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신기했던 건
단지 이미지뿐일 것 같은 저 로고를 클릭하면
페르세우스 자리의 유성우에 대한
다양한 검색 결과들을 보여주었다는 거다.
바로 ↓이거
http://www.google.com/search?q=perseids&ct=perseids09&oi=ddle
암튼 그 이유란
그 해 페르세우스 자리의 유성우가
엄청난 화재였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밤하늘에 대한 그들의 지대한 관심과
특별해 보이는 여유(?)가 한참이나 부러웠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다음' 측에 얼마 후에 있을 부분일식을 대비해
구글처럼 잠시 메인 로고 변경을 제안했었는데.....
.....아직까지 아무 연락이 없다.
'다음'은 별 싫어하나바.
식목일날 나무 대신 꽃이나 피우고 앉아 있더니. ㅋㅋ
창의력도 없고
아울러 열정도 읍는 식히들...... . -_-+
2. 비틀쥬스와 베텔기우스
1988년 '팀 버튼' 감독은 한편의 영화를 세상에 내놓는다.
'비틀쥬스(한국명 유령수업)'
영문으로 'Beetle Juice'라고 표기하는데
실제 주인공 유령의 이름은 발음만 같고 표기는 달랐다.
바로 'Betelgeuse'
사실 'Betelgeuse'는 별 이름이다.
지구에서 대략 640광년 떨어져 있는 적색 초거성으로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우주의 시한폭탄 중 하나.
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오리온 자리의 알파성이기도 한 유명(?)한 별.
암튼.. 기괴한 유령 이름에 베텔기우스라니..... . -_-
( 요기 써있지? ↓ 베텔기우스 )
이 친구가 바로 베텔기우스(일명 비틀쥬스)
꼬라지는 저리 후저분해보여도
나중에 팀버튼 영화에서 배트맨으로 나오는 '마이클 키튼'이다. ㅋㅋ ^^;;
'베텔기우스'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하자면
오리온 자리 왼쪽 어깨에 해당하는 별로
전 하늘에서 10번째로 밝은 1등성이다.
그래도 폴의 '별 이야기' 몇 편은 읽었을 테니
가장 밝은 별이 뭔지는 이제 알겠지?
그래.. 시리우스. ^^
암튼.. 지름은 태양의 800배 정도고
질량은 태양의 20배 정도나 되는 적색초거성인데
몇 해 전 이 별이 곧 폭발할지도 모른다는 놀라운 소식이
전세계로 타전 됐었다.
그렇다.
초신성 폭발에 대한 예견이었던 것.
폭발의 전 단계인 적색초거성의 상태가 유지되는 시간은
이론적으로 보자면 짧게는 수십만 년에서 길게는 백만 년 정도로
우주적인 관점에서는 매우 짧은 시간이다.
게다가 필연적으로 일어날 사건이기에
조만간(?) 초신성 폭발을 일으키게 될 것이고
당시 뉴스에 나온 것처럼 낮에도 보일 정도로 밝게 빛나게 될 것이다.
마치 태양이 두 개 뜬 것처럼 말이다.
사실.. 초신성 폭발은
우리 은하에서 대략 100~200년 마다 한 번 정도 관측되는데
1604년에 관측된 것을 마지막으로 최근 4백년 동안 관측되지 않았단다.
그렇다면 확률적으로 한 번 나타날 때도 되었다는 이야기.
초신성을 볼 수 있는 운 좋은 세대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구와 '베텔기우스'와의 거리가
대략 640광년 정도 떨어져 있다는 사실이다.
만약.. 좀 더 가까운
그러니까 몇 광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초신성 폭발이 일어난다면
그 엄청난 에너지와 입자의 방출 때문에
지구의 모든 생명체는 물론 지구 자체도 존속이 어려울 것이다.
당근.. 먼지처럼 사라져버리고 모두 유령이 되겠지.
어라!
그러고보면.. 흠.. 제목이 가당한 걸. -_-
3. 재미있는 별자리여행
책에 관한 흔한(?) 이야기 하나가 있다.
"책 한 권이 인생을 바꾼다" 는 말.
폴의 꼬*-_-*치 칭구이자 별과 사진에 미친 아이 맹구의 경우
이미 경이로운 삶을 살고 있었기에
그 난해한 인생까지 바꾸지는 못했지만
최소한 별에 미치도록 만드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책이 있다.
바로.. 이태형의 '재미있는 별자리여행'
초판 발행이 1989년이니 이제 '고전' 소리를 들어도 될 것 같다.
하긴 25년이 넘도록 여전히 별바라기들에게 자주 회자되고
별에 특별한 관심이 없는 대중들에게도 꾸준히 읽혀진다면
그건 명저임에 틀림이 없다고 하겠다.
암튼.. 학부시절 나도 맹구도 참 재미지게 보던 책이다.
지금도 맹구에겐 바이블 같은 책.
저자인 이태형씨 또한 책 한 권이 인생을 바꾼 경우인데
이 책이 뜨는 바람에 전공과는 전혀 상관없는 천문학의 길을 가게 되었단다.
우리나라 최초로 소행성을 발견한 분이기도 하다.
가지고 있던 책은 너무 자주 들여다보아 이미 많이 헤진 상태.
늘.. 한 권 더 사야지 마음만 있고
그러나 책은 절판되어 구하기도 어려웠던 상황.
반갑게도 2012년 개정판이 발행되었고
보다 업그레이드된 저 책이 지금도 자랑스럽게 서재에 꽂혀 있다. ^^v
혹시 서점에 가실 일 있으시면
꼭 구입하시길 강력히 권유한다.
소장용으로도 So Good!! ^^
4. 별과 음악이 만나면..... .
더위가 한창이던 지난 2009년 8월
국립과천과학관 플레니테리움(천체투영관)에서 별 음악회가 열렸다.
< 포스터만 봐도 삘이 팍~~!! ^^ >
당시 '2009 세계 천문의 해'를 기념하기 위해
여러 곳에서 다양한 별 음악회가 열렸었는데
그날 행사를 조금 더 특별하게 해준 것은
바로 아트 롹(art rock) 작곡가 겸 연주자 '조윤'씨의 음악이었다.
신디사이저로 연주되던 그 음악들은 정말 특별했었다.
플레니테리움에 상영되는 크고 작은 각종 전체들의 영상을 보고
그에 맞추어 작곡한 것이기에 싱크로 100%의 완벽한 영상과 음악이었다.
사람의 시야 전체를 완전히 넘어서는
반구형의 플레니테리움 가득 쏟아지는 별빛 이미지들과 음악은
정말 환상적이라는 말로 표현하기에도 모자람이 있었다.
워낙 관람객 반응이 좋아
그 해 가을에도 추가로 행사를 기획한다고 했었는데...... .
정작 가을이 와 문의해보니
계획이 없단다.
욜 아쉬웠다. -_ㅜ
중딩 때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
한여름.. 거실 창을 모두 열고 2층 베란다에 누워
밤하늘을 보고 있었다.
그때 거실에 있던 오디오의 턴테이블에 걸렸던 음악이
지금 흐르는 Ravel의 Bolero
런닝 타임 30분에 달했던 이 대곡은
마치 광활한 우주의 진행을 말해주듯 잔잔히 시작되는 듯싶다가
임박한 시한폭탄의 그것처럼 점점 격정을 뿜어내며
절정을 향해 치달렸다.
아마도 내가 겪은 최초의 싱크로였을 것이다.
바닥에 누운 채
나는..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어느새 꽉! 움켜 쥔 손아귀에 흥건히 땀이 고였고
음악이 끝나 턴테이블의 바늘이 제자리에 돌아오고 나서도 한참
그 상태로 긴장이 풀리지 않았다.
가벼운 현기증이 돌 정도였다.
그때였다.
거실창 밖으로 쏜살같이 별똥별 하나가 스처갔다.
그리고 문득 바라본 밤하늘...... .
아!!
그건.. 고요와 끝간데 없을 광활함이었다.
이유는 모른다.
매일 보던 그 밤하늘이
왜 그날 그순간 각별함으로 다가왔는지 말이다.
다만 짐작하노니
나는.. 그렇게 커가고 있었을 것이다.
바람을 맞으며 햇살을 머금고
음악을 들으며 별을 보고.. 또.. 그렇게..... .
< 시흥 갯골에서..... . >
이제 와 생각해 보면
커가던 감성의 어느 한 부분이 소솔히 자극받았을 뿐이겠지만
이 나이까지 선명히 기억에 남아있는 걸 보면
분명 작은 사건이었던 것만은 확실하다.
봄날.. 마치 팝콘 튀듯 터져오르는 꽃들처럼
어린 중딩 폴의 가슴에 빅뱅처럼 터져 자랐던
또 다른 상념과 느낌들...... .
그것이 감성이건 아니건
모두 밤하늘의 별과 음악이 선사한
소중한 선물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니
별.. 음악....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은초롱
커피 고파서 나왔다가 카페 나들이 왔습니다. ^^;;
사자 자리는
요즘 같은 봄철 초저녁에 자주 볼 수 있는 별자리에여.
특히.. 11월이나 12월 즈음에 유성우가 자주 목격되는 곳이져.
사자 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인 알파별은 '레굴루스'
당근 밝기는 1등성이구여.
커다란 직사각형 모양을 먼저 찾으면
사자 자리를 찾기가 그리 어렵진 않을 거에여.
요즘은 별자리에 대한 어플들이 워낙 많아서
저렴한 어플 하나 받아두시면
그냥 휴대폰을 하늘에 대기만 해도
그쪽의 별자리 들이 주욱~ 표시가 될 겁니다. ^^
꽤 오랜만에 여유로운 휴일 아침이네여.
밀린 책 좀 보고 빈둥거리며 보내려구여. ㅎㅎ;;
은초롱님도 행복한 하루되세여!! ^^/
별이야기 9번째 라
폴님의 별사랑 은 대단하십니다
이제 별 이야기가 나오면 얼굴도 모르고 아는것은 단지 폴님이라는 닉네임이지만
젤 먼저 떠오를것같습니다
내가 있던 카페에 말이야
별이야기를 무척 흥미진진하니 잘쓰시던 폴님이 계셨거든 하면서
아마도 옛이야기를 할것 같으네요 ~
우주과학자가 되셨어야 하는데
(사실은 무얼하시는지도 모르면서) ㅎㅎ
위에보니 은초롱 님은 사자자리라 하는데
나느 그것도 모르니 물어 볼수도 없네요
뭔알아야 별자리를 찾는지
생일달인가??
어제가 화이트데이라더니
직원들이 책상에 캔디랑 초코렛을 잔뜩 두었더라구여.
그거 우물거리며 먹고 있네요 ㅎㅎ;;
자신의 별자리는 양력 생일만 알면 됍니다.
가령.. 양력 11월에 태어난 저는 전갈자리
아마 별자리 검색하시면 쉬 찾으실거에여. ^^
봄답지 않게 아침엔 제법 추웠습니다.
일찍 산책나갔다가 콧물이 질질 ㅡㅠㅡ
날씨 정보 확인해보니 영하 3도
봄이 쉽게 오진 않나봅니다요.
암튼 올만이라 반갑습니다 스완님. ^^
오늘도 내내 행복허시구여.
아직 추우니 따시게 지내세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