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날씨가 무지 더웠죠? 이제 진짜 초여름인가요? 하지만 영동지방 날씨는 믿을수가 없어요. 언제 또다시 변덕을 부릴지 모르니까요
오늘 조금 안좋은 일이 있었어요 첫번째 사진의 아이가 얼마전 골반수술한 닥스믹스에요. 사실 닥스믹스인지 아니면 래브라도믹스인지 확실하진 않은데 의사샘이 닥스믹스라고 그러시네요. 오늘 보호소에 가보니 이아이 자리에 피가 흥건한거에요. 수술땜에 함부로 움직이면 안되서 개별장에 있거든요. 자세히 살펴보니 뒷다리의 발가락이 피투성이 인거에요. 부랴부랴 병원에 데리고가보니 아이가 자해를 한거에요. 자기발가락을 물어뜯고 심지어 발가락뼈까지 .... 병원에 가서도 앉아있지않고 마치 모든걸 포기한듯 눕더라구요. 응급처치하고 수액을 맞게할려고 의사샘이 다리를 잡으니까 슬그머니 다리를 움츠리더라구요. 수액 맞는걸 거부하는거에요. 저는 아이뒤에서 잡고있었는데 갑자기 의사샘이 <어! 이녀석 눈물흘리네.. > 그러시더라구요. 깜짝 놀래서 보니까 정말 아이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거에요. 그리고 눈빛이 모든걸 포기한듯했어요. 순간 울컥해서 아이눈을보고 한참을 얘기했어요. 네가 집을 나와서 돌아다니다 사고를 당한건지, 아니면 사고가 나니까 네주인이 널버린건지 모르겠지만, 또 네가 앞으로 장애를안고 살아가겠지만 미니뚱맘님하고 난 절대로 널 불행하게하지 않을거라고....아이한테 얘기하는데 제가 더 눈물이나서 울었어요. 아이가 제말을 알아들었는지 수액을 놓는데 가만히 있더라구요. 입원시키고 보호소로 돌아왔는데 조금있다가 병원에서 급한전화가 왔어요. 아이가 피설사를 너무많이 한다구요. 다시가보니 피설사를 엄청했고 파보검사를 해보니 음성이에요. 근데 설사냄새는 영락없는 파보냄새더라구요. 파보걸리면 설사에서 생선내장 썩는냄새가 나거든요. 아이는 늘어져있고... 은총이땜에 비상용으로 갖고있던 특수혈청을 맞혔더니 일어나 앉더라구요. 아이가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첫댓글 수술한아이한테 저도 사랑한다고 소장님 말씀해주세요 너무 미안하다고 , 스트레스 받고 우울하면 그것만으로도 내장이 다 헐수 있다고하거든요 소장님 사랑이 약이되어아이가 회복할거라믿읍니다
사진만으로 눈물이보여요...오전에소장님이랑통화한후에 가슴이저려서...아마도 사고나서버려진충격이컸나봅니다..언젠가 저여린아가가 밝아졌으면 합니다...꼭 회복되어서 걸어다닐수있도록...
너무 너무 속상하네요...
글을 읽는내내 눈물이 나네요...말못하는 저 어린것이 얼마나 힘들었을까요,,정말 슬프네요
얼마나 아프고 쓸쓸했을지,. 눈물이 나서, 무슨말을 못하겠습니다..
동해품에 왔으니, 더이상 포기하지않기를,,
애고 한참을 울었네요,,,불쌍한애기,,이젠 괜찮을건데,,,,아프지말고 애기야,,
꼭 이겨내길...
에구..월요일 봤을 떄 발끝에 살이 발갛게 보이던데..소장님에게 얘기해줬어야햇는데..깜빡 하는 바람에.....
아이가 살려는 의지가 강해야하는데..눈을보고있자니 제가슴도 미어지네요.
꼭 좋아질꺼라 믿을꺼에요. 기도하고 또 기도할게요..
동해에 갔을때 막 사고 나서 들어 왔을때도 맘이 아렸는데 ,아이가 자해를 넘 맘이 저립니다 ..
아가 어쩐 일이 일어 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너를 포기 하지 않을꺼야 힘내자 힘을
전 여기 보호소카페에 드나들면서 참 많은걸 배우게됩니다. 많은걸 느끼게 되구요
소장님께서 눈물 흘리시며 말씀하실때 아이가 사랑을 많이 느꼈을거예요.
사연을 읽으니 참 쓸쓸합니다. 그래두 동해식구들 덕분에 위안을 받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