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발 머리 휘날리며...
인생이 아직은 열리지 않은
미지의 문을 선사하고
다가올 청춘의 열정과 시련을
떨리는 가슴으로
예견만 할뿐인 시절
하늘지기는 가난한 살림에도
철부지 딸이
무에 잘난줄 아시는
부모님의 희망찬 기대로
유학 생활을 하게 되었읍니다
그리하여 닿은 땅
양반의 고장 충청도...
그것도 대전!
어찌하여
중학 마지막 학년을 마칠 즈음
먹고 사는것이 궁핍함을 실감했던
하늘지기는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는데..
타향살이의 외로움에 신물이 났던 이몸은
그때 쯤에는 교회에 열심히 다니던 소녀..
하여간 그래서 알던 선배를 저는 졸졸 따라 다녔답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할때..
그선배의 든든한 입깁에 힘입어..(선도부 일원이었음)
시골티를 못 벗어난 춘스런 아이였지만
그리고 ...물론 저는 기억에 없지만
건방지게 검은 스타킹의 보푸라기를 뜯으며
선생님의 말을 거의 듣지도 않았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답니다
물론 그 사실을 알려준 친구는..
신기한 인연으로 이어지는데...
일학년 초 우리반에는 아주 귀티가 나고
약간은 외국인 이미지를 풍기는 친구가 있었답니다
그친구가 어느날은 제게 이렇게 말했지요
친구: " 야...내친구중에 아무개가 7반에 있는데
그친구가 너랑 꼭 친구가 되고 싶대..."
나 : " 누군데? " ( 마음속에 감정은 숨긴채...{ 별 이상한 아이가 다 있군}
오다가다 만나서 너 누구니 ,,,어쩌고 하다보면 친구가 되는것이지, 뭐
테이트신청도 아니고 요상하구만)
어느날 하도 이상한 일이라 저는 그아이를 찾아 갔답니다
근데 그날 그 아이는 교실에 없어서 그런가보다 ...
그냥 헛탕치고 돌아 왔지요
시간이 흐르면서 그녀는
나보다 키가 크고..훨씬 미인이고?
나보다는 아니지만 가무잡잡하고...
그래도 아무런 인사 없이 세월이 지났는데,
드디어 고 3
그때나 지금이나 수험생이 고달픈것은 매한가지..
반을 배정받고 그 지긋지긋한 생활의 첫문을 두드릴때
그아이는 저와 한반이 되었음을 알았답니다
그때의 담임은 유별나신분이라...
가로로 1번2번이 아니라 세로로 1번2번 앉으라 하셨는데
그친구와 저는 그만 짝꿍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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