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정숙 인도행' 강공 드라이브, 연일 특검법·여론전 파상 공세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지난달 19일 출간한
문 전 대통령의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는
인도 방문 논란의 불씨를 짚였답니다.
문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은 인도 측 초청에 의한
영부인의 첫 '단독외교'라는 취지를 밝혔는데요.
그러자 국민의힘은 단독외교가 아닌 ‘단독외유’라며,
특검 필요성을 언급했답니다.
그러면서 인도 방문은 우리 정부의 셀프 초청이자
4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혈세 관광이라고 비판했답니다.
현재 여권의 지적하는 김 여사 인도 방문 논란의 골자는
▲셀프 초청 논란 ▲기내식 6292만원 논란
▲타지마할 방문 경위 논란
▲블라우스 무단 방출 논란 등입니다.
특히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제기한
'기내식 6292만원' 의혹은
인도 방문 진실공방의 단초가 됐는데요.
앞서 배 의원은 2018년 11월 4일부터 7일까지
김 여사 인도 방문 관련
문화체육관광부-대한항공 수의계약서에 따르면
전용기(공군 2호)에 탑승한
대표단 36명의 기내식비로 6296만원이
소요됐다고 주장했답니다.
이어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3일 외유성 출장이 사실이면
문재인 정권의 국정농단 사건이라며
이른바 '김정숙 종합 특검법'을 발의했답니다.
윤 의원의 특검법은
▲호화 외유성 순방 관련 배임 및 직권남용 의혹
▲의상 및 장신구 등
사치품 구매 관련 특수활동비 사용 및 국정원 대납 의혹
▲단골 디자이너 딸의 부정 채용 비위와
특수활동비 처리 의혹
▲샤넬 대여 의상을 개인 소장한 횡령 등 의혹
▲청와대 내 대통령 경호처 공무원을 통한
수영강습 관련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 방해 의혹 등의
진상규명을 골자로 합니다.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5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김 여사가
지난 2018년 인도 방문 당시 사비타 코빈드 대통령 부인에게
선물로 받은 인도 전통의상 '사리'를 조각내서
블라우스로 만들어 입었다며
대통령기록물을 무단 훼손·반출했다고 주장했는데요.
그러면서 김 의원은 혈세 관광 외유 및
대통령기록물 무단 방출 의혹에 대한 특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답니다.
여권의 공세가 이어지자
친문계는 집단 대응에 나섰답니다.
문 전 대통령의 '복심'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김 여사가 인도 방문 공세 관련자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답니다.
그러면서 "전용기 기내식 비용의 상세한 산출내역과
집행내역을 당장 공개하라"며
"총액은 공개하면서 이 자료는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친문계 진성준 민주당 의원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여권이 산출 근거도
불분명한 기내식 비용을 두고 공세를 펴고 있다"며
정부에 인도 방문 기내식비 산출 내역을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비의
구체적 내용도 공개하라"며
"기내 식비는 얼마였고 밤마다 재벌 회장과
가진 술자리 비용은 얼마였는지,
그 비용은 누가 냈는지 공개하라"고 질타했답니다.
문 전 대통령도
직접 인도 방문 논란의 대응에 나섰는데요.
문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해외순방 시 전용기 기내식은
일반 여객기와 마찬가지로 세트로 제공되다 보니
'초호화 기내식'은 원천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외순방 전용기 기내식 특성상
일회적 식단 구성에 드는 인건비,
출발지가 서울공항이다 보니 발생하는
운반비를 포함한 고정비용이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답니다.
이어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당시 청와대는
사리 선물 세트를 두고 대통령 기록물 여부를
분별해서 처리했다고 설명하면서
"블라우스는 외교를 위한 좋은 목적으로 사용됐다.
이것이 비난받을 일인가"라고 지적했답니다.
나아가 문재인 정부 참모 출신인 도종환 전 문체부 장관,
고민정 민주당 의원, 윤 의원은
지난 7일 국회에서 인도 방문 논란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했답니다.
인도 방문 당시 대표단장을 맡은 도 전 장관은
이날 '셀프 초청' 공세에 대한 반박을 이어갔습니다.
도 전 장관에 따르면
2018년 7월 한-인도 정상회담 당시 모디 총리는
문 전 대통령에게 4개월 뒤인
11월 인도 유피주에서 열리는 디왈리 축제·
허황후 기념공원 착공식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문 전 대통령은
일정상 인도 재방문이 어렵다 보니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답니다.
그 뒤 주(駐)인도한국대사관이
인도 외교부에 김 여사와 문체부 장관의
인도 방문 검토 사실을 알렸고,
사실을 보고 받은 모디 총리가 적극 환영하며
10월 26일 직접 초청장을 보냈다고 설명했는데요.
아울러 도 전 장관은
2018년 9월 24일 자신이 먼저 받은 초청장은
지방정부의 초청장,
김 여사는 모디 총리가 요청한 인도 정부의
공식 초청장을 받았다며,
투트랙으로 초청장이 왔다고 설명했답니다.
또 도 전 장관은 타지마할 방문 논란 관련
"인도는 모든 정상들에게 타지마할에 방문해 줄 것을
외교 일정 조율할 때 반드시 요구를 한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나아가 윤 의원은 이날 대한항공 측에서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기내식 비용 6292만원 중
실제 식비는 총 2167만원(64명분)이며,
김 여사 개인의 식비는 105만원(4끼)라고 밝혔답니다.
반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기자간담회 해명을 두고
"영부인이 문체부 예산 4억이나 만들어 올라타지 않고
청와대 부속실 예산으로 다녀왔으면 문제가 없을 일",
"고(故) 이희호 여사가 왜 민항기를 탔겠나"라고
지적했답니다.
한편 정치권의 인도 방문 진실 공방을 두고
여·야 지도부는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국민의힘은 '김정숙 특검법'에 선을 그은 모양새입니다.
여당이 특검법을 발의하는 것 자체가
모순된 상황이라는 판단에서입니다.
자칫 여당이 수사기관을
불신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는데요.
108석의 소수여당인 국민의힘이 발의한 특검법의
국회 통과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문제점도 존재합니다.
만약 국민의힘이
실효성이 없는 특검법을 추진한다면,
야당의 특검법 공세를 막을
명분도 잃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민주당 지도부도 인도 방문 논란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는 상황입니다.
앞서 문재인 정부 인사들의
기자간담회에 원내를 대표해 참석한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김정숙 특검법 공세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물타기 작전이라면서도
"당 차원에서의 공식 대응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도
지난 5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워낙 황당한 일"이라면서도
"당 차원에서 궁서체로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일축했답니다.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친명계(친이재명계)가
인도 방문 논란 관련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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