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나! 요새도 국수를 반죽해서 끓여 먹는 사람이 다 있네요? 고리타분하고 유난스러
워 보인다는 듯 슈퍼 종업원의 묘한 눈빛을 뒤로하고 나는 밀가루 한 봉지를 사왔습니다.
뭔 궁상인가 극성인가 갑자기 웬 국수냐고 바지락 칼국수, 팥칼국수,감자 칼국수, 교자
칼국수, 베트남 칼국수 지천에 깔린것이 국수집에 가면 사먹을 수 있는것이 국수인데 말
이지요.그러나 담담 심심한 듯 은근히 구수한 허기를 가만히 흔들어 깨우던 그때 그 시절
엄마표 칼국수 맛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엄마는 반죽이 어느 정도 치대지면 그것을 비닐에 싸고 양푼째 보자기로 덮어서는 덮어
두었지요.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때로는 반나절이 훌쩍 지나도록 잊은 듯 거들떠보시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무심히 내버려 두는 동안, 반죽이 저 스스로 원숙해 진다는 것을 엄마
는 아셨습니다. 과학적으로 밀가룩 반죽의 경우 네다섯 시간이 숙성의 시간으로 적당하다
는 지혜를 엄마는 배우지 않아도 체험으로 맛을 내곤 하셨습니다. 나도 엄마의 흉내를 냈습
니다 밀고밀어 보자기 같이 넓어진 반죽에 밀가루를 솔솔 뿌려가면서 개키던 엄마의 모습
이 떠오릅니다. 엄지와 중지,약지 그렇게 세 손가락끝으로 슬쩍슬쩍 눌러가면서 썰어내던
엄마의 칼 국수는 참으로 곱고 일정했지요. 그런데 내가만든 국수가락은 제멋대로 군요,
인류가 국수를 만들어 먹기 시작한 게 기원전 2천 년부터라던가요. 황하 유역에서 기원전
2 천 년 된 유적이 발견되었는데, 국수의 존재를 추정 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유적이라지
요, 밀이 아닌 수수를 가루 내어 뽑은 국수였다 들은 기억이 납니다. 그때 그 국수 만도못
한 나의 작품은 결국 아내도 젓가락을 놓고 마네요. -참고문헌 김숨(국수)중에서-
첫댓글 결국 내가 만든 칼국수는 못먹고
새로 슈퍼에서 국수를 사와서
새로 삶아 먹었답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마세요 쉿^^
양념장 하여 먹은 면 맛있게 어요, 수고 하였어요.
아이구 맞아요 양념장
그것이 국수의 맛을 내지요
감사합니다^^
그옛날
기억이 새삼 떠오릅니다
국수 꽁데기를
남기지 않아 어머니가
왜 그리도 미웠는지요
눈물 철철 흘리며 먹는
국수맛은
울엄마 손맛인것을
차마두님
전후방을 뛰어넘는
해박한 지식에
경외심이 듭니다
즐독함에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정 순준 시인님, 반갑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엄마가 해주시는
칼국수 맛이 으뜸이지요
그때는 아마 배고픈 시절이라
더 맛이 있어 보였을터 지금은
아마 그렇게 만들면 먹지도
않을 수 도 있을 것도 같아요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국수에 얽힌 이야기에 함께 합니다
옛날에는 그렇게 반죽을 해서 칼국수를 해먹으면
그런대로 쫄깃하고 구수한 맛이 있었지요
지금은 국수 종류도 너무 많지요
오늘 저도 한낮에 점심으로 시원한 열무 물김치
국수말이 한번 해먹어 보고 싶어 집니다
오늘은 군침이 돌게하는 국수 이야기에 함께하고 갑니다
차마두님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오늘도 싱그러움 속에 행복 하신 시간들이 되십시요~
노을풍경 여사님 안녕하세요
그렇찮아도 요즘 안보시셔서 어디가
불편하신가 하고 내심 걱정을 했었습니다
이렇게 오시니 반갑습니다
좋은나날 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국수 해드시고 열무 물김치 맛있게
드십시요
찾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차 마 두 네 나이드니 이곳 저곳 고쳐야 할 곳이 병원을 찿게 됩니다
병원 갔다오면 하루가 거의 다 가버립니다
어쩌겠어요
그때 그때 더 무너지기 전에 수리를 하러 열심히 다닙니다
허리로 치과로 공사하러 다닙니다
ㅎㅎ 날씨처럼 웃음 가득 하신 오늘이 되십시요~
@노을풍경 아이구 그러시군요
나이란 것이 무엇인지 세월 가는것이
이제는 무섭습니다
저도 항상 아파서 약을 밥보다 더
먹고 삽니다
정말이지 병원도 이제는 무서워서
가기가 싫으네요
부디 힘내시길 기원 드립니다^^
저 역시 국수 좋아합니다
비빔 국수도 좋고
물국수도 좋지요
그래서 언제나 국수라면
얼마나 좋은데요
차마두님의 국수의 수필 잘
보고 갑니다
그렇지요 국수는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음식 이지요
찾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수필가님 ! 감사합니다
엄마표 칼국수는 참 맛있었습니다
이제는 기억 속에서
좋은 글에 머물다갑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마리아 마리 시인님 반갑습니다
그래요 이제는 기억에서 저 멀리
아득한 예전의 일이 되어 버렸군요
찾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칼국수에 애호박과 감자를 숭덩숭덩 썰어 넣고
솥에서 끓여주신 어머님의 국수맛 지금 한번
보았으면 ~~~
칼국수 생각이 간절 합니다.
오늘도 좋은밤 되세요.
설곡 시인님 그렇지요
애호박 숭숭 쓸어 넣은 칼국수
지금은 그런 맛이 없는 듯 싶습니다
어머님이 해주신 그 칼국수 정말
맛있었지요
찾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