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팀은 크로아티아이다. 이 팀은 한 명 한 명의 선수를 보면 뭔가 월드클래스선수를 포함해서 준수한 선수가 많은데 막상 모아보면 메이저대회에서 그렇게 큰 성적을 내지 못 하는 이상한 팀이다. 흠... 참 아이러니하다. 게다가 이 팀은 선수진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예선에서 아이슬란드에게 밀려 플레이오프에서 그리스를 꺾고 간신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팀이다. 역시 네임벨류만으로 안 되는 게 축구라는 것을 크로아티아보고 엄청 많이 깨닫는다. 그래도 이 팀의 감독은 대단하다. 다리치라는 감독인데 이 감독은 알 아인이라는 UAE의 클럽을 맡아 2016 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우승팀은 전북, 이 결승전을 필자가 수능을 시원하게 말아먹고 룰루랄라 친구랑 보러 갔다) 괜찮은 경력이 있고 크로아티아 대표팀을 우크라이나와의 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맡아 재정비해서 이기고 플레이오프에서 그리스를 이기며 월드컵 본선에 안착시켰다. 더욱 대단한 점이, 알 아인 당시 알 아인은 오마르 압둘라흐만이라는 UAE 최고의 스타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외인은 더글라스, 아스프리아 등 괜찮은 선수는 맞지만 서아시아에서 타 팀과 비교했을 때 좋은 수준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효율적인 축구를 구사하며 팀을 결승까지 이끈 점을 보아서 확실히 실력이 있는 감독은 맞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네임벨류만 좋은 크로아티아를 효율적인 축구를 구사해서 경기를 하면? 그래서 솔직히 본선에서는 기대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럼 이제 선수진을 분석하겠다.
공격수 : 최전방을 두고 만주키치와 칼리니치가 경합할 것으로 생각한다. 만주키치는 유벤투스 소속으로 바이에른 뮌헨 시절 트레블, 유벤투스 소속으로 더블과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 메이저 대회에서는 풍부한 경험을 가진 선수이다. 제공권은 물론이고 골 결정력에 특유의 센스까지 갖고 있는 그는 최전방은 물론이고 측면까지 소화할 수 있는 선수이다. 그렇기에 굳이 최전방이 아니라 측면에 배치될 가능성도 있는 선수이다. 칼리니치는 AC밀란 소속으로 강한 몸싸움을 할 수 있고 키가 커 제공권에서 강점을 보일 뿐만 아니라 발까지 빨라 지공과 속공 둘 다 가능한 선수이다. 결정력 부분에서는 만주키치보다 좋지 않지만 그래도 경합하거나 만주키치를 측면에 배치할 경우 충분히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서브는 무난하게 크라마리치가 맡을 것으로 예상한다. 호펜하임 소속인 그는 드리블이 좋고 강력한 슈팅력을 가지고 있는데다 골 결정력까지 수준급이다. 다만 앞에 언급한 두 선수와 다르게 제공권에서는 약점을 보여 일단 서브를 맡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도 강력한 슈팅에 날카로운 골 결정력은 본선에서도 활용도가 크다고 생각한다.
미드필더 : 왼쪽 윙은 무난하게 페리시치가 맡을 것이다. 그는 인터밀란 소속으로 전형적인 윙이다. 파괴력있는 드리블에 날카로운 크로스를 보유하고 있는 그는 소속팀에서도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며 이번 시즌 팀이 6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는 데 큰 공헌을 했다. 크로아티아에서도 유감없이 장점을 발휘하는 그는 월드컵 본선에서도 무난하게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크게 받았던 그는 이번 시즌의 활약에 월드컵에서도 한 활약을 더한다면 다수의 클럽에게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른쪽 윙은 만주키치나 크라마리치가 맡을 확률이 높기에 굳이 미드필더에서 고르지는 않겠다. 그럼 이제 삼각 편대를 이룰 예상 선수들을 말하겠다. 후보는 모드리치, 라키티치, 바델리다. 모드리치는 솔직히 당연하다. 레알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3연속 우승을 포함해 최근 6시즌 중에 4시즌은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하는 데 공헌을 했을 정도로 월드클래스이자 크로아티아에서는 대체불가일 정도의 간판 미드필더이다. 날카로운 패스 능력에 중원조율 능력은 물론 중요할 때 골까지 넣을 정도로 날카로운 중거리 슛 능력을 가지고 있는 그는 드리블이 가능한데도 불구하고 이타적인 플레이를 위주로 하고 축구적인 지능이 뛰어나 팀의 전체적인 플레이에 크게 공헌한다. 예선에서도 1골 3도움을 기록한 그는 플레이메이커역할을 톡톡히 해내 결국 팀의 월드컵 본선행에 공헌했다. 그래서 본선에서 그를 넣지 않는다는 것은 불화를 의심하거나 부상을 당했다고 생각할 정도로 대체불가인 선수이다. 라키티치는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모드리치만큼의 네임벨류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트레블 등 다수의 우승 경험을 가지고 있다. 패스 능력과 중원 조율 능력으로 팀의 공수간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는 그는 결정력까지 가지고 있어 중요할 때 골을 넣기도 한다. 특히 2014 / 15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그가 넣은 선제골은 바르셀로나가 우승하는 데 기반을 다지는 골이 되었다. 예선에서도 1골 3도움을 올려 팀의 본선행에 공헌한 그는 모드리치만큼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웬만하면 선발출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머지 한 자리는 바델리가 맡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는 피오렌티나 소속으로 왕성한 활동력을 바탕으로 엄청난 수비가담이 가능하다. 또한 슈팅도 강력하고 패스도 날카로워 공격 시에도 활약을 한다. 그리고 중요한 순간에는 드리블로 탈압박을 해 상대 수비진을 벗겨내며 더 좋은 기회들을 창출하기도 한다. 예선전에서도 많은 경기에 출장한 그이기에 본선에서도 선발 라인업에 든다고 생각한다. 서브는 코바치치와 브로조비치가 맡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코바치치는 모드리치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패스 능력, 드리블, 슈팅 등 미드필더가 갖추어야 할 점들은 다 갖추었다. 다만 레알 마드리드의 중원이 모드리치, 크로스, 카세미루로 틈이 안 보이고 2선으로 올라가자니 이스코, 아센시오, 바스케스 등이 포진되어 있어 경기 출전수는 극도로 적다. 그럼에도 대표팀에서는 간간이 나와 활약을 했기에 본선에서도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브로조비치는 인터밀란 소속으로 강력한 슈팅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장점으로 후반전에 비기거나 지고 있을 때 이 선수를 투입해 많은 슈팅을 때려 골을 노리는 전술이 가능하다. 그래서 본선에서는 이렇게 중요하게 활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비수 : 센터백은 로브렌, 비다, 미트로비치, 촐루카가 2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한다. 로브렌은 리버풀 소속으로 이번 시즌 리버풀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을 하는 데 공헌한 선수 중 한 명이다. 키가 크고 몸싸움이 강해 공중전에서 강하고 거친 플레이가 가능하다. 그러한 장점을 살려서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마네의 동점골을 돕기도 했던 그는 예선전에서도 많은 경기에 출장해 사실 이 4명의 선수들 중에서 선발 라인업에 들 확률이 높은 선수이다. 물론 팬들 사이에서 1경기 1실수는 꼭 한다고 비아냥받을 정도로 종종 클리어링에서 실수를 보여주기에 이 점은 본선에서 조심해야 한다. 비다는 베식타스 소속으로 예선 전 경기와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 모두 출전해 팀의 본선행에 공헌했다. 안정적인 수비와 지능적인 플레이가 장점인 그는 센터백치고는 큰 키가 아니지만 자신의 장점으로 커버하며 좋은 수비를 펼친다. 그렇기에 로브렌과 선발된다면 보여줄 수도 있는 실수를 제일 잘 커버할 수 있는 선수이다. 그래서 본선에서도 그가 선발될 확률이 제일 있다고 볼 수 있다. 미트로비치는 젊은 센터백으로 차세대 크로아티아를 책임질 선수로 유망하다는 평가가 다수이다. 신성치고는 어울리지 않는 안정적인 수비가 장점인데 이러한 장점으로 예선 5경기에 출전했으며 팀의 본선행 티켓에 공헌하기도 했다. 다만 그래도 경험 면에서는 위의 두 선수보다 적기에 선발 라인업에 들 확률이 적긴 하다. 그래도 경쟁하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촐루카는 베테랑 중의 베테랑으로 이제는 크로아티아의 터줏대감이다. 크로아티아에서 많은 메이저대회를 소화한 그는 거친 플레이는 물론이고 경험과 특유의 카리스마로 수비 조율이 가능하다. 또한 기술도 좋아 공격 상황에서도 활약을 할 수 있는 선수이다. 그래서 이 선수도 본선에서 고참으로서 선발 라인업에 들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에 센터백은 아직까지 선발 라인업에 들 선수들이 누구일지 본선이 시작해야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레프트백은 피바라치가 맡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는 태클이나 가로채기 등 수비 능력도 준수할뿐더러 드리블을 통한 오버래핑도 가능하다. 예선에서 1경기와 플레이오프 2경기를 제외하고 모든 경기를 선발출장했기 때문에 본선에서도 선발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브는 스트리니치가 맡을 것으로 생각한다. 기본기가 좋은 이 선수는 비록 예선에서는 대부분 경기를 결장했지만 플레이오프 2경기 모두 선발출장해 팀의 본선행에 기여했다. 그렇기에 충분히 본선에서도 서브 역할을 맡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라이트백은 브르살리코가 맡을 것이으로 생각한다. 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으로 수비력이 뛰어나고 정교한 오른발도 가지고 있어 중요한 공격 상황에서도 해결이 가능하다. 그의 활약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오랜만에 우승 트로피를 올리는 데 성공하게 했고(유로파리그) 예선에서도 8경기 출전에 플레이오프 2경기 모두 출전해 팀이 월드컵 본선을 진출하는 데 공헌해서 본선에서도 무난하게 주전 자리를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골키퍼 : 주전은 수바시치가 차지할 것으로 생각한다. 기존의 주전이었던 플레티코사가 은퇴한 이후, 줄곧 크로아티아의 골문을 지킨 이 선수는 2부리그 소속이었던 AS 모나코로 이적해 지금까지 골문을 지키며 1부리그 승격에 공헌한 것도 모잘라서 2016/ 17 시즌에 AS 모나코가 리그를 우승하고 챔피언스리그에 4강을 진출하는 데 공헌을 했다. 반사신경이 뛰어나고 수비 조율까지 능한 이 선수는 예선에서도 예선에서 8경기에 출전했고 플레이오프 2경기를 모두 뛰어 팀이 월드컵 본선행을 가능하게 했다. 그래서 그가 웬만하면 월드컵 본선에서 선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생각한다. 서브는 칼리니치가 맡을 것으로 생각한다. 예선에서 2경기에 출전한 그는 빌드업에서 약간 부족한 모습을 보이지만 반사신경이 뛰어나고 안정감까지 더해 골키퍼가 필요한 능력은 다 갖추었다. 특히 페널티킥에서도 위압감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이기에 16강부터 승부차기에서 중요한 활약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본선에서는 4-2-3-1, 무난한 다이아몬드 전술로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전술에서 핵심은 모드리치, 라키티치, 바델리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인데, 이 편대가 월드컵 본선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냐에 따라 크로아티아의 승패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성적은 아이슬란드 편에서 언급했듯이 힘겹게 조 2위 자리를 두고 다툴 것으로 생각한다. 아이슬란드와의 예선에서 전적은 1승 1패로 막상막하이고, 그리고 아프리카의 강호인 나이지리아가 배치되어 있다. 그래도 앞에서 언급한 삼각 편대만큼은 조에서 최강이라고 생각한다. 이 삼각 편대는 조의 최강팀으로 예상하는 아르헨티나보다도 더 강력하다. 그래서 이 삼각편대의 활약 여부에 따라 크로아티아가 16강에 진출할 수 있냐 마냐가 결정될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