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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팀은 얼음의 땅인 아이슬란드이다. 진짜 이 팀을 쓰고 싶어서 안달이 났었는데 드디어 쓰게 되었다. 왜냐하면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을 밟는 팀이기 때문이다. 이집트의 28년 만의 본선진출보다 더 대단한 업적을 이룬 것이다. 유로 2016에서도 8강까지 간 것도 모자라서 월드컵까지 진출한 것이다. 프로 리그도 없는 나라가 이러한 순항이 지속되기 때문에 더더욱 놀라울 만하다. 이 팀은 특이한 점이 대부분 사람들이 ‘~손’으로 끝나는 데 누군가의 아들이라는 뜻에서 이렇게 짓는다고 한다. 이런 것을 패러디에서 축팬들이 흥민의 아들을 흥민손이라고 장난쳤다는 일화도. 어쨌든 이 팀을 맡고 있는 감독은 할그림손으로 아이슬란드 최초로 UEFA 프로 라이센스를 딴 감독이다. 원래 유로 2016을 맡은 감독은 라예르베크 감독인데 대회 이후 결별하고 할그림손에게 지휘봉이 주어졌는데 오히려 더욱 팀이 완성되었고 아이슬란드 사상 최초 월드컵 본선이라는 대업적을 이루었다. 선수비 후역습을 중시하는 감독으로서 본선에서는 필요에 따라 두 명의 최전방 포메이션을 쓰기도 했고 한 명의 최전방 포메이션을 쓰는 등 상황에 따라서 포메이션을 변형하는 감독이다. 아마도 본선에서도 상대에 따라 포메이션을 달리 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럼 이제 선수를 분석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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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 : 두 명의 최전방 공격수를 배치한다면 핀보가손과 뵈드바르손을 배치할 것이고 한 명의 최전방 공격수를 배치한다면 핀보가손이 배치되고 뵈드바르손이 서브를 맡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우크스부르크 소속으로 구자철과 한솥밥을 먹는 핀보가손은 빠른 발을 이용한 침투를 즐기며 수비 라인을 깨뜨리는 데 탁월한 선수이다. 더군다나 제공권도 좋고 골 결정력도 수준급이라 팀의 간판 공격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선수이다. 월드컵 예선에서도 7경기에 출전해 3골이나 터뜨리는 등 활약을 해 본선행 티켓을 끊는데 공헌한 이 선수를 월드컵 본선에서도 선발출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뵈드바르손은 레딩 소속으로 아이슬란드의 차세대 공격수이다. 키가 커 공중전 장악에 능하고 발도 빠른 편이라 역습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이 선수는 월드컵 예선에서 8경기에 출전해 3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감독이 포메이션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 주전일지 서브일지는 확신을 못 한다. 그래도 두 명의 최전방을 두는 포메이션을 활용하면 이 선수도 선발 라이업에 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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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필더 : 양 윙은 바르나손과 구드뮌드손이 맡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두 선수는 코소보와의 원정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든 예선 경기에서 파트너를 이루었다. 바르나손은 아스턴 빌라 소속으로 미드필더로써는 모든 포지션에 배치될 수 있다. 그는 왕성한 활동력과 드리블이 장점인데 이러한 장점으로 공수를 누비면서 예선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본선 진출에 공헌했다. 그렇기에 본선에서도 그가 선발 라인업에 든다고 생각한다. 구드뮌드손은 번리 소속으로 드리블이 탁월하고 날카로운 양발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예선에서는 2골 1도움을 기록했고 이러한 활약으로 팀의 본선행에 공헌했다. 평소의 고질적인 부상만 적어진다면 본선에서도 그의 이름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두 명의 최전방 포메이션을 쓴다면 3선은 시구르드손과 군나르손이 서로 파트너를, 한 명의 최전방 포메이션을 쓴다면 시구르드손(갈피)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올라가고 군나르손과 할프레드손이 파트너를 이룰 것으로 생각한다. 시구르드손은 에버턴의 에이스이기도 한데 스완지 시절에 대체불가일 정도로 아이슬란드의 간판 선수이다. 패싱력이면 패싱, 결정력이면 결정력, 드리블이면 드리블. 진짜 이 선수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갖추어야 하는 모든 점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무방한 아이슬란드의 플레이메이커이다. 아마 부상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 선수가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떤 포메이션이든 군나르손도 포함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아이슬란드의 주장으로서 중원의 사령관이다. 악바리를 가지고 있어 거친 플레이를 마다하지 않는 것은 물론 중원 조율 능력과 패스 능력까지 일품이다. 소속팀 카디프 시티에서도 주전인 그는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소속팀에서 큰 활약을 하여 팀이 4년 만에 1부리그로 복귀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 그렇기에 본선에서도 그의 이름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포메이션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에 다를 텐데, 최전방에 한 명만 배치하는 포메이션을 사용한다면 할프레드손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디네세 소속인 그는 84년생으로 이제는 점점 황혼기에 접어드는 선수이지만 그러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노련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또한 아직까지 체력이 좋아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고 수비력도 좋아 아이슬란드 대표팀에서 포메이션에 따라 주전이든 서브든 제대로 활용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 선수는 필자와 추억이 있다. 필자가 어렸을 때, 닌텐도 피파 2008이란 게임이 있었는데 그 게임에서 처음 팀을 레지나로 설정했었다. 그 팀에서는 할프레드손을 주전으로 기용했고 리그 우승과 컵 우승을 하는 등 좋은 성적을 내는 데 그 선수가 기여를 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고 지금, 칼럼을 쓰다가 아이슬란드의 본선 명단을 보니 할프레드손이라는 선수가 당당히 있는 것을 본 것이다. 이 선수를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긴 선수이기에 반갑지 않을 수 없었다. 별 거 아닌 것 같았는데도 감격스러웠다. 그래서 이 선수에게 정이 더 간다. 그렇기에 개인적인 바람으로 이 선수가 본선에서도 출전하기를 원한다. 물론 편파적인 생각이 아니라 그냥 바람이니까 오해하지는 말자. 기량이 우선되어야지. 하긴, 내가 원한다고 출전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쨌든 진짜 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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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수 : 센터백은 시구르드손(라그나)과 아르나손이 파트너를 이룰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구르드손은 예선 경기에서 모든 경기에 출전했을 정도로 아이슬란드의 부동의 주전이고 태클과 마킹이 큰 강점이다. 아르나손 또한 예선 경기에서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든 경기를 출전했을 정도로 부동의 주전이고 몸싸움, 제공권에서 강점을 보인다. 이 두 선수의 호흡이 아이슬란드의 철벽 수비진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고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기에 이번 본선에서도 그 선수들이 호흡을 이룰 것으로 생각한다. 레프트백은 스쿨라손과 마그누손이 경쟁을 펼칠 것으로 생각한다. 스쿨라손은 패스 능력에서 강점을 보인다. 또한 킥력도 좋고 드리블도 수준급이라 공격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다. 마그누손은 스쿨라손과 다르게 수비 중점인 성향을 가지고 태클 등 수비능력이 좋다. 또한 지능도 좋아 전술 이해도가 매우 수준급이다. 그렇기에 감독이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하느냐 수비적으로 플레이를 하느냐에 따라 어떤 선수를 기용할지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라이트백은 무난하게 사이바르손이 차지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 선수는 할프레드손과 마찬가지로 베테랑인데도 불구하고 예선 전 경기에 출전했을 정도로 대체가 아직 가능하지 못 한 선수이다. 패스 차단 등 수비력도 괜찮은 선수이고 무엇보다 경험이 풍부하다. 그렇기에 본선에서도 선발 라인업에 드는 것은 물론이고 팀의 중심을 잡을 역할까지 맡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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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 주전은 할도르손이 될 것이다. 그는 핀란드와의 홈 경기를 제외하고 예선 전 경기를 출장하며 클린시트로 마무리한 경기의 수가 5경기이다. 레인저스 소속팀이기도 한 그는 현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뛰어난 반사신경에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안정감은 물론이고 수비 조율까지 능수능란하다. 다만 헨들링이 좀 미숙하지만 그래도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그가 본선에서 무난하게 선발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브는 크리스틴손이 맡을 것으로 생각한다. 예선에서 1경기에 출장하기도 한 그는 엑셀시오르 소속으로 뛰어난 반사신경을 가지고 있다. 비록 경험이 부족해 할도르손보다는 안정감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차세대 수문장으로서 많은 기대를 받는 선수이다. 그러나 아직은 할도르손이 건재하기 때문에 일단 본선에서는 서브로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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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메이션은 4-4-2나 4-2-3-1로 나설 것이라고 생각한다. 핀보가손과 뵈드바드손의 파괴력을 좀 더 증진시키고 싶으면 4-4-2로 나설 것이고, 시구르드손의 장점을 좀 더 극대화하려고 한다면 4-2-3-1로 나설 것이다. 예선에서도 이렇게 이원화된 포메이션 정책을 펼쳤기 때문에 본선에서도 똑같이 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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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성적은 솔직히 가늠할 수 없다. 아르헨티나가 힘겹게 조 1위를 한다면 아이슬란드는 나머지 2팀과 치열하게 조 2위를 두고 다툴 것이라고 생각한다. 크로아티아는 비록 예선에서는 순위로 이기며 본선에 올라왔지만 2경기 전적은 1승 1패로 막상막하였다. 또한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의 강호로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16강에 올랐다. 그렇기에 조 2위는 어느 팀이 차지할지 예상하기 어렵다. 그러나 유로 2016에서 보여준 저력을 이번 본선에서도 보여준다면 아이슬란드가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