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0. 진천 농다리 (2017. 7. 24)
천년 된 돌다리라 장마도 끄떡없어
전설을 이어주고 동네 간 정 놔주니
참굴비 스물여덟 마리를 한 두름에 묶으리
* 충청북도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601-32에 있는, 지방유형문화재 제28호다(1976.12.21 지정). 굴티마을 앞을 흐르는 세금천(洗錦川)에 놓인 아름다운 돌다리이다. 사력암질(砂礫岩質)의 붉은 돌을 쌓아 만든,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긴 다리다. 음양을 고루 배치한 28칸의 교각으로, 길이 93.6m, 폭 3.6m, 교각 1.2m 정도이며, 교각 사이의 내폭은 80cm 내외다. 상판석의 무늬가 참 곱다. 석회 등을 바르지 않고 그대로 쌓았는데도 견고해, 장마가 져도 유실됨이 없이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고려 초엽시대의 권신, 임장군 등이 놓았다고 전한다. 숫자 28은 우연하게도, 동양의 별자리 28수(宿)를 상징한다(필자 주). 현재는 24개만 남아있다. 축조술이 특이한데다, 모양도 신비하다. 지네 혹은, 꿰어둔 굴비두릅으로 보인다. 2017. 7. 24 및 7. 31 폭우 때 상판과 교각이 두 번 무너졌다.(대한민국 구석구석 발췌 수정)
* 한국 하이쿠 3-101 ‘진천 농다리’ 참조. 그 때는 ‘지네’로 묘사했음.
* 졸저 『鶴鳴』 정격 단시조집 제1-170번(159면). 2019. 6. 20 도서출판 수서원.
* 《시조문학》 제 227호(2023년 여름) 단시조 2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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Джинчон Длинные Ноги
Это тысячелетний каменный мост, который не переживет сезон дождей.
За продолжение легенды и за мир в окрестностях
Я привяжу двадцать восемь тихоокеанских устриц к одной веревке
* 2024. 7. 29 노어 번역기.
© 진천 농다리. 올해는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 사진 국민일보 뉴스 홍성헌 인용.(2024.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