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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중앙대여신
안녕 여시들 :)
갱장히 오랜만이야. 혹시 기다렸남???☞☜....
그동안 과제 + 발표 + 시험 때문에 도저히 요놈을 쓸 엄두를 못냈어...@_@
4학년 1학기인데 전공 7개 들으면서 한주에 발표를 4개씩이나 하고...나 왜 때문에 이래요?ㅠ ㅠ ㅠㅠㅠ
왜긴...복전과 재수강 때문이지..뭐 좋자고 복전을 하는가.....흡ㅠ
신세 한탄은 그만하고, 이제 방학했긔!!!!! 물론 아직 과제는 남아있다. 일요일인데도 학교 가야한다...보고서 써야한다....
교수님...개짱나........쨌든 방학 했으니까 바지런히 쓸게'^'!!!
바티칸 투어 & 파업해서 생고생한 날☞ http://cafe.daum.net/subdued20club/LxCT/74857
아 그리고, 저번편에서 수정 못했어.....
바티칸 카드 안받는다고 했는데, 다른 언니들의 댓글에 따르면 받는대.
학생 할인은 안되고 입장료는 카드 결제하는 줄이 따로 있다고 한다.
제보해주신 Andrea Pirlo 여시와, 마인드더갭 여시 고마웡.. 놋북이 할매라 캡쳐 못한 점 양해 부탁해.
카드랑 현금 결제가 창구가 따로 있다는데 생각해보니 가이드가 그냥 편하자고 우리를 다 현금줄로 끌고 간것 같다쉬먀......ㅋㅋ
<2012. 7. 6 여행 13일째날>
오늘은 드디어 로마에서 마지막날.
4박이나 했던 로마를 떠나서 피렌체로 간다. 슝슝.
앞에서 말했듯이 나는 로마 민박에서 만나서 친해진 동생이 나랑 같은 시간에! 같은 기차를 타고 피렌체에 가는데다가, 우리 숙소까지 같았기에 같이 출발하기로 함. 그리고 그 전날 샴페인 파티하면서 친해진 언니 중 하나가 피렌체로 간다고 하길래 가서
만나기로 했음.
로마가 내게 그렇게 감명깊은 도시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해서 떠나는 것이 즐거울리가 없다.
여기서 겨우 4박 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정이 가던지. 로마에 오기 전까지 민박집 사장님과 나는 전혀 알지 못했던 남인데다가 우리는 돈과 필요로 맺어진 관계가 아니던가. 그런데도 막상 떠난다고 하니 여기에 무슨 일가친척이라도 놓고가는 사람마냥
섭섭하고 마음이 무거웠다. 타향도 정이 들면 고향이라더니..........라기보다는 짐 옮길 생각에 가슴 한켠이 싸해지면서 말 못할 우울감이 밀려왔다..
로마에서 마지막날은 혼자 보내기로 했다. 뭘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아무데나 구경 가기로 함.
며칠 또 같이 다녔다고 혼자 되니까 쓸쓸....
역 근처에서 쇼핑도 좀 하고..런던에서 양말 빨아서 널어놓고 깜빡하고 놓고옴ㅜㅜ... 그래서 양말이 정말 필요했음. 양말사고 펜도 사고, 나는 동화책도 좋아해서 떼르미니 역 안에 있는 애들 동화책도 삼...헤헿ㅎ..ㅎㅎ근데 이탈리아어로 돼서 뭔 말인지 모름.
막상 사고 나니까 잘 안보게 됨..... 충동구매 하지말자꾸나...
쇼핑했는데도 마음이 공허해서 뭘할까나, 고민하다가 지하철 타고 베드로 성당 근처로 옴.
분명히 그제 왔던 길이었는데 길 잃어버림-.-.......
이거 본것 같은데..본것 같은데 하면서 헤매다가 올드브릿지 발견해서 또 젤라또 사먹었지롱'-'!
내가 제일 좋아하는 조합ㅠ.ㅠ 민트 + 딸기 + 메론.
여기 멜론은 내가 아는 메론이랑 좀 다른 것 같았음. 내가 생각하는 메론 = 메로나의 색을 가진 메로나의 맛.
여기 메론은 약간 분홍빛에 참외 같은 맛이 남. 근데 메로나가 원래 참외맛이라며? @_@? 좀 덜 달고, 더 아삭아삭했음.
개인적으로 여기 메론이 좋았음.
젤라또 먹으면서 걸어와서 근처 그늘에 앉아 밀린 일기를 썼다.
내가 앉아있던 곳이 트램 정류장이라서 사람들이 많이 왔다갔다했어.
로마에서는 트램을 한번도 안타봤는데 나는 이상하게 트램에 대한 로망이 있는 것 같어 흐흫ㅎㅎㅎㅎ
트램 타면 그렇게 설레더라.
아 엄마 보고싶다....생각하면서 열심히 일기를 끄적끄적.
비둘기가 내 주위에 오지 않을까 흠칫흠칫하면서 일기를 썼다. 지금 생각해보면 좀 어디 들어가있지-.-;;
잘했다 싶은 것도 많지만 후회도 많은 로마여..........
어디서 들은 얘긴데 B선을 타고 쭉 끝까지 가면 바다가 나온대. 꼭 가보고 싶었는데 막상 여기 오니까 까먹어서 못감ㅠ ㅠ
갑자기 생각나는거, 나는 여행 가기 전에 고민이 있었는데 바로 응아에 관한 것이었음.
언니들은 걱정되지 않음? 나는 부끄러움이 많은 똥쟁이라서 늘 이런게 고민이었어. 숙소든 호스텔이든 어쨌든 공동생활하는 곳인데, 아무리 편해도 집만큼 편하진 않을꺼 아냐. 소리날까, 냄새날까 부끄러워서 어찌 응아를 함?ㅠㅠ 내 응아는 낯가림이 심해서
밖에서는 잘 안나옴..ㅠ
그리고 런던 민박집은 수압이 약해서 쉬야도 잘 안내려감-.-....그래서 내셔널 갤러리에서 싸긴 했지만(..) 스페인에서는 먹은 것도 없이 아파서 응아도 잘 안했던 것 같고.. 그렇게 쉬던 내 대장년이 로마와서 먹기 시작하니까 활동을 시작함.
어느날은 자던 중에, 진짜 한밤중에 눈이 번쩍 떠짐. 그리고 뭔가에 홀린 사람처럼 화장실로 가서 응아 누고 옴...=-=...
여행 중반 지나니까 그냥 알아서 숙소에 사람 없는 타이밍이면 신호가 와서 싸고 나왔다고 한다....내가 맨날 숙소를 느즈막히 나오는 이유가 있었어..낄낄.......그냥 할 말 없어서 응가 얘기 해봄.......
이런게 정말 현실적인 여행 얘기 아닐까...(진지)
일기 좀 쓰고 돌아다니다가 별로 보고싶은 것도 없어서 미련없이 숙소로 돌아옴.
사진은 숙소 복도인데, 분명히 여시 중에 나랑 같은 곳 묵은 여시들이 있겠지.
유럽 나가서 내가 제일 신기했던 건 심즈에서 보던 집들이 진짜로 있다는거였어...런던 떠날 때도 그렇고 로마에 와서도 그렇고...
유럽까지 와서 심즈를 느끼다니 핫챠ㅜ..ㅜ...ㅜㅜ
숙소 룰이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밖에 있을 것인데 솔직히 저때가 제일 더울때임ㅠ ㅠ찌발.
나는 네시 기차를 타야하기 때문에 세시 쪼금 넘어서 돌아왔음. 근데 문이 잠겨있어서...사장님 어디 가셨나? 하고 문 열어달라고 카톡하고 저 앞에서 부시럭대면서 빵 먹음.
한인민박 묵었더니 먹은게 대부분 한식이라 빵도 함 먹어보고 싶었다.
음 이건 상당히 익숙한 맛. 엄마손 파이 맛.
요렇게 예쁜 타르트 꼭 먹어보고 싶어서 골랐는데 존나 비싸. 예뻐서 근가 얼굴값을 함.
하지만 맛있쪙. 복도에 앉아가지고 이거 먹으면서 사진 찍는데 존나 비루해보여서 슬퍼짐ㅜ.ㅜ 저기 구석탱이 먹다가 찍은 것 봐..
꽤 오랫동안 앉아있었는데 사장님은 카톡 읽지도 않고 뭐하는겨.....하고 있는데 다 먹었을 때 안에서 문이 열림.
알고보니까 주무시고 계셨음;; 전날 샴페인 파티 하면서 로마에서 찍은 사진도 보여주고 하시길래 아...나도 나중에 돈 벌면 민박집 낼까봐.....했었는데 사람들 다 나가면 청소랑 빨래 다 하고 잠깐 쪽잠 주무시는 사장님을 보면서 세상에 쉬운건 없구나, 했어.
실제로 사장님은 자기 방이 없어서 부엌에서 라꾸라꾸 침대 펴놓고 거기서 주무시더라고....ㄸㄹㄹ
집에 들어가서 내 가방 챙기고 있으니까 같이 떠나기로 한 동생도 와서 같이 짐 싸고 역으로 출발! 오후 3시 반에 출발했으니까 사람들 숙소에 없을 때 떠나서...인사도 못해서 좀 쓸쓸하게 둘이 나섰음. 숙소랑 역이랑 가까워서 좋았음.
나중에 그날 피렌체 도착하니까 잘 도착했냐고 카톡이 와있었어. 근데 왜 나중에는 쿠키런 초대하셨어요 사장님.....?
같은 기차를 타고 가는데 코치는 달라서 역 앞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어.
한번 기차 타봤다고 능숙하게 타자마자 칸 끝에 있는 캐리어 자리 바로 선점해서 자물쇠로 묶어두고....자리에 앉음.
그렇게 나는 로마를 떠났고, 피렌체 가는 기차에서 동생한테 엽서 쓰는데 옆에 할아버지가 자꾸 쳐다봐서 엄청 신경 쓰였음.
한시간 조금 넘게 걸렸던 것 같아.
어떤 도시를 떠날 때마다 끈적이는 마음에 비해서 떠나는 과정은 너무 칼 같아서 참 아이러니했어.
내 마음은 아직 로마에 있는데 기차는 칼로 무자르듯이 출발해버리고..........몇번을 겪어도 익숙해지지 않았음.
기차는 달리고 달려 피렌체에 도착했고, 동생이랑 만나서 숙소를 찾아가게 됐어.
피렌체 중앙역은 산타 노벨라역이었던걸로 기억함. 유랑에서 쳐보면 여기서 고현정 크림이랑 장미수인가 화장품 많이 사라고 하는 것 같던데 살까 말까하다가 난 결국 못삼...
내가 피렌체에서 묵었던 숙소는 아르키 로씨! 총 2박했음.
여기 한국 사람 굉~~~장히 많아. 역에서 가까워서 금방 찾았음. 숙소 가면서 둘 다 이렇게 숙소 빨리 찾은건 처음이라면서 좋아했지. 다만 바닥이 정말 캐리어 끌기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어깨 빠지는 줄 알았어. 둘이서 막 지도 보면서 숙소 찾고 있는데,
어떤 남자가 우리 지나치면서 들으라는 듯이 여보세요? 오랜만이야! 하고 가서 우리 둘 다 개깜놀. 모다?
방 들어가니까 침대도 좋았고, 이불도 푹신푹신해서 좋았음.
역시 유명한 곳이라 한국 사람 짱많음. 내 방에도 다 한국인이었지만 여전히ㅡㅡ 개무시하길래 나도 말하기 입아파서 아닥하고 있었다. 음 내가 이상한건가. 나 혼자 짐정리하는데 자기들끼리 저녁 먹으러 나가길래 그런가보다 하고 있는데 조금 있다가 웬 여자애 둘이 들어옴. 덴마크 애들이었는데 같이 HI'-'// 하고 이런 저런 얘기 했는데 내가 걔네 영어를 잘 못알아 들음. 별로 할 말도 없었고.....같이 저녁 먹기로 한 사람이 있어서 ㅎㅎ그럼 나중에 보자^^; 하고 도망침....
사진은 피렌체에서 찍은 센스 넘치는 표지판.
나랑 숙소에서 만난 동생은 우리보다 먼저 로마를 떠난 언니랑 같이 저녁을 먹기로 했음.
피렌체에서 온 언니들이 추천해준 곳에서 티본 스테끼를 썰기로 했단말이여..ㅎ..ㅎㅎㅎ
두오모 앞에서 만나기로해서, 둘이 두오모 찾으러 감.
피렌체 두오모는 겁나게 유명하지. 냉정과 열정사이 때문에....나도 가기 전에 한번 읽어봤는데 한권 밖에 못읽었어ㅜ ㅜ
읽고나서도 걍 별 생각 없었음. 나한테 피렌체는 미켈란젤로였거든. 피렌체 두오모는 미켈란젤로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두오모라고 했다고 해. 미켈란젤로가 피렌체에서 태어나기도 했고, 다비드상이 있기도 하고.
숙소가 두오모랑 가까워서 좋았다. 그냥 쭉 5분 정도 걸으면 보임.
사람들이 바글바글.
이때가 오후 5시인가 6시인가 그랬는데 햇빛이 정말 정말 강했어.
두오모에서 만나자고는 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안에서 어떻게 찾지-.-;; 하고 난감....
우리가 조금 일찍 도착해서 한바꾸 삥 돌면서 두오모랑 그 옆에 있는 지오의 종탑을 둘려봤음.
처음에는 성당에 무슨 줄무늬가 이렇게 있어;;
생각했던 것보다 ㅂㄹ 안예쁜데;;;; 했지만 나중에는 홀딱 반하게 됐다는 사실.
이건 다음에.
줄무늬가 나폴리에서 봤던 나폴리 두오모를 생각나게 하네.
한참을 기다렸더니 저 멀리서 같이 고기 먹으러 가기로 한 언니가 등장. 사실 가게 표시된 지도랑 이런걸 이 언니가 다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요 언니를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었어. 분명히 설명해준 언니들이 나에게도 설명해줬던 것 같은데 난 샴페인에 취해있어서@_@..........
만나기로 하면서 좀 걱정됐던 점은, 사실 내가 이 언니랑 안친하다는것이랑 같이 간 동생은 아예 이 언니를 처음 본다는거ㅋ...ㅋㅋㅋㅋ결국 둘 다 아는 사람은 나 밖에 없는데 어색하면 어쩌지....고민 많이 했는데 결과적으로 말하면 쓸데없는 고민이었음.
존잼이었음...헿ㅎ.ㅎ.ㅎㅎ
가게로 언니가 우리들을 끌고 가는데, 가죽시장을 지나지나 갔음. 짱나게 더운 여름에 가죽이라니-.- 냄새도 심했고 보자마자
더워서 재빠르게 도망쳐나왔다. 한국사람들이 많이 오는지 흑오빠가 한국말 하면서 오라고 했지만 가지 않았다.
피렌체는 우리나라로 따지면 횡성이라고 들었어. 소가 유명해서, 가죽은 옷 만들고 살은 티본 스테끼로 ㅎㅎㅎ.ㅎ.ㅎㅎㅎㅎ
티본 스테이크는 kg 단위로 팔아서 1kg가 최소라고 들었음.
셋팅 완료!
일부러 가게 안쪽으로 안들어가고 야외 테이블 착석.
식전 빵이 나오고,
고기! 고기를 달라! 는 손짓을 보라.
사실 셋이 가서 완전 긴장하고 주문함...ㅋ.ㅋㅋㅋ 여기서는 우리나라처럼 저기요! 하고 부르면 안된다며.
웨이터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들었어. 그래서 기다리는데, 왜 때문에 우리를 본 것 같은데도 안와요...?
콜라랑 맥주 시킴ㅎㅎㅎ.ㅎㅎㅎ
식전 빵은 몬가 심심하면서도 계속 먹게 되는 묘한 중독성이 있었어.
마치 하얀 쌀밥 같은.........그런 맛.
맛이 좋구나 음 그렇구나.
아, 여기서 빵 먹다가 나 컵 하나 깨먹음...ㅜ.ㅜ...
우리 테이블 담당해주는 사람이 남자였는데 친절해서 계속 괜찮다고 해줬음. 다른 깐깐한 여자 웨이터 있었는데 그 여자가 우리 담당이었다면 난 아마 벌서야했을꺼라고 우리끼리 수근수근 이수근......
난 왜 이렇게 사고를 치는지 몰라...유럽 여행 다니면서 완전 트러블 메이커 됨ㅜ.ㅜ
드디어 오랜 기다림 끝에 고기가 나왔다!
세명이라서 저렇게 세덩어리가 나왔는가봉가?
살 많은 부분은 먼저 집어가는 사람이 임자여.
스테끼 가져다주는 웨이터가 서빙하면서 Bon appetit!(맛있게 드세요) 하고 갔는데 처음에 못알아들어서
뭐야...쟤 지금 욕한거야? @_@ 했던 세사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이드 메뉴 허브감자.
요것도 매우매우 맛있었다!
언니들 아앙'0'☞
스테끼가 아주 맛났어. 허브 감자도 짭짤하니 맛있었고 고기도 부드러우면서 살살 녹는 느낌. 거기에 맥주도 마시니까 굿ㅜ.ㅜ
내가 여행 다니면서 제일 비싼 음식이었던 것 같다..아닌가 퐁듀인가? 쨌든 진짜 맛있고 후회없는 선택이었음'-'b
혼자가는 여시들도 동행 만들어서 꼭 먹어봐.....
야외에서 먹으니까 해지면서 바람도 솔솔 불고, 식당 안에는 가끔 악기 연주하는 사람들도 들어옴ㅋㅋㅋ
분위기도 좋았고, 같이 있었던 사람들도 좋았어.
밥을 다 먹고 이제 치워주겠지 하는데, 우리 담당하는 그 남자 웨이터가 보니까 다른 직원들이랑 노닥노닥....
뭐하니-.-
한참 기다려서 빌지 받고, 우리돈으로 약 9만원 정도 나옴. 보니까 1인당 봉사료 4유로씩 추가되어 있더라.
뭔가 날강도 당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뭐 별 수 없지. 빌지 받고서도 계산 한~~~~~참 걸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장이 뭐라 안하나? 이게 유럽 스타일인가 싶었어.
밥 다 먹고 나오면서 찍음.
배도 부르고...이대로 헤어지기는 조금 아쉬운 것 같아서 돌아다니다가 숙소로 들어가기로 함.
근처에 슈퍼있고 하면 맥주 사가지고 돌아다니자고해서 돌아다님.
미켈란젤로 언덕 가려고 하다가 지나치게 된 곳. 오른쪽에 있는 건물이 피렌체 청사였나 암튼 구청이었나....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우피치 미술관이 있음.
유럽 어디든, 이렇게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모일만한 광장에는 장사꾼들이 몰려든다.
저 파란 불빛은 내가 유럽에 있을 때 징글맞게 봤던건데 프로펠라 같은걸 하늘로 날리는거.... 그 밖에도 고무로 된 돼지를 바닥에 내려치면 꽥!하는 소리 냈다가 다시 원형으로 돌아오는것도 있고, 팽이 같은 것도 있고.......
이런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내부분 흑인이나 무슬림 같은 유색인종이라는거.
나폴리에서도 신호대기 중에 차들이 멈추자 어디에 있었는지 모를 사람들이 튀어나와서 자동차 앞유리를 닦고서 팁을 받아갔다.
그 사람들도 대부분 흑인이었고, 몽마르뜨 언덕에서 맥주 사라면서 돌아다니던 사람들도 대부분 흑인..
수많은 거절과 무시들로 저 사람들은 하루가 얼마나 고단할까 생각하면서 씁쓸했던 기억이 나.
정말 쪼끄만 피아노를 치던 언니.
우리가 처음 갔을 때만해도 별로 없었는데 어느새 옹기종기 모여들었다. 조금 듣다가 더 해 지기 전에 미켈란젤로 언덕으로 고고.
베키오 다리인가, 그쪽 건너서 가는데ㅋㅋㅋㅋㅋㅋ
가는 길에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만났던 두 남자를 또 만났다면.....믿을끼니?
아파서 골골 거리던 나에게 그래보여요^^ 했던 남자......얘기하면서 지나치다가 눈 마주치고, 어디서 많이 봤는디.....하다가
셋이 동시에 어!!!!!!!!!!!!!!!!!!!!!!! ㅋㅋㅋㅋㅋㅋ진짜 신기했어ㅋㅋㅋㅋㅋ
그리고 다시 헤어짐ㅇㅇ..
미켈란젤로 언덕은 꽤 올라가야하는데, 어두워...은근히 조명이 별로 없어서 무서웠음.
너무 어두워서 여기가 피렌체인지 아니면 우리 동네 뒷동산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_@...
혹시 아무도 없는건 아니겠지. 왜 사람들이 다 내려오지 생각하면서 꾸역꾸역 올라갔더닠ㅋㅋ사람 졸많아ㅋㅋ...ㅋㅋㅋ
맞다 우리 맥주 안샀잖아!!!!!!! 했는데 마침 팔고 있는 병맥주.
뭐였는지 기억 안남. 그냥 손에 집히는거 골랐음. 셋이서 병맥 하나씩 들고 캬............
낮에는 그렇게 덥더니 밤에는 선선하고, 맥주도 시원하고 여기는 시끌벅적 사람도 많고 놀자판임. 노래 틀어놓고 막....ㅋㅋ
난간에 기대서 야경보고 있으니까 몇몇 얼빠진 애들 다가오는데 노-.- 하니까 바로 가버림....
야경도 죽임.
근데 사진이....요모양으로 밖에 안나옴..ㅠ ㅠ
저기 지금 흐릿하게 보이는게 피렌체 두오모의 쿠폴라. 이탈리아는 전기세가 비싸다더니, 그래도 두오모는 유명 관광지라고
밝은빛 켜줌. 나머지는 다 주황색 불인데....
여행 얘기도 하고, 한국 애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언덕 안에 있는 다비드상. 물론 짭이여.
어렸을 때 본 미켈란젤로 위인전에서는, 미켈란젤로 아빠가 화가가 되는걸 반대해서 어린 미켈란젤로가 여기 언덕에 와서 훌쩍훌쩍 울었다는데, 진위 여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미켈란젤로 작품이 언덕에서 피렌체를 내려다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찡했던 기억이 난다.
꽤 오랫동안 저기 위에서 얘기하다가 이제 숙소로 들어가려고 내려왔어.
언덕에 진짜 오래 있었음.
내려오니까 거의 11시 다 되어감-.-;;
내려와서 숙소 가려고 아까 지났던 광장을 다시 지나는데, 연주회를 하고 있었어.
그리고 사람들이 이렇게 빽빽하게 앉아서 음악을 듣고 잇었고.....그래서 우리도 잠깐 멈춰서 음악을 들었는데 너무 좋았어ㅜ.ㅜ
피렌체는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사람을 감동 시키는 재주가 있는 도시다.
맛있는거 먹고, 좋은 것도 보고, 재밌는 얘기도 하고 그리고 좋은 음악까지 들으니까 흐물흐물 녹아버림.
피렌체는 너무 낭만적인 도시야....*_*
그리고 숙소에 12시가 넘어서 들어왔다..............너무 피곤해서 머리도 못감고 그냥 침대에 쓰러져 잠.
사실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던 도시였고, 만남이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즐거워서 행복했던 밤이었어 :)
드디어 피렌체 입성!ㅋㅋ
여행도 중반쯤 온것 같다......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
문제시 나 빛의 속도로 수정함. 그럼 안뇽'-'//
첫댓글 우와와.......ㅠㅠ
나도 피렌체갔을때 먹은 스테이크 진짜짱이었어!!
언니랑 같은 곳은 아닌거 같지만~
미켈란젤로의 언덕은 못가봤는데ㅠㅠ
좋았겠당!!
나도 피렌체에서 아키로씨에 묵었엌ㅋㅋㅋ 진짜 한인민박 같더랔ㅋㅋ 한국말만 엄청 들림ㅋㅋㅋㅋ 자자에서 스테이크....티본....진짜 감동의 눈물 흘릴뻔 ㅠㅠ
나도 아르키로씨 8인실 묶었는데 8명 다 한국인 여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로비에 다 한국인..... 식당에도 다 한국인.....아 여기는 한인민박이구나 ㅋㅋㅋ 심지어 리셉션에서도 한국어를 대강 함 ㅋㅋㅋㅋ 안내문도 한국어로 다 적혀있음bbbbb 무엇보다 아침 스릉흔드!!!!!!!!!!!!!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옹! 나도 일년 전 일이라 좀 가물가물한데..아는 범위 내에서 알려줄게 :)
재밌다ㅜㅜㅜㅜ 스테이크 사진 쩔어 먹고싶어ㅜㅜㅜㅜ
아..설렌다ㅠㅠ 사진보니까 추억돋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 피렌체있을땐 500g짜리 티본 파는데 있었는데!! 숙소아주머니가 알려주셨엌ㅋㅋㅋ근데 셋이가서 그거 하나시키고 다른거 시켰는데 500g짜린 모자라더라ㅠㅠ 그리고 맛도 그냥 그랬어...왜 이게 티본인지, 여기서 왜 이걸 먹어야하는지 잘 모르겠는 그런 느낌? 차라리 1kg짜리 먹어볼걸 그랬다고 매일같이 후회중................로마 진짜 찌는듯한 더위였지만 너무너무 예뻤당.............................가고싶다............이탈리아ㅠㅠㅠ
와 ㅋㅋㅋㅋ 진짜 내 여행 생각난다 ㅋㅋㅋㅋ 나도 아르키로씨에 묶었고, 자자에 가서 티본스테키를 냠냠 ㅋㅋㅋㅋㅋㅋ 저 빵 ㅋㅋㅋㅋㅋㅋ 맛은없었지만 다먹었음 왜냐구?? 나랑 친구는 티본1kg가 너무나 적었기에.... 후기에 엄청 (1kg 둘이서 배불러서 다 남겼어요 흐규흐규 / 1kg 셋이서 배불리 먹었답니다^^ 남자분들은 두분이서 드시면 딱일거같아요~~~) 막 이런 거 보고가서 우리 둘이서 딱이려나? 했는데..........존.나.모.잘.랐.음. 우울.....하지만 돈 없어서 스파게티도 못시켜먹고 스테키만 먹고일어났었지....
여기 레어 아님 웰던 딱 두개뿐이라 미디움웰던을 먹는 우리둘에게는 고민의 시간이었는데, 그래! 티본스테이크의고장에서는 정석으로 레어!!!! 이랬다가 피봤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 익혀달라고하기에 배가 너무 고파서 정말 겉만 살짝 익은 고기를 미친듯이 먹었던 기억이 ㅋㅋㅋㅋㅋㅋㅋㅋ 맛은있는데 생고기가 더 질기더라 그냥 웰던으로 먹는 걸 추천해 ㅋㅋㅋ
하...여시기다렸다나는항상여시를기다려..☞☜
글만읽어도 야경에취해약간의알딸딸함에 기분좋은웃음과 노래소리가들려오는듯하다
그냥 내가되게힘들고어려운일이이제곧닥치는데
뭔가많이 힐링되는글이었어! 으아자기전에기분좋게잘것같아!! 담편도기다릴께
쩔어.. 다음주에 출국하는 나는 여시의 다음글이 너무 기다려진다ㅜㅜ..♡ 여시는 아까 카톡했다는데 여기서 로밍해갔어? 아님 현지에서 칩 사서꺘어???? 완전 고민된더ㅠㅠ
나는 로밍했는데 데이터는 차단했어. 겁나 비싸...저기서 카톡한건 민박집 문 앞에서도 와이파이 터지거든. 그래서 쓸 수 있었던거!
우와 건물 완전이쁘다...........
여시 zaza 갔구나!!!!! 여기도 맛있고, 산타마리아성당? 있는데 buca mario도 맛있어!!! 난 둘다 갔다왔음! 나란 여자 피렌체 2박 3일동안 스테키 두번 먹은 여자
유랑에서 보고 갔는데 육즙도 맛도 크기도 자자보다 쩔었어... 자자보단 쪼끔 더 비쌌던거 같고, 약간 차려입고 가는 느낌? 이었어!! 근데 웨이터들 서비스도 최고고 ㅋㅋㅋ 나올 때 과자도 줬당 ㅋㅋㅋ 혹시 피렌체 가는 여시들 있으면 여기 추천해여!!!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06.23 15:26
za-za의 티본!! 진짜 존맛이였는데ㅜㅜ 하..또 먹고 싶다.......ㅜㅜ 여기에 직원한테 따른 음식도 추천해달라그래서 크림 라비올리랑 토마토소스 파스타도 같이 시켜서 먹었는데 진짜 너무 행복했다ㅜㅜㅜㅜㅜ 언니 글 보니까 다시 한번 추억이 되살아남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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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쓸데없는짓 하는거 아니야....! 철썩철썩!
응가얘기 ㅋㅋㅋ진짜현실적이당 그래서 재밌엉 >.< 여시여행기 맨날 잘읽고있음!!!!!!!!!!재미있어 허허허
자자ㅠㅠㅠ 티본 진짜 맛있었어 자자네 하우스와인?이랑 같이 먹었는데 입에서 녹았지 ㅠㅠ 로마에서 기차타고 가느라 힘들고 배고팠었는데 진짜 천국온줄ㅋㅋ 그리고 피렌체 그 시장같이 생긴건물?안에 라자냐같은 이탈리아음식 파는 구멍가게도 진짜맛있음!!!
피렌체 진짜 가고싶다ㅜㅜ르네상스의 발생지!!!!!ㅜㅜㅜ 단테의 고향...
아 돈벌어야지...ㅈ
심즠ㅋㅋㅋㅋㅋ피렌체가고싶다 낭만의도시^^
자자티본이진짜ㅠㅠ!!!!!근데거기서먹은까르보나라은망했떠그치만티본이진짜아웈ㅋㅋㅋㅋㅋ
언니 한달동안가면 얼마정도 필요할까?? 배낭여행이야??
나는 530들었어 보통 한달이면 오백 잡고 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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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티본... 나랑 내친구는... 아웃백스테이크보다 못하다고 했는데..... 개인에 따라 다를수 있겠지.. 근데 솔직히 자자 너무 비싸
저 광장 시뇨리아광장 ㅎㅎ
옹 시뇨리아 광장이구만 ㅋㅋㅋㅋㅋ알려줘서 고마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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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인치면...좀 많이 작을거같으다ㅠ 나는 24인치인가 25인치인가 가져가고 그거 말고도 보조가방 또 가져감..짐늘어서 올텐데 작을거 같기도해 ㅠ
나도 저거먹었어!! 티본스테이크!! 1키로부터 되는지모르고 안되는영어로 하프달랬다가 째림을당함...맛은 걍 쏘쏘햇음ㅠㅠ가격도너무비싸서ㅜ..근데 난진짜 외국 계산이 적응이안되더라...페이 플리즈 했는데도 오분 십분 있다가 오고ㅠㅠㅠ차라리 내가 직접 가서 계산하는게 훨맘편할거같았음
헐 우와 언니 나 피렌체 담달에 가는데 아키로씨 ㅇㅖ약했어!! 언니꺼 도움 많이 되겠다 고마웡ㅎㅎㅎㅎ
여시 티본 어디서 먹엇엉????????ㅠㅠㅠㅠㅠ 모레 출국인데 아직 부족한점이 너무 많아서 고민이여ㅜㅜㅜ 매번 잘 읽고있어♥
대댓 이제야 달아서 미안! 완전 까먹고 있었어ㅠ.ㅠㅠ 나는 자자라는 곳에서 먹었어 정확한 위치는 잘 몰겠고...나도 같이 간 사람이 데려간거라....@_@ 민박에 묵으면 사장님들이 많이 추천하는거 같더라ㅎ.ㅎ
스테이크... 진짜 재밌었겠따ㅠㅠㅠㅠㅠㅠㅠ 나 요즘 언니 글보고 유럽여행에 빠져서 내년여름에 갈까 생각중 ㅎㅎ 전혀 관심없었는데ㅠㅠ 언니가 이렇게 만들었어ㅠㅠㅠㅠㅠ
[스테이크]...스테이크 대박이다ㅠㅠㅠㅠ늦게 연여질하다가 봤어ㅠㅠㅠ와 진짜 자세하고 유용하다!!!!고마워~~!!
스테잌!!!꼭먹어야지 꼭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