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FU> ...한서울이 생각하고 있는 생각. 대사.
<SOU> ...한서울이 그 자와 같은 자리에 있지 않은 상태에서의 상대 대사.
<T> ...통화 대사.
<ECO> ...반복 대사.
<CG> ...컴퓨터 그래픽
<B> ...특별히 더 주의해서 조금 끌거나 홀로있을때는 대사를 없애시오.
[DISTRIBUTE SHOT X] ... X의 숫자만큼 나누어진 화면을 반복하시오.
[DISTANCE] ...반복되는것 포함 끊고 초기화 함 및 다음으로 건너시오.
[SCAN SCREEN CLIP -RNA] ... RNA의 대본과 겹쳐서
NOT RANDOM ... 다음 몇회간은 나오지 '못'하는 가려진 캐릭.
PARTITION OFF ... 이야기 원본상으로 접합부분이니 조금 느리게 진행하시오.
#1 대학병원 간호원실
하얀색의 간호원실이지만은 한서울이 누워 있는곳에는 빛을 비추어 주지 않는다.
RNA에서 등장한 박세영<CG>, 방안을 날아다니다가. 한서울의 병상 옆에 앉으며.
목소리가 탁하다.
박세영_____(한심하다는듯 비꼬아 말하며) 으이그, 저런 바보가 다 있나.
한서울_____누구...?
한서울은 박세영과 대화를 하면서도 눈은 못 뜨고 있다. 몇번 노력을 해도 떠
지지 않자 포기한다.
한서울<MFU>안 보이는데 도대체 너를 어찌 알겠느냐 말야. 가르쳐주기는해야지.
박세영_____너가 알고 있는 세미의 언니라 하면 알아 듣겠냐?
한서울<MFU>알기는 알겠는데. 여자 목소리인지 남자 목소리인지 모르겠다.하기는
귀신에게서 어찌 알까 만은. 귀신이겠지. 아님 말구.
박세영_____너. 쓸데 없는 거는 신경 쓰고. 그저 내 말 들어야 해. 알겠어?
<ECO> 24587. 건축한 3개의 시계가 무너지리니 일상의 이상이 흐트려진다.
이때 ECO는 탁하지 않은 원래의 박세영의 목소리.
박세영_____오감도 제 1호시의 나오지 않은 숨겨진 한 명, 그것은 이상의 시계.<ECO>
한서울<MFU>오감도 제1호시. 제 1의 아이가 무섭다고 그러오...제 2의 아이가...
박세영_____알기는 아는군. 이제 너의 운명이 무엇인지 알겠지? 모른다면말야, <ECO>
한서울<MFU>난 운명 같은거는 안 믿어.
박세영_____그래, 나도 그랬지. 세미를 만나기 전까지는 말야. 너? 아직 몰라? <ECO>
한서울<MFU>다짜고자 뭘...쳇. 고약해.
박세영_____나 너보다 욕 잘해, 야, 무학 3인방보다는 덜 하겠냐? 그 주제에...<ECO>
한서울<MFU>무언가 이상하다. 그 무언게...
박세영_____알려줄까? 니나 나나 급해. 그래서 이렇게 대화하는거구. 알겠어? <ECO>
한서울<MFU><B> 무얼...
박세영_____이 답답아. 오감도 제 1호시에서 가장 인상 깊은게 무어야, 몰라? <ECO>
한서울<MFU>건축한 3개의 시계가 무너지리니 일상의 이상이 흐트러진다.
박세영_____모르겠어? 다시 말해 줄까? 에구.바보. 너 그러고도 선생으로 사냐?<ECO>
한서울<MFU>어쩌란거야...
박세영_____저 걸 그냥. 꼭 내가 가르쳐 주어야 하겠냐? 너, 그렇게 모자라? <ECO>
한서울<MFU>쳇. 오기다. 무언가 무너져 일상이 흐트려진다는 예언인데.
박세영_____야! 지금 겨우 예언때문에 오게 되었느냐구 말야, 몰라? 다시 말해?<ECO>
한서울<MFU>그래, 이상. 이상, 이상. 이상이 건축한 시계. 3개?
박세영_____아흐흑...제기랄. 이런 아이였다니. 한개인지 세게인지는 모르고. <ECO>
한서울<MFU>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골 아프네, 지금 내가 왜 이러야 하는 거야?
박세영_____저거를 지금 죽일수도 없고 죽여서도 안되고. 난 영원히 죽게 되니.<ECO>
한서울<MFU>쳇. 에이...
박세영_____저런게 아이들에게 국어,수학을 가르치니 나라가 위태롭지, 에이. <ECO>
한서울<MFU>이봐,당신. 왜 이러는건데?
박세영_____(비꼬며)이봐, 너 말이야,너. 왜 이러는건데? 왜 이러는건데? 왜 이러는
건데? <ECO>
한서울<MFU>하아...<B>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
박세영_____그 나이를 처먹도록 그걸 하나 몰라.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 <ECO>
한서울<MFU><B>
박세영_____24587 24587 24587 24587 24587 24587 24587 24587 24587 24587. <ECO>
한서울<MFU>2.4.5.8.7....
박세영_____답답할 뿐이지 너도 멍청이는 아닐테니까 알아서 나중에 생각해라.<ECO>
한서울<MFU>그래...이제 가줘.
박세영_____넘쳐 이젠 편히 지낼 수 있는것은 돌연변이 이것까지 옆에 나타나리.<ECO>
한서울<MFU>가라니까! 왜 나한테 온 것들마다 저 가사 읖고 난리...어?
박세영_____일상이고 이상인 일상의 이상을 이상으로써 일상으로 하며 이상으로.
박세영_____(금방)아직도 이해 못하냐? 에구, 바보. 조금 더 생각해 봐라,난 간다.
#2 NOT RANDOM 방1
검은색의 방에서 하얀색의 소복을 입고 하얀가면에 하얀 양말에 NOT RANDOM 남 2
앞 머리를 길게하고 귀신처럼 흐느적하게 돌아다니다.
유진영_____사회,국어 이런 암기과목때문에 우리가 산다, 수학 봐라? 쳇...
전은경_____글치...그거때문에 중간은 가잖아, 우리가.
한서울_____(귀신처럼 흐느끼며) 가져온거 뭐야?
전은경_____이 애 봐라, 귀신 뭐하냐 서울이 안 잡아가고.
유진영_____넥스트 껍질의 파괴 악보.
전은경_____꺄아...신디,기타,보컬...그. <B> 야, 정말야?
한서울_____보컬은 누가할거야?
유진영_____나.
전은경_____기타야 내가하는거고. 신디네 그럼, 서울이는.
한서울_____언제는 안했냐?
#5 대학병원 간호원실
전은경_____양호겸임교사라며?
한서울_____어? 어떻게 알았어...?
전은경_____저렇게 식중독이 되는거 여태까지 뭐 했느냐고 한서울 너 찾던
학부모를 봤었다니까.
한서울<MFU>(은경의 얼굴을 빤히 보며)그게 내 책임인가.
전은경_____양호교사가 빈혈까지. 이야...국어선생님 다 되었네.<B> 그나저나
거의 다 퇴원했으니까. 테러 걱정은 말구."
한서울_____야, 양호교사가 하는게 뭐있다고. 예방접종 지도. 2학년 3학년 4학년
구강관리,독감 감기예방. 5학년 6학년 성교육,약물 오남용. 예방접종.
때때로 응급처치,건강기록부 정리. 지금까지 배워왔던게 그냥 썩는다.
전은경_____어쩌겠냐, 욕심은 많아서. 아이들한테 많이 들볶이고 다니지? 그나마
고교 양호 교사 아닌것을 다행으로 여겨라, 틀린거 있어?"
#6 캠퍼스 안 회관(랜덤)
캠퍼스 안 교생들이 모였는데,얼추 15명쯤 된다.
교생(랜덤1)이거 더러워서 못해먹겠네, 양호교생이고 뭐고 왜 끌고 다니는거야?
교생(랜덤2)아주 노골적으로 포르노에서 본 거 묻지를 않나...교육부? 개새끼...
한서울은 한켠에 고교 교생 들으면서 애써 곤혹스런 얼굴을 빨리 감춘다. 다른
초중교 교생들은 한서울보다 더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한서울<MFU>할 말이 뭐 있겠어...
교생(랜덤1)서울이 너 말좀 해봐. 간호사 자격증<B>까지 딴 게 너 밖에 더 있냐?
한서울_____예? 제가 뭐...
교생(랜덤2)(교생 랜덤1에게 다가서며) 그 점수때문에 욕도 못하고. ...에이.
한서울_____선천성 기형아 아기 사진들 보여주면 조용할지도 몰라요.
모두 얼음물 뒤집어쓴듯한 표정. 시선 한서울에게 쏠리는데, 철면피 깔은 한서울.
[DISTANCE]
#7 대학병원 간호원실
전은경, 웃음을 멈추지 못하고 깔깔거리다.
한서울_____너 여기 계속 있어도 되는거야? 그리고 이곳...
전은경_____걱정말아라, 여기 간호원실 중 하나야.
한서울_____(이아하다는듯이) 니가? 몇년이나 다녔다고.
전은경의 안색이 확 가라앉더니 한서울의 옆에 다가와서 귀에대고 속삭인다.
전은경
{대학병원 중에서도 아주 살인적인 노동 강도를 자랑해. 그러는 바람에, 비슷한
월급에...특히나 간호원들이 우수수 옮기거나 그만 두게 되. 그 고육지책이라고
나 할까. 이곳이 돈이 궁한거 오늘 그 일 봐도 알잖아? 아까 그 레지던트..."
한서울, 얼굴을 끄덕거리다. 전은경 도로 안색이 좋아지면서.
전은경_____아래에 있는것들 꽉 잡는거야 내 특기지, 뭐.
전은경, 자꾸 방긋거리며 웃음을 참지 못하고 한서울을 바라보다. 그저 바라보
기만 하던 한서울도 마지못해 따라 웃었다.
한서울_____다른거는?
전은경
{어? 헬기 정비사가 죽었는데 말야. 요즘 이상하게. 음. RNA증후군이래. 그렇게
죽는 시체가 많아서 이야기거리인데. 이문연이라고 했던가? 어쨌거나. 요번에도
칭칭 동여맨 철사 줄에다가 토슈즈, 그리고 커텐으로 싸인거 까지 같아.}
한서울<MFU>응?
전은경
{지젤 소리가 들렸다고 하나. 뭐 이거야, 무엇보다. 얼굴이 새까맣게 타고 몇십
만 볼트에 감전이 된거 있지. 피카추 인형이 곁에서 발견되었 다는데. 그 인형이
그랬을리는 없을테지만...}
한서울<MFU>어라?
고개를 갸웃거리는 한서울.
#8 대학병원 간호원실
<BACKGROUND SOUND> 똑똑...
아침에 본 레지던트는 아니다.
랜덤(의사) 한서울씨 되시지요? 차트 나왔습니다. 아, 은경씨. 설명해주세요.
저는 갑니다."
전은경
{ (사무적 말투)나머지 넘어가도 되겠고...그럭저럭 정상, 철 결핍도 6.6% .
아까도 혼수상태로 왔는데 이건 주의 바람. 그 외 다른 의료행위는 지금에는
그리서둘 필요가 없음. 그나저나 너 내일 아침 나가라."
<ZOOM IN> 어이 없어하는 한서울 <ZOOM OUT>
전은경_____(아무렇지도 않듯)너, 내일 아침 나가주어야해. 그래야.
한서울_____알았어, 알았다구. 너네 병원 둘러 가 보는것은 좋겠지?
전은경_____(매몰차게) 가이드는 없다.
한서울_____알았어. 무서워서 바라지도 않아."
전은경, 유쾌한듯 웃으며 나가다. 한서울,창문을 바라보다 이내 잠들다.
[DISTANCE]
#9 대학병원 간호원실
<BACKGROUND SOUND> 참새 지저귀는 소리
한서울 개운한 얼굴,머리를 만지며 창문 밖의 하늘을 보다. 맑다. 기지개를
키다가 발소리에 직감적으로 짐을 꾸리는 한서울.
#10 대학병원 간호원실 복도
한서울_____잘 있어.
전은경_____언제 찾아가볼께. 잘 있어.
전은경, 신입 간호사 얼차려를 주다. 그 신입 간호사의 눈은 한서울을 향하는데,
측은한 얼굴이었다가, 그냥 돌아서 갈길을 감.
#11 대학병원 간호원실 밖 복도
한서울을 흘깃 바라보며 수군거리는 간호사. 지나치는 한서울.
간호사(랜덤1)은경 선배 저래도 되는거야? 부모님에 이어서 친구까지...쳇.
간호사(랜덤2)치프 되면 우리는 끝장이다, 끝장...시어머니가 따로 없어.
[DISTANCE]
#12 대학병원 접수창구 근처
거의 일직선으로 걷는 한서울. 이때 박세영의 SOU는 그저 소리뿐임을 주의.
한서울<MFU>이만 사천 오백 팔십 칠.
박세영<SOU>오감도 제 1호시의 나오지 않은 숨겨진 한 명, 그것은 이상의 시계.
박세영<SOU>24587. 건축한 3개의 시계가 무너지리니 일상의 이상이 흐트려진다.
#14 대학병원 밖
서 있는 한서울. 저기 도로의 차가 보인다. 꾸역꾸역 지하 주차장으로 가는 차
들은 제법 수가 된다. 한서울의 시야 한 켠의 놀이터에 향하는데. 한켠 너무나
조악한 몇개의 놀이기구하고. 나무 몇그루. 그리고 나무 벤치 몇개. 그나마도
벤치에는 이미 부모들이 앉아 있다.
한서울<MFU>저 아이들..뭐가 좋아서 저리 뛰 놀고 다니나.
우두커니 바라보는 한서울
#15 대학병원 밖
한서울<MFU> 우리학교 한 켠의 볼품 없는 놀이터가 이거보다는 더 낫겠다.
김나영, 한서울을 발견하자마자 반가운 표정으로 달려가며 이름을 부른다.
김나영_____어? 선생님~.
한서울, 소리가 나는쪽으로 고개를 돌리다. 순간 바람이 불고, 한서울 오른쪽
안경을 붙잡는다.
한서울<MFU>갑자기 불은 이 모래바람 저 아이에게도 역시 지나갔을 텐데.
<BACKGROUND SOUND> 쿵 하고 넘어지는 소리
한서울 오른쪽 눈을 감으면서도 오른쪽 주머니를 뒤지다.
한서울_____누구니?
한서울<MFU>궁예가 왼쪽에 안대를 했나, 오른쪽에 안대를 했나.
김나영의 어머니 어쩔 줄을 몰라한다. 김나영 절뚝거리면서도 뛰어온다. 흉터가
있다.
김나영_____저에요, 김나영.
이제 두 눈 떠 보는 한서울. 김나영의 상처 랜덤으로 있다. 김나영 웃는다.
한서울_____안다쳤어? 가만 있어봐.
한서울<MFU>마데카솔 연고가.<B> 오라메디나 복합 마데카솔 말고.
주머니를 더 가름해보더니 밴드하고 마데카솔 연고를 몇번 손에 끄내어가면서
추려서 끄내다.
#PARTITION OFF
#16 대학병원 밖
김나영의 상처 랜덤한곳에 랜덤으로 마데카솔을 바르고 밴드를 붙이는 한서울.
김나영의 어머니 가까이오다. 처음엔 반가워하는 얼굴이지만 도로 굳어지다.
한서울과 떼어지지 않으려는 김나영.
김나영_____같이 가요,<B> 예?
김나영 모__(곤혹해하며) 자...의사 선생님이 몇일만 더 있으면 된 다고했잖아.
김나영_____치...
한서울_____무슨일이지요?
한서울<MFU>아차...
김나영 모__편지를 안 읽어보셨나요?
한서울의 눈에 김인후의 모습과 오버랩되는 김나영. 한서울 순간 멈칫한다.
한서울_____그게. 아니라. 왜 이리 오래 있는지.
한서울<MFU>훔. 내가 제대로 말하고 있는거 맞나?
김나영 모__(훌쩍인다) 그게...
김나영_____울지마...
한서울_____(당황해하며) 저...
김나영 모__(김나영을 잡아 끌며) 알았어요. <B> 선생님 그럼 또 봐요~
한서울_____(황당해하며) 나영아...
아스러히 사라지는 김나영을 멀찍이 바라보는 한서울
한서울<MFU>김인후...
#17 금은방 일상에서 이상으로
한서울의 모(한인천의 모), 진열대 저편에서 한인천이 오는것을 반기다. 고급
시계가 많다.
한인천<SOU>이상의 시계 아직도 찾아오는 사람 있어요?
한인천의 모<SOU>
{두 사람. 작년 RNA봤지? 배두나씨하고.<B> 그 배두나씨 비슷하게 생긴 사람하고.
유난히도 찾던데,보여줘서는 안 되지. 너무 위험해}
한인천<SOU>어떻게 알아요? 모르실줄 알았는데.
한인천의 모<SOU>
{(웃으며) 니 누나하고 이야기 통하려면 어쩔 수 없어.<B>그런거 유난히도 좋아
하잖아. 작년에도 잘만 보던걸.}
한인천<SOU>배두나씨라.
#18 박세영의 집 정원
진검을 휘두르는 박세영. 눈에는 노기가 서려 있다. 목소리 탁하지 않다.
박세영<SO$>
{뉴런 복제? <B> 시냅스 복제? <B> 기억인자 이식? <B> 아주 간단하게 별다른 노력
없이 이식이 되면은 시냅스는 뭐 하러 있고 뉴런은 뭐 하러 있다냐? 미친...그것도
10년전에? (아드득) 박세미 이거를.}
박세영이 벤 나무토막이 정확하게 갈라져 있다. 카메라는 박세영을 비추어주지만
박세영이 하는 말은 의도적인 백그라운드사운드에 묻힌다.
무라야마___도파민의 투여로 시냅스 안의 신경전달물질이 활성화됩니다.
무라야마___기억,정보,학습 능력을 배가 시켜 주는 약물입니다.
겐지_______아스파라트산 150미리 주사하겠습니다.
최원장_____안됩니다!더이상은 위험합니다.
무라야마___계속해!
[DISTANCE]
#19 RNA작가의 집
노트북을 빤히 보다가 닫으며 머리를 쥐어 뜯는다.
RNA작가<SOU>
{그냥 뉴런이고 시냅스고 그거 빼고<B> 그냥 세미를 그저 마법소녀로 만들었어야
하는건데.<B> 지금 내 꼴이 이게 뭐냐고. 악몽이잖아. <B> 몇일 전부터는 흡혈귀
까지 보고 말았다구. 피디고 방송국 그 새끼도 그렇지만..(아드득) 박세미 이거를.}
물을 엎질러 버리다. 스물스물 노트북쪽으로 향하는 물에 기겁하다. <ZOOM IN>
낭패한 얼굴. 스산한 느낌에 두려운 얼굴로 바뀐다. 드라큘라백작이 지긋히 노
려 보는데.
RNA작가<SOU>
{다...다시. 흡혈귀. 아,아니...드라큘라공. 왜,왜? 이제 그만 제발 사라져...
어쩌란거야. 그냥 나를 물어버려! 계속 그러지 말고...}
[DISTANCE]
#20 성심여고
성모상 앞에 교복입은 학생<NOT RANDOM 여1>이 미사포쓰고 무릎 꿇고 앉아 기도하고
있다. 몸을 제대로 못 가눈다. (에디션 1화와 모든게 같다)
<BACKGROUND SOUND> 올겐 소리. 소리 조정음. (에디션 1화와 모든게 같다)
[DISTANCE]
#21 단재초등학교 교장실
한서울이 마지막으로 넘어뜨렸던 교장실 나무문은 버려지고 아주 새걸로 갈아끼웠다.
교장<SOU>__김인후 학생이 위독한데, 한서울 교사때문에 그렇다고요?
변호사(랜덤) <SOU>
{김인후 어머님은 인후가 죽을 경우 소송을 낼겁니다. 그러니까 준비 좀 해 주셔야.
그게 무엇이냐 하면...(봉투를 건넨다)}
교장<SOU>__(받아든다) 어떤식으로요?
교장과 변호사 소곤소곤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22 단재초등학교 양호실
양호실의 문이 열려져 있다. NOT RANDOM남2 들어오더니 이것저것 뒤지지도 않고서
학생 건강기록부를 빼앗아 나온다. 나오는 순간, 복도 왼쪽 중간께 화장실에서 나
오는 임성춘 선생과 NOT RANDOM남 2 (옷이 모두 하얀색) 마주치다.
NOT RANDOM 남2<SOU> 나는 깅시로다!
의아한 눈으로 쳐다보는 임성춘. 아차하고 양호실로 달려가 조사해보지만은 학생
건강기록부외에는 사라진게 없다. 급하게 양호실 문 잠구고 나오다.
#23 단재초등학교 1층 양호실 앞
교장<SOU>__임성춘 선생님 양호실 학생 건강기록부는요?
임성춘<SOU>예?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시계를 보며) 저 수업들어가겠습니다.
임성춘,교장에게 양호실 열쇠 교장 건네주다.
#23 양호실
교장이 열쇠로 따고 들어가 이곳저곳 교장이 학생 건강기록부를 찾으려 헤쳐보지만
발견되지 않는다. 뒤따라 들어온 변호사(랜덤) 낭패한 얼굴이 가득하다. 교장은 봉
투를 도로 건네려고는 하지만 변호사(랜덤)은 한사코 거절한다. 한겹 더 낭패 가득
한 교장의 표정.
[DISTANCE]
#24 단재초등학교 양호실
같은자리에서 변호사(랜덤)과 한참 기다리다가 변호사가 먼저 가다. 그들 서로가
믿지 못하는 눈초리다. 교장은 도청장치 검색 도구를 끄내보더니 없음을 발견하
고 휴대폰을 끄내든다
교장<SOU>
{이사장님, 김나영건이 김인후건으로 인하여 혼돈을 빚게 되었는데요. 공교롭게도
둘의 교사인 한서울 교사에 대한 건 추가를 요합니다}
교장<SOU> * 중얼거린다.
{흐후...박세미 그 계집애만 없었어도 이렇게까지 비굴하여지지는 않을건데. 내가
도대체 이게 뭐냐고.}
도로 나와 교장실쪽으로 향한다.
#25 단재초등학교 3학년 6반
단재초등학교 3학년 6반 복도. 아주 시끄러운 아이들 떠드는 소리. 한서울 한참을
들어보다 웃는다. 시각은 10시 25 (2교시)가 적당.
한서울<MFU>그러면 그렇지...자율학습 시키고 도로 자기반으로 들어가는 학교가
우리 학교잖아. 그러나저러나. <B> 재밌어.
한서울, 문을 열다가 표정 일그러지다. 그러나 곧 다시 본래 표정으로.
<BACKGROUND SOUND> 드륵..득.득
한서울_____(웃으면서) 뭐 하나요?
한서울<MFU>문 꼬옥 이래야 하나...
송윤희_____귀신 이야기 했어요!
너무 크게 들렸다. 내 눈은 물론이고 모든 아이들 일순 조용해졌는데. 다시 이곳
저곳 말을 한다.
학생(랜덤1)그게 아니에요, 천사와 악마가 있느냐. 그거.
학생(랜덤2)아니라니까. 마술 어떻게 쓰느냐.
학생(랜덤3)귀신 이야기라니까...왜 그래.
학생(랜덤4)어쨌거나 재밌었어요.
학생(랜덤5)무서웠어요...
학생(랜덤6)근데 좀 어려웠어요.
학생(랜덤7)옛날 이야기좀 해줘요.
송윤희_____판랜에서 선생님 올린 글 봤다니까요! 귀신 이야기요.
[SNAP SHOT] 다음넷 판랜
한서울<MFU>윤희 저 아이. 머리는 아주 좋고 똑똑한데...
<BACKGROUND SOUND> 수업마감종소리
한서울,웃으면서 마감 소리에 칼 같이 나간다. 학생들을 아쉬워하는 표정 역력하다.
한서울<MFU>마족의 이야기나 써 볼까...
[SNAP SHOT] 프린세스메이커Q,프린세스메이커4
[DISTANCE]
#26 NOT RANDOM 방1
검은색의 방에서 검은색의 옷을 입고 검은가면에 검은 양말에 NOT RANDOM 남 2
강시처럼 손을 뻗고 돌아다니다.
NOT RANDOM 남2<SOU> 절규
나는 깅시로다!
[DISTANCE]
#27 연구실 부속 회의실
하얀색의 의사 가운을 입은 박세영. 홍지훈외 2명의 남자와 1명의 여자가 들어온다.
모두 하얀색의 의사 가운이다.
박세영<SO$>
{셀레라의 샷건지도 밖에 없는데 GMO도 저지 받는 상황에서 유전자이상에 대한
연구범위가 RNA쪽은 커녕 게놈 수준에도 못 미치는것은 어쩔수 없는데...카악.}
홍지훈<SO$>더 이상 기다릴 수 없습니다. 극약 처방이 필요합니다.
박세영<SO$>지금 투여하고 있는것만으로도 위험 수위를 넘었어. 더 이상은 무리야.
홍지훈<SO$>박세미 다시 만나기만 해봐라.눈 뜨고 살고 있는 우리를 왜..(아드득)
겐지_______더이상 기다릴 수 없습니다. 극약 처방이 필요 합니다.
무라야마___지금 투약하고 있는것만으로도 위험 수위를 넘었어. 더이상은 무리야.
겐지_______에모리대의 폴 도이치 박사는 유전자이상에 대한 연구 범위를 RNA쪽으로
확대함으로써 암정복을 앞당길 수 있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켈빈 할리
박사는 텔로메라제 효소를 만드는 RNA 매개인자를 배양하는데 성공 했다
고 합니다. 시간이 없습니다.박사님.
[DISTANCE]
#28 성심여고
성모상 앞에 교복입은 학생<NOT RANDOM 여1>에게 수녀(랜덤)이 다가간다. 다가가거
무언가 소곤소곤 이야기한다. NOT RANDOM 여1 다급한 표정으로 교정을 나간다.
<BACKGROUND SOUND> 올겐 소리. 소리 조정음. (에디션 1화와 같다)
[DISTANCE]
#29 단재초등학교 교무실
그저 창 밖을 멀찍이 바라보며 휴식시간 다 가도록 서 있는 한서울에게 임요환과
임성춘 커피를 들고 다가간다. 한서울 커피 냄새에 얼굴 찡그린다.
임요환_____저 올겐 소리 이상 안해요?
임성춘_____성심여고에 문의 해 봤더니 피아노만 있지 올겐은 없다고 했어요.
한서울_____<B> 성당에는요?
임성춘_____올겐이 있기는 있지만 고장 나서 창고에 있다고. 피아노로 한다는데요.
임요환_____그러니까. 이번주 월요일,6월 25일부터 불규칙하게 나오는데.
얼차려를 그만두고 대학병원 간호원실을 완전히 빠져나가려는 한서울을 보면서.
MFU타입 톤으로.
전은경<SOU>
{이상하거든? 그냥 임기응변으로 아무렇지도않게 적힌대로 그대로 불러주기는 했
지만. 무언가 뒤죽박죽 이상하게 엉켜있고. 무슨일인지 이상하게도 신경도 그리
안 쓰고...모르겠다. 그나저나 서울이 걔 국어선생 다 되었다니까.}
#32 송윤희의 방
송윤희의 모<SOU>그만 나와서 밥 먹어라...
송윤희<SOU>알았어요. <B>
[SLOW MOTION] 다음 판랜의 모습. 마우스가 모니터(일반모니터) 중간에서 있다가
남서로 향한다. 작업표시줄 나오는데 바탕화면 보기 클릭. 한서울과 같이 찍은 사
진. 이때 작업표시줄은 랜덤이어도 좋으나 ADSL 접속된 상태이어야 함. 주의.
나가는 송윤희. 얼마 안 있어 다시 뛰어오는듯한 발소리가 들린다.
#33 PC방
임성춘과 임요환 반대편에 앉아있다. 다 먹은 햄버거 봉지가 옆에 널브러져 있는데.
스타크래프트 테란과 프로토스 장면.라그나로크 맵에서 동서로 나누어져 동서전쟁
양상을 띄고 있다.
임요환<SOU>거 참,아무래도 프로게이머 직접 찾아가서 한 수 가르쳐 달라 해야하나.
임성춘<SOU>프로토스의 자존심이 그렇게 만만하게 보이냐?
임요환<SOU>우리가 이러고도 서울이를 한번도 이긴적이 없으니 문제지.
임성춘<SOU>서울이 이야기는 그만둬라 야,야. 이가 갈린다. 이가 갈려.
임요환<SOU>귀신은 뭐하나...
임성춘<SOU>야, 그건...뭐야, 너? <B> 너클...
#34 송윤희의 방
한 줄(10개)의 김밥 가져와서는 모니터 옆에 놓는다.
[SNAP SHOT] 다음 판랜.
(메일 확인하러가보며)
송윤희<SOU>한서울 선생님 멜 주소 제일 처음 안 사람이 나라구요.<B>
[SNAP SHOT] 다음 한메일
송윤희<SOU>(혼잣말처럼) 7월 17일 정모에 선생님하고 같이 갔으면 좋겠는데.<B>
#35 박세영의 집 정원
박세영, <금정무극기공>의 한 자세. 왼손에 하얀 합죽선을 들고 오른손을 뒤로 빼
고(조금 들었다) 기마자세 비슷하게 취했는데. 오른손의 방향과 머리의 방향이 일
직선에 가깝다. 왼쪽 손 방향쪽으로 바라보고 있다. 박세영의 집사가 이때 다가오
자 흠칫 보더니 자세를 풀고 쟁반에 가져온 샌드위치를 급히 먹었다. 놓여있는 약
병은 무시하고 집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집사1<SOU>_에스트로겐은.<B>
박세영_____<B> 이거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하는거야.
헐레벌떡 정원 북서쪽(세영의 위치는 정원 남동쪽)에서 뛰어오는 집사2
집사2<SOU>
{M2 프로텍션에 의하면. 단재초등학교 양호실에 가서 학생 건강기록부를 수취
하고 도로 복귀했다고 합니다. 단재초등학교 양호교사는 한서울씨라고합니다.}
박세영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시큰둥한 표정으로.
박세영<SOU>한서울? 무학여고 후배 한서울?
집사2<SOU>_네.
박세영<SOU>(집사1이 걸리적 거린다는듯이 집사1 손짓으로 치우면서) 한서울...
집사2<SOU>_집 주소 알아보고, 차 준비시켜 놓겠습니다.
박세영<SOU>(기지개를 켜며)알았어,가봐.
집사2를 떠 나보내고 검을 좌우로 감아서 방어하고 우수좌각으로 한번 찌른다.
#36 NOT RANDOM 방1
검은색의 방에서 노란색의 옷을 입고 노란가면에 노란 양말에 NOT RANDOM 남 2
노란 망토를 걸치고 드라큘라백작처럼 돌아다니다.
NOT RANDOM 남2<SOU> 절규
나는 깅시로다!
[DISTANCE]
#37 한서울의 집 문 밖
한인천<SOU>누구세요?
달려오는 소리.
한서울_____나.
한인천<SOU>알았어. 그 다음 알지?
한서울_____(목운동하며) 알았다니까...
#38 한서울의 집 현관
말이 빠르게 이어진다.
한서울_____밥 좀 차려주고.
한인천_____(나긋나긋?) 네, 누님.
한서울_____뭐 다른 일은 없어?
한인천_____최근들어 이상의 시계 찾는 사람 있던데?
한서울_____그거 말고.
방에 들어가는 한서울. 들어가기 전 철분재재 한 알 입에 넣는다.
#38 한서울의 집 거실(주방쪽)
[BACKGROUND MUSIC] 일상으로의 초대 (신해철) 시작% 도입음
거실.주방쪽.
한인천,밥상을 차린다.
시금치,다시마,순대 간 요리 반찬으로 차려진 밥상을 보며 경악하는 한서울
한서울_____이 밥상 무슨짓이야?
한인천_____(김치 끄내며) 왜, 불만있어?
한서울_____누가 시킨거야?
한인천_____내가.
한서울_____니가?
한인천_____왜. 내 디자인이 못 마땅해? 그럼 저 노래 꺼.
한서울<MFU>디자인.<B>
한서울_____(궁금하다는듯) 디자인 뭐 할건데?
한인천_____시계.
한서울_____(깜짝 놀라며) 응?
한인천_____농담이구. 패션. ...뭐 이쪽.
한서울_____(시금치를 움푹 집으며) 그래...
한인천_____(70%가량 한번에 채간거에 경악한다) 뭐야. 이래도 되는거야?
한서울_____내가 뭐 살아남은 구미호냐? 간 먹고 살게.
한서울<MFU>옛날에는 먹은 적 있었지.
한인천_____그래도 그렇지.<B>
한서울_____아니꼬아? 그래서 어째? 너? 목숨은 한개뿐이다.
한인천_____알았어...찬물에 말아먹고 말지. 나도 이럴 줄 알고 있었어.
그나마 한인천이 가져온 주전자마저 한서울이 채가서 물을 말다. 평소보다 더
빠른 속도로 한서울의 밥그릇(피차 그릇 작기는 마찬가지)이 비워지는데.
한인천_____누나 병원 퇴원 기념으로 내가 양보를 해야지, 어쩌겠어.
한서울_____그래, 누가 뭐래니.
한인천_____그나저나 누나 왜 그래?
한서울_____뭐가? 독립운동할때부터 내려져오는 소식이었잖아. 너 왜그래?
다 비워지다.
#39 한서울의 집 거실(TV쪽)
한서울은 쇼파에 앉아서 TV (KMTV 랜덤) 보고 한인천은 아직도 깨작거리면서
밥을 먹으며 TV보고 있다.
한인천_____은경이 누나로부터 전화 왔는데.
한서울_____너 한테로?
한인천_____그러니까 왜 시계화면 테마에다가 내 번호를 적어놓았냐고...
한서울<MFU>생활의 재치지,뭐.
한서울_____(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뭐래?
한인천_____무언가 뒤죽박죽이래. 만난게 반가워서 그냥 넘어갔었지만.
한서울_____난 의사 아냐.
한서울<MFU>너는 모르겠지만 겨우 컷오프 끝에서 합격했거든.그냥 살자..응?
한인천_____그래도 그렇지.
한서울_____
{원자항공모함 모는 사람이 시계도 못고치는 세상이야. 그리고. 지금 내가 교
사 겸 양호교사지 양호전문교사냐. 무엇보다도. 몇년전이야?}
한인천_____알았어, 알았다구.
한서울_____기억하고 싶은건만 기억나는게 뇌라는거거든. 그만 간다.
TV리모콘 쇼파에 던지며 일어서는 한서울. 방쪽으로.
한인천_____그나저나 이상의 시계...
한서울_____(뒤돌아서며) 뭐가.
한인천_____배두나 비슷하게 생긴 사람이 찾던데.
한서울_____(어이없다는듯) 겨우 그거야?
#40 한서울의 집 현관
박세영<SOU>한서울씨 댁 맞습니까?
한서울_____확인해봐.(인천이쪽으로)
한인천_____여자 한명. 보험 외판원인가?
한서울_____(자신의 방 앞에서 들어가지 않고) 누구시지요? (문쪽으로)
한서울_____야 인천아, 우리집에 오는 사람 몇이나 되냐? (인천이쪽으로)
한인천_____(현관으로 나오며) 글쎄. 집이 좁아서. 내 친구도 거의 안와.
한서울_____(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며) 니가 알아서 해봐라.
[DISTANCE]
#41 한서울의 집 현관
한인천<SOU>(중얼거리듯) 저렇다니까...
박세영<SOU>무슨일이지요?
한인천<SOU>보험 외판원이신가요?
박세영<SOU>전은경씨 부탁으로 왔는데요.
한인천<SOU>예? 별다른거 가지고 오지 않은거 같은데.
박세영<SOU>약이니까요.
일상으로의 초대 [필름 스크립트 에디션] 제 2 화 끝. 원본 4~6편 해당.
[Fin de Siecle] Never! or get the Violet,feel about violent pain of V.V.
일상으로의 초대 필름 스크립트 에디션이 글의 원본보다 더 갱신 속도가 빠를듯.
스크립트가 더 재밌는걸요. 저 이렇게 살아요. 어쩔 수 없잖아요, 어쩔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