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왕하면 누가 떠오르십니까? 고려를 창건한 태조 왕건?
노비안검법의 광종? 고려의 마지막왕 공양왕? 실패된 개혁의 왕 공민왕?
고려왕들을 쭈욱 살펴보면 중간에 충으로 시작하는 왕들이 있습니다.
왕의 시호에 충성한다는 충자가 들어가다니... 무슨 의민지 어린시절 몰랐지만 그냥 넘어갔습니다.
충성을 강조했나보구나 이런식으로요. 그러나 알아보니 아주 슬픈 내용이 있었습니다.
얼마전에 종영된 드라마 무신은 무신정권은 끝발인 최우부터 시작해서 김준과 임연까지 다룬 드라마입니다.
충자는 바로 이 대몽항쟁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여담인데 무신정권은 고려의 암흑기라고 표현되는 기간으로 무를 숭상하고 문을 멀리했다고 알기 쉬우나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실권자 최우(항)는 글쓰기로 명성을 날렸고 불교에 심취해서 팔만대장경을 축소하는등 문화적으로 오히려 번성했다고 할 수 있죠. 특히 대몽항쟁 30년간 팔만대장경이라...또 몽고에 침략에 있어서 문화가 발전되고 귀중한 자산이 나오는데 이것이 바로 일연의 삼국유사입니다!
무슨 소리냐...
사실 고려는 통일 신라에 이어 두번째로 한반도를 통일 시켰으나 명백만 그랬지 실은 그리 완전한 통합은 아니었습니다.
왜냐면 수백년동안 신라와 백제 고구려로 나눠 싸웠고 아버지와 아버지끼리 싸워 죽고 그 할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또 싸웠던 관계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관계를 정립해주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대몽항쟁입니다. 외세에 침략에 있어서 서로 싸우는 것보다 서로 힘을 합쳐 살아남기 위해서죠. 그래서 고려정권은 우리끼리의 통합을 강조했고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한 가족이었다는 사실을 인지 시켜야 했습니다.
그래서 먼 먼 조상때 자료를 찾아야 했죠. 바로 고조선을 처음 언급한게 바로 이때입니다. 그래서 그 당시 내용을 이리저리 긁어모아 만든게 삼국유사고요.
(어떻게 쓰다보니 여담이 더 긴듯한 ;;)
어쨌든 대몽항쟁간 고려는 끊임없는 침략에 항쟁했으나 결국 굴복하게 됩니다. 그 후 집권한 왕들은
죽고 난뒤 시호에 몽고에 충성한 왕이라는 의미에 충자가 붙여지기 시작한겁니다. ㅠㅠ
ex) 충렬왕
물론 끝까지 항쟁한 집단이 있습니다. 그게 바로 유명한 삼별초죠... 삼별초의 최후를 또 살펴보면
너무 안타깝죠... 참 고려시대엔 외세의 침략에 너무 아픈 시대인거 같습니다...
첫댓글 상대가 몽고였으니깐 뭐;;;
머 지리적으로 한반도가 대륙끝이기도 햇고 아시아 유럽 삼분의 일을 차지한 몽고상대로 버틴게 큼
진짜 우리나라 외세 침략하면 조선에 워낙 당해서 조선만 떠오르기 십상인데 고려도 워낙에 침입이 많음 몽고 왜구...
조선은 왜란 이전까지는 평화모드였던지라 고려에 비할바 못됨. 반면 고려는 건국초부터 거란,여진으로 이어지는 동북최강의 적이 존재했고, 좀 살만해지니까 세계최강 몽골의 등장-_- 막판에는 역사적으로 항상 그랬듯 왜구의 약탈로 마무리. 버틴게 용할 지경임.
원나라는 중국도 먹고 저 멀리 유럽까지 정복했는데.. 그래도 우리 민족은 엄청나게 잘 버틴 것임.. ㅎㄷㄷ 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