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시즌이 개막하기 전이라 농구기사는 온통 대표팀소식 뿐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기사들을 읽어보고 있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화가나고 답답하더군요..
남자농구얘기부터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대표팀 유재학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들과 선수들은 죽어라 운동합니다. 프로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제몸하나 본인소속팀 다 잊으면서 대표팀 훈련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와 잠실에서 했던 2경기 모두 직관다녀왔는데 진짜 감동 엄청 얻어왔습니다. 문제는 뉴질랜드전 이외에 대표팀이 평가전이라고 할만한 평가전이 전무했던게 사실입니다. 우리대표팀수준을 깎아내리는건지 모르겠으나 그동안 평가전 상대 중 우리보다 한수 위의 팀은 뉴질랜드 뿐이었지요. 이외에는 대만,일본,브리검영대 이외 국내 프로팀 및 대학팀 그리고 상무정도가 되겠네요..
뉴질랜드는 우리나라와의 평가전 이후에 자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또 다른 친선대회 등에 참가하여 세계 각국 대표팀과 경기를 치릅니다. 뉴질랜드와 경기를 치른지 시간이 하루이틀지난 것도 아니고 정말 너무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프리카 대표팀인 앙골라도 친선 대회에 참가하여 연습하고있구요..
협회가 안하는건지 못하는건지 본인 소속팀도 버리고 온 유재학감독님과 선수들의 열정의 반의 반의 반도 못해주고 있습니다. 이러면서 성적을 바라는건지요..? 앙골라는 가상의 한국이라 생각하고 필리핀과의 경기도 갖고 있는데 우린 누구를 가상의 앙골라라고 생각해야하고 가상의 멕시코라고 생각하고 가상의 유럽팀이라고 생각해야하나요?
가상의 상대팀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동안 연습해온 팀중 우리보다 높이가 높은 팀이 뉴질랜드뿐이었고 실력이 더 나은팀도 뉴질랜드뿐이었습니다. 뉴질랜드와도 5경기나 치르면서 마지막엔 거의 서로를 파악한채 경기했기에 평가전을 5경기를 했지만 뭐 3경기정도 치른 효과를 봤다고 생각하네요 ..
어떠한 협회의 노력도 보이지 않습니다.. 금일봉을 줬다는데 선수들이 겨우 그걸위해서 죽도록 훈련하겠나요?
우리보다 수준이 낮은 팀을 상대로 실력향상을 바라다니 정말 한심합니다.
다음은 여자농구입니다. 여자농구는 1진을 아시안게임에 2인을 세계선수권에 내보냈습니다. 체코에서 열리는 친선대회와 윌리엄존스컵(2진) 등 남자대표팀보다는 좀더 좋은 준비를 보여주곤 있습니다. 아시안게임이 홈인 인천에서 열린다고는 하지만 다른 아시아팀들은 1진을 세계선수권에 내보내고 2진이 오는데 그것을 우승한들 엄청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2진 보니 일본 프로팀에게도 지고 미국 실업팀을 11점차로 이겼던데.. 세계선수권에서 얼마나 박살날지 안봐도 훤하네요 ..
어린선수 위주로 나갔으니 좋은 경험은 되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시아팀들이 이렇게 무참히 깨지는걸 보면서 아시아팀의 티켓이 줄어들 것이 우려됩니다. 그렇게되면 세계선수권 나가는것도 벅차게 될 수 있고 장기적으로 보면 안좋은 영향만 가져오지않을까 걱정입니다. 이번 축구 월드컵에서도 아시아팀들이 모두 죽쑤면서 아시아에 배당된 티켓을 줄여야하지않냐는 논란이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농구도 그럴까 걱정입니다..
여자농구가 세계에서 더 경쟁력있다고 봅니다만 그 경쟁력을 세계무대에 보여주지않고 2진들이나 오고 3경기만하면 우승할 아시안게임에 보여준다는게 저는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움이 남습니다.. 농구월드컵은 나가봐야 잘해야 8강이라고들 합니다만 .. 8강이 우습나요 .. 세계 8팀만이 남는 겁니다.. 저는 엄청 대단한 업적이라고 생각하는데 혹자는 그렇지 않나봅니다 ..
세계 8강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우선이냐고 물어본다면 저는 세계8강이 더 가치있다고 손들어주고싶네요 ..
대한민국 농구 국가대표팀의 최종 목표가 고작 아시아정복인가요? 이제 16년만에 세계대회도 나가는만큼 이제는 세계무대로 눈을 넓혀야하지않을까요??
ps. 마지막줄에 나온 "고작"이란 단어는 아시아정복을 무시하는것이 아닙니다. 아시아무대 금메달도 2002년 이후로 못했던 엄청난 업적이지요.. 하지만 제가 진정으로 말하고 싶었던 말은 국가대표팀의 "최종 목표"가 아시아 정복이라면.. 그래서 연습게임도 대만 일본 브리검영대하고만하는거라면 정말 땅을 치고 안타까워해야한다고 생각하는 뜻에서 나온 단어라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축구 국가대표팀도 수년째 아시아 정복을 못하고 있습니다만 언제나 국가대표팀의 "최종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이 아닌 월드컵 16강 8강에 있듯이 농구대표팀도 그렇게 좀 크게 봤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일단 남자농규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은 한국 농구사상 전대미문의 사건 일정도로 파격적인 지원이었어요. 그동안 지원이 워낙 없었던지라... 그리고 당장에 좋은 성적을 바라는 협회입장에서는 아시안게임이 치중할밖에 없고 일반인들의 관심도 아시안게임에 더 집중되어있구요. 그나마 남자는 월드컵 16강과 아시안게임금메달 두가지 다 가능성있다고 생각해요. 여자는 기간이 완전히 겹쳐서 어쩔수 없구요
가상의 앙골라 : 고려대, 가상의 호주 : 전자랜드
안타깝고 아쉽고 화나는건 농구팬이라면 당연하고 이해가 가지만 너무 앞서갔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제 생각엔 금메달은 굉장히 큰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구요 세계로 눈을 돌리기엔 현실은 너무 암울합니다.. 아시아에서 조차도 힘든 상태고 말씀대로 16년만에 간신히 나갔는데 세계로 눈을 돌린다는건 욕심과 자만이겠지요 우리나라가 월드컵4강 한번 갔다고 한국축구가 약한건 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눈높이가 높아지는것, 언론에서 8강은 기본으로 깔아두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농구광적인팬, 일반농구팬, 일반인, 농구관계자분, 선수 각각 개개인이 원하는것들이 틀리구요
아시안게임 올인이 옳은 선택은 아닐지
몰라도 가장 합리적이고 다수의 의견을 반영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만약에 월드컵으로 올인해서 망하고 아시안게임도 망하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멍청한짓 했다면서 한국농구 또 욕할것 뻔하구요... 사실 농구월드컵 자체도 관심가지는사람 그리 많지 않을거구요 기존의 팬분들과 스포츠 좋아하는 분들중에 관심이 어느정도 있고 시간이 있는 분들이나 챙겨 보지 않을까요?? 안타깝지만 월드컵 하는줄도 모르는 사람이 더 많죠..
뉴질랜드전보니 우리나라의특징을살린다면 아시아상위보단 세계무대하위권이더의미있고 미래를위해서도발전이있을것같습니다.
금메달이의미없다는게아닙니다.
본문마지막에도썼지만 협회의최종목표가 아시아무대에만갇혀있는것이아닌가싶습니다.
평가전을그동안얼마나약한팀과 했으면 뉴질랜드온다고 줄이미친듯이길었을까요
대학생이고등학생하고하면의미없듯이 뉴질랜드제외하곤 실력상승에전혀도움이안되는상대였습니다..우리보다힘좋고덩치크고잘하는상대와계속붙어봐야합니다..
그래야세계무대로진출할수있고 아시아정복에도 힘을얻지요
제글의중심내용은
어차피협회는국내선수들의기량향상과국가대표팀의발전에힘쓸텐데 아시아무대만준비하는대한민국과 세계강팀하고싸울준비하는 중국 이란 필리핀 등등.. 어디가발전속도가빠를까요..한번생각해볼문제입니다...
@KiKi 농구가 경험만 쌓는다고 목표를 높게 둔다고 잘해지는게 아니구요 그냥 발전속도는 중국 이란 필리핀 못 따라잡습니다...
발전속도라면 농구인기를 높여 농구를 하는사람이 많게해야하고 유소년때 기본기, 기술을 높이는게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 생각하구요
애초에 인구 , 기본스펙자체가 넘사벽입니다. 축구가 아시아를 정복못하는것과 농구가 못하는것은 하늘과 땅차이입니다..
농구란 스포츠가 선수대 선수 차이도 심하고 그전에 사람과 사람차이가 넘사벽이예요 아시아에서도 밀리고 유럽에서는 말도 못꺼내죠..
5cm차이만나도 엄청난데 기본이 5cm이상에 스피드,탄력,힘,기본기, 기술 아무것도 내세울게 없다고 봅니다..
@매의눈 세계로 눈을돌리는건 시기상조라 생각하고 좀 오래 기다려봐야 할것 같습니다..
@매의눈 경험을무시할수있나요??이종현같은선수를 빨리얼리로나오게하려는의도가뭔데요?
우리보다작은팀들상대로연습하는것과 큰팀을상대하는것은엄청난경험치차이입니다
유감독님도뉴질랜드전에많이발전했다하셨습니다
목표만높게두면발전이없죠. 그에맞게실천을해야하는데협회에서뭘지원했냔말입니다
농구세계정복하잔말이아닙니다 세계무대나가보지도않고아시아팀만상대로해서발전이있겠나요???
모든종목이그렇지만농구는 나보다나은사람 나보다큰사람하고하면서많이느는종목입니다
@매의눈 뭐 우리나라가 이번 월드컵에서 어느정도 하는지 보면 우리나라가 세계로 눈을 돌려도 되는지 아닌지 답이 나오겠네요
모든팀과 30점차정도로 대패하며 5패로 마무리하는지.. 5패를 해도 접전끝에지는지.. 아니면 또 승리를 안겨다주던지에 따라서 말이죠
뉴질랜드와의 평가전도 협회가 만들어낸게 아니라 뉴질랜드 농구 협회가 먼저 요청을 한거였죠. 뉴질랜드쪽에서 먼저 하자고 안 했으면 이번에도 그냥 별다른 지원없이 넘어갔을텐데..그것도 그나마 크블이 자금력을 바탕으로 도와줘서 성사된거였고 사실상 협회의 지원은 전력분석원 채용한거? 그나마 이정도라 볼수 있겠네요.
친선 대회는 생각도 안하겠지요 돈이 아까워서 ㅋㅋㅋㅋㅋㅋㅋ 무능 무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