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전교구내 평신도사도직협의회가 한생명운동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박원규 토마스 아퀴나스, 담당 김명현 신부)(이하 평단협)는 15일 세종시 전의면 정하상교육회관에서 '그 생명이 나타나셨습니다. 우리가 그 생명을 보았습니다'(요한 1,2)를 주제로 '제1차 생명(분과)연수'를 개최했다.<사진>
본당 사목회 총무 등 본당 임원 43명과 평단협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이 날 연수는 메르스의 영향으로 정하상교육회관 입구에서 모든 참가자에게 체온측정과 감염병원 방문 여부를 묻고 마스크를 나누어 주는 등 감염 여부를 꼼꼼히 검사한 후 입장을 시켰다.
이날 생명연수는 오전에 양진홍 제랄도 신부(서울대교구 자양동성당 주임)가 '본당에서의 생명운동 실천'이란 제목으로 특강했다. 양 신부는 '과달루페 성모님의 영성과 뱃속의 태아를 돌봄', '과달루페 성모님의 영성과 우울한 이를 돌봄'이란 두 가지 주제를 가지고 강의와 관련, 신심예식을 실습했다.
이어 오후 시간에는 이영일 신부(대전교구 사목기획국 차장 겸 생명운동 담당)의 '다양한 생명운동 홍보와 생명운동 관련 사목활동 나눔'주제 강의가 이어졌다. 이 신부는 특히 본당에서의 생명운동으로 산모, 태중의 아기 축복식(2012년 추계 주교회의 승인), 결혼적령기와 신혼부부들에 대한 사목적인 관심과 생명성가정에 대한 교육 시행에 대해 참가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이날 모든 참여자는 각자 생명운동 목표와 활동을 정하고 파견미사를 통해 각자 본당과 사회안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일꾼이 되기를 다짐했다.
박원규 평단협 회장은 “평단협은 2008년부터 헌혈, 장기기증, 조혈모세포기증 등 한생명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단순 기증운동만으로는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데 한계가 있음을 느끼고, 뱃속의 태아를 안전하게 지키는 것, 우울한(자살) 이를 위로하고 돌보는 것, 영유아 유기나 아동학대 같은 반인륜적인 행위를 반대하는 등, 생명을 소중히 여길 수 있는 운동을 지속해서 펼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명현 담당 신부는 “이번 제1차 생명(분과)연수를 통해 대전교구 생명운동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하느님께서 주신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이웃과 생명을 나누는 참 신앙인의 삶을 살아가고, 각자 생명운동 사명의식 고취와 평신도사도직 활동 차원에서 생명의 필요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