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발 대전란
일본발 천연두
군산발 급살병
믿음으로 진리길이 열리고 믿음으로 생명길이 흐릅니다. 삼라만상을 연결하는 믿음의 중심에 천지부모님이 계십니다. 천지도 믿음으로 움직이고, 신명도 믿음으로 역사하고, 인간도 믿음으로 살아갑니다. 믿음의 끈이 끊어지면 관계의 끈이 끊어져 천지인신을 유지하는 유무형의 틀이 무너져 내립니다. 천지가 믿음을 저버리면 신명도 인간도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신명과 인간이 믿음을 놓아버리면 천지도 빈 그림자만 남게 됩니다. 상극의 시대는 독기와 살기로 점철된 배신의 역사를 써 왔지만, 상생의 시대는 생기와 화기로 충만한 믿음의 역사를 써 내려갑니다.
인간의 마음 속에 독기와 살기가 가득하면 배신의 길을 가게 됩니다. 인간의 마음 속에 생기와 화기가 충만하면 믿음의 길을 가게 됩니다. 지금은 미움과 증오로 살아온 배신의 시대를 마감하고, 사랑과 용서로 살아갈 믿음의 시대를 여는 후천개벽기입니다. 천지부모님은 천지와 인신의 믿음을 부활하여, 천지인신이 상생합일하는 믿음의 시대를 여시기 위해, 인간세상에 오셨습니다. 천지의 진액과 열매가 인간입니다. 천지부모님은 천지와 신명들 앞에 제자들을 믿음의 증인들로 내세워, 천지인신간에 믿음으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지심대도술시대를 여셨습니다.
■ 믿으면 산다
1. 네가 나를 믿느냐
@ 기유년(1909) 스무이튿날 형렬을 불러 물어 가라사대 "네가 나를 믿느냐." 대하여 가로대 "믿나이다." 가라사대 "성인의 말은 한 마디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나니, 옛적에 자사는 성인이라, 위후에게 말하되 '약차불이(若此不已) 국무유의(國無遺矣)'라 하였으나, 위후가 그 말을 쓰지 아니하였으므로 위국이 참혹히 망하였나니, 나의 말도 또한 땅에 떨어지지 아니할 지니 오직 너는 나의 말을 믿으라." 또 가라사대 "믿는 자가 한 사람만 있어도 나의 일은 되리니, 너는 알아서 할 지어다." (대순전경 p411)
2. 죽어도 믿겠느냐
@ 스므날 여러 종도들이 구릿골에 모이니, 상제님 앞에 한 줄로 꿀려 앉히시고 물어 가라사대 "너희들이 나를 믿느냐." 모두 대하여 가로대 "믿나이다." 가라사대 "죽어도 믿겠느냐." 모두 대하야 가로대 "죽어도 믿겠나이다." 또 가라사대 "한 사람만 있어도 나의 일은 성립되리라." 하시니, 대개 종도들은 천하사를 도모하는 데 위지(危地)에 들어가서 죽게 될 지라도 믿겠느냐는 뜻으로 알았더라. (『대순전경』 p.408)
3. 죽어도 섬기겠느냐
@ 증산상제께서 수부공사를 보실 새, 대흥리 차경석의 사랑에 삼십여 명을 모아놓고, 가라사대 "정읍이라 하는 곳은 왕자포정지지(王子布政之地)요, 정자(井)는 새암 정자 아니냐. 수부로 하여금 이를 번갈아 밟고 들어오라 해라." 하시며, 대학경 한 권과 부(符)를 그린 부도책 한 권을 주시더라. 고수부께서 명하신 대로 하여 방에 들어오니, 고수부께 웃옷을 벗고 누우라 하사, 상제님께서 큰 장도칼을 가지시고 고수부님의 배 위에 걸터앉아 칼을 고수부님 목에 겨누시며, 가라사대 "죽어도 나를 섬기겠느냐. 그리고 천지대업에 있어서 중도에 변개함이 없으렷다." 하시며 다짐하시니, 고수부 대답하여 가라사대 "어찌 변개함이 있아오리까." 하시니, 상제께서 기뻐하시며 가라사대 "그러면 그렇지." 하신 후에, 인하여 상제께서 누우시어 상제님 배 위에 고수부님을 앉히시고 그와 같이 다짐받도록 하실 새, 고수부 가라사대 "나를 일등으로 정하여 주시렵니까?" 하고 다짐을 받으시니, 상제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일등수부로 정하리라." 하시거늘, 고수부께서 가라사대 "이 다짐은 변개함이 없어야 하오리다." 하시니, 대답하시기를 "대인의 말에는 천지가 쩡쩡 울려 나가나니, 오늘의 이 다짐은 털끝만치도 어김이 없으리라. 이것이 천지대도의 수부공사이니, 만민의 어머니가 되려면 이와 같이 공사를 맡아야 되느니라." 하시며 부를 그려 불사르신 후, 가라사대 "세상사람이 내가 누구인지만 알아도 반도통은 열려야 하느니라." 하시더라. (『선도신정경』 pp.28-29)
4. 나를 믿고 정직히 하면 하늘도 떤다
@ 나를 믿고 마음을 정직히 하면 하늘도 오히려 떠느니라. (대순전경 P334)
5. 일심으로 믿어 나가라
@ 상제님께서 천지공사를 마치신 뒤에 '포교 오십년공부 종필(布敎五十年工夫終筆)'이라 써서 불사르시고, 여러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옛사람이 오십 살에 사십구 년 동안 그름을 깨달았다 하나니, 이제 그 도수를 썼노라. 내가 천지운로를 뜯어고쳐 물샐틈없이 도수를 굳게 짜놓았으니, 제 도수에 돌아닿는 대로 새 기틀이 열리리라. 너희들은 삼가 타락치 말고 오직 일심으로 믿어 나가라. 이제 구 년 동안 보아온 개벽공사의 확증을 천지에 질정하리니, 너희들도 참관하여 믿음을 굳게 하라. 오직 천지는 말이 없으니 뇌성과 지진으로 표징하리라." 하시고 글을 써서 불사르시니, 문득 천동과 지진이 아울러 크게 일어나더라. (『대순전경』 p.295)
■ 배신하면 죽는다
1. 내 그늘을 벗어나면 죽으리라
@ 스무하룻날 저녁에 송환으로 하여금 자현을 부르사, 물어 가라사대 "네가 나를 믿느냐?" 자현이 대하여 가로대 "내가 만일 믿음이 부족할 진대 고부화란 끝에 곧 배반하였을 것이외다." 상제님 가라사대 "네 말이 옳도다. 내가 이제 일이 있어서 장차 어디로 떠나려 하노니 돌아오도록 잘 믿고 있으라. 만일 내 그늘을 벗어나면 죽으리라." 자현이 청하여 가로대 "내가 모시고 따라가려 하나이다." 가라사대 "너는 갈 곳이 못되느니라." (대순전경 pp410-411)
2. 배신하면 살아나지 못한다
@ 믿는 자를 가려 손을 꼽는 데, 만일 배신하는 행위가 있어 꼽혔던 손이 펴지는 때에는 살아나지 못하리라. (대순전경 P341)
3. 믿음을 주어야 믿음을 받는다
@ 너희들이 신(信)을 주어야, 나의 신(信)을 받으리라. (대순전경 P341)
4. 믿음의 물결은 오고가리니
@ 무신(1908)년 상제님 여러 종도들에게 물어 가라사대 "내가 비록 죽을 지라도 너희들이 마음을 변치 않고 믿겠느냐" 대하여 가로대 "어찌 변할 리가 있사오리까." 상제님 글 한 귀를 외워 주시니 이러하니라. "무어별시정약월(無語別時情若月) 유기래처신통조(有期來處信通潮)" (대순전경 p402)
5. 지성으로 잘 믿고 천지공정에 참여하라
@ 하루는 제자가 증산상제님을 모시고 있더니, 증산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고쳐 후천을 열고, 천지의 운로를 바로잡아 만물을 새롭게 하고, 나라를 세우고 도를 펴서, 억조창생의 세상을 널리 구하려 하노라. 이제 천지도수를 물샐 틈없이 짜 놓았으니, 도수 돌아닿는 대로 새로운 기틀이 열리리라. 너희들은 지성으로 나를 잘 믿고 천지공정에 참여하여, 천하의 정세를 잘 살피고 돌아가는 기틀을 보아 일을 도모하라." 증산상제님께서 이르시기를 "이윤이 오십 살에 사십구 년동안의 그름을 깨닫고, 탕임금을 도와 마침내 대업을 이루었나니, 나는 이제 그 도수를 썼노라. 구 년동안 행한 천지개벽공사를 이제 천지에 질정하리니, 너희들은 이것을 통해 믿음을 더욱 돈독히 하고 두텁게 하라. 천지는 말이 없으니, 천동과 지진으로 대신 말을 하노라." 대선생께서 "포교 오십년 종필(布敎五十年終筆)"이라 칙령을 써서 불사르시니, 즉시에 천동과 지진이 크게 일어나니라. (이중성의 천지개벽경 p638-639)
첫댓글 "너희들은 지성으로 나를 잘 믿고 천지공정에 참여하여,
천하의 정세를 잘 살피고 돌아가는 기틀을 보아 일을 도모하라."
증산상제님 어천일이 음력으로 6월 24일입니다. 어천하시기 4일 전인 음력 6월 20일, 찌는 듯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에, 구릿골 약방으로 제자들을 전부 불러모으시고 "너희가 나를 믿느냐!" 일일이 믿음을 다짐 받으셨습니다. 2024년 오늘이 음력 6월 20일, 양력으로 7월 25일 여전히 무더운 중복날입니다. 증산상제님이 곡기를 끊으신 채, 제자들의 믿음을 다짐 받으시는 장면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믿음이 없으면 내일도 없고 미래도 없습니다.
믿음을 따라 마음이 움직이고 진리가 펼쳐집니다.
증산상제님에 대한 믿음은 곧 진리에 대한 믿음이고 태을에 대한 믿음입니다.
나를 믿는 것은 내 존재의 근원인 시천 태을에 대한 믿음입니다.
죽어도 믿고, 죽어도 섬기는 믿음의 길이 태을도 길입니다.
철저하게 마음에서 마음으로 이어지는 이심전심의 진리길이라, 심맥이 법맥이요 도맥이 됩니다.
죽어도 변치 않는 믿음을 바탕으로 열어갈 후천은
천지인신간에 믿음으로 소통하고 마음으로 교류하는 지심대도술시대이기도 합니다.
온 인류의 소망인 지상선경이 이 땅에 펼쳐집니다.
죽음으로 믿음을 요구하신 증산상제님께서 제자들에게 믿음을 요구하신 날이 6월 20일이요,
나흘 뒤인 6월 24일에 상제님께서 어천하셨습니다.
한여름의 한창인 선천말의 끝자락을 느끼게 하는 무더위 속에서, 믿음의 요구와 죽음이 이루어졌습니다.
늘 한여름의 무더위 속에서 증산상제님의 절박한 심정을 떠올리게 되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믿음의 다른 이름이 마음이었군요...
일깨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