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체육관에 갔습니다.
연일 비가 오고 있기 때문에 회원들은 많이 오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시간 여유가 생겨서 그동안 궁금한 것을 물을 수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배운 것이 많은 날이었습니다.
여유가 있다보니 사범님은 말로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몸으로 체험하게 해주셨습니다.
태극궈에서 흔히 말하는 '과(고관절)가 풀려야 한다'는 말이 무슨 말인가에 대하여
직접 고관절의 움직임을 보여주시고 저도 따라하면서 몸으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잘 되지 않아서 애먹었는데 사범님의 도움을 받아서 간신히 바른 동작을 몇번 성공했습니다.
해 보니까 금방 알겠더군요. 역시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항상 느꼈던 것이지만 직접 눈으로 보고 몸으로 따라하면 참 쉬운데 (금방 고수가 된다는 뜻이 아니라)
번역서나 원서에서 말로 설명한 것은 왜 이렇게 어렵거나 같은 설명도 서로 달라서 애를 먹이는지 말입니다.
또한 고관절의 움직임이 야구나 골프의 올바른 스윙의 자세와도 일맥상통한다는 것에도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계속해서 태극권 등 내가권의 특유한 허리 자세와 중심선을 바로 잡는 것에 대한 이야기로 나아갔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인터랙티브한 대화와 함께 직접 몸으로 실행해 보게 되었습니다.
함흉발배 또는 허리를 일자로 편다고 하는 자세가 어떤 효과를 가져오는지에 대하여
제가 묻는 질문에 답하면서 사범님의 시범을 따라서 저도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오랜만이라서 자세가 잘 나오지 않아서 약간 애먹긴 했지만 곧 성공했습니다.
결과는 정말 놀라울 정도로 바른 자세와 틀린 자세의 차이를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안정되게 자세를 잡고서 사범님이 미는 것을 받는 방식으로 해봤는데
어느 정도 힘까지도 올바른 자세와 중심선 잡기만으로 받아낼 수가 있었습니다.
정말 백문이 불여일견이었습니다.
자료실 영상중에 진소왕 노사가 굳건히 서서 여러 사람들이 미는 힘을 받아내는 것이 있는데,
꾸준히 연습한다면 누구라도 그렇게 되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 같더군요. 기분 업!
이렇게 작고 미묘한 움직임 속에서 커다란 차이를 구현해낼 수 있는 것이
많은 사람들이 지나칠 정도로 천착(穿鑿)하게 만드는 태극권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바탕 집중적인 세미나가 끝나고 난 후에, 저는 아이키도에서 경험한 유사성을 설명하고
요즘 주목을 받고 있는 코어와 파워존에 대하여 연구하는 사람들을 사범님에게 소개했습니다.
오늘 배운 것들이 체계적으로 커리큘럼화(化)되어 우리 체육관에서 전수된다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그리고서 우리는 궁극의 영양, 필수 영양인 밥을 먹으러 식당에 갔습니다.
미처 사진을 찍지 못해서 여러분에게 보여드릴 수 없어서 안타깝군요. 흐흐흑.
첫댓글 띄엄띄엄이라도 지도받을 스승이 곁에 있다니..참 부럽..^^; 혼자서 나름대로 연구하고 연습하는 것도 재미는 있지만 기량 향상 측면에서는 스승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천지차이..OTL..아~도장 나가고 싶다
아직은 영양을 챙기셔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