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떡
박 신영
한말 떡 광주리 머리에 이고
샛터 고개 너머 탱자나무 울타리 사립문
밀고 들어서던 어머니.
범눈썹 치켜 올린 우리 할머니 몰래
외동딸 입에 넣어 주던 하얀 가래떡.
외동딸, 종가집 정가네 며느리되어,
떡을 예쁘게 만들어야 예쁜 딸 낳는다는
시어머니 노랫가락 장단 맞추어
떡 만들기 경합 벌인다.
동글 동글 가지런한 떡가래사이로
탱자나무집 일흔살 어머니모습 눈에 밟혀
한입 베어 오물 오물
'왜, 어머니는 나를 요렇게 빚어 놓으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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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자작글‥
가래떡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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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5.05 11:3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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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요렇게 빗어놓아 맘에 듭니까 안듭니까~ㅎㅎㅎㅎ
꼬리말을 달아 주신 황학님 고맙습니다.제글의 첫번재 독자시군요.저는 남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시를 서봤어요. 외로운 어머니께 아들 같은 딸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