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謹次大原洲(其四十四)/趙秀三韻: 대원주를 차운하다>
- 대원주
暮天飛滿雪(모천비만설) 저무는 하늘, 가득히 눈 날리면
求餌難老鹿(구이난노록) 늙은 사슴, 먹이 구하기 어려워라.
何處起人煙(하처기인연) 어느 곳에, 밥 짓는 연기라도?
眼中茅一屋(안중모일옥) 눈 안에, 오두막 한 채.
(20250208隅川정웅)
*暮天:저녁때의 저무는 하늘 *老鹿: 늙은 사슴 *求餌難老鹿: 老鹿求餌難의 도치(倒置)
*人煙: 밥 짓는 연기, 인가(人家)를 비유, 사람의 그림자, 사람의 모습 *眼中: 눈의 안. 마음
속(에 두다) *茅屋: 오두막, 띠풀로 엮은 집
[其四十四大原洲/趙秀三(1762-1849)]
躡雪打鼷貂(섭설타혜초) : 눈 속에서 담비를 뒤쫓아 때려잡고
灑鹽囮麋鹿(쇄염와미록) : 소금 뿌려 사슴 꼬여 잡누나.
寒暑麻布褌(한서마포곤) : 추우나 더우나 베잠방이 하나로
生長樺皮屋(생장화피옥) : 자작나무 껍질로 지은 집에서 사누나.
***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언제나 점잖은 편 말이 없구나
관이 향기로운 너는/무척 높은 족속이었나 보다
//물 속의 제 그림자를 들여다보고/잃었던 전설을 생각해내곤
어찌할 수 없는 향수에/ 슬픈 모가지를 하고 먼데 산을 쳐다본다”
= ‘사슴’, 노천명(盧天命,1911~1957)
躡雪打鼷貂 灑鹽囮麋鹿 寒暑麻布褌 生長樺皮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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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 합니다^^*
감상 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