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2일 온고을교회 주일예배 설교 – 황의찬 목사
《 하나님의 나라 》
살전 1:5~9
<이중 국적의 문제>
미국은 속지주의를 택하므로 미국 령 안에서 태어나면 누구나 미국 국적을 취득합니다.
한국인 어머니가 미국에서 아이를 출산하면, 그 아이는 미국 국적을 취득합니다.
한국에서 한때 자녀에게 미국 국적을 취득하게 하려고 ‘원정출산’이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 이유도 있지만, 한국인이 미국 국적을 가진 이른바 이중국적자가 한국에 꽤 있습니다.
저는 “그것이 알고 싶습니다.”
미국의 이익과 한국의 이익이 상충하는 이슈가 더러 나옵니다.
이때 이중국적자는 미국 편을 들까요, 한국 편을 들까요?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주둔비용을 터무니없이 올려서 납부를 강요한 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그런 때, 트럼프의 주장이 옳다고 할지, 문재인이 옳다고 할지, “그것이 알고 싶다!”
미국은 한국과 혈맹관계라고 하지만, 양국간에 이익이 상충하는 경우는 꽤 많습니다.
한국 국적만을 지닌 우리는 무조건 한국 편이지만, 이중국적자들은 그렇지 않을 겁니다.
한국은 분단국가입니다. 북한이라는 나라가 있습니다.
한국인이 북한을 어떻게 보는가는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될 때가 많습니다.
특히 미국과 북한을 동일선상에 놓고, 미국에 우호적이냐, 북한에 우호적이냐?
이 문제는 사실 한국에서 매우 뜨거운 이슈입니다.
제가 아는 어떤 목사님은 미국에 유학하여 공부를 하고, 미국시민권을 취득했습니다.
이중국적을 가지고 한국에 와서 목회를 했습니다.
이 목사님은 설교할 때 대놓고 북한을 적대시하고, 미국의 편을 들었다고 합니다.
미국은 원폭으로 8.15 광복을 가져왔을 뿐 아니라, 인천상륙작전으로 6.25를 멈추게 했으며,
미국의 선교사를 통하여 이 땅에 기독교가 들어왔으니 “미국이 얼마나 고마운 나라냐?”
그러한 미국에 맞서는 북한은 우리와 피를 나눈 동족이지만, “원수나라다.”
이러한 태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합니다.
그 교회 출신 인사로부터 그런 이야기를 전해 들으면서 마음이 착잡했습니다.
☞ 통일이 되면 이런 복잡한 국제정세가 해결 될 것이니 “우리의 소원은 통일”입니다.
<하나님의 나라>
설교를 시작하면서 국적 이야기를 했습니다. 오늘 설교 제목이 “하나님의 나라”
한국 국적, 미국 국적, 하나님의 나라 국적…
☞ 같은 국적일까요, 다른 국적일까요?
“하나님의 나라” 두 글자로 줄이면 어떻게 되지요? ~ “천국”
한국, 미국, 중국, 영국, 태국, 그리고 “천국” ~ 점점 가까워집니다.
천국은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예수 믿는 우리는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으면서, 천국의 국적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기독교인은 어쨌든 2중국적자인 셈입니다. 이중국적자 맞습니다.
우리는 예수 믿고 구원받아 천국 시민권을 획득했습니다.
또 하나의 국적인 천국, 하나님의 나라, 천국이 어떤 나라인지 알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하나님의 나라” 천국이 어떤 나라인지 보여줍니다.
(5절) “이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의 표요 너희로 하여금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한 자로 여김을 받게 하려 함이니 그 나라를 위하여 너희가 또한 고난을 받느니라”
☞ 5절, 한 절에서 천국은 어떤 나라인지 매우 많은 정보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 가 나왔습니다. “천국”이라는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한 자”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천국의 시민권자”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한 자로 여김을 받게 하려 함이니” 까지 나왔습니다.
_ 원정 출산 이야기를 했습니다. 자녀에게 미국 국적을 주기 위하여 원정출산을 합니다.
_ 침례교를 제외한 대부분의 교단에서는 유아세례를 합니다.
_ 자녀를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한 자로 여김을 받게 하려 함~”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어떤 사람을 합당한 자로 여겨 천국 국적을 부여할까요?
하나님의 나라가 “지상의 나라”와 매우 흡사함을 보여줍니다.
_ 하나님은 이 땅에 ‘나라’라는 형태를 주어서 모두가 한 나라의 국민으로 살게 하셨습니다.
_ 하나님이 이렇게 하신 뜻은, 장차 우리가 천국에서 낯설지 않도록 하시려는 배려입니다.
_ 이 땅에서 나라를 경험함으로써 우리는 천국에 가서도 적응을 잘 할 수 있습니다.
☞ 5절에서는 또 “공의로운 심판”을 거론합니다.(5절)
<공의로운 심판의 표>
“이는 공의로운 심판의 표~” 라고 했습니다.
이 땅의 나라에서도 “공의로운 심판”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 천국에서 “공의로운 심판의 표” 그 기준은 무엇입니까?
5절은, “이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의 표요”라고 시작합니다.
심판의 표가 앞에서 언급되었다는 의미입니다.
3절~4절, 지난주에 설교했습니다. “있으므로 감사”라는 제목으로 설교했습니다.
감사했느냐? 특히 하나님께 감사했느냐? 이것이 공의로운 심판의 표입니다.
또, 사랑했느냐? 교회 안에서 자랑이 될 만큼 사랑이 풍성했느냐?
“감사와 사랑” 이것이 하나님 나라, 천국에서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의 표입니다.
“너희가 하나님께 감사했느냐? 너희의 서로 사랑이 풍성했느냐?”
이것이 하나님의 나라 공의로운 심판의 표인 줄 믿습니다.
이것으로 하나님의 나라 국적을 취득합니다. 할렐루야~
<고난을 받느니라>
5절 뒷부분에 보면, “그 나라를 위하여 너희가 또한 고난을 받느니라”라고 했습니다.
그 나라에 가서 고난을 받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 나라, 하나님 나라 시민권을 얻기 위해서 이 땅의 나라에서 고난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천국 시민권을 얻기 위해서는 어떤 고난을 감수해야 합니까?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가 당하는 고난, 그 고난입니다.
예수 믿으면, 사람들이 따돌립니다. 윽박지르고, 침뱉음을 당할 수 있습니다.
심하면 감옥에 갈 수도 있습니다. 예수 믿음, 고난이 참 많이 따릅니다.
☞ 예수 믿음으로써 세상 풍조에 어울리지 못합니다. 갈등이 생깁니다.
_ 미국 국적을 가진 2중 국적자가 한국과 미국 사이 국익을 다투는 문제 발생이 떠오릅니다.
_ 한국의 이익을 먼저 생각할지, 미국의 이익을 먼저 생각할지 관심이 가는 이야깁니다.
_ 우리 기독교인에게도 이와 유사한 문제가 빈번히 발생합니다.
_ 육신으로 사는 이 땅 나라의 유익을 우선할지, 하나님의 나라 유익을 우선할지?
_ 우리는 시시때때로 갈등에 빠지곤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 유익을 우선해야~>
☞ 이 땅의 나라가 먼저입니까? 하나님의 나라 천국이 먼저입니까?
하나님의 나라를 먼저 생각하니 우리에게 고난이 따릅니다.
고난을 견디기 어려워 우리는 자주 이 세상과 타협하게 됩니다.
그리곤 이내 후회합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먼저인데…” 회개하고 기도합니다.
그러면서 생각에 잠기기도 합니다.
내가 지금 살아가는 이 나라와 하나님의 나라가 똑같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되면 번민도 갈등도 없을 것이니까요.
_ 마치 남북으로 분단된 현실에서 통일을 기다리는 일과 흡사합니다.
_ 남북통일이 되면 친일이냐 친미냐, 친중이냐 친북이냐? 등의 갈등이 사라질 것입니다.
☞ 언젠가는 통일이 되지 않을까요?
그렇듯이 우리도 언젠가는 이 땅의 나라를 떠나 온전히 하나님의 나라에 안착할 것입니다.
그곳에 가면 고통도, 질고도 사라지고 영원한 복락을 우리가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곳이 하나님의 나라, 천국입니다. 할렐루야~
☞ 그때를 위하여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이중국적자의 딜레마>
‘이중국적자의 딜레마’를 거론했습니다.
한국인이면서 미국 국적을 가지고 은근히 미국의 국익을 위해 힘을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사람과 같이 우리는 한국에 살면서 천국의 국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국익보다, 우리는 천국의 유익에 더 큰 가치를 둡니다.
이 세상의 유익과 천국에서의 유익이 충돌하는 경우는 매우, 아주 빈번합니다.
그런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맞습니까?
한국인이 미국의 국익을 위해 숨어서 일하면 간첩입니다. 스파이입니다.
한국인이 천국에서의 유익을 위해서 일하면 어떻게 됩니까?
천국의 스파이? ~ 그럴 수도 있을 것입니다.
☞ 성경은 어떻게 말할까요?
☞ 예수님께서 이중 국적자에게 선포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마 6:33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우리가 한국 국적, 천국 국적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한국에 맞춰 사는 것이 먼저입니까? 천국에 맞춰 사는 것이 먼저입니까?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천국 국적에 맞춰 살아라!”
“하나님의 나라 국적이 이 땅의 나라 국적보다 먼저입니다.” 할렐루야~
아, 갈등 생깁니다. 그렇지요?
하나님은 왜, 우리 편한 대로 살게 두시지 않고 이렇게 우리에게 번민을 주실까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시고, 우리는 어떤 사람들인가요?
<하나님의 물고기>
오늘 설교 제목이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사실 이 세상 모든 것을 지으신 분이 하나님이니까, 이 세상 모두가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것 아닌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당연히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그런데, 아담과 하와의 선악과 범죄로 인하여 사람이 하나님을 등졌습니다.
사람이 누군가와 담을 쌓게 되면 남남이 되고 맙니다.
아버지와 자식 사이라도 그 사이에 담을 쌓게 되면 철저하게 경계선이 그어집니다.
한 방에서 지내는 사이라도 ‘투명인간’ 취급을 하면 남만도 못하게 됩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투명인간’취급을 하면, 사람과 하나님 사이에 철조망이 설치되는 겁니다.
나라와 나라 사이 국경보다 더 넘어가기 힘이 든 철조망이 생깁니다.
천하만물이 하나님의 것이고, 하나님의 나라이지만,
인간은 하나님을 백안시하고 선을 그었습니다.
인간이 이렇게 선을 한번 그으면, 남한과 북한 사이 38선 경계보다 더 넘기 힘이 듭니다.
이 세상을 누가 지었고, 누구의 소유냐 하면 하나님의 것이지만, 사람이 돌아섰습니다.
사람과 하나님 사이 원수가 되었습니다.
마치 아버지와 자식 간에 의절한 것과 똑 같습니다.
이렇게 한번 틀어지면, 자식은 부모를 팽개칩니다. 장례식에도 안 나타납니다.
부모님은 그러나 다릅니다. 눈을 감으면서도 자식을 포기하지 못합니다.
하나님이 그렇습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배신하고 떠났지만,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끝까지 기다립니다. 사람이 마음을 돌이키기를 바라고 끈질기게 다가섭니다.
이렇게 하면 마음을 돌이킬까, 저렇게 해보면 자식이 마음을 돌이킬까?
하나님의 오래 참음과, 상한 갈대도 꺾지 않는 기다림 끝에 몇몇 돌아선 자식들이 있어요!
이렇게 돌아온 자식들, 하나님이 던진 그물로 건져 올린 물고기들입니다.
하나님은 그물로 건져 올린 물고기로 “진정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십니다.
오늘 설교 제목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이 이렇게 해서 이루신 “나라”입니다.
오늘 예배하는 저와 여러분이 바로 이 나라, 하나님의 나라 국민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건져올린 물고기입니다. 할렐루야~
“우리는 하나님의 물고기입니다.”
<맺음>
우리는 살면서 자기가 속한 세상 나라의 국적을 지닙니다.
한국인은 한국 국적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한국인 중에는 한국 말고 또 다른 나라의 국적을 이중으로 가진 경우도 있습니다.
이중 국적자는 어느 때는 한국, 어느 때는 그 나라의 유익을 우선합니다.
예수 믿고 구원받은 우리, “하나님의 물고기” 성도는 하나님의 나라 국적을 지녔습니다.
크리스찬은 이중국적자입니다.
때로는 한국의 유익을 위해 살기도 하고 때로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살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먼저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라!” 하셨습니다.
우리는 한국인이지만, 한국의 유익보다 하나님 나라의 유익을 먼저 구해야 합니다.
“이 땅 나라의 유익보다 하나님의 나라, 천국의 유익을 위해서 삽시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