낙동정맥 1구간을 다시 걸어야하는데
어디에서 시작해야하나 고민하다가
통리에서 시작하는 걸로 결정을 내린다.
백병산까지는 지난번에 왕복으로
걸었던 길이지만 다른 길에서 합류해서
정맥 마루금으로 올라선다고 해도
거리차이가 크지 않다고 판단하였고
정맥1구간의 거리가 무조건 60키로는
되어야 한다는 내 생각에 팀원들이
조금은 불만이 있었지만 말없이
맞춰준 모두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가이드님은 산행중 입은 부상으로
악다구니님은 회사 사정으로
4월 한달을 비워야한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가이드님의
빠른 쾌유와 악다구니님의
조속한 합류를 기대해본다.
낙동정맥 1구간 산행 참석자 : 10명
뛰어갈거다대장님
희야고문님
mind님
돌도사님
폴라리스님
와이투케이님
카펜터님
산꾸니님
joon..
게스트 : 타키님
산행날자 및 시간 :
2024년 04월 13일 12시 35분 ~
2024년 04월 14일 13시 35분 (25시간)
산행거리 : 64.6km
산행코스
- 백병산 - 덕거리봉 - 토산령
- 구랄산 - 면산 - 석개재
- 북도봉 - 묘봉 - 용인등봉 - 삿갓봉
- (백병산) - 승부산 - 진조산 - 답운치
- 통고산 - 애미랑재
다시 온 연화네 가마솥 황소머리국밥집
통리역에서 다시 산행을 시작하기에
미련없이 이집을 선택한다.
맛있는 반찬들이 우리의 입맛을 돋운다.
타키님은 미역무침만으로 밥 두공기를
비벼서 후루룩 게눈감추듯 처리하고...
왜 하필 여기인지....
키스하는 남녀의 동상이 있는
태양의 후예 공원에서
단체 인증을 하고...
길거리에 설치되어 있는 온도계에서
현재 온도가 22도 임을 확인합니다.
철길만 넘으면 바로 정맥길로
가는 길을 따라서 올라갑니다.
다시 백병산 가는 길
벌목지대인데다 낮 온도가 23도를
넘어서인지 따뜻한게 아니라 덥다.
뒤돌아보니 멀리 매봉산 풍력발전기와
바로 앞의 통리역 주변 풍경이 펼쳐진다.
다른곳에서는 2월이나 3월초에 피었을
생강나무꽃이 이제야 피고...
지난번 산행때 눈속에 파묻혀 있다가
자꾸 스패츠를 헝클어뜨리던 산죽밭을
다시 만나니 감회가 새롭다.
그때는 하얀 눈밖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는데 산죽이 금방
자라지는 않았을테고 눈속에서
파묻혀 있었을것 같다.
살갑게 불어주는 바람이 있었기에
그닥 덥지도 춥지도 않게 길을 걷는다.
도란도란 얘기도 나누면서...
큰 의미가 없어 보이는 면안동재
다소곳이 피어난 얼레지꽃
다시 백병산에 섰습니다.
눈속에 고생하였던 생각은 엺어져서
오히려 눈이 있던 그때가 그립다고
말하는 4차원 타키님
선두조인 폴라리스님과 산꾸니님은
마고할미 바위를 갖다왔네요.
백병산 삼거리에 있는 정자에서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면서
푹 쉬었다 갑니다.
지난구간 허벅지까지 빠져드는 눈길인
산죽들이 있는 구간에서 그날의
기억도 다시 되새겨보고....
산죽이 생각보다 키가 크네요...ㅎ
경상도로 넘어온듯한데 다시금
강원도로 이어지는 육백지맥을 만나고...
예전 삼척주민들과 태백 주민들이
넘나들었다는 토산령
지금은 오솔길이지만 당시에는
제법 큰 길 이었다고....
남부지방에는 다 떨어지고 없는데
여기는 1000고지 이상이어서 그런지
이제 진달래가 피어나고 있다.
아직도 피지않은 진달래가 대다수지만...
심마니들이 쉬어가는 굴이 많아서
지어졌다는 구랄산(굴알산)
1000고지가 넘는 산은 뭔가 달라도
많이 다른가보다. 등로 옆으로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보이는 참나무 겨우살이
카펜터님 참나무위로 올라가
겨우살이를 채취합니다.
보기에도 그렇지만 제법 높아서
나는 무서워서 나무위에 올라갈
엄두가 나지 않던데...
등로 옆에 다양하게 피어있는 야생화
역시나 가는길이 쉽지않은 면산입니다.
하나를 넘으면 또 하나가 나오고
여기던가~~ 저기던가~~
봉우리 하나를 넘을때마다
생각나는 노랫자락 입니다.
강원도 삼척시와 경북 봉화군의
경계인 석개재에 도착하여
뛰어지부장님이 준비한 삼겹살과
와이투케이님이 준비한 당귀잎과
취나물로 맛있고 배부른 식사를 하고...
다시 산행을 시작합니다.
북도봉을 지나고...
곁봉인 묘봉도 갔다온다.
예전 산행때 나뭇가지 더미속에서
안경을 잃어버려 2시간을 헤메였던
용인등봉을 지나갑니다.
결국 안경은 찾지 못하였고
그 여파로 통고산을 갈수가 없어서
훗날 땜방하러 다시 통고산에 왔다는...
안일지맥 분기점인
삿갓봉을 지나갑니다.
첫번째 봉우리가 백병산이었는데
곁봉인 백병산이 또 있습니다.
하얗게 바랜 글씨는 울진백병산이라고
쓰여 있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옆에 또 다른 백병산이 있어서
길을 찾아보니 길이 보이질 않네요.
한번에 백병산 3곳을
갈수 있는 기회였는데....ㅎㅎ
진조산방향으로
지루한 발걸음을 이어갑니다.
934봉인 승부산을 지나고
한나무재에 도착합니다.
금강소나무 숲길이라는데
캄캄해서 잘 안보이네요.
날이 밝아올 즈음에 진
조산에 도착합니다.
미세먼지의 영향인지 아니면
구름이 많아서인지 아침 여명이
있을만도한데 아무것도 없습니다.
진조산 정상석 뒷 부분에는
모 산악회에서 낙동정맥완주 기념으로 만들었다며
약 50명의 이름이 다 쓰여져있어서 순간헛 웃음이 났다.
낙동정맥 하나 완주했다고 정상석을 만들고
그 뒤에 참가자의 이름을 모두쓴다면
9정맥 전부를 완주했다면 그때는
통고산정상석 만큼 큰 정상석 하나는
세워야 하지 않을가....ㅎㅎ
그리고 옆에 무덤이 있어서 그런지
처음에는 비석으로 알았다는....ㅎ
다음 봉우리를 넘을 즈음에 아침
일출이 시작됩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네요.
답운치에 도착 후 다시 삼겹살을
굽고 취나물을 곁들여 아침을 먹고
마지막 구간 산행을 위하여 나섭니다.
아침부터 삼겹살을 먹어도 나는 좋은데요...ㅎ
갑자기 뛰어지부장님 선두로 뛰어갑니다.
그 뒤를 카펜터님이 따르고...
거리가 길지않아서 청룡의길 연습한다고
열심히 뛰었다고 하네요....^-^
그러거나 말거나 두사람 외에는
여유있는 산행을 하며 통고산에
도착하여 단체 사진도 찍고
나무 그늘아래 쉬었다 갑니다.
통고산 하산길에는 진달래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온도차가 같은 낙동길이어도
차이가 많이 나는것 같습니다.
애미랑재로 내려와서 춘양면으로 이동하여
목욕도하고 근처에 있는 닭고기집으로
이동하여 맛있는 저녁을 먹습니다.
통고산 올라갈때 부지런히 뛰어간
뛰어지부장님 그 좋아하는 쏘맥을
마다합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첫더위에 적응을 못하여서
더위를 먹은것 같다고 하네요....ㅋㅋ
언제나 한결같이 음식을 준비한다고
고생하신 뛰어갈거다대장님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산행구간은
낙동정맥 2구간 입니다.
다음 산행에서 다시 만나요.
첫댓글 짧은 더위에 적응이 안되서 그런지 저도 영산기맥 갔다가 주춤 했습니다 사연 많은 낙동정맥 담 2구간도 잘 다녀 오시기 바랍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훅 다가오는 더위에 몇분들이
힘들어 하는것 같았습니다.
이날은 아니지만 나도 첫 더위에
맥을 못춘다고 하는 경험이 많이 있습니다.
영산기맥 산행하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드디어 겨울에 폭설로 후퇴했던 낙동 1구간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높은 산은 고도에 따라 기온이 다르게 느껴지죠.
작년에 갔던 육백지맥 분기점도 반갑네요.
낙동에서 분기된 지맥이 많아 20번이상 낙동 능선을 밟아야 하는데 까마득합니다^^
사수만에 완주한 낙동 1구간입니다.
눈때문에 고생하였는데 끝나자말자
이젠 더위 걱정을 하여야 할것 같습니다.
지맥길이 여름에는 특히 더 힘드는데
여름산행 준비도 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여름에 유리한 지맥길도 함 찾아보세요...ㅎ
낙동정맥 1구간부터 치우님랑 둘이서 땜빵했는디
가이드님은 왜 ??
이제 3구간 남으셨나요??
항상 응원합니다
산행하다 미끄러져 다쳤다고합니다.
5주진단이니까 5월에는 볼수가 있겠죠.
5월 4째주 졸업 예정입니다.
이제는 좀 쉬어야 하는데 또 대간가게 생겼네요...ㅎ
늘 안산즐산 하세요.
매번 고생 많으신 준대장님^^
덕분에 항상 즐겁게 걸음하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드리고.. 다음 구간에 뵙겠습니다!!🤎
우리팀의 활력소 타키님.
분위기메이커도하고 언니들에게
잘 베풀고 너무 좋은거 같습니다.
다 좋은데 억지로 멕이는건 좀 참아주세요.
일부러 티키타카 할려고 그러나.....?
다음구간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요.
눈때문에 고생하시더니
이번에는 더위가 방해를 ㅋㅋ
암튼 중간이 없네요.
보기 힘든 금괭이눈과 이쁜이 노루귀도 보시고
잼나는 산행 하셨네요.
수고 많았습니다^^
중간이 없는 시대를 살고 있는것 같습니다.
거꾸로 올라갔으면 중간을 충분히 누릴수
있었을것 같은데 이건 어쩔수가 없네요...ㅎ
금괭이눈은 산행중 네이버 랜즈로 보니까
이름이 나오더군요.
이번 주말에는 또 어디를 가실까요?
무탈한 산행하고 오시길 바랍니다.
겨울은 길고 여를은 더길고
봄은 그가운데서 힘한번 못써보고 가는것 같습니다
조망없는 낙동길에서 앞만보고 걷는 나그네 심정 이 잘느껴지구요 남은 길도 무탈한 걸음 기원드리겠습니다
오늘밤 실크 리딩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사정이 생겨서 산행은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배내고개에서 마지막팀 식사중입니다.
한낮의 더위는 여름을 방불케합니다.
5월 졸업이라니 또 부럽기만 합니다
남은걸음 무탈하길 바라며 응원합니다
이날 산행이 그랬던것 같습니다.
분명히 날씨는 여름더위 그대로인데
보이는 풍경은 삭막한 겨울이어서
엇박자가 나는 감성이었네요.
늘 편안한 산행 이어가시길요.
눈 없는 낙동길이 좀 삭막하네요 이제는 무더위와 한판해야할 계절이온듯합니나
남은구간 무탈한걸음 되시길 응원합니다
보기보다 낙동길이 조망도 없는 편이고
겨울풍경 이어서인지 보이는 모든것들이
삭막하게 보이는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는 더위와도 싸워야하고...
홀 지맥길 마무리 되어가시는지요?
다들 100여개가 넘어가던데.....
어쩐지 이제 정맥팀 몇 번 남지 않은 걸음이라니
서운한 마음이 들어(정맥하시는 분들은 끝나니 시원하시려나?)...
^^
눈때문에 4수만에 첫구간 이젠 더위가 바짝 다가서고~
이제 다음달 졸업...
오랜 걸음 마지막 그곳까지 팀원 모든 분들 좋은 추억 많이 많이 쌓으시길요.
언젠가 걸어야할 길들이라 또 다시 들여다 보게 될 후기.
늘 계획하고 리딩하시느라 후기 작성하시느라 고생 많으십니다. 대장님.
대다수의 정맥팀원들은 다시 백두대간길에 합류할것 같습니다. 계획대로라면 내년에는 지맥길을 걸을생각인데 부딪혀봐야 알것같습니다.
깽이님은 지금의 여건이 맞지않아서 그렇지 기회만 된다면 순식간에 남은 정맥길 완주할것 같습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