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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2024년7개월을 보내고..
요즘은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것도
훈련이 전제되어 있다 해도 '신청완료'가 힘들다.
그러므로, 아래와 같이 정리된다(물론, 당연히 내가 추구하고 있는 대회위주로 정리한 것이다..)
*내가 뛰고싶다 해도 뛸수 없는(참가자격,당첨 등 제한이 있는) 대회 리스트*
1.철인 하와이 코나 챔피언쉽 대회(슬롯을 획득하거나, 추첨에 당첨되어야 한다)
2.철인 독일 로스대회(슬롯을 획득하거나, 추첨에 당첨되거나, 접수령을 넘어야 한다)
2.보스톤 마라톤 대회(에이지 제한기록을 통과하여야 한다)
3.우리나라-조(춘천),중(서울 제마),동(서울동아) 마라톤대회
국내메이저대회는 2024년대회부터 당장 참가신청 자체가 선착순으로 되면서 접수령을 넘어야 한다.
4.강남 국제평화마라톤대회- 국내 대회중 가성비가 가장 좋은 대회로서 2024년부터 선착순으로 되면서 접수령을 넘어야 한다.
5.UTMB파이널 - 각국에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여 스톤을 모아야 신청할 수 있고, 신청후 당첨되어야 한다.
6.그외 설악그란폰도가 접수령을 넘기 힘든대회중 하나다.
7.기타, 가성비좋은 트레일런대회들 중에도 접수령을 넘기기 힘든대회가 있다.
*.철인대회들도 코로나 이후 참가비 인상에 대한 불만을 선착순 접수로 희석시키면서 접수령 넘기기가 점점 힘들어 지는 추세이니, 기회가 있을때 많이 참가하여야 할 것이고, 아마도 여타 마라톤대회도 크루집단들의 대거 등장으로 나 같은 순발력 느리고 접수에 서투른 참가자는 점점 힘들어 지는게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가고 있다는 증좌일까...아니면, 호기심으로 가득찬 크루들의 '버킷리스트 횡포'일까...철인계에도 크루집단이 벌떼처럼 점령하게 될까,그렇게 될까...혹은, 주최측의 참가비 인상에 대한 참가자들의 불만을 선착순이라는 접수령을 만듦으로서 주최측의 장삿속이 대성공을 거둔 것이고 크루집단들이 멋모르고 걸려든거라 할까...그렇다면 국내 대회 주최측의 참가비인상은 해외대회 수준으로 계속 인상될것이 분명하다.
아뭏튼, 나도 이미 걸려들었고...
다시 8월을 시작하며, 몸관리를 해 봐야지(지난 7개월간의 기록은 모두 실패한 기억뿐이다)...설령 또 실패한다 하더라도!!!
*.기본:오전-큰갓산 트레일런.
7.29.(월)~8.1.(목) :오전-트레일런(7.31.현곡아지트지속주) 오후-휴식
8.2.(금):오전-S 오후-보령으로 이동
8.3.(토):오전-해양스포츠제전(올림픽코스) 오후-휴식
8.4.(일):오전-문장대트레일런(법주사주차장-문장대-천왕봉-세심정-세조길-주차장)18km 오후-경주로 이동
*.해양스포츠제전(보령)*
먼길, 금요일 퇴근을 오후3시경으로 앞당겨 하고, 4시경 보령으로 출발, 대전-공주-서천-서해안고속-보령 4시간여 걸린다.
밤중에 머드테마파크에 도착하여 등록,검차 후 예약해 놓은 숙소(대회장 인근 하얀모텔)에 도착하니, 너무 지저분할뿐 아니라, 10만원지불하고 침대퀸사이즈였는데, 온돌만 있다하여 내용상이로 익스피디아에 전화하여 취소하고, 보령터미널부근으로 나와 호텔을 구하니 12만원에 가성비가 아주 좋아 편안하게 잠을 잔다. 대회장과 15분 거리에 있어 5시에 바꿈터 도착, 어둠이 가시기 전에 노슈트로 수영출발준비, 06시30분 대회 시작, 수영은 편하게 안정적으로 하였으나, 싸이클에서 설사로 인하여 화장실,어젯밤 늦게 저녁을 배달시켜 먹은게 화근이었나. 런은 뜨거운 아스팔트위에 소방차에 뿜어주는 물샤워의 유혹으로 흠뻑젖으며 걷뛰로 일관, 컷오프31초 남겨 두고 골인, 바꿈터에서 물품백에 휴대폰 둔걸 모르고 스킨슈트(시합때 입지도 못하고 웜업할때 바닷물에 젖은것)를 넣어 폰이 녹아 버리는 참극....다음날 속리산 문장대 트레일런을 위하여 법주사로 향한다.
*문장대트레일런*
속리산 야영장에서 텐트로 1박을 한다. 너무 더워 잠을 이루지 못하고 새벽녁에 겨우2시간 정도 잠을 잔다.
아주 오랫만의 야영이었다. 예전에 전국의 자연휴양림을 샅샅이 섭렵하면서 노하우가 많았었는데, 이젠 모두 추억일 뿐이었다.
트레일런 복장과 베낭으로 출발지에 도착,배번수령하여 부착하니 그럴사한 복장이 되었다. 스틱은 갖고 가지 않기로 한다.
그나마, 코스가 18키로에서 13키로로 단축되었다니..문장대에서 천왕봉가는 코스가 폭우로 잘려나갔단다. 세심정까지 거의 뛰었으나, 이후 심한 경사도에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 마지막 휴게소에서 콜라1병과 파워에이드1병을 모두 마시고 다시 출발. 너무 덥다. 36도를 육박하는 기온에 때때로 1분간 휴식을 가지면서 오른다. 정상에 도착하여도 바람이 없다. 사방의 트인 뷰는 속이 시원하게 해준다. 바위로 형성된 정상...뜨거운 열기가 온몸을 휘 감아 든다. 인증하고 바로 하산, 불규칙하게 생긴 돌들의 생김생김으로 구성된.. 끝없다 싶을 계단의 다운힐...이런데는 익숙하다.걷지 않고 계속 달린다. 골인. 도착후 혼자 비빔밥을 먹으니 소나기가 폭우로 내린다. 호흡이 안정을 찾아 제자리를 잡는다. 그래도 다리의 근육들은 스멀스멀 탱탱해져 근질거리기까지 한다. 어디 한판 더 달릴때 없나..
8.5.(월)-8.9.(금):휴식
8.10.(토);오전-농장
오후-이천으로 이동,등록검차후 연희동까지 2시간 소요,
8.11.(일):오전-설봉(올림픽코스)
오후-휴식(내려오는 길에 속리산 소금강휴게소 계곡에서 휴식)
*설봉올림픽코스*
이천 설봉대회가 벌써 27회째..역사가 깊다. 설봉대회 하면 런코스가 빡센 기억.
토요일오후 느긋하게 출발. 너무 뜨거운 고속도로. 차량속도를 경제속도로 유지. 가끔 이 뜨거운 여름철엔 새차라 하더라도 과열될수 있다. 몸무게를 고려하여 가능한한 적게 먹기위한 노력. 휴게소에 들러도 가능한한 먹지 않기.저녁은 연희동 가서 먹기로.
충주휴게소 부근에서 생각난게 헬멧을 잊어버렸다는. 다시 사든가 누구 빌리든가. 설봉유원지에 도착하여 제일 먼저 자봉하는 마산철인에게 헬멧..없다...경수형님. 냉커피한잔 마시며 헬멧..여기 하나 있다. 대회후 반납. 감사...경수형님 아니었으면 또 하나 살뻔..무사히 등록,검차후 잔차를 입고시키고, 가벼운 마음으로 서울로 이동, 토요일 저녁에 2시간 거리면, 내일 새벽엔 1시간이면 충분한 거리. 연희동 도착하여 집에서 잠을 자니, 에어컨 밑에 천국이 따로 없다. 새벽4시 기상, 샤워후 복장 갖추고 출발. 노슈트대회라 짐이 가볍다. 혼자 몸풀고 수영웜업을 충분히 한다. 7시20분 정각 출발. 천천히 수영을 입수하였는데, 하필이면 다이빙하면서 수경에 물이 들어간다. 서서 고치는데 뒤에서 밀려오는 선수들 때문에 되질 않는다. 그냥 참고 가 보기로 하였으나, 흑탕물이라 눈병걸리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고쳐쓸 기회를 엿보는데 호흡이 가쁘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독일에서의 트라우마와 군산에서의 트라우마가 몰려오면서 겁을 먹기 시작한다. 하는수 없이 갓쪽으로 밀려나가 보드에 메달린다. 수경에 물을 털어 내고, 약5분간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는데, 메달리지 말라고 고함친다. 포기하란다. 뭐~~?? 이럴땐 대꾸안하는 것이 상책. 파란 하늘만 쳐다보고 스스로 편한 마음을 가지고 호흡이 안정되니 서서히 출발한다. 거의 후미가 되었다. 이후 2랩도 편하게 수영을 마친다. 싸이클은 80%이상 유바만 잡고 탄다. 바꿈터에 들어오면서 시간을 보니, 아직 1시간40분이 남았다. 런4랩인데 언덕은 걷고 나머지는 뛰기로 하여 소요시간을 보기로 한다. 1랩 마치고 시계를 보니 18분 소요, 그러면, 나머지 3랩은 1랩에 20분 잡고 천천히 뛰기로 한다. 그러면 3시간20분에 골인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언덕은 걷고 내리막은 편하게 뛴다. 계산대로 3시간20분경 골인. 그렇지만 몸무게는 아직 줄어들지 않고 잇뜨으~~
8.12.(월)-9.7.(토):8월31일은 윤나결혼식. 9월8일은 울진하프마라톤, 그리고 9월14일부터 9월18일까지는 추석연휴.
바쁘게 보낸다.
*.울진하프달리기
더워도 너무 덥다. 습하고,,,,당일 경주출발, 출발후9키로 지점에서 반환, 천천히 호흡조절하며 걷뛰. 혹서기 훈련했다치고..주최측에서 제공하는 잔치국수와 막걸리 한잔...나무그늘 바닥에 앉아 먹는 특권(?)은 마라토너들에게 있어 행복한 시간.. 종료후 내려오면서 수환 훈부님의 바다 회 싱싱한 음식 대접받고, 곧 바로 영천 은혜사로 향하여 밤중에 이루어 진 트롯7인 공연관전. 모기에 여러방 물려 다리에 흉터 남을까 걱정일 정도...트롯가수들의 대향연과 모기떼들의 대향연이었다. 나는 트롯7인 중에 마음에 드는 사람은 없었다.
9.22.(공주동아):당일 04시 경주출발, 대회장 도착, 무녕왕릉 뒷편에 주차하고 화장실 갔다가 간단한 스트레칭, 팀뉘른베르크 백승열 만나 사진찍고,,,빈판사 만나 사진찍고...출발선 이동, 여차저차 사정으로 준비부족. 10키로까지 잘 갔으나, 덥다 더워....화장실 드나들며, 21키로 가니 2시간25분. 아슬아슬. 갈까말까..왼쪽으로 들어가면 운동장. 직진하면 다시 21키로를 달려야 하는 유혹과 자신감의 상실...그러나 내 다리 두쪽은 직진을 이미 해 버리고 있었다. 기나긴 산업도로, 반환점까지 지겨운 땡볕...돌아오는 길은 간혹 구름이 가려주었지만 너무 힘들었다. 대부분 걸어서 완주.. 기록5시간20분을 넘겼으나, 기록증과 완주메달은 발급되었다. 내년에는 훈련해서 꼭 와야지..금강 주변의 매년 가는 단골집. 칼국수와 맥주한잔..그래도,즐거운 뒷풀이 시간이었음을!
9.29.(일):구례im
*.구례소고*
금요일 오전업무만하고 오후에 구례로 향한다.
토요일 오전 수영공식 웜업 참여, 할만하다. 싸이클 트레블 수리하고. 오후 경기설명회 듣고, 숙소로 돌아와 휴식.
잠시 후, 바이크입고, 싸이클백,런백 거치. 늦게 뛸 것을 예상하여 헤드랜턴까지 넣어 둔다.
화엄사 들러 법당과 경내를 순시(?)하고..작년에 보았던 진신사리탑은 계단이 높아 올라가지 않고, 천은사로 향한다.
1시간 가량 이곳저곳 둘러보고 숙소로 오는 길에 호텔옆 부부식당에서 대철의 유현종과 쑥부쟁이 비빔밥을 먹는다.
같은 에이지 그룹으로 한때는 나의 적수가 못 되었지만 요즘은 이 선수가 월등하다. 따라갈 수 가 없다.
경기 당일. 민감한 탓에 잠을 설치고, 새벽01시에 화장실 갈때 잠에서 깬 것이 더 이상 잠을 이루지 못한다.
안 좋은 예견이 엄습한다. 뒤척이다 아예 불을 켜고 ...
수영은 2랩째 물위로 비치는 햇빛의 반사로 눈알이 아팠다. 컷오프안걸리게 여유있게 나와 바꿈터에서 천천히 싸이클로 바꿈을 마친다. 천천히 무리하지 않게 시작. 산업도로...그리고 윗 저수지 방향과 남도대교..코스는 모두 너무나 익숙하다.
150키로 지점쯤 서서히 힘이 빠진다. 땡볕에 노출이 두려워진다. 마치고 바꿈터에 돌아와 잔디밭에 누워 하늘을 보았다. 푸르고 ..흰구름.... 갑자기 내가 왜 이걸 하나..싶었다. 관두자. 목표의식과 의미가 없으니 순식간이 붕괴되는 멘탈...놓아 버린다.
들어보니, 같은 에이지 난다하는 조정현,홍명식도 포기했다하니 이상하게 위안이 되는 이 느낌은 뭐꼬...어짜피 그들도 프랑스 니스에는 갈 생각이 없다 했으니...나도 그랬꼬....이미 갔다왔다는 이유로.
10.3.(목) 국제평화(풀)
*가장 가성비 좋은 대회*
참가가 어렵다. 절찬판매.매진대박.
강남 한복판에서 열리는 대회.
다음에는 완주후 봉은사에 꼭 들러봐야 겠다.
그럴려면 3시간30분엔 완주해야 겠찌...
탄천으로 갈때는 지겹지만, 선수들이 많아 지겨운줄 모른다.
다시 한강변으로 접어 막판3키로가 힘들었지만...또 걷뛰로... 완주후 딸들과 노원클럽 형님들과 먹은 소고기국은 일품이었다.
어제 있었던 우봉재단 이사회에 참석하여 먹었던 아귀탕이 힘이 되었다.
10.6.(일):시화호(올림픽)
*수영할때는 춥고 싸이클에서 바람많았떤, 달릴때는 더웠다.
런할때 화장실 두번가고,,,세월아네월아 뛰었다.
그래도 부상없이 완주한.. .데미지도 전혀 없고...이래야지..기분좋다.
경주에서 토요일 올라갈때 서울에서 인천방향 차가 밀려 7시간 가량 걸려 도착.
등록할때 어두웠다. 주변에 숙소가 비싸 연희동 가서 자고 새벽에 내려온다.
1시간 거리에 넉넉하였다.
10.13.(일):나주(풀)
*토요일 통영에 들러 전국체전 응원하고..순창을 경유하여 나주로 향하던 길.
순창에 들러 용궐산 잔도길 등반하고, 나주호텔에 도착. 소고기 전골로 저녁먹고,
다음날 엄청난 참가인원에 놀란다.
영산강변을 따라 끝없이 목포방향으로 내려가다 반환하여 돌아오는 코스.
덥고, 오르막내리막이 많아 힘들고.
겨우 제한시간5시간내 골인.
골인후 주최측에서 제공한 홍어무침과 막걸리 한잔.캬~
옷갈아 입고, 나주곰탕거리에 들러 곰탕맛집 한그릇.
88도로타고 경주도착하니 밤9시가 되었다.
10.19.(토):경주동아(풀)
*.오늘은 쉬엄쉬엄 뛰고, 내일 울진트라이애슬론 올림픽코스 출전해야 한다.
스믈스믈 비가 내리며 회오리비슷한 바람이 주로를 덥친다.
원래 내 취향인데..이런날씨. 훈련만 되었다면 기록갱신할텐데...
걷뛰하다가 35키로 지나 좀 달려본다.
골인점 까지 그대로 쑤욱~~
옷갈아 입고 런져니메달받고, 런져니사진찍고, 집에 가자니 발이 시려...
차를 부르고 실려가 온수에 담그고 휴식~곧 울진갈 준비.
10.20.(일):울진트라이(후포)
올림픽코스..어제 함께 올라온 수환은 아직 펄펄하다.
얼마만의 후포코스 인가...클럽식구들 단체로 왔던 옛기억들이...
당일..식당이 없어 편의점에 들러 햇반,컵라면으로 간단히 요기하고.
경기복에 거리를 나서니 바람이 많이 불고 춥다.
바꿈터에서 슈트 입고 대기. 발꼬락이 시려....수영웜업. 물속이 따뜻해 나가기 싫어..
자전거 내내 바람 걱정. 10키로 런은 급수대에만 걷고 나머지는 달려 제한시간내 완주..위로가 된다.
마치고 오태형내외.수환과 함께 먹는 동태탕이 일품이었다.
10.27.(일):춘마(풀)
*.토요일 오전 농장에서 고추, 들깨 일을 마무리 하고, 오후 출발.
오랫만에 만난 토룡님과 닭갈비, 그리고 수제막걸리..반가운.좋은 사람.
강원대 뒷편 동내동의 팬션은 깨끗했으나 방음이 잘 안되어, 귀마개 하고 잠을 청한다.
아침에 약간 추운듯 했으나, 민소매,나시로 충분했다.
오랫만에 타샤재팬을 착용, 30키로 이후가 걱정이긴 했으나, 초반부터 속도를 늦춘다.
처음 도전한다는 서울런너 3명의 리딩캐이스 어드바이스 해 주고..B그룹선두에서 출발.
3시간20분 페메가 지나간다. 10키로 가지 못해 40분 페메도 지나간다.
곧 4시간 페메가 ...이제 C그룹 페메들도 모두...아,옛날이여~
의암호와 소양강은 여전하다. 서상대교 오르막도 여전하고...다만 신매교에 응원부대들이 굉장히 많아졌다.
역시. 젊음이란...대단하다. 2만명의 도로 위의 포진들...ㅎㅎㅎ
내가 존재하고 있음을...심장이 살아 있음을...
오늘은 달리기 하기에 최상의 날씨다. 흐리고 약간 쌀쌀하고..귀밑을 간지르는 듯한 시원한 바람..
35키로 지점에서 만난 동지 텐언더의 홍명식..같이 웃으며 걷는다. 이런저런 이야기 하며...
한때는 그도 나의 치열한 경쟁자였고,포디움을 오르락내리락했었지...동지야...오늘은 대단한 그도 종아리가 말을 안듣는단다.
그래, 춘마제한시간은 6시간이야...걱정마...소양강처녀도 그자리 그대로 서 있잖여~지금 여기서부터 누워서 굴러가도 제한시간내에 들어가여~~걸어도 주로에 있는 선수들이 워낙 많아 위안이 되는 것이 메이저대회의 특성이지..시골대회에 후미에서 혼자 걸어봐.기분이 어떤지...4시간42분쯤 기록으로 완주! 오늘도 내 살점가득한 몸뚱아리를 42키로 지점으로 옮겨놓는다고 욕봤다. 3시간2분으로 어떻게 뛰었을까..그때가 그립고 그립다. 춘마21회 연속완주에 의미를!
완주후 따끈한 중국요리 그리고 짬뽕 그릇앞에 첫도전자3명을 앉혀 놓고 ..니들보다 내가 빨리들어왔따마...도토리 키재기 하면서...설을 풀고...닭갈비 택배로 보내주고..경주오니 10시 되었다.
올해 가을의 전설은 저조한 기록으로 막이 내린다.
ps:스트레칭 같은 것도 제대로 하지 않았지만 부상 하나,상처 하나, 병 한 번 앓은 적이 없다. 뛰어난 러너는 전혀 아니지만 튼튼한 러너라는 것만은 틀림없다.내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아주 작은 자질 중의 하나다.-무라카마하루키(촌상춘수)의'달리기를 말할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중에서.
*.제마(옛 이름:중마)*
jtbc에서 중앙일보를 흡수(?)하고, 중앙일보에서 주최한 대회를 중마라 했고, 3대 메이저대회 중 역사가 가장 짧다.
이에 jtbc에서 주최한다고 흔히 제마라 부른다.
같은날 고령에서 올림픽코스 3종대회가 열렸다. 진행상황에 대한 뒷사연도 알고 있었고, 지켜보던 나로서는 조마조마함 속에서 진행되었고, 큰 사고없이 마무리되었다니, 다행스러웠다. 제마..치열한 접수령을 통과하게 된 소중함으로, 젊은열광의 도가니속에서 그 기운을 받고, 연희동 집에서 상암월드컵경기장까지 불과 10분 거리이므로, 이동은 편하다. 양화대교건너 여의도를 돌아 마포대교를 가득메운 그 기운들...한국 마라톤이 이렇게 성장하였다니...이게 뉴욕대회를 방불케 한다. 10키로까지 호흡이 터이지 않는다. 오늘은 20키로까지는 달리기로 하였으므로, 굴레방다리(신촌입구)쪽 긴 오르막에서 속도를 낮추고, 서소문동으로 진입하여 서소문고가에서 속도 내주고, 시청앞에서 광화문으로 향하는 대로와 동아일보앞에서 청계천에 진입하여 유턴하여 돌아나와 다시 종로통으로 접어 들어 동대문까지 꾸준히 달림을 유지하여 20키로를 통과한다. 1시간53분. 오늘은 여기까지. 나머지 거리는 걷뛰로 하여 완주한다. 잠실대교 건너 내리막에 위치한 30키로 지점을 통과, 올해부터 또 코스가 변경되어 잠실운동장 방향으로 가다가, 좌회전하여 수서역방방으로 향한다. 그 부근의 오르막들은 걷고, 골인지점은 올림픽 공원이다. 다음대회에서는 30키로까지 뛰어 보기로 할 계획이다. 가능할까...골인 후, 정렬된 동선들. 고급스럽다. 그 많은 선수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제마의 수준높은 진행력이 돋보인다. 선수죤도 만들어 일체 겔러리들 접근을 막았다. 좋다. 수서역에서 옛추억을 그리며, 마마클사람들과 즐기느라...1분남겨 놓고 기차에 탓다. 잠을깨니 경주역이었다.
~12.31.휴식
새벽 토함산에 오르다.
06시15분 불국사 주차장 출발.
정상 일출 보고, 바로 하산.
우봉복지재단 2024 마지막 이사회 참석~
*미련없이 갑진년을 보내고, 다가오는 새로운 을사년을 맞이하다.
내년에는 좀더 잘해야지!!!
수고 많았어!!!

첫댓글 고문님 항상 화이팅 입니다.
감사합니다. 다함께 늘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