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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5 장 殺客의 방문
주막(酒幕),
이것이 주막인가 하고 의심할 정도로 허름한 주막이 아닐 수 없었다.
이 주막은 객잔을 더불어 운영하고 있었지만 누구 하나 쉬어가지 않을 것 같은
너무나 허름한 주막이 아닐 수 없었다.
이층(二層),
지금 이층의 한 내실에서 태궁영은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막중주막(漠中酒幕),
말그대로라면 사막의 중간에 위치한 주루라는 뜻이자만 막중주막이 위치한 곳은
사막이 아니었고 또한 모래가 널려있는 곳도 아니었다.
무산(巫山),
막중주막은 무산의 중턱에 위치한 조그마한 주루였다.
무산은 사천성의 서북단(西北端)에 위치해 있으며 서쪽은 호북성(湖北省)과 맞닿아
있어 산세가 거대한 영산(靈山)이었다.
무산은 십이봉(十二峰)으로 이루어져 험하기 그지 없었다.
대호(大虎)의 출현으로 수십 명씩 넘어야 하는 사천의 대산(大山)이 바로 이 무산인 것이다.
그러나 이곳에 주루가 있다고는 아무도 생각지 못할 것이다.
더구나,
이 조그마하고 허름한 막중주막이 금보장이 파견한 전초무장(戰初武莊)이라는
사실을 아는자는 중원천하에 아무도 없었다.
아뭏튼,
태궁영은 지금 이 허름한 주루의 이층에 있었다.
드르렁----- 드르렁----!
태궁영은 고른 숨을 코까지 골며 깊은 잠에 빠져 있어 누가 덮쳐와도 모를 지경이었다.
한순간,
깊은 잠에 빠져있던 태궁영의 눈썹이 미세하게 꿈틀거렸다.
그러나 코는 여전히 골고 있었으며 조금도 다른 어떤 현상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살수? 가공할 살수가 방문하였군. 가공한 경공술에 모든 숨소리까지 죽일 수
있는 초일류고수.... 목표는 나 태궁영이다! )
태궁영은 조금의 움직임도 없이 침상에 누워 있었다.
스스------ 슷------!
경미한 파공성이 울리며 희미한 그림자가 방문을 스치며 벽에 동체를 밀착시켰다.
(가공의 살수수업을 쌓은 자다. 잘못왔군. 어쩌면 난 오늘 나를 노리는 자와
암중세력의 실마리를 캘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
맙소사!
살수가 자신을 죽이려 불을 켜고 있는 이 시각에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다니....
그도 인간일진데 그의 가슴에는 무엇이 들었기에 이리도 대담하게 행동한단 말인가!
그는 죽음이 두렵지 않단 말인가?
스르르------ 륵!
채 순간이 지나지 않아 방문에 구멍이 뚫리며 미약하여 판단하기조차 어려운
미혼연(迷魂煙)이 스며들었다.
(후후, 겁이 많은 놈이군. 하지만 이런 미혼연으로는 내 몸의 털도 건드리기
어려울 것이다. 후후..... 조금은 상대해주는 것이 예의겠지! )
생각을 굳힌 태궁영은 아무런 기척을 느끼지 못한 듯 그대로 깊은 잠에 빠진
시늉을 취하며 살수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이미 실내에는 미혼연으로 가득하여 사물이 보이지 않을 정도까지 짙어 있었다.
(후후..... 이제 나타날때가 되었겠지. 놈은 확실한 것을 좋아하는 놈이로군.
중원에는 아직 내가 무공을 알고 있다는 것이 노출되지 않았으니..... )
태궁영은 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웃음을 참으며 살객(殺客)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그는 이미 모든 기관을 정지하여 독연을 차단시키고 있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드르륵......
방문이 열리며 검은 인영이 들어섰다.
"크크크... 금릉일절 소야. 네놈은 죽어주어야겠다. 잘가러라! "
쐐애액------!
암중살객의 말소리가 끝남과 동시에 다시 검풍(劍風)이 일며 한자루의 기형검
(奇形劍)이 쾌속한 속도로 태궁영을 일도양단의 기세로 덮쳐왔다.
절대절명의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놈은 역시 무공이 없다. 쿳쿳쿳.... 잘가거라! )
암중살객은 마음속으로 음소를 뿌리며 검을 내리쳤다.
이미 검은 태궁영을 감싼 이불을 베고 태궁영의 몸속으로 깊숙이 파고들고 있었다.
"후후.... 미안하다. 이로서 너는 이 흑비(黑飛)의 백여덟번째의 제물이 되었다. "
흑비(黑飛)!
대리현의 무국청에서 백안제갈의 명을 받아 태궁영을 척살하기 위해 떠났던 살객이 아닌가.
지천무국의 제일살수(第一殺手)!
그는 오십일(五十日)이 지난 오늘에야 태궁영의 흔적을 찾을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는 백일곱번의 살수를 펼쳤지만 단 한번도 실수를 한 적이 없는 초특급의 살수였다.
몸을 심하게 진동시키던 태궁영의 동체가 떨림을 멈추었다.
"이로서 백여덟번째의 제물이 희생되었다. 쿳쿳쿳..... 이로서 본국의 대업은
한발 다가섰다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
흑비가 낮게 웃으며 태궁영의 몸에 박힌 검을 뽑았다.
그는 상대가 죽었음을 확인하고 검을 뽑는 묘한 습성이 있었다.
그런데,
태궁영의 몸에 박힌 검이 뽑히지 않는 것이었다.
"웃! "
순간 위기감을 느낀 흑비는 기쾌하게 몸을 뽑아올려 문으로 쏘아져갔다.
촌각에 일어난 일이라 누구도 상상을 할 수가 없는 일이었다.
태궁영의 몸에 박힌 검이 빠지지 않자 흑비는 어떤 위기감에 황급히 몸을
날렸으나 결코 태궁영을 떨어뜨릴 수가 없었다.
흑비의 신형이 빠르게 방문으로 쏘아져갈 찰라.
"돌아가라! "
쾅르르르----- 릉!
거대한 장력이 방문에서 일어나며 흑비를 뒤로 퉁겨내었다.
문앞에 서 있는 인영,
어찌 이런 일이,
객점의 방문앞에는 태궁영이 단아한 자세로 서 있었으며 자세와는 달리
얼굴에는 서릿발같은 냉기가 주륵주륵 흘러내리고 있었다.
"엇! 네..... 네놈은..... "
흑비는 등줄기에 전율을 느끼며 말을 더듬거렸다.
"네....... 네놈은 무공을 숨기고 있었구나. 본국의 이목을 속일 수가 있었다니..... "
흑비는 자기 자신이 필요없는 말을 많이 하고 있다고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살수는 말이 없어야 한다.
"후후훗! 네놈은 누구이기에 감히 본 소야의 목을 노리는가? 네놈은 암중세력의
살수가 분명한 사실일 터..... "
태궁영은 자신의 배에서 기형검을 빼어들고 흑비에게 서서히 다가갔다.
그것은 흑비가 태궁영의 배에 찌른 그 기형검이었다.
그러나 태궁영의 배에서 검이 뽑혀졌지만 그 자리에서는 피 한방울 보이지 않았다.
그것은 태궁영이 결코 검에 찔리지 않았다는 것을 뜻하고 있는 것이다.
경근이환술(經筋移幻術)!
근육과 경락을 마음대로 움직이는 신비한 환술(幻術)의 일종이다.
태궁영이 금보장의 서가에서 얻은 혈마노인(血魔老人)의 혈마궁 지존마공인
천마혈령지공(天魔血靈之功)의 지고무상한 환술(幻術).
그것이 그의 몸에서 나타나느는 것이다.
태궁영은 서서히 흑비에게 다가갔다.
"네놈은 이리도 가공한 무공을 숨기고 있었을 줄이야. 크흐흐..... "
흑비는 괴소를 터뜨리며 자신의 품속에서 날카로운 검날이 달린 륜(輪)을 꺼내들었다.
륜에서는 새하얀 빛이 흘러 신병(神兵)임을 알수 있었다.
차앙-------
맑은 음향이 울렸다.
한순간,
"차앗---- 회풍십이륜(廻風十二輪)! "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흑비는 륜을 날리며 무서운 속도로 쇄도해 들어왔다.
휘류류류륭------!
파파파----- 팟-----!
강기가 날리며 실내의 모든 것이 가루가 되어 흩날리기 시작했다.
"흥! "
쉬------ 이---- 익-----
태궁영은 날카로운 콧방귀를 터뜨리며 자신의 손에 쥐어져 있는 기형검(奇形劍)을
하단(下段)에서 상극(上極)으로 가볍게 밀어 올렸다.
너무나 완만하여 칼날이 보일 정도의 느린 검이었다.
그러나,
검의 중극(中極)에 이르렀다고 느낀 순간 가공한 호통이 터져나왔다.
"극쾌(極快)----- 섬전(閃電)! "
그러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태궁영의 손에 있던 검이 상극(上極)에서 다시
천중(天中)을 향해 빛과 같은 극쾌의 속도로 움직였다.
검형(劍形)은 보이지 않았다.
보이는 것은 오로지 검에서 반사된 한줄기 빛! 바로 그것 뿐이었다.
스----- 팟!
"크---- 윽! "
검광과 아울러 한소리 고통의 신음성이 터져나온 것은 같은 시각이었다.
이어,
탱---- 탱그랑!
한개의 륜이 검광에 의해 퉁겨나가며 침실의 벽에 박혀버렸다.
이어 하나의 검은 인영이 기쾌하게 퉁겨지며 바닥에 나뒹굴었다.
흑비였다.
"후후후..... 암중검수가 제법하리라 생각되었는데 별로 두려운 존재가 아니었군. "
태궁영이 어슬렁어슬렁 흑비에게 다가갔다.
"크크크.... 네놈은 나에게서 아무것도 알아낼 수가 없을 것이다. 크흑! "
갑자기 흑비가 입에서 검붉은 핏물을 토하며 고개를 떨구었다.
태궁영이 자신을 득달하여 정보를 알아내려 한다는 것을 안 흑비가 취할 수 있는
것은 그것이 최선의 방법이었던 것이다.
"쯧쯧..... 독단을 이빨틈에 끼우고 있었군. 그러나.... "
태궁영은 혀를 끌끌 차며 검붉은 피를 흘리며 절명한 흑비의 몰골을 내려다 보았다.
"이놈이 자결할 정도라면 높은 지위에 있을터.... 나에게도 그것을 알아내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아무도 모르리라. "
한순간,
실내의 정경이 싸늘하게 식어가기 시작했다.
그것은 태궁영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이한 기류때문이었다.
보라!
태궁영의 전신이 차갑게 식어가며 얼굴은 시체를 보듯 창백하며 잿빛으로 변하고 있었다.
눈에서는 사기가 흐르고 있었으며 전신을 서리맞은 새처럼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휘류류.....
그의 몸에서는 죽은 사자(死者)에게서나 보일듯한 분위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크크크..... 사자(死者)여 일어나라. 일어나라...... "
그의 입에서는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사기가 깃든 음성이 울려나왔다.
너무나 으스스해 마치 시체가 말을 하는 것같은 음성이 그의 입에서 울린 것이다.
"크크크.... 사자여! 일어나라. 일어나라... "
그의 입에서 사자를 부르는 음성이 한동안 계속 되었을 때,
꿈틀.....
죽어있던 흑비의 두 눈이 힘겹게 치켜 올라가며 탁한 눈동자를 드러내었다.
"크크크... 사자여! 본제(本帝)는 죽음의 신, 사자의 신(神)..... "
부르르....
태궁영의 잔혹한 음성에 흑비의 굳어있던 몸이 심하게 요동치며 탁하기만
하던 눈에 한순간 미약한 빛이 스치고 지나갔다.
"크크크..... 나는 너의 무엇인가. 나는 너의 주인. 크크크... 나는 너의 주인.... "
"헉헉.... 주인(主人)...... 주인..... "
흑비는 소름끼치는 음성으로 온몸을 부르르 떨며 태궁영을 올려다 보았다.
"크크크.... 너..... 너는 누구냐.... '
"주인, 소.... 소인은.... 흑..... 흑비(黑飛)..... "
"크크크.... 흑비, 본제는 너의 주인... 누가 너를 보내었느냐? "
"백안.... 제...... 갈..... "
(백안제갈.. 이자가 누구인가? )
태궁영은 흑비의 입에서 백안제갈이라는 이름이 나오자 의아스러운 듯 잠시
머리속을 굴려 백안제갈이라는 이름을 생각하려했다.
그러나 중원십강의 모든 인물들에 대해 알고 있는 그였지만 도저히 그의
머리속에는 백안제갈에 대해서 알 수가 없었다.
백안제갈이라는 인물에 대해 일문견식(一聞見識)도 없는 그였다.
"크크크.. 흑비, 너를 보낸 곳이 어디인지... 백안제갈은 누구인가? "
다시 태궁영의 음성이 울려나왔다.
그러나 흑비의 눈에 경악이 서릴뿐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
"크크크... 흑비, 대답하라. 본제는 죽음의 사신..... 너의 주인이다. "
"지(地)... 천(天)..... 무(武)... 국(國).... "
순간,
쾅----
거대한 둔기로 맞은 듯 충격이 태궁영의 머리를 강타했다.
(지... 지천무국, 아니 지천무국이 암중의 세력이었단 말인가? 천년동안
지천무국이 표면에 나서지 않았다고 들었건만! )
태궁영의 얼굴이 창백하게 변하며 더욱 진한 죽음의 냄새를 풍겼다.
"크크크.... 백안제갈이 누구인가.... "
"백안제갈 군사(軍師).... 백안제갈 지천무국의 군사.... "
(그.... 그럴 수가... 군사라니, 그렇다면 천년동안 잠적해있던 지천무국이
정비를 마치고 중원정복의 야망에 사로잡혀 있단 말인가? )
"크크크... 흑비, 백안제갈 휘하의 세력은 무엇인가? "
태궁영의 음성이 울리자 흑비는 입에 핏물을 쏟으며 음성을 흘려내었다.
"중원팔강(中原八强)..... "
(과연, 그렇다면 암중세력의 실체가 지천무국이라는 것이 확실해졌다. 어서
본국을 열어 지천무국을 상대해야 한다! )
"크크크.... 흑비, 지천무국의 세력은 어디어디에 퍼져 있는가? 간세(姦細)는
어디에 있는가.... 대답하라! "
갑자기 조용하기만 하던 태궁영의 음성이 으스스하게 변하며 사기를 뿌려내었다.
"중원.... 팔강(中原八强)... 화..... 황궁(皇宮)... 끄으으.... "
(중원팔강은 그렇다치고 황궁이라니? 황궁에도 이미 지천무국의 간세가 침투해
있단 말인가? 금보장과 옥황성 그리고 만마궁만이 중원을 지탱하고 있군! )
태궁영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흑비, 명하노라! 나는 너의 주인.... 황궁의 간세는 누구인가? "
주혜련공주가 걱정되서인가? 태궁영의 안색이 창백해지는가 싶더니 어느새
가공한 살기로 뒤덮이기 시작했다.
아마도 황궁에 침입한 지천무국에 대한 분노의 살기이리라!
"심..... 심(沈) 후궁(後宮)...... "
(이럴수가... 심후궁이라면 당금 황제의 총애를 받는 삼십후궁(三十後宮)중 가장
총애를 받는 제삼후궁(第三後宮)이 아니던가? )
태궁영의 안면이 분노로 일그러졌다.
"....... "
한동안 태궁영은 흑비에게 계속된 물음을 던졌다.
........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내실은 말끔히 청소가 되어 있었으며 태궁영은 침대에 누워있었다.
잠이 든 모양으로 태궁영은 편안한 자세로 등을 보이며 누워 있어 누가 보아도
깊은 잠에 빠져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결코 잠을 자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한순간,
"호위대주(護衛隊主)! "
잠을 자듯 조용히 누워있던 태궁영의 입에서 조용하지만 힘있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스스슷-----
태궁영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희미한 인영이 어른거리는가 싶더니 온몸에
갑주(甲胄)를 걸친 중년인이 나타나며 태궁영의 뒤에 부복했다.
"대령했소이다. 부마어사(夫馬御士)! "
나타난 자는 태궁영의 신변을 보호하는 비밀어사대 외궁호위대의 대주를 맡고
있는 밀명무반(密命武班) 양창명(羊蒼明)이었다.
밀명무반(密命武班) 양창명(羊蒼明),
십팔세에 이미 비밀어사부의 백인대주(白人隊主)의 위에 올랐던 용장으로
지금은 십매어사인 태궁영의 신변을 보호하며 따르고 있었다.
"양무반(羊武班), 황궁에 위기가 닥쳤소. 황궁에 돌아가서 심후궁을 감시하시오.
심후궁은 암중세력의 간세임이 드러났소. "
"그..... 그럴 리가.....! "
양창명은 경악에 두 눈을 부릅뜨며 태궁영을 바라보았다.
황궁의 녹을 먹고 있는 자라면 문무관(文武官)을 가리지 않고 제삼후궁인
심후궁이 당금황상의 총애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자가 없었다.
"가시오. 가서 황제의 호위를 부탁하오. 그리고 비밀어사부는 언제든지 출동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주기 바라오. "
"존명! "
스스슷-------!
양창명의 신형이 한순간 흐려지며 그대로 스러지듯 사라져 버렸다.
"소야금보대주! "
그러나,
그가 부르는 소리가 끝나기도 전에 대들보를 타고 내려오는 젊은 인영이 있었다.
스물을 갓넘어 보이는 얼굴에 등에는 쌍검을 메고 있었다.
"소야, 대령하고 있었습니다. "
"보았으리라. 암중의 세력은 본 금보장의 중원상권을 붕괴시키려 하고 있다.
가라. 가서 할아버지께 대책을 마련토록 해라. "
"존명! "
소야금보대주는 허리를 굽혀 부복해있던 자세 그대로 대들보를 타고 천정의
한곳으로 한점의 흐트러짐도 없이 스며들었다.
"만마감찰수호대주! "
"부르셨소이까, 소궁주님! "
말을 하며 내실의 바닥에서 솟아오르는 자는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었다.
이미,
갈영영과의 사이에 차기궁주로 내정되어 있는 태궁영에 대해 만마궁의 모든
무인들은 소궁주의 신분으로 깎듯이 예우를 하고 있었다.
물론 만마궁에서 파견된 만마감찰수호대주도 예외는 아닌 것이다.
더구나 그는 누구보다도 태궁영을 좋아하는 위인이었다.
만마궁 구대마존(九大魔尊)중 일인인 그는 무림에서 도마존(刀魔尊)으로 불리는
자로 절대무인 중 최고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거마였다.
그러나,
그는 태궁영에게 반해 따라다니기를 좋아하는 거마였으니....
"도마할아범, 중원의 팔대세력이 중원의 붕괴를 꾀하고 있어. 다 들었으니
할아범도 알고 있을테니.... 어서 만마궁으로 가봐.... "
"알겠소이다. 소궁주! "
스스스......
도마존의 신형이 나타날때와 마찬가지로 바닥에서 사라졌다.
마치,
환술같이 신형을 숨기며 사라진 도마존을 바라보지도 않고 태궁영은 계속 몸을
돌리고 침대에 누워 있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ㅈㄷ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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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히 일습니다......................................
끝내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