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주작가님께서주신글]
돌팔이 철학자의 황당한 쿠데타(Coup d'État) 하나
기쁜 일이 생기면 슬픈 일이 생기고,
즐거움이 생기면 괴로움이 생긴다.
한복에서 조이는 저고리와 푸는 바지는? 남녀의 요철인가?
새장에서 새가 훨훨 날아가면 자유이고, 로마법에서 노예가 죽으면 자유다.
편안함을 추구하면 권태해지고,
편리함을 추구하면 나태해진다.
연줄을 끊으면 더 높이 날 줄 알았다.
철조망을 없애면 가축이 자유로울 줄 알았다.
진보는 비리로 망하고, 보수는 분열로 망한다.
전생에 내가 뭐였나?
사람들이 나에게 절을 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왕이었나? 아니면 왕자?
그러자 하얀 도포를 입은 노인이 나타나,
전생에 너는 무엇인지 아느냐?
지위가 높은 분일 겁니다. 조심스럽게, 혹시 왕자였나요?
멍청한 놈! 차라리 진시황이라고 하지!
너는 전생에 돼지머리였느니라!
왜 이래?
아프리카 콩고에서 의료 봉사하던 슈바이처 박사는, 문명사회에서 가져온 설탕과 우유로, 백내장과 결핵을 퍼트렸다.
그런데 박사가 숨을 거두자, 수천 명의 원주민들이, 운구행렬을 따라가며, 꽃을 바쳤다.
옛날 사람들은 별을 보고 길을 걸었다. 현대인은 내비게이션을 보고 길을 걷는다.
9.11 테러를 일으킨 빈 라덴은 사형 당했지만, 아들은 파리에서 화가로 활동하면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인간의 발명품이 고통이고 고뇌라면, 해독제는 웃음 파나세아이다.
(panacea)
직원들이 제출한 사훈
日職集愛 可高拾多
일직집에 가고십다
경영자 측에서
溢職加書 母何始愷
일직가서 모하시개
직원들이 뜻을 굽히지 않자
河己失音 官頭登可
하기실음 관두등가
이에 직원들
鹽昞下內
염병하내
그리고 한 문장을 추가했다.
足加之馬 始發勞馬
족가지마 시발노마
자연의 이치
일 년은 365일, 사람의 체온은 36,5도
해는 밝지만 달은 해를 가리고. 태양이 지면 저녁이 온다.
강은 둑을 터야 물이 흐르고, 사람은 마음을 열어야 정이 흐른다.
떼는 벗길수록 많아지고, 욕심은 채울수록 커진다.
행운은 신이 가져다주지만, 행복은 자신이 만든다.
몸이 지치면 짐이 무겁고, 마음이 지치면 삶이 무겁다.
신은 아이들을 다 보살필 수 없어, 마침내 어머니를 보내셨다.
자식에겐 더 못 줘서 울고, 부모에겐 잘 모시지 못해 운다.
레스토랑에서 치킨을 먹고 있는데 아름다운 음악이 나왔다.
"어머! 이게 무슨 곡이야?"
그러자 남자는 짜증스러운 듯이.
"뭐긴 뭐야? 닭고기지!“
나라가 망하건
가장이 실업자가 되건
다섯 살짜리 아들
까진 무릎이 걱정이다.
늘 그 자리에 있어 소홀히 여겨,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
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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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3aLyDKUo_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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