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다정한 온기를 느끼다…‘요시고 사진전: 따뜻한 휴일의 기록’
김다미 기자
유망 포토그래퍼 요시고 첫 개인전 개최
건축-다큐멘터리-풍경 섹션으로 구성
<요시고 사진전: 따뜻한 휴일의 기록> 포스터 ⓒ㈜미디어앤아트
【투데이신문 김다미 기자】 킨포크, 비트라, 잭 다니엘 등 글로벌 브랜드의 러브콜을 받는 유망 포토그래퍼 요시고가 국내 첫 개인전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12월 5일까지 열리며 유럽의 휴양지부터 마이애미, 두바이, 부다페스트 등 세계 여행지를 기록한 350여 점의 사진을 건축, 다큐멘터리, 풍경 세 가지 섹션으로 선보인다.
아날로그의 낭만을 사랑하는 포토그래퍼 요시고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그의 프레임 안에 균형 있게 배치해 영화의 한 장면으로 다시 탄생시켰다.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사진들은 팬데믹 상황에서 잊었던 풍경과 여행의 기억을 조금씩 불러온다.
Miami, Florida, USA, 2019 ⓒ㈜미디어앤아트
<요시고 사진전: 따뜻한 휴일의 기록>은 작가의 관심이 드러난 작품들을 건축, 다큐멘터리, 풍경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해 선보인다. 영감의 원천인 ‘빛’을 다루는 세밀한 작업부터 세계 도시 여러 곳에서 진행된 스케일 큰 작업까지 작가의 넓은 스펙트럼이 관람 포인트다.
첫 번째 파트인 ‘건축’은 건축 사진에 나타나는 작가 고유의 사진 기법과 스타일을 조명한다. 영감의 원천인 ‘빛’이 건축물에 따뜻한 색과 온도를 입힌 작품을 포함해 대칭 구도와 기하학 요소를 사용한 작가의 그래픽 디자인 취향이 담긴 작품을 볼 수 있다.
두 번째 파트 ‘다큐멘터리’에서는 새로운 지역과 문화 경험을 기록한 여행 사진과 바르셀로나의 료브레가트강을 탐험하며 죽어가는 강과 그 주변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프로젝트를 다루고 있다.
마지막 파트 ‘풍경’은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관광객의 관계를 독특한 시각적 언어로 표현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풍경 사진에 담긴 철학과 관광을 바라보는 시선을 다루며 작가의 고향이자 가장 오래 찍은 장소인 산 세바스티안(San Sebastián)의 모습을 통해 지역 특유의 문화인 외로움과 노스탤지어를 보여주고 있다.
요시고 사진전 전시관 전경 ⓒ㈜미디어앤아트
전시기획사 ㈜미디어앤아트 지성욱 대표는 “사진이 품고 있는 따뜻한 온도를 느끼며 팬데믹이 가져다준 피로와 갈증을 해소하고, 또 다른 내일을 향한 기대와 안정이 쌓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요시고는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 출신의 포토그래퍼 겸 디자이너로 본명은 호세 하비에르 세라노(Jose Javier Serrano)이다. 활동명 ‘요시고(Yosigo)’는 스페인어 ‘Yo sigo(계속 나아가다)’에서 따왔다. 2009년 와이어드(Wired, 과학·기술·산업의 미국 잡지) 12월 호 표지와 2010년 컬러스(Colors, 베네통 잡지) 봄 호 표지를 장식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유명 글로벌 브랜드와도 작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