才多非智-재주가 많은 것은 지혜가 아니다. 智者弗顯也-지혜로운 사람은 드러나지 않는다. 位尊實危-지위가 높으면 실로 위험하다. 智者不就也-지혜로운 사람은 그리로 나아가지 않는다. 大智知止-큰 지혜는 멈춤을 알지만 小智惟謀-작게 아는 것은 일을 꾸미기만 한다 중국 수(隨)나라 왕통(王通)
머리(頭)가 무거운 새(鳥)는 물 먹기가 어렵다!!
한비자(韓非子)의 책 설림(說林) 하(下)에 주우(周羽)라는 이름의 새가 나온다.
우우(周羽)라는 새는 머리가 무겁고 꽁지는 굽어 있다. 냇가에서 물을 마시려 고개를 숙이면 머리의 무게를 못 이겨 앞으로 고꾸라진다. 다른 새가 뒤에서 그 꽁지를 물고 당겨 주어야 물을 마신다.
우우(周羽)새를 인용(引用)하여 말이 이어진다. 人之所有飮不足者, 不可不索其羽也 “사람도 제힘으로 하기 힘든 일을 할 때는 깃털을 물어주듯 도와줄 사람이 있어야 한다.”
백락(伯樂)은 고대 중국 주(周)나라 때 사람으로 말(馬)의 감정을 잘했다.
한눈에 보고 천리마(千里馬)를 알아보았다. 미워하는 자가 말에 대해 물으면 천리마(千里馬) 감별법을 가르쳐주었다.
자기 마음에 들고 평소 자기에 잘 대해 주는 사람에게는 노둔(魯鈍)한 말을 구별하는 법을 일러주었다. 천리마(千里馬)는 일생에 한두 번 만날까 말까 한 말이기 때문에 감별법(鑑別法)을 알아봤자 시골 말 거래하는 시장에서는 천리마(千里馬)를 볼 수 없기 때문에 말 거간꾼이 써먹을 기회가 거의 없다. ※노둔(魯鈍)-지능 지수가 낮아 이해력이나 습득력이 낮은 것
그러나 노둔(魯鈍)한 말은 보통 많이 사용하는 말로 날마다 시장에서 거래가 되는지라 간단한 감별법 몇 가지만 알아도 잠깐 만에 거래가 되어 거래 수수료로 큰돈을 벌수가 있다.
한비자(韓非子)는 이야기 끝에 다시 이렇게 보탰다. 下言而上用者惑也라 ! 사람의 입으로 나오는 말(言)도 때로는 천(賤)하지만 쓰임새가 높고 다양하다 비록 말 표현이 천박(淺薄)해 보여도 그 속에 필요한 말(言)이 있으니 새겨들으란 얘기다.
중국 주(周)나라 때 환혁(桓赫)은 조각가(彫刻家)에 능했다. 그가 조각(彫刻)의 중요성에 대하여 말했다.
나무를 깎고 밑작업을 새길 때에 刻削之道 莫如大 目莫如小 鼻大可小 小不可大也. 目小可大, 大不可小也 조각(彫刻) 할 때의 기본 도(道)라고 할 만큼 중요한 것은 코는 크게(鼻大)하고 눈은 작게(目小)하라
-코는 크면 작게 할 수 있으나, 작으면 크게 할 수 없다- -눈은 작으면 크게 할 수 있지만, 크면 작게 할 수는 없다-
일단 나무에 새기고 돌에 깎으면 다시 붙일 방법이 없다. 코는 애초에 조금 크게 해놓고 조금씩 깎아서 알맞게 고친다. 눈은 반대로 작은 듯이 파서 조금씩 키우는 것이 요령이다. 코를 납작하게 깎아 시작하면 균형이 깨질 때 수정할 방도가 없다. 눈을 애초에 퉁방울로 새겨 놓으면 줄일 수가 없다.
그는 또 설명을 보탠다. 擧事亦然 爲其後可復者也 則事寡敗矣 일 처리도 마찬가지다. 나중에 고칠 수 있게 해야 일에 실패하는 일이 적다
조각 하나하고 말한 마리 고르는데도 이처럼 철학이 있는데 하물며 국가의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을 뽑는데 기분대로 뽑을 수는 없지 않은가
농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