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정사거리에서 교회 뒤로 들어가 능선으로 붙어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가다 한여름 같은 무더위를 이기지 못해 마트에서 구입한 얼음 담긴 컵으로 맥주와 막걸리를 돌려마시고 구슬땀을 딱는다.
서봉재 이정판이 서있는 등로와 합류해 주민들과 함께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그늘진 산책로를 걸어가 돌참호가 쌓여있는 까치봉으로 올라가면 덕계리 일대가 내려다보이고 천보산맥의 산줄기가 박무 속에 펼쳐진다.
임도로 내려가 서늘한 노송 그늘 밑에 자리를 잡아 오리와 돼지 주물럭을 데치고 곰취와 당귀를 겯들여 여러가지 술을 마시며 거의 두시간이나 점심을 먹고 돌탑이 서있는 도락산 전위봉으로 올라가니 전에 없던 정상석이 서있다.
통신시설에 낡은 삼각점이 놓여있는 도락산(439.6m) 헬기장에서 감악지맥의 산줄기를 바라보다 돌아와 헬기장이 있는 봉을 넘고 반대에서 오는 산책객들과 지나치며 널찍한 산책로를 따라간다.
수목장 시설이 있는 청엽굴고개로 내려가 왼쪽으로 200여 미터 떨어진 일반 등로를 찾아 군부대 유격장으로 올라가면 도락산에서 이어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동두천을 에워싼 봉우리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암릉지대를 지나 임꺽정봉과 상투봉을 넘고 불곡산(470m)으로 올라가 불수도북의 유장한 산줄기를 둘러보다 양주시청으로 내려가 양주역 뒤의 맛집을 찾지만 엄청 매운 아구찜을 먹고는 쓰린 속을 달래며 서울로 돌아온다.
첫댓글 ㅎㅎ 오래간만에 산행이라 담날 힘들데요.
뭐 이리 허약해 졌는지
하프는 잘 뛰었냐...?
@킬문 안뛰고 갔다가 오후에는 병원
풀 뛰는 사람이 무신 허약은...ㅠㅠ..
@토요일 산타는거랑은 틀려요
초장에 마신 맥주 진짜 션터라고요. ㅋㅋ
별거아닌 동네산 같았는디 임꺽정-상투-상봉 오르내림이 빡빡~
조금 매운 것 같던데요. ㅋㅋ
거꾸로 갔으면 초반에 불국산 넘고 나머지 니나노 하면서 갔을텐데
낭중에 기운딸려서
난 왜이렇게 산다니는게 힘든지
ㅎㅎ 조금이 아니라 공포의 맛이었어요. 나도 매운 것은 웬만큼 먹는데 속이 뒤틀려서리. 어제 아침에 라면 먹었더니 또 속이 쓰려 혼났습니다. 앞으로는 절대 사절!!!
@킬문 공포정도 아니던데...
어제 더덕은?
@칼바위 글치.. 근디 끝나면서 서울 쪽으로 들어오는 게 좀 부담이 없지
@킬문 보니깐 방장님이랑 더산님이 매운 걸 좀 못드시고
칼바우,ddc,나는 제법 먹고 아사비님은 중간 정도 되는 듯 하더군요. 다음 번엔 알아서 모시겠슴다. ㅋㅋ
@토요일 두분 엉아들의 입맛에는
매웠나 보네요.ㅎ
나야 원래 꾸중물통이다보니
가리는게 엄써유
음써 몬묵지~~ㅎ
단양 도락산안줄 알았네요..그러면서 아니 불곡산이 왜 나오지?...제목만 보고....ㅎㅎ
날씨도 좋고 사진들 전부 잘 담으셨네요....
요새 바쁘신 모양입니다. 한번 봅시다! 어제는 대물은 아니지만 향 진한 놈들 십몇수 챙겨서 진하게 마셨지요.
@킬문 학실히 홍천 쪽이 대세네요.
@토요일 덕분에 제법 들이켰는데도...아침에 별로 괜찮더라는~
간만에 반가운 얼굴들봐서
아주 즐거웠습니다.^^
잘못하면 응급실 가겠더라. 그나저나 동두천6산 계획 잡아봐라 20-21 시간 잡고 금요일 22시 정도에 출발하면 안되겠나? 저녁에 뒤풀이하고 집으로 가면 딱인데. 중간지원은 필요없고, 아니면 중간쯤에 라면 끓여먹을 도구만 챙겨놔도 돼고.
@킬문 6산 하구나면 지가 응급실 실려갑니다.ㅠ
지는 반또막만 ~^^
타자가 죽는 소리하고 있네. ddc는 왕복이 주특기 아냐...?
@킬문 그거하면 난 트레일 런닝으로 한번 덤빈다
그래... 같이 가자. 미리 가서 라면 끓이고 있어라.
@킬문 근데 동두천 6산은 어디서 시작해서 어디로 끝난대요?
재성병원에서 올라 마차산 넘어서 동광교까지 가면 되겠네... 등로는 다 비단길이여.
아차노리-칠봉-오지재-왕방-국사-소요-말턱고개-마차-동광교
일케~~
근디 난 진짜로 안할껴 물팍아꺼야되유.ㅠ
내가 오지재에서 임도로 해서 국사봉오르고 수위봉으로해서 동두천까지는 갔었잔아요. 이것 korea trail보다 쫌 길겠네. 그게 58km 13시간인가 준다고 하는데. 이것 한번 해보고 내년에 한번 나가봐야지
이거 한 42km정도 나오네 그려요
@칼바위 아뉴~50
전에 칭구랑 16~17걸렸다는..
@ddc. 내가 트랙 그렸는데 42km 나와요
근데 동두천트레일보다 난이도가 2배는 되겠다
@칼바위 근데 안하는게 좋겠다.ㅋㅋㅋ
@칼바위 엥!!!
s4 가 쨍피하게 말이야~~
@ddc. 빈몸으로 가야하는데 굶어서 죽을것 같아서
@칼바위 내가 중간 중간에 만나서 젖물려줄테니
그건 걱정마시구~~ㅋ
붙을 사람 다 붙어라...산행 대장은 ddc가 하고. 6월 29 /22:00-30일/19:00 이 어떨까? 21시간이면 놀매놀매 가도 되겠다. 중간에 라면 한번 끓여먹고...
콜. 근데 중간에 밥 딱 한번만 먹나요?
그럼 배고파서 어찌 하나요^^
@칼바위 밤에는 간식, 아침은 라면(혹 동태탕) 끓여 먹고 점심은 남은 간식... 배 고프면 ddc가 간혹 젖 물려줄테고...걱정 뚝! 국사봉 헬기장에서 아침 먹으면 될랑가?
@킬문 산행일정에 올려요~ ㅎㅎ 난 답사만 모두 완료~
@칼바위 소요산에서 마차산 붙을 때 가게집 안들르나??
@킬문 수위봉이나 그전에 새목고개가 괞찮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