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다!!!!!!
윤 경 희
서울에서의 약 보름간의 나그네 생활을 끝내고 대구로 내려 왔는데,
서울은 물난리, 대구는 찌는듯한 더위
에구구, 역시 여름은 여름이네
오랫동안 비어있던 집안 , 땀을 콩죽같이 흘리며 청소하고 빨래하고 샤워하고
겨우 숨 돌리며 자리에 앉아있는데, 방송 신호음이 들리더니 관리사무소에서 안내 방송이 나온다
방송 내용인 즉 - 8월 15일 광복절부터 9월 4일까지 세계육상대회기간동안
계속해서 태극기를 게양하라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그 방송은 연이어 며칠동안 계속나왔는데,
광복절 아침 나도 태극기를 뒤져내어 이른시간에 게양을 하려고 베란다로 들고 나갔다.
사실인 즉, 그 전에는 베란다에 나무와 화분이 너무 많아 뚫고 들어갈 틈이 없어서
태극기 게양을 제대로 못했는데 작년 여름에 서울에 올라가면서 화분에 물을 듬뿍주고 갔더니
보름쯤 후 내려오니 아랫집으로 물이 새서 방과 거실을 적셔서 모두 수리를 해 준 적이 있었다.
그 이후로 화분을 모두 처분하고 지금은 몇개 없는 까닭에 거룩하게 태극기를 게양하고
다른 집들은 과연 어떠한가? 싶어서 아파트 뒷동을 둘러봤더니
아뿔사! 너무 심하다...
전체 세대수가 210 세대인데 태극기가 게양된 집은 겨우 다섯 집.
심해도 심해도 너무 심하다...
관리실에서 방송을 그렇게 열심히 해대고
각종 매스컴이나 신문에서 광복절 맞이 특집을 매일 열심히 내보내고
그리고 그 방송들을 보고 감동하고 가슴아파 하면서...
어떻게들 이럴까!
나도 지금껏 국기게양을 제대로 못해 왔지만 정말 너무 암담한 실상을 눈으로 보자니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국기 게양하는 일이 결코 힘들거나 어려운 일은 아닌데
이렇게들 무관심하고 귀찮아할까??
몇년만에 내가 게양한 태극기
뒷동에 걸린 태극기 하나.
눈을 씻고 봐도 안보이는 태극기들...
교단에 선 우리의 잘못인가?
부모님들의 잘못인가.?
아니면 사회적인 문제일까?
태극기를 다는 게 어렵지는 않을 텐데...
우리 단우님들이라도 열심히 태극기를 게양하고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해봅시다...솔직히 너무 놀랐거든요
(올해가 광복 70 주년이 되는 해 이어서 메스컴에서 광고를 많이 하고 국가적으로도 준비를 많이 하던데,
현충일, 제헌절에도 여전히 게양된 태극기는 잘 안보이더라구요. 광복절에 국기 게양들 합시다.
날씨가 하도 더워서 글 쓰기도 힘들어 이전에 썼던 글 찾아서 올리는 꼼수를 두고 있습니다)
2015 . 7 . 28
첫댓글 애국가도 안 부르고, 국기에 대한 경례도 안 하는 것들이 국회의원도 하고 목에 힘 주고 다니는 나라이니....
걱정입니다. 우리라도 애써 해 봅시다.
고맙습니다. 힘든 일도, 어려운 일도 아니니 많은 동참 기대해 볼까요? 정치판이 문제는 문제예요. 의원 수 늘리자는 소리나 해 대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건강하세요.
폭염에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건강한 휴가 보내시길.....
국민들의 국가 관이 문제인것 같습니다. 나라사랑 맘 갖기 운동을 펼쳐도 한 참 펼쳐야 될입니다. 감사합니다. 최상순드림
그래요. 사회적인 인식변화가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국민들의 국가관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애국하는 맘 갖기 운동을 펼쳐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상순드림
국경일에 국기 안 다는 것 너무 심각하게 생각안해도 될 것 같은데요. 달고 안달고에서 아무런 인센티브가 없으니 무감각해 진 것이지요. 관리사무소의 예비비중 조금만 활용해서 전 아파트 각동별로 국기개양 순위를 매겨 수상을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A동이 1등을 했다면 상품으로 집집마다 쓰레기 봉지나, 라면 한봉지라도 돌려 준다면 상황이 달라 질 것입니다. 한번에 그칠 것이 아니라 매번 실적을 모아 연말에 시상하는 방법도 있을 것입니다. 아마 대구에서 최고로 실적이 좋아 질 것입니다. 푸짐한 상품이 있다고 뉴스레타나 방송이라도 한다면 더 좋을 것임. 작은 아이디어 하나라도 지속적으로 실천함이 중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