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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2일 ~23일, 1박2일 일정으로 서울녹색당 확대운영위 워크숍을 다녀왔습니다.
경기 파주 당원이신 쌈지농부 천호균대표님께서 헤이리의 '텃밭예술학교'의 공간을 워크숍 및 숙박장소로 협찬해주셔서 정말 아름다운 공간에서 즐겁고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권용호, 김원국, 김정수, 남준희, 박지현, 유희정, 이광인, 이종혁,이태영, 이현주, 장정화, 정명희, 조민지, 함학림 14명의 당원과 예비당원 남희재어린이가 참가하였구요. 전국당 조직강화위원회 김현위원장님이 발제를, 경기당원 이강준님이 회의 때 참가했고 천호균님이 다음 날 아침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첫시작은 이광인위원장님의 진행으로 각자 어릴적 꿈과 닮은 동물로서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이었는데요...
기억에 남는 건 스밥님이 스스로를 개(성질)+문어(외모)=개문어 로 칭했던 것과 정명희처장님의 꿈이 지구를 떠나고싶어 나사직원이 되는 것이 꿈이 었다는 것만...^^;;
그리고....이번 워크숍의 취지와 토론내용에 대한 기조 설명을 제가 했었는데요.
함학림당원님이 자료집의 운영위원장 인사말을 다 읽으라해서...낭독을 하였습니다.
운영위원만이 아니라 당원들께도 드리는 글이니 이공간을 통해 서울당원들께 마음을 전합니다.
서울에 녹색의 씨앗을 뿌리려는 우리에게
“미래는 녹색의 편이다.”
녹색당에서 정말 많이 들었던 표현입니다. 지구환경의 위기와 성장주의, 물신주의가 한계에 달해 이제 녹색전환이 아니면 더 이상 미래를 이야기 할 수 없다는 말이겠지요. 기존의 진보정당들도 지지부진하고 녹색정치가 절실히 요구되는만큼 녹색당은 반드시 필요한 정당이기 때문에 지금은 미약해도 잘 될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을 갖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체의 노력 없이 시대적 요구만으로 미래를 녹색의 편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물론 녹색당이 꿈꾸는 ‘녹색전환’은 성장과 물질에서 벗어나는 근본적인 변화이기 때문에 내 삶을 바꾸는 실천부터 시작하여 긴 호흡으로 느리더라도 함께 가는 길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시대적 상황과 녹색당이 처한 상황은 우리에게 좀 더 큰 역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창당 후 바로 치른 총선은 차치하더라도 지난 지방선거에서 우리는 대안적인 정치세력으로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특히 서울은 비례 선거에서 총선보다 못한 지지율을 확인해야했습니다. 전국 녹색당 당원의 30%가 서울시 당원입니다.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정치구도를 바꾸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천만도시 서울을 바꾸는 노력 없이 대한민국을 바꿀 수 없는 것 또한 진실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위기의식, 절실함입니다. 정당을 넘어선 정당이기 전에 정당의 꼴을 갖추는 것이 우선적 과제이며 비록 권력을 지향하진 않더라도 기존의 핵마피아,개발세력을 해체하고자 하는 패기는 있어야하지 않겠습니까?
서울에서 녹색의 씨앗을 뿌리려고 마음먹은 우리들이 좀 더 힘을 내봅시다. 가장 많은 당원이 있는 이 곳, 가장 많은 불평등이 있는 이 곳, 가장 전기를 많이 쓰는 이 곳에서 새롭게 시작해봅시다.
운영위원들께 드리는 제안
-조직강화위원회를 구성하여 25개 구 모든 지역에 지역모임을 만들 수 있도록 돕고 권역별로 교류하며 총선을 준비하는 구도와 조직을 만듭시다.
-당원확대를 위해 서울시당의 목표치를 함께 정하고 운영위원들부터 먼저 노력합시다.
-서울녹색당의 정책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서울시당만이 아니라 각 지역활동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합시다.
-전국당 분담금에 의존하지 않고 서울시당의 열악한 재정상태를 극복하고 독립적인 재정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실행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듭시다.
-서울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이광인, 박지현
그리고 이어 서울시당 당원현황,재정과 조직상황에 대해 정명희 처장님의 설명을 들었고 이태영정책위원장에게 정책위의 사업계획에 대한 보고를, 바쁘신데 먼 걸음 해 주신 김현처장님께서는 당원확대와 관련하여 전국당의 계획을 함께 공유해주셨습니다.
스밥님이 만든 서울지도, 이미 녹색서울입니다.
당원분포를 한 눈에 알 수 있죠? 총회가 성사된 지역은 해바라기 스티커를 준비지역은 사과(?) 스티커를 ...
일 년 뒤 이 지도가 어떻게 달라질지.... 막 가슴이 두근두근 합니다 .
이어진 조별 토론시간, 3개의 조로 나누어 조직, 재정, 정책, 당원확대의 4가지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1조(문어조): 김정수, 남준희, 남희재, 박지현, 이종혁, 함학림
2조(이름?):권용호, 김원국, 이광인, 이현주, 장정화
3조(다락방):이태영, 조민지, 정명희, 이강준
1조엔 스밥이 있어 문어조가 되었습니다. 물론 반짝반짝 아이디어가 넘치고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미도 포함^^2조의 이름은 기억이 잘 안나고..3조는 다락방에 올라가 회의를 하신 높으신 분들입니다.
여러가지 아이디어들이 나왔습니다. 이 후 조별로 발표의 시간을 갖고 쉬는 시간을 이용해 좋은 내용에 스티커붙히기를 했습니다. 당원확대 사업에서 지역시민단체, 협동조합등과 가입서 맞교환을 하자는 실질적인 제안과 당비백일조 문화를 만들자는 제안등이 있었구요. 녹색서울에 대한 비젼, 서울모니터링을 통한 녹색불평등지도를 만들어보자는 정책제안이 있었습니다. 스티커를 많이 받은 사업등을 중심으로 이 후 운영위회의를 통해 구체화하는 노력을 하겠습니다.
조별 발표를 마치고....정말 감동적인 저녁을 먹었습니다.
이날 파주 공원 등에서 설치미술을 했던 작품들을 논밭예술학교 전시관에 옮겨 전시회를 하고 작가분들이 직접 설명도 해주셨는데요...전시회로 인해 준비된 멋진 요리를 맛볼 수 있었구요. 천대표님 옆지기님의 기가 막힌 막걸리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자연을 닮은 요리와 최고의 막걸리를 마시고 전시회에서 작가님께 직접 설명을 듣는 호사를 누렸지요 .
그리고 드디어 2부
녹색당이 그리는 지구의 미래
지구와 우리를 위로하는 몸짓
은평녹색당 운영위원 소란(유희정)당원이 프로그램 진행을 맡아주었어요.
서로가 거울이 되어 상대방을 비춰주고 300년 뒤 후손이 되고 현재의 조상이 되어 시간을 뛰어넘는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촛불을 마주하고 함께 마음을 열고 당원들과 손을 잡고 이야기를 나누고 또 원을 그리며 춤을 추었습니다.
녹색당의 이름으로 모인 오늘의 우리들의 작은 움직임이 300년 뒤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어떤 결과를 갖게될까요?
자...이제부터 권용호당원이 가장 기다리던...뒷풀이 시간
공동위원장 2인이 경쟁적으로 술안주를 준비해왔습니다.
생협의 삼겹살과 새우, 조개 등이 준비되었구요. 즐거운 친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열심히 고기와 새우를 구우신 이광인,김원국,조민지당원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신입당원임에도 정책위원회 활동에 열의를 보이시고 고기까지 열심히 굽고 뒷정리까지 마친 조민지당원을 정말 존경합니다.(무리해서 다음날 응급실 갔다는 이야기도..ㅠㅠ)
그렇게 새벽까지 늦은 뒷풀이가 끝나고....(어떻게 자러갔는지 잘 기억이 안남요.^^;;)
다음날 아침까지 늦잠을 자고...여성들은 참나무 온돌방에서 잤는데 불을 꺼뜨려 새벽에 살짝 추웠답니다.
일어나 '농부로 부터'라는 유기농밥집+매장으로 가서 아점을 먹습니다.
정말 맛있었는데 제가 숙취로 인해 사진을 못찍었습니다.^^
그리고 '천호균선생님과 함께 하는 차 한 잔'
농사가 왜 예술인지, 어떻게 농사를 짓고있는지 여러가지 삶의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 밥은 먹으면서 농사는 지으려하지않고
물은 마시면서 강물 오염된 건 관심 없고
교육이 문제라고 이야기하고 학교는 보내면서 애들이 잘 자라길 바라는
것이 문제다!"
천대표님의 이야기가 울림이 있었던 것은 직접 그러한 삶을 사는 모습을 우리가 눈으로 보았기 때문이고 그리고 같은 길을 가는 당원동지라는 동질감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이렇게 1박2일의 일정을 마무리하고....마음에 잔잔한 감동과 함께 서울녹색당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가슴 속에 품고 각자 동네로 향했습니다.
정말 고맙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사..사..사랑합니다
송년회 때 만나요~~~
첫댓글 사..사..사과스티커가 아니라 씨앗모양이어요. 적색(진보)과 검정색(아나키즘)을 품은 녹색씨앗^^ㅋ
고런 깊은 뜻이!!!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