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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깍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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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깍두기] 바다 향이 물씬물씬 올라오는 깍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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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어질어질하고 깨질 것 같은게 아무래도 병원에 가야 할 것 같다" 어머니가 아침에 일어나셨는데 온 몸이 땀투성이에 열까지 나고 계셨다. 병원에 가신다고 하던 양반이 기다시피 하면서 머리를 감고 화장까지 곱게하신 후 정장까지 챙겨 입으셨다. "어머니~ 아파서 병원에 가신다는 분이 뭘 그렇게 곱게 화장까지 하세요??" 내가 어이가 없어 어머니에게 물었다. "옷을 후줄하게 입고 가면 간호원이나 의사가 환자를 우습게 알고 제대로 진료를 안해준다니까,,," 한국 사람들은 사람을 외모만 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으니 이런 웃지 못할 일까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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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한국에 있을 때 이야기이다. 유명 H호텔에서 망년회를 한다고 나름 곱게 차려입고 차을 몰고 H호텔로 갔다. 평소같으면 주차장에 차를 대고 갔겠지만 이 날은 나름 화려하게 차려있은데다가 비까지 부슬부슬 내려서 발렛 파킹 쪽으로 차를 몰았다. 발렛 파킹 쪽으로 차를 세우고 내리려고 하는데 일하시는 분이 발로 내 자동차 타이어를 툭툭 친다. "아줌마~ 여기에 차를 대시면 어떻하세요!!" 하고 짜증스러운 목소리로 소리를 지른다. "여기 호텔 파티에 온 사람이예요. 차 발렛 좀 해주세요" 하고 큰소리로 외쳤다. "뭐라구요??? 아줌마 차를 다른 쪽으로 빼시라니까요!!" 못 들은 척하면서 더 소리를 지른다. 우여곡절 끝에 발렛을 시키기는 하였지만 자동차 하나 만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에 어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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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교수를 하는 친구와 미국 여행을 할 때 였다. 하루는 한적한 시골길을 지나다 멋진 골동품 가게를 발견하고 들어갔다. 시골이다 보니 손님이라고는 우리 밖에 없었는데 백인 할머니가 우리 곁에 바짝 붙어있다. 불편하기는 했지만 처음에는 물건 구입하는 것을 도와주려는가 보다 하고 신경을 쓰지 않았다. 허지만 물건을 만져 볼때 마다 더욱 째려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무래도 우리를 도둑 정도로 생각을 하는 것 같아" 하고 친구가 속삭인다. 한국에서 대학 교수를 하는 친구 옷차림이 허름해 보였기 때문인가 보다. "저 사람은 직업이 대학교수이고 우리는 물건을 구입하러 온 손님입니다"라고 이야기를 하자 사과를 하고는 카운터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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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것도 문제라는 생각이 드는 일화들이다. 그렇지만 나이가 들수록 너무 아무렇게나 입고 다니는 것도 문제가 있다는 생각도 든다. 옷도 하나의 인격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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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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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우 White Radish _ 1kg, 매실청 Japanese Plum Juice _ 1큰술, 소금 Salt _ 1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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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 Scallion _ 필요량, 홍고추 Red Pepper _ 2개, 액젓 Fish Sauce _ 필요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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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즙 Pear Juice _ 약간, onion Juice _ 약간, 고추가루 Dried Red Pepper Powder _ 4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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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진 마늘 Garlic _ 1큰술, 새우젓 Salted Shrimp _ 1큰술, 생강 Ginger _ 1/2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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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Cooked Rice _ 4큰술, 굴 Oyster _ 100g, 낙지 Small Octopus _ 100g, 새우 Shrimp _ 5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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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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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_무우는 잔뿌리를 다듬은 후 깨끗이 씻어서 먹기 좋은 크기로 깍뚝썰기 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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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_믹싱볼에 썰어 놓은 무우를 넣고 분량의 소금과 매실청을 넣고 잘 섞어서 절여 놓는다.
3_파는 뿌리를 잘라내고 잘 다듬어 3cm 정도의 길이로 썰고 흰부분은 어슷썰기 한다.
분량의 생강과 마늘도 껍질을 벗겨 내고 잘 씻어서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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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_믹싱볼에 따뜻한 물을 붓고 밥을 넣고 개은 후 준비한 배즙과 양파즙을 넣고 잘 섞는다.
어느정도 섞였다 싶으면 맛을 보아가면 새우젓과 액젓을 넣고 다시 섞어 불려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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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_소금에 절여 놓았던 무우에 완성한 양념을 넣고 잘 섞은 뒤 랩에 씌워 하루 밤을 재워 둔다.
다음날 랩을 벗겨내고 맛을 본 후 싱거우면 소금을 더 넣어 간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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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_분량의 굴, 낙지, 새우는 소금물에 씻어준다.
완성한 깍두기에 손질한 굴, 낙지, 새우를 넣고 버무려 자그마한 항아리에 담아 <해물 깍두기>를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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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물 깍두기>를 담글 때 해물은 마지막에 넣어 주는 것이 요령이다.
먼저 해물을 섞어 놓으면 해물이 먼저 익어 버려 맛이 없고 깍두기도 빨리 시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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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깍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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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에 무는 물이 제대로 올라서 잘라볼 때 이미 좋은 무인지 알 수가 있다.
달착지근할 정도로 맛이 오른 무를 잘라서 만든 <깍두기>도 어떤 음식에도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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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바뀌고 남편이 힘이 없어 보일 때에는 진하게 곰탕을 끓이고 깍두기을 같이 내면 좋다.
입맛에 없어 하던 남편도 입천장이 쩍쩍 붙을 정도로 진한 곰탕과 아삭한 깍두기와 함께 하면 힘이 절로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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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깍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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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깍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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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깍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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