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일) 안양 호계볼링경기장에서 열린 ‘제21회 DSD삼호 코리아컵 국제오픈볼링대회’ TV파이널 결과 미국의 A.J. 존슨(에보나이트/PBA)이 한미 프로볼러 강자들을 누르고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이번 대회는 국내 프로볼링 최고 권위의 대회로써 총상금 3억원 우승상금 5천만원의 규모로 전 세계 최강자들이 참가했다.
PBA 볼링의 교과서라 불리는 노련미의 크리스 반즈(글로벌900/PBA)와 PBA 데뷔 4년 차로써 첫 국제대회 우승을 노리는 신예 A.J. 존슨의 대결에서는 존슨이 245 VS 244의 단 한 핀 차 소름 돋는 우승을 손에 넣었다.
존슨과 반즈는 5프레임까지 나란히 5배거를 이어가며 결승전다운 팽팽한 긴장감을 선보였다. 이후 6, 7프레임서 반즈가 2연속 커버로 주춤하는 사이 존슨은 여전히 스트라이크를 이어가며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하지만 존슨이 8프레임 4-10스플릿을 범하더니 9프레임서는 싱글핀 스페어 미스를 범하면서 경기는 순식간에 반즈에게 기울어졌다.
그러나 반즈는 마지막 10프레임 첫 투구에서 스트라이크에 실패하면서 10프레임 스트라이크 아웃에 성공한 존슨에게 1핀 차로 재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존슨이 승리하면서 자신의 생애 첫 국제오픈대회 우승을 DSD삼호 코리아컵에서 차지하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반면, 반즈는 지난 17회 우승에 이어 두 번째 DSD삼호 코리아컵 우승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앞선 3위 결정전에서는 존슨이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선보이며 279점을 기록하고 가장 먼저 결승전 티켓을 손에 넣은 가운데, 김희준(팀 로또그립.KPBA 9기)과 크리스 반즈는 224점으로 동률을 이뤘다. 결국 두 선수는 서든데스 2차 투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반즈가 승리했다.
TV파이널 진출자 모든 선수가 경기를 펼쳐 최하위 한 명이 탈락하는 첫 번째 서바이벌라운드에서 강민환(팀 스톰/KPBA 23기)이 거물급 선수들과의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초반 두 번의 스플릿을 범하는 등, 217점으로 4위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크리스 반즈와 A.J. 존슨 그리고 김희준은 각각 247 VS 268 VS 222점을 기록하며 2라운드에 진출했다.
TV파이널 결과
결승전(서바이벌 라운드3)
크리스 반즈 (244) VS (245) A.J. 존슨
3위 결정전(서바이벌 라운드 2)
김희준 (224-10/6) VS 크리스 반즈 (224-10/8) VS A.J. 존슨 (279)
4위 결정전(서바이벌 라운드 1)
김희준 (222) VS 크리스 반즈 (247) VS A.J. 존슨 (269) VS 강민환 (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