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아아아아앗!! " [ 쿠과아아아아앙-! ] 싸움의 선전 포고라고 말할 수 있는 메이의 선진 공격! 전혀 나와 같은 존재라고 볼 수 없을 정도의 강한 파괴력을 지닌 그녀의 힘이었다. 설령 나조차도 따라 잡을 수 없을 정도의! 그런 강한 힘으로 만들어진 파괴력에 해장군이 있던 곳은 이미 깊게 파여있는지 오래였다. 하지만 그 자리에는 해장군이 있기는 커녕 해신관 '루핀'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뒤에서 느껴져 오는 강한 살기!! " 윈드 실드!! " [ 쿠화아아아앗!! ]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선진 공격 후에 만들어진 틈 사이에 강한 타격을 입고 나가떨어졌을 것이다. 그들은 틈을 보이면 절대로 놓아주지 않을 만큼 잔인하기 짝이 없는 '마족'일 테니까.. 더 더구나 상대는 그리 간단한 자가 아니라 상당한 고위마족에 들어가는 해장군과 해신관이다! 제로스를 상대하는 것만큼 어렵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 둘의 힘을 합치면 그를 조금 따라잡을지도 모른다. 수왕과 그들 마족들의 말을 들어보면 제로스는 그 힘을 뛰어넘고도 남는다고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강한 고위 마족들간의 대화였기에 우리같은 인간은 그런 말을 믿고 얕봐선 안됀다. 더 더구나.. " ...꽤나 흡족한 힘이군.. 수군 메이- " " 훗.. 리나 인버스도 별게 아니잖아.. 재밌어질 것 같아서 잔뜩 흥분하고 왔는데- " 해신관과 해장군, 그 둘은 우리를 상대하는 것이 즐겁다는 것처럼 껄껄 웃고 있는다. 기분 나쁜 웃음에 찌푸려지는 인상.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을 얕봐서도 안돼고 이성적인 판단 없이 그저 막무가내의 공격을 하는 것은 거의 자멸행위를 원하는 짓이나 마찬가지다. - 빛이여 내 몸에 모여 섬광이 되어 심원의 어둠을 떨쳐라 " 에르메키아 플레임!! " 에르메키아 란스의 강화판이라 인간의 정신은 쉽게 파괴하고도 남는다는 마법. 지금 이들에게 그래도 조금의 타격이라도 입히고 싶다면 적어도 라틸트라는 최고 클래스의 마법을 난사해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난 그 마법을 쓸 수 없다. " 이까짓 것- " [ 채애애애애앵!! ] 귓전에 맴돌며 우리들을 괴롭힐 것 같이 신음소리 비슷한 괴음을 내는 소리. 해장군에게로 파고들기 위해 날렵하게 날아들던 나의 열섬포는 쉽게 깨져나갔다. 그리고 잔인하게 짓는 그의 웃음. 그는 뭔가를 떠 올렸던지 자신의 손에 푸른 구를 집결 시켜 우리에게 날릴 포즈를 취한다. 그리고 휘익! " 그므 에온!! " 해장군이 우리에게 날리려했던 한 손으로 들 수 있을 정도로 작은 푸른 구. 그것은 내 눈으로 확인하기엔 틀림없는 '마력'과 같은 마법 따위임으로 허령장계를 만들어냈다. 그렇지만 쉽사리 결계를 뚫고 돌입하는 푸른 구!! - 뭐..뭐야!! 이..이건! " ...!! " " 플레어 실드!! " 해장군이 날렸던 것은 나이프 따위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쉽사리 '그므 에온'이라는 주문으로 만들어진 결계를 지나왔다. 결계에 전혀 접촉하지 않았다. ...대체 알 수 없는 원리! " ...재밌는 구경할 수 있었는데... 칫... " 해장군은 기분이 매우 상했던지 저 편에 침을 퉷하고 뱉는다. 꽤나 도적의 모습과 흡사해 그를 연상시키는 모습이지만 .. 상대는 도적만큼 싸우는데에 겉멋만 잔뜩든 자가 아니라.. 모습을 보기에도 난폭한 해장군이다! " 메..메이- " 플레어 실드를 외워준 사람은 다름 아니라 메이였다. 메이는 내가 그므에온을 뚫고 들어와 버린 공격에 당황하고 있다는 걸 눈치챈 모양이다. 그리고 방어력은 높지만 언제부턴가 외워두고 있어 긴 주문을 쉽사리 외워두고 힘 있는 언어만을 외운 것. 꽤나 융통성 있는 행동이었다. 조금 부작용이 있다면 메이가 날 거칠게 밀쳐내고 주문을 외워 그 공격을 막아줬기에 밀려난 힘에 조금 다쳤다는 것 뿐. 그 이상은 없다. " 그럼.. 이건 어때..? " " ...으..응? " " 하울 프리즈!! " 전면적으로 그들과 싸운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한 일이다. 아무리 라그나 블레이드를 쓸 수 있는 사람이 둘 씩이나 된다하더라도.. 아까 전에 해장군이 했던 말처럼 기가 슬레이브를 쓰지 않는 이상 그들을 이길 순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불완전판을 쓴다는 것은 거의 희박한 도박을 하자!라는 것이나 마찬가지. 여차하면 그들의 어떤 꾀에 넘어가버려 돌이어 이 세상을 파멸로 몰고갈 수 있다. 우리들이 그 것들을 모두 쓸 수 있다는 것을 생각했을 그들인데.. 피브리조 때 처럼 무언가의 방도를 생각하지 않았다고 할 수 는 없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그들의 눈을 아주 잠시라도 가리고 공격을 퍼붓는게 나은 방법일지도! " 디스 라슈!! " " 드래곤 슬레이브!!! " [ 화아앗!! 쿠과아아아앙!!! ] 웬만하면 이런 짧은 시간을 타 드래곤 슬레이브의 2중 공격을 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메이와 내 생각이 맞지 않았던지 메이는 그들의 정신만에 타격을 입힐 열섬아조를 썼다. 아마도.. 겉보기에는 화려해 눈가리기에 적합한 그 마법을 썼기에 그녀.. 아니 우리들 역시 그들의 정확한 위치는 볼 수 없었기에 그런 마법을 썼던 거겠지. 그렇지만 이미 드래곤 슬레이브를 쓰는 바람에 그들은 내가 한 생각을 눈치챘으니.. 다음 번에는 또 다시 이런 좋은 기회를 얻게 될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 ..뒤인가!?! " 살기가 뒤쪽에서 왔고 때문에 뒤를 잽싸게 돌아본다. 하지만 없다!? " 안타깝지만 틀렸다 " [ 파바바바바방!! ] " 으아아아아악~~!! " 하지만 내 판단은 직감적이었기에 정확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때문에 뒤를 돌아봤고 하지만 뒤가 아닌지 아니면 내 뒤에 있었는데 내 말에 내가 뒤를 돌아볼 것을 눈치채고 워프로 위쪽으로 위치를 바꿨는지.. 해장군 디프는 쉽사리 내 위에서 날 향해 푸른 빛의 입자들을 만들어내 내게 공격을 가했다. 공중으로 뛰어올랐다가 갑작스레 그런 공격을 받아 당황한 나는 어쩔 수 없이 땅으로 솟구치듯 떨어졌고 하지만 그들은 정말 내게 기가슬레이브를 사용하게 할 생각이었던지 내게 강한 타격은 입히지 않았다. 돌부리에 찧인 것 빼곤 별로 아프지 않았으니까.. 이렇게 그들이 우리를 봐주고 있다는 것은 그래도 조금의 승산은 있다는 것이다. " 리나 씨! 비키세요!! 제라스 브릿드!! " 아무리 유도탄이라 해도 혹여나 잘못하면 내가 타격을 입을 우려가 있다. 그리고 내게 다가오려고 하는 해신관에게로 제라스 브릿드를 날리는 메이! 하지만 해신관은 그녀의 외침으로 알게되었던지 일찍이 눈치채고 허공으로 모습을 사라지게 한다! 그렇지만 그는 잘못 생각했다. 그는 그 무엇도 아니라 유도탄이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곳에서 우릴 공격하기 위해 모습을 만드는 그에게로 다시 날라간다! " 다이너스트 브레스!! " 제 2차 공격이 주어진다. 매우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가 외운 것은 아니었다. 그건 어디까지나 해신관의 잘못된 판단으로 다른 곳으로 그가 이동하는데에 생긴.. 그 아주 짧은 틈으로 메이가 주문을 외우고 자신이 생각해냈던 공격 패턴대로 공격을 한 것 뿐. 그리고 그녀가 외웠던 주문에 어레인지가 가해졌던지 파란천으로 몸을 감싼 사내의 몸은 딱딱하게 얼어버렸다. " 리나 씨! 드래곤 슬레이브를!! " " 으쌰! " - 황혼보다 어두운 자 흐르는 피보다 붉은 자 시간의 흐름에 파묻힌 위대한 그대의 이름을 걸고.. 내가 주문을 외우고 있는 사이.. 해장군은 언제부턴가 자취를 감춘지 오래였다. 하지만 우리들과 싸우기 싫거나 아니면 내가 모르는 사이에 메이에게 강한 타격을 입었을리는 없는 것. 그것은 아직 움직이는데 아무 지장 없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면 쉽사리 알 수 있다. 그리고 해장군 역시 해신관을 자신의 동료라 생각치 않는지 얼음 속에 갇혀버린 그를 도와줄 생각은 안한다. 그러던 도중.. 나와 메이가 정확히 똑같은 속도로 드래곤 슬레이브를 외우는 것은 종결되었다. 그리고!! " 드래곤 슬레이브!!! " " 드래곤 슬레이브-! " [ 쿠우...쿠과아아아아아아앙!!! ] 우리들이 외운 주문, 그리고 우리들이 외친 힘 있는 언어에 따라 본래 이 세계에는 없는 법들이 만들어졌고 그것을 근우너으로 삼아 그들, 아니 이 곳 남계의 마족의 왕인 루비아이의 힘을 빌린 마법이 발동된다! 강한 파괴력에 주위 것들이 모두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강한 파괴력을 예시하는 것 같은 바람들은 우리들 모두의 주위에서 솟구쳤고 그에 따라 우리 둘의 붉은 머리들은 제각기 흐트러질 정도로 흔들린다. " ..서..성공인가? " 제 아무리 고위 마족에 해왕의 직속 신관이라 해도.. 피브리조에게도 타격을 입힐 수 있을 정도의 2단 드래곤 슬레이브는 버티지 못했으리라 다짐해본다. 그리고 그곳에는 메이의 외침으로 만들어졌던 패왕의 힘을 빌어 만든 얼음은 커녕 나뒹구는 얼음조각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리 마력의 얼음이라고는 하지만.. 게다가 또한 그곳에는 해신관이 떡 하니 자리잡고 '이 까짓 것.. 피하지 않아도 된다!' 라고 말할 것 같긴 했지만 꼬리를 말고 도망간건지 정말 소멸해버린 건지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 후아아아아악!! ] " 꺄아아아악!! " 퍼어어억! 우리들이 멍하니 바라보고 있던 것을 계기로 삼아 해신관 혹은 해장군이 만들어낸 것 같은 파동들 때문에 우리둘은 힘 없이 저 편으로 날아가 부닥친다. 강한 타격이 되었다. 아무리 직접적인 공격이 아니라 간접적 공격이라고는 하나, 저 편에 날아가게 했던 그 파동의 힘은 강했던지 우리들의 온 몸을 후벼파내는 것같은 고통을 밀고 오게 해준다. 그리고 우리들의 그런 마이너스 에너지에 흡족해하고 있는 해신관. 생각같아선 헤드락이라도 걸어주고 싶을 만큼 밉살맞은 미소를 띠고 있다. " 젠..장.. 타격 하나 못 입혔나봐.. " " 아무리 패왕님의 힘을 빌은 공격이라도.. 우리들을 그리 오랫동안 붙잡아 두진 못하네- " 중년남자의 목소리. 자칫 잘못하면 그저 사람의 목소리로 착각할 만큼이나 리얼한 연기와 몸놀림이다 하지만 그들 역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을 것같이 우리들은 그를 사람으로 보진 않는다. " ..우선.. 해장군은 없으니까..조금전처럼 밀리진 않을 거야- 혹여나 나타날 수 있다는 점만 유의 하면되 " " 칫... 해장군 디프라면 죽일 수 있을텐데.. 왜 하필... " 내 자신에게 무언가를 얘기한다는 점이 익숙치 않아 조금 이상하게만 느껴졌지만. 전장터에선 그런 것을 생각할 여지 따위란 주어지지 않는다. 그런 짧은 시간을 원한다면 죽음과 맞바꾸는 수밖에 없지만.. 난 그런 하찮은 불편함에 목숨을 팔 만큼 어리석진 않았다. 내가 보기에도 그녀가 일컫고 있는 해장군 디프란 자는 루핀이라는 마족에 비해 다혈질이다. 뭔가를 잘 참지 못하고 일일이 나서는 모습을 보면 쉽사리 느낄 수있도록 말이다. 그렇지만 반면 해신관 루핀이라는 마족은 꽤나 침착한 모습이었고 섣부른 짓은 하지 않는다. 해장군이 남아줬더라면 조금이나마 더 유리했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우리에게 있어선... 하지만 어쨋 건간에 한 녀석만 없어져준 것 만 해도 우리에겐 감사해야 할 일이다. " 해장군이 나타나리란 생각은 안해도 될 것 같아요- 그는 틀림없이 우리 상대하는데 자신은 빠져도 된다는 섣부른 생각을 했을테니까- " 해신관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우리들이 이렇게 작전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을 보면서도 아무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 혹여나 우리들이 그가 무슨 행동을 취하면 작전을 개시할 것 같아 섣부른 움직임은 하지 않는걸까?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그는 침착하기보단 융통성이 없는 존재다. 그럴 일은 희박하다지만? " ...정말 그런 거였으면 좋겠어... 하지만...후.. 어쩔 수 없어- 아무리 해신관 하나 상대하는 거라 해도.. 그 마법이 아니면.. " 아랫입술을 살짝.. 아주 살짝 깨물었다. 그녀에게 위급한 상황이라는 것을 가르쳐주는 데에 있어선 뭐 하나 빠질 것 없는 표현. 그렇지만 메이는 내가 이 마법을 그냥 쓴다고 하니 조금 실망한 눈치다. 그리고.. " 하늘에 징계를 풀어놓는... " " 아니- " 메이는 뭔갈 잘못 이해한 듯했다. 난 라그나 블레이드를 쓴다는 얘기는 했지만.. 둘 다 쓰겠단 말은 한 적 없어. 그렇기 때문에 난 오른 팔을 뻗어 그녀가 앞으로 나아가려는 것을 저지했다. 그러자 뭔가 놀랍다는 것처럼 날 바라보는 메이. 메이는 더 이상 주문을 외우지 않았고 나만을 바라봤다. " ...라그나 블레이드는.. 내가 쓸 거야... " " 하지만- 해신관은 워프를 쓸 수 있는 마족이예요- " 내 혼자 쓰는 것은 정말 위험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아무리 큰 힘이라 해도 지금 당장 수군으로써의 힘을 조금이라도 받은 메이가.. 그런 메이가 그 마법을 쓰는 것이 안전할지도 모르지.. 하지만 난 자신 없다. 그녀를 믿을 자신이 언제부턴가 사라졌다. 아무리 내 모습이라지만 세상 파괴를 위해 만들어졌다는 그녀였으니까.. 어느 순간인가부터 100% 였던 신용성이 떨어져나갔다.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야 할테니까.. 아니.. 마족으로써의 긍지도 가져버린 메이라면.. 어쩌면 그 어떤 것으로 메이는 그들의 꾐에 넘어갈 수 도 있다. 그렇다면 결론은 하나. " 알고 있어- 그러니까.. 메이가 날 호위해줘...알겠지? " " ....네... " 그녀는 내심 알았을지도 모른다. 내가 그녀의 폭주.. 혹은 그 무언가를 두려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같은 고집을 쉽사리 꺾어 준 걸지도 모르지.. 아니면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믿고 있기 때문일 수 도 있고 " 좋아... 하늘의 징계를 풀어놓는 얼어붙은 검은 허무의 칼날이여 내 힘 내 몸이 되어 함께 멸망의 길을 걸을지니 신들의 영혼조차도 타파하는 " 아무 억향 없이 주문을 외웠다. 가늘게 뜬 눈매로 그를 노려보면서.. 난 그 어둠을 받아드릴 주비를 하기 위해서 두 손을 모아 검을 쥔 손 모양을 했다. 그리고.. 아직 힘 있는 언어를 외치진 않았지만 검은 기류들이 내 손으로 하나 둘 모여 일렁이기 시작한다. 지지직. 강한 파동이 이르러 전기처럼 이리갔다 저리갔다를 수 없이 반복한다. 계속 보고 있으면 어지러울 정도로 마른 침을 삼키는 메이의 소리. 아무리 자신감이 넘치는 메이라 해도 메이에게 있어서 그를 상대한다는 것은 무리였을테니까.. 아니면.. 그녀는 날 지켜줄 자신이 없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수군의 힘만으로는 해신관의 공격을 막을 수 없을테니까.. 다만 해장군이 '해왕님을 모시고왔다-'라고 얼빠지는 소리를 하며 나타나지 않기를 간절히 빌어본다. " ...해신관- 마지막 승부다-! " " 호오.. 이 공격에 모든 것을 걸었다 이건가..? 그럼 나 역시 일이 편하겠군- " 씨익 그의 입꼬리가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의 쇠같은 가면. 하지만 그건 가면이 아니었다. 징그럽게도.. 인간의 모습과 조금.. 아주 조금은 닮았지만.. 그 쇠로 만들어진 가면과 같은 모습을 한 것은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가면이 아니라 정말 그가 만들어낸 얼굴이리라 그렇기 때문에 그 '가면'같은 것을 벗지 않은 그의 모습에서 그 가면의 입주위에 곡선이 그려진 것을 볼 수 있었던 것이리라 " ..만약 내가 이긴다면.. 다음에는 좀 더 멋진 모습으로 태어나길 빌겠어- " 힘겨움에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마족에게 이런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그들 좋으라는 짓이기에.. 난 그를 억제하기 위하여 억지 웃음이라도 간신히 지으며 농담 같지 않은 농담을 했다. 그러자 자신은 이 모습이 좋다는 듯 고개를 젓는 해신관 루핀.. " 라그나 블레이드!!! " [ 쿠구구구구구구!! ] 전기같이 움직이려 하던 라그나 블레이드가 드디어 전율에 맞춰 몸을 흔들어댄다. 그를 들기 역시 엄청나게 무거운 무언가를 드는 것 만큼이나 힘들었지만 그것만으로 지금 내 몸이 느끼고 있는 고통을 표현하기는 부족하다. 부족하고도 남는다. " ...받아라!!! " [ 콰아아아아아아악!! ] 그에게로 검은 허무의 칼날을 내민다!! 그리고 정말 내가 공격을 하자 흥미롭다고 쳐다만 보던 해신관은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고.. 내 체력만을 소모하게 만들 셈이었던지 자신의 모습을 숨겨버린다. - 젠장할!! " ...제라스 브릿드!!! " [ 휘아아아아!! ] 바람이 갈려져 나가며 무언가가 빠른 속도로 날라온다. 그리고 내 뒤를 향해 오는 수왕 제라스 그레이터 비스트의 힘을 빌린 유도탄.. 때문에 난 당황하며 혹여나 그녀가 뭔가 잘못되어 날 공격하는게 아닐까 두려워했다. 하지만 유도탄은 궤도를 바꾸어 내 위를 향해 날라간다. 그렇다면!! " 히야아아아앗!!! " " 크아아악...! " 유도탄은 정확했다. 그녀는 날 공격하려던 것이 아니라 제라스 브릿드라는 유도탄을 이용하여 그의 위치를 알려줬던것 뿐! 그녀의 도움은 아주 제대로 먹혀들었고 그로써 그가 어딨는지 알게 된 나는 검을 휘두른다! 제라스 브릿드가 그를 공격하며 자신 역시 소멸. 정확히 자멸이라고 해야겠지만? 하지만 제라스 브릿드만으로 그에게 강한 타격을 입힌다는 건 불가능 한 일. 그건 패왕의 힘을 빌린 마법으로 그를 주문을 외울 동안 붙잡아 둘 수 없다는 것으로 알 수 있었고 때문에 난 강한 어둠을 발산하는.. 아니 그 어둠 자체인 내 흑의 검을 내찌른다! 그리고 그 고통에 일그러지는 그의 가면의 표정. 그가 당황해하는 틈을 타 검은 검을 더 더욱 깊숙히 찔러넣는다! " 끄...큭...ㅈ...젠장할... " 내가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던지 해신관은 식은 땀이라도 흘리는 것 같았고. 난 승리를 확신하며 그의 몸의 구멍이 난 곳을 중심으로 반으로 가르기 시작한다. 고통에 몸부림 치는 그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본래 사람이라면 이렇게 잔인하게 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마족을 대하기 위해선 이럴 수 밖에.. 마족에게 감정이 없으니 우리 역시 마족에게 감정을 품어선 안됀다! 이게 수칙이다- 그런데.. " 크으아아아아아악!! " 하지만 고통 소리는 또 다른 곳에서 들려왔다. 그건 바로 메이의 절규 서린 비명!!! 그리고 그녀의 뒤에는 뭔가를 매우 즐기고 있는 해장군의 모습이 반만 나타나 있었다!! 그때! [ 퍼어어어억-! ] " 끄으으윽... " 내가 당황한 채 메이를 도와줄까 말까를 망설이던 순간에.. 해신관은 많은 타격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도를 이용해 날 밀어내 저 멀리로 부웅 띠워선 추락시킨다. 나 역시 라그나 블레이드를 쓰느라 많은 체력을 소모했고 땅으로 제대로 착륙할 수 없던 상태였기에 그냥 나뒹군다. 그리고 그를 공격하던 것을 멈췄음에도 불구하고 메이를 죽일 생각이었던지 디프는 자신의 푸른 검으로 그녀의 몸을 두동강 내려한다! " 크..큭... 에어로 봄! " [ 후아아아아- ] 내가 주문을 외운지 얼마 되지 않아 힘있는 언어를 간신히 외우고 마법을 난사하자.. 그는 내가 그의 정신에 상당한 위험성을 가진 공격을 했으리라 섣부른 선택을 했던지 워프로 사정거리에서 달아난다. 그리고 저 멀리에서 쉽사리 소멸 되는 펀치 정도의 일격만을 담은 바람.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미 아주 많은 타격을 입은 메이를 회복시킬 순 없다. ...내가 리저렉션을 사용할 수 없는 이상.. " 메..이.. 괜찮은 거야? " 내 섣부른 생각에 그녀가 다쳤다는 생각을 하니 미안할 뿐만 아니라 죄책감 마저 내 몸을 휩싼다. 하지만 애 써 웃음을 짓는 메이.. 그때 메이의 온몸에서 강한 기류가 빠져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역시나 마족의 힘을 받은 몸. 울컥! 메이가 기침소리를 내자 그녀의 입에서 검은 기류들이 화악 하고 나와 버린다. 또한 그 기류들은 저 허공에서 사그라진다. " 칫.. 괜히 긴장했군.. 잘하면 저 놈의 주둥아리 끝장 낼 수 있었던데- " 내가 잘못된 생각을 했다. 지금 당장 해신관에게 강한 타격을 줘 그는 다시 움직일 순 없겠지만. 지금은 메이나 나나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 그런데도 불구하고 해장군은 멀쩡하기만 하다 이 것이다. 게다가 난 섣부르게도 해장군이 지금 당장 없다는 점만을 유리하게 이용했고.. 그러던 도중 내가 이런 선택을 하길 바란 것만 같이 해장군은 뒤에서 메이를 공격했다. ...그녀 역시 나와 같이 그분의 힘을 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기에 살려둔다는 보장을 했던 내가 바보같았다. 그렇지만 그들에겐 그런 힘을 가진 사람은 단 하나만 필요했을테고.. 더 더구나 그의 심기를 건드리게했다면... " ㅈ...젠장할... 이젠 어쩔 방도가 없어... " 라그나 블레이드를 쓴 후로 체력만 떨어졌다면 몸을 움직일 순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해신관이 나라 내뿌려친 덕에 몸에 슬슬 무리가 온다. 이 순간이라면 제로스라도 다시 와서 우릴 도와줬으면 하는 기적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에.. 그를 그렇게 꾸짖던 내가 그를 찾는단 건 이기적인 사람이 되는 쉬운 방법일 뿐 " ...아뇨- 방법은 있어요.. 다만- " 뭔가가 걸리는지 그녀는 고통 때문이 아니라 그 무언가 때문에 두 눈을 지긋이 감는다. 단단한 무언가가 서로 부닥치는 소리 역시 귓전에 맴돈다. 그리고.. 메이는 급박한 상황이기에 빠른 속도로 뭔가를 설명한다 " 수신관 님은 어디계신지 모르니까.. 모셔오는게 힘들 겠죠.. 하지만.. 수왕궁에 계시는 수왕 님이시라면 " 아차! 그녀는 마족이었다. 아니 마족의 힘을 가진 반마와 같았기에 그녀는 수왕궁을 워프를 이용해갈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 그렇지만 어째 그녀의 표정이 좋아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그 방법을 쓴다면 소멸할지도 모른다는.. 것 때문인 것 같았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그녀를 보낼 수 없다. 차라리.. 이 몸으로라도 어떻게 해보고 말지! " ...그때까지 리나 씨가 버티고 계실지- " 하지만 내 예상은 어긋났다. 메이는 쓴 웃음을 지으며 내 표정을 찬찬히 살핀다. 당황한 기색을 눈에 머금었던 나는 쉽사리 웃음지으며 그녀에게 허락을 하듯 고개를 크게 끄덕인다. - 지금 이 상황엔.. 지푸라기라도 잡는 거야.. " 흥.. 이젠 게임이 끝난 건가? 이거 상당히 시시하군- " 해장군은 보기 좋게 팔짱을 끼고 있는다. 하지만 그를 노려보고 있는 해신관. 아마도 그가 늦게 등장했기에 자신이 이 모양 이 꼴이 됬다! 라며 따지고 싶어하는 것일 거다. 다만 마족의 자존심 때문에 그런 말을 꾹 참고 있는 거지. " 이잇... " [ 휘이이익- ] 해신관은 더 이상 자신이 이 곳에 남아있으면 소멸만이 기다릴 뿐이라는 생각을 했던지 저멀리로 사라진다. 하지만 해장군은 더 이상 그는 필요없다는 것처럼 그가 있던 자리만을 잠깐.. 아주 잠깐만 흘겨봤고 그 후에 우리들을 조용히 응시한다. " 그럼.. 꼭.. 꼭... 살아남으셔야 해요-! " [ 쉬아아아아아악-! ] 괴로워하던 그녀의 모습이 허공에서 쉽사리 일그러졌고 사라졌다. 처음엔 흐릿해졌다 말았다를 반복만 하여 날 불안하게 만들었지만.. 해장군은 그녀가 사라지는 모습을 보고 그 재수없는 목소리로 날 비웃는다. " 쓰러진 리나 인버스가.. 체력 소모 다 한 인간 따위가.. 이젠 어떻게 날 즐겁게 해주려나? " 또 다시 마이너스 에너지를 느낄 것에 흥분한 듯 싶었다. 하지만 그의 말은 한 치도 틀리지 않았다. 그 무언가로 인해 일순간 이끌어낼 수 있는 마력의 양이 많았던지 마력증폭주문을 이용하지 않고 라그나 블레이드를 썼던 나였지만.. 지금 당장 비틀비틀 움직이는 건 충분히 가능하다지만.. 툭툭.. ...정신이 혼미해지진 않았고 그래도 다행스레 뚜렷했다. 아마도.. 한번에 쓸 수 있는 마력의 양이 많아지면서 전체 마력의 양도 늘어난게 아닐까 싶다. 왜 갑자기 마력의 양이 늘어났는지는 당사자인 나조차도 의문이지만.. " 해장군 디프... " 내가 체력의 한계를 절실히 느끼고 비틀비틀 거리다 몸을 의지할 곳이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을때. 디프란 마족은 순간 내 앞에 다가와있었다. 꽤나 험상궂은 미소를 지으면서.. 날 데려갈 생각이었던지.. 아니면 먼저 날 기절시킬 생각이었던지 그의 손에는 검은 오로라를 피우고 있는 구 하나가 생성되었다. 어떻게든 몸을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에 비틀비틀거리다가 툭. 또 다시 일어서려했지만 그럴때마다 몸이 부들부들 떨려오기만 할뿐.. 지금의 난 그 무엇도 할 수 없었다. - 젠장할.. 수왕이 오기전까진.. 버텨야 하는데.. 이를 악물고 일어섰다. 그리고 내게로 다가와 그 구를 날릴 법한 기세로 날 바라보고 있는 해장군.. 그를 향해 두 손을 뻗어 마법을 난사할 자세를 취했고 [ 퍼어어어억-! ] " 브람 블...ㄹ...으아아! " 뒹구르르르 내가 청마열탄파를 만들어내어 어떻게든 시간을 끌어보려고 노력할때에.. 그 작은 틈도 주고 싶지 않았던지 해장군은 실실 웃으면서 자신의 무릎으로 명치를 가격한다. 힘 없이 저 편으로 나 뒹구는 난 분노에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이제 그 무엇의 선택의 여지도 내게 남아있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 내 마이너스에너지는 그만 즐기며 절제하겠다는 것처럼 웃음 지으며 자신의 손에 들려있는 오로라를 내게 내던지려 한다!!! 그때에!!! [ 파지지지직-!! ] 강한 공포가 서려 흔들리는 해장군의 눈동자가 요동을 친다. 그리고 그의 몸을 서서히 얼려버리기 시작하는 그 무언가!! 얼음이라고 하면 조금 꺼림찍한 존재가 떠오르긴 하지만 혹여나 수왕일까 하는 맘에 두 주먹을 쥐었다. 그런데.. " ...도구 주제에... 해왕의 눈에 들었다고 남의 도구에도 눈독 드리나? " 설상가상.. 즉 엎친데 덮친격이라고 내 앞에 서 있는 것은 내가 가장 바라지 않았던 존재였다. 뭐 내가 그의 유혹을 참아내지 못하고 한때나마 마족이 되었다고는 하나.. 그래도 기분 나쁘기로 짝이 없는 존재가... 그리고 그 얼음은 그의 몸을 완벽히 얼려버렸고 순식간에.. 쨍그랑!!! 요란한 소리를 내며 그의 몸을 산산조각으로 분열시켜버린다. 그리고 마력의 얼음이기에 차갑다고 묘사하기엔 뭐한 얼음은 자연적으로 소멸. 그의 등장에 난 아랫 입술을 살짝 깨물 수 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당당히 허리까지 편 채로 승리의 미소를 짓고 있는 그의 모습이었다. " ...당신의 등장이라니... " ------------품었던 의지를 바탕으로 행동 개시!++ [ 파아아아아아앙!!! ] 강한 마력탄이 이 곳 저 곳을 엎어버렸다. 푸르고 매우 작게 생긴 마력탄이었지만 그것은 모든 대지에 난사되었고.. 일순간에 대지를 뒤엎는 등 엄청난 위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분이 가시지 않았던지 이를 바드득 가는 존재.. 그건 다름 아니라 가녀린 여성의 모습을 한 존재였다. " ...패왕... 다이너스트!!!!!! " 목이 쉬어라 소리를 질러대는 그녀..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엔 인간의 몸 같이 그러한 한계는 없었기에 목소리가 갈라지진 않았다. 그렇지만 거대하기만 했던 그곳은 이미 황폐해진지 오래.. 시체들로 붐비던 그곳의 시체가 보이기는 커녕, 이젠 밝은 햇살이 눈부시게 모든 것을 감싸야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그건 그녀가 대지를 엎으면서 생긴 자욱한 연기가 가라앉지 않음으로써 빛을 통제해버렸다고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시야가 모두 가린 뒤에 먼지가 가득한 곳의 일부가 일렁이고 얼마있지 않아 그곳에 또 다른 여인의 모습이 만들어진다. 대지를 엎어버렸던 푸르고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머리칼을 가진 그녀와는 달리.. 단지 허리의 절반에만 닿는 길게 웨이브진 연보라빛 머리를 가진.. " 늦..은 건가..? " " ...수왕... 네 녀석은 뭐 아는 거 없냐..?..패왕 녀석이!!! " 자신의 부하를 죽였다. 패왕 다이너스트는 이제 것 모든 마족들의 심기를 건드렸을 뿐만아니라.. 이젠 그 도가 너무나도 지나치게 겨우 만들어 놓은 해왕의 장군을 순간 소멸시켜버렸다. 단지 자신의 자존심 하나 때문에 뭐, 만약 패왕이 해왕의 부하인 디프에게 '그 공격 멈추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라고 말했어도 해왕이 했던 말이 있기에 목숨을 걸고 그녀를 데려가려 했겠지만.. " ...뭘.. 말하는 거지!? " [ 덥석!! ] " 패왕 녀석의 행방 말이다!! 녀석이 행방을 감춰버렸어!! 녀석이!! " 눈살이 찡긋. 수왕은 자신의 멱살을 부여잡고 흔들어 대는 다루핀을 보며 인상을 쓴다. 그러자 실성했던 모습을 겨우 억제하고 그녀를 내려 주는 해왕.. 그렇지만 그러던 도중에도 그녀는 울분을 토해내고 있었다. " ...또 다시 마족으로 만들려하는 거야.. 또 다시... " 수왕 제라스는 자신을 이끌고 왔던 메이의 모습을 가만가만 응시하며 말했다. 아마도 수왕이 자신의 부하인 그녀를 바라보고 있는 것은.. 그녀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것이 아니라 리나 인버스의 모습을 쉽게 생각키 위한 방법이었으리라.. " 결국.. 이렇게... " 그런 수왕의 옆에 한 소용돌이가 일으켜졌다. 그리고 그 소용돌이는 곧 '제로스'의 모습으로 변했다. 언제부턴지 몰랐지만 그 소식을 메이를 통해들었던 제로스가 나타난 것. 그러자 제라스는 곱지 않은 눈길로 자신의 부하, 아니 직속 신관을 노려본다. 하지만 그에 따라 제로스 역시 자신의 잘못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고개를 떨구며 위장만을 위해 쓰던 가짜 웃음이란 가면을 표정 밖으로 집어던진 채 그 흑자색의 눈동자를 들어내보인다. " ..그녀를 지켜주겠다던 네 모습은 어디간 걔냐..? " 그녀의 짖궂음에 항상 알맞는 대답을 하던 제로스는 그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녀가 찾을 수 없는 그의 행방이었기에 자신조차 어쩔 도리가 없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찾는다 해도 자신만의 힘으론 도와줄 수 도 없었고.. " ...뭐 하는 거지..? 지금 이러고 있을 사이에도.. 그녀가 괴로워 할텐데? " 제로스가 가만히 고개만을 떨구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성이라도 하고 있을 사이 제라스는 그를 노려보던 것을 멈추지 않고 그에게 일어날 것을 권유.. 아니 명했다 그리고 " ...하지만.. 그분의 행방은... " " 가능성이 없어도 그 가능성을 잃지 않겠다는 건.. 내가 아니라 제로스.. 너 였다- " --------------------- " ...젠장할.... 이곳까지 날 데리고 가다니... " 갑작스레 자신의 몸을 덮쳐오던 강한 바람에 몸을 추스리지 못하던 나였다. 하지만 그렇게 나약해 빠진 모습을 하고 있는 나와는 달리 웃음짓고 있는 패왕의 모습.. 패왕은 매우 흡족하다는 것처럼 말하고 있었다. " ..흥- 다른 존재들을 두려워 할 만큼 자존심이 없어졌단 건가? " 심리전을 이용하는 것. 그것은 마족을 이기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이런 식으로 말한다면 욱하는 다혈질 성격을 가진 그였기에 원래 있던 곳으로 되돌려놨을지도 모를테니까.. 특히 마족들은 그런 쓸 모 없는 자존심을 갖고 있는데 패왕은 더 심한 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내 예상과는 달리 흐뭇해하는 미소를 짓고 있을 뿐 "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다- 난 단지.. 방해받고 싶지 않았을 뿐- " " 설마.. 당신 역시 날 이용해서 무로 되돌리겠단 생각을 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 " 물론.. 게다가 내 자존심은 남의 힘을 빌어서 이 곳을 무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을 용납치 않거든- " 자존심 자랑을 늘어놓는 태평해 보이는 패왕. 그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었고 일렁이지 않는 주위를 보면 쉽사리 알 수 있었다. ...절대로 수왕과 제로스는 내가 있는 곳을 찾지 못하리란 것 말이다. 그렇다면 승산이 없는데.. " 그럼.. 원하는게 뭐야.. 설마.. " " 네 예상이 맞다- 예전과 같이 널 다시 나의 부하로써 되돌리는 것이.. " " 그런 거라면 사양하겠어! 예전과 같이 괴로워하며 살고 싶지 않으니까... " 한때나마 그의 잔인한 성격 때문에 명령을 받든다치고 내 동료들을 죽일 뻔 한 나였다. 그런데 또 다시 날 그 지경으로 몰아 넣겠다니.. 단단히 결심을 했나보다. ..아니.. 쓸 모 없는 생각을하고 있지 " 그런거라면 상관없어.. 그땐 오차가 있었지만.. 이번엔 방법이 다르니까.. 그런 감정을 느낄 수 도 없을테니까- " " ...게다가.. 당신은 이제 신관이나 장군을 만들 힘 따위.. 없잖아- " 그가 하는 말에 기분이 팍 상해버렸다. 그가 나같은 사람의 기분을 맞춰주려한다는 소망은 그 언제도 품지 않은게 사실이라지만 남의 감정을 그냥 떡하니 지워버리겠다는 심보라니 욕심이 참 많은 존재다. " 그래.. 네 말이 맞아.. " 씨익 잔인한 화심의 미소가 그의 입가에서 번져나간다. 그리고 그의 손에 들려있는 그 무언가.. 그곳을 보자 난 흠칫 느낄 수 있었다! 그가 들고 있는 것은 그 무엇도 아니라 세라와 그라우의 힘이라는 것을! 그렇다면 그가 노리고 있는 것은.. ...정말 나일 것이다.. " 대...대체.. 당신.. 왜 하필 날 선택하겠단 거지?! " 세라와 그라우.. 그들의 기억들이란 것은 초기화 됬을 것이다. 그의 욕심 하나 때문에 그런 것을 보면 한때나마 나와 같은 처지였던 세라와 그라우에겐 미안한 일.. ...그들은 마족이긴 했지만 언제부턴가 그런 생각이 조금씩 들었던 모양이다. " 내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거든... " 패왕은 이렇게 여유를 부려도 되는 것이었던지 저 편 너머를 바라본채.. 내게 시선을 주지 않았고 그 상태로 내게 계속 설교같은 설명을 하기 시작한다. 매우 만족해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 단지 수신관같은 부하를 얻자고 하는게 아니라... 인간 따위를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한다는 건.. 내 자존심이 용납 못하니까- " ----------------------- " 제르가디스 오빠~~ 거기서 뭐하세요~? " " 아멜리아? " 이곳은 제르가디스 씨의 과거의 모습과는 전혀 어울어지지 않는 풍경으로 뒤덮인 곳.. 우리 마족들의 일부가 노리는 세이룬이란 곳입니다. 그곳엔 닥쳐올 파멸을 예상하지 못하고 있는.. 한 무녀와 마검사만이 있을 뿐.. " 헤헷~~ 이럴 줄 알고 도시락 싸왔어요~ 제르가디스 오빠 맨날 굶잖아요! " 맘에 들지 않는 모습입니다. 그들이 이렇게 잘 지내는 모습.. ...그녀는 항상 상처받고 쉬지도 못하면서 살아가는데.. 왜 그런 시간을 같이 보내고 있는 같은 종족, 인간인 그들은 행복하게 살아가는 걸까요? 어째서 같은 존재인데 그녀만이 짧은 생이면서도 그 모든 생을 괴롭게 살아야하는 걸까요? 그렇지만 이런 질문들은.. 그 누구도 대답해줄 수 없는 것이겠지만요.. " 맛있는데? " 제르가디스 씨라면 이런 모습 싫어하실 게 너무나도 당연했습니다. 아니.. 그건 어디까지나 그의 옛날 인간을 싫어하던 그 당시였다면 얘기지만요.. 그 둘의 모습은 너무나도 친해보입니다. 내가 질투가 날 정도로.. ...그녀와 내가 이렇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 두번 해본 건 아니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것을 위로 삼아 그런 욕심을 막고 있을 뿐이지요.. " 정말요!? 우앗!! 이번엔 성공이다! " 리나 씨와 매우 흡사한 천방지축 성격. 하지만 어딘가가 그녀와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정이 없던 내게 그녀의 존재란 신비했을지도.. 그렇지만 이렇게 기다리고 있을 수 만은 없습니다. 이렇게 행복해만 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러 이 곳에 온 것도 아니고.. 내가 지금 해야 할 일을 잊고 있는 이 일 초가 그녀에겐 고통스럽기만 할테니까.. ...그녀를 구할 수 있는 건.. 내가 아니라 그들이라는 점이 괴롭지만요.. [ 스거어어엉!! ] 이런이런.. 또 다시 다혈질 적으로 절 몰아세우시는 분. 제르가디스 씨는 제가 모습을 나타내고 하고 싶은 말도, 인삿말도 하기 전에 검을 들이밉니다. 뭐.. 제가 그 정도로 미웠으니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 ...앗!? 제로스 씨가 이 곳엔 어떻게!! 지금 즈음 리나 언니하고 같이 있을 줄 알았는데- " 아멜리아 씨는 저에 대한 분노따윈 없었던지 놀란 눈초리만을 했고 제게 검을 들이밀던 제르가디스 씨의 팔을 거둬드리게 합니다. " 오랜만이네요..... 당신들은 잘 지내고 있다니... 기분 나쁘지만... " 오랜만이라는 말에 아멜리아 씨는 싱긋 웃어줍니다. 그렇지만 역시나 제가 중얼거리듯 얼버무리는 말은 알아듣지 못하네요. 뭐, 내가 쓸 수 있는 모든 언어를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다는 건 비정상 적이겠지만 " 제로스 네 녀석! 뭐 때문에 얼굴을 들이밀지!? " [ 덥석- ] 찡긋. 난감스럽지만 자신의 존재가 인간이라는 것을 느끼지 못했던 걸까요? 저보다 약한 존재라면 제게 결코 할 수 없었던 불상사라고 할 수 있는 행동을 취하시는군요. 하지만.. 난 내 자존심을 세우려고 이 곳까지 온 건 아니니까 스르르륵. 힘 하나 들이지 않고 나의 멱살을 잡았던 제르가디스 씨의 손에서 힘이 풀립니다. 순마족인 나에게 있어선 별 일 아니라지만.. 그렇지만 조금 걱정이 되는 군요 리나 씨.. ...혹여나 이번일에 당신들의 동료가.. 당신을 구하는데 도움을 주지 않을까봐.. ..혹여나 자신들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이번일을 거절할까봐- " 다름 아니라... 여러분과는 관련이 없는 일일지도 모르지만.. 리나 씨에 대한 일에 대해 부탁 드릴까 하고 왔습니다- "
첫댓글 으아아아~~혹시나 말인데...여기서 아멜리아랑 제르가 일을 거절하면 어떻게 되는거지,,,? 흐음....;;[먼산]
아아 정말 재밌어요^^ 다음편도 건필하세요'-'/
난 귀차니즘으로 계속...ㅡㅜ....루카는 나 처럼 되지 말아 다오~~오~~~+ㅁ+<-푸욱!
잘봣어요
이번 편도 재밌게 봤습니다. 다음편 기다립니다. 항상.
루..루카님!!! 다음편 역시 기대할게요!!! 건필하세요!!!
안녕하세요..........;;[죄인이 등장하다 ;ㅁ;!!].....;;앞으로 남은 약 3편의 스토리는....매우매우.....늦어질듯하옵나이다...;;어쩔 수 없이 바빠진 스케쥴 때문에<-; 소설 쓸 시간은 물론이옵고 컴퓨터 켤 시간 조차 없..;[퍼억!!] 정말 죄송합니다!!;
첫댓글 으아아아~~혹시나 말인데...여기서 아멜리아랑 제르가 일을 거절하면 어떻게 되는거지,,,? 흐음....;;[먼산]
아아 정말 재밌어요^^ 다음편도 건필하세요'-'/
난 귀차니즘으로 계속...ㅡㅜ....루카는 나 처럼 되지 말아 다오~~오~~~+ㅁ+<-푸욱!
잘봣어요
이번 편도 재밌게 봤습니다. 다음편 기다립니다. 항상.
루..루카님!!! 다음편 역시 기대할게요!!! 건필하세요!!!
안녕하세요..........;;[죄인이 등장하다 ;ㅁ;!!].....;;앞으로 남은 약 3편의 스토리는....매우매우.....늦어질듯하옵나이다...;;어쩔 수 없이 바빠진 스케쥴 때문에<-; 소설 쓸 시간은 물론이옵고 컴퓨터 켤 시간 조차 없..;[퍼억!!] 정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