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에 이어 두번 째로 갖는 17 회 동문들의 남도 여행은 4월 28일(목) 아침 서울을 출발, 화창한 봄 날씨속에 통영으로 향하였다. 마침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466회 탄신일이어서 더욱 뜻 깊은 여정이 아닐 수 없었다.
통영 향토집에 도착, 별미인 굴요리로 점심을 마치고 바로 세병관과 충렬사를 탐방하였다.
1.세병관과 충렬사.
국보 305호이기도한 세병관은 충무공의 전공을 기리기 위해 제6대 수군 통제사 이경준이 1603년 세운 건물로서 출전하는 군사들의 출사의식을 거행하던 유서 깊은 곳이다.
충렬사는 충무공의 제례를 모시는 사당으로 제7대 수군 통제사 이운룡이 왕(선조) 명을 받들어 세웠고 현종 때 사액 사당이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유화선 회장의 구호에 따라 묵념을 올렸다.
2.미륵산, 박경리 기념관과 달아공원.
미륵산은 한국의 나폴리라고 하는 통영시와 한려수도의 다도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해발 461m의 아름다운 미륵섬의 정상으로 신라 고찰인 용화사등의 사찰이 유명하지만 시간을 절약하기 위하여 국내 최장인 케이블 카로 등정하였다. 한산대첩으로 이름 난 한산도를 비롯하여 비진도,욕지도등 국립해상공원의 다도해가 장관을 이루었다.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홀로 앉아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는 차에
어디서 일성 호가는 나의 애를 끊나니
이순신 장군의 시조가 들려 오는 듯 하다.
박경리 기념관은 "토지" , " 김약국의 딸들"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류작가 박경리 선생을 추모하기 위하여 고향인 통영에 건립 한 박경리 공원 안에 자리 잡고 있다.
청마 유치환, 초정 김상옥, 대여 김춘수, 윤이상 등 수 많은 예술인을 배출한 예향을 대변 할 만한 기념공원이다.
달아공원은 통영 8경 중 으뜸 가는 일몰의 명소다.
코끼리 어금니와 닮은 지형이라지만 요즈음은 달 구경하기 좋은 곳으로 더욱 유명하다.
싸늘 한 날씨에도 새빨간 일몰을 지켜 보면서 칠십 노인들은 잠시 20대 청춘이 되었다.
3.청포 횟집과 충무 마리나 리조트
멀리 부산과 울산에서 변호사로 일 하시는 석용진, 안상돈, 양희열 동문이 기다리는 청포 회 타운에 도착하여 만찬을 시작 하였다. 유화선 회장님은 이번 남도 여행을 위하여 애쓰신 여러분들과 동참해 주신 동문 및 부인들께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양희열,안상돈,석용진 동문과 멀리 미국에서 참석 해 주신 채희경 동문의 인사에 이어 법대 음악과 출신의 김상중,강대철,고영준,송기방,안상돈,정순관 동문들의 노래로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씻고 아름다운 충무 마리나 리조트에 여장을 풀었다.
더욱 더욱 융성하는 법대17회!
4. 거제 해금강과 외도
우리들의 여행을 축복하듯 쾌청한 아침,호동식당에서 졸복국으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거제도의 장승포 선착장으로 향하였다. 창밖으로 웅장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조선소가 보였다. 현대중공업과 함께 세계 3대 조선소로서 LNG등 고부가 가치의 특수선 건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최근에 개통된 거가대교는 세계에 자랑 할 만한 우리 기술로 완공되어 거제도를 울산,창원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소득이 높고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들었다.
해금강과 외도로 가는 여객선에 몸을 싣고 우리 일행은 국립해상공원의 아름다운 정취에 흠뻑 빠져 들었다.
억겁의 풍상이 빚어 낸 기암괴석과 기화요초의 해금강, 집념으로 일구어 낸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외도의 경관은 우리들의 넋을 빼앗기에 손색이 없었다.
5.포로수용소
백만석 식당에서 멍게 비빔밥으로 점심을 마치고 포로 수용소를 둘러 보았다.
6.25 전쟁 당시 인민군 15만,중공군 2만명의 전쟁 포로를 수용 했던 유적지다.
미군이 관리하였던 포로수용소에서는 친.반공의 포로들간에 유혈사태가 발생하여 많은 포로들이 희생되었고 한때 포로수용소 사령관이 납치 감금되는 일도 있었다. 이승만 건국 대통령은 1953,6,18 휴전을 앞두고 27,389명의 반공 포로들을 전격적으로 석방 함으로서 온 세계를 놀라게 하였다.
통영,거제지역은 수려한 풍광과 수많은 유적지가 있지만 시간이 허락치 않아 아쉬움을 남긴채 귀경 길에 올랐다.
이번 여행을 위하여 애 쓰신 유화선회장,김기근총무,정문화부회장,김태무산악회장,송진원산악회총무, 멀리서 참석하신 채희경,안상돈,석용진,양희열 동문과 협찬해 주신 송학린,최신석,이효종 동문등 여러분과 동참해 주신 동문 부인 여러분께 깊이 감사 드린다.
여러분들이 계셔서 행복하였읍니다.
2011,5,3. 권 동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