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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집중호우 잦다는데…. | ||||||||||||
노안 천동마을·금천 동섬마을 “강물 넘칠라” 불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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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닥쳐봐야 안다”안일, 재해경보체계 강화해야
이런 가운데 해마다 태풍과 집중호우로 물난리를 겪어온 상습침수피해지역 주민들은 올해도 예년의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노안면 학산리 천동마을 정 모(74·여)씨는 “영산강 바로 근처에 살다보니까 해마다 물난리 걱정에 변변한 가구 하나 들여놓지 못한 채 살고 있다”고 하소연하며 “영산강에 제방을 쌓아놓고는 있지만 우리 마을로는 길이 뚫려있어서 영산강 물이 불어나면 가장 먼저 마을을 덮친다”고 불안해했다. 실제로 학산교와 인접해 있는 이 마을은 지난 2004년 태풍 ‘매기’가 불어 닥칠 당시에도 강물이 넘치면서 온 마을에 침수되는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인근에 있는 용산마을 역시 영산강본류 제방이 기존 제방 높이보다 약 2미터정도 낮게 설치돼 있어 폭우가 쏟아질 경우 영산강 물이 바로 마을을 덮칠 우려가 높은데도 나주시에서는 수년 전부터 기존 제방높이로 숭상하겠다는 입장만 밝힐 뿐 현재까지도 방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 박 모(45)씨는 “2004년 태풍 당시 나주시가 총 피해액 404억원의 2배가 넘는 914억원이나 복구비를 지원받았으면서 그 돈을 어디에 쓰고 이렇게 가장 위험한 지역을 지금까지 방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아마도 마을에 힘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관계기관의 무성의를 질타했다. 이런 가운데 나주시는 산포면 덕례리와 남평읍 오계리, 산포면 내기리 등 지석천 주변 3개 마을을 비롯해서, 장성천 주변 노안면 장림리, 영산강 주변 영강동 등 6개 마을을 재해위험지구로 지정하고 공무원과 명예감시원 등을 지정해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태풍과 집중호우에 대해서는 “닥치기 전까지는 손 쓸 방도가 없다”는 안일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상습적으로 고립피해를 겪어온 금천면 동섬마을의 경우 지난 99년 재해경계구역으로 지정된 지 10년 만에 올해 재해경보시스템이 설치될 계획이어서 한시름 덜었다는 반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