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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단체 최초,
현대무용의 거장 이리 킬리안의 선택을 받다!
한국이 낳은 유일무이한 안무가 허용순의 작품을 동시에
디스 이즈 모던 2
예술성과 작품성 동시에 잡았다!
이리 킬리안, 허용순과 함께하는 <디스 이즈 모던 2>
2011년 5~6월, 초여름을 맞은 무용계가 참으로 버라이어티 하다! 미국 <파슨스 댄스 컴퍼니> 내한공연을 시작으로 프랑스 무용가 장 조르주 노베르의 생일을 기념해 전 세계가 즐기는 <세계 춤의 날>, 프랑스 현대무용의 대모라 불리는 카를린 칼송의 <블루 레이드>, 한국을 대표하는 발레단이 무대에 오르는 <대한민국발레축제>까지 볼거리가 넘치는 가운데 유니버설발레단은 자신 있게 이 공연을 추천한다. 세련미와 더불어 유머 또한 넘치는, 당신을 유혹하는 <디스 이즈 모던2>.
2001년부터 나초 두아토(Nacho Duato), 하인츠 슈푀얼리(Heinz Spoerli), 오하드 나하린(Ohad Naharin)의 작품을 통해 국내에 꾸준히 현대발레를 소개해 온 유니버설발레단이 오는 6월 9일(목)~12(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세계 현대무용의 나침반’이라 불리는 천재안무가 이리 킬리안의 <PETITE MORT 프티 모르:어떤 죽음>, < SECHS TANZE 세츠 탄츠:여섯 가지의 춤>과 유럽 무대에서 먼저 인정받은 실력파 안무가 허용순의 <This is your life 디스 이즈 유어 라이프:이것이 당신의 인생이다>를 선보인다. 특히 이리 킬리안의 작품은 유니버설발레단이 국내 단체 최초로 공연권을 획득하여 선보이는 작품으로서 국내에 있는 다수의 이리 킬리안 매니아 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리 킬리안은 28세의 젊은 나이에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Netherland Dans Theather, NDT) 예술감독 임명되어 창의적이고 독자적인 안무로 하락기에 있던 NDT를 국제적인 명성의 무용단 반열에 올린 장본인이다. 이리 킬리안 작품의 특징은 ‘클래식과 모던의 절충’, ‘음악성’, ‘상징성’이다. 그는 고전적 발레 테크닉과 현대 춤의 기술인 상승과 이완을 과감히 혼용하여 현대발레의 움직임의 영역을 개발하였으며 치밀한 음악의 분석과 함께 다이나믹한 리듬으로 속도감을 빠르게 결합시켜 무용수들이 정확하고 유연한 동작을 가능케 한다. 한편, 미래에 대한 불안, 새로움의 추구, 가치의 혼돈 등을 반영한 인간의 의미와 인식을 강조한 상징적인 주제를 선정하고 있으며 고전발레의 드라마적 요소보다는 우리 삶에 대한 자유와 인생을 낙천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패기와 열정을 중점적으로 표현한다.
허용순은 현재 독일 뒤셀도르프 발레단의 지도위원 및 교수이며 미국의 툴사 발레단, 독일의 슈베린 발레단, 오스트리아의 쿤즈랜드 발레단 등 세계 유명 발레 컴퍼니에서 활동 중인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안무가이다. 선화예고 재학 중 모나코 왕립학교로 유학간 국내 유학파 발레리나 1세로 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 단장, 서울발레시어터 김인희 단장 등이 동기생이다. 네오 클래식과 모던 발레를 지향하는 ‘허용순 춤’ 특징은 세련되고 스타일리시한 안무와 무용수들의 신체적 특징을 드라마틱하게 강조하는 동작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녀의 작품이 여타 모던 발레와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은 스토리텔링. 춤을 통해 인생을 이야기하고 인간 그 자체를 사랑해 춤을 캔버스 삼아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자신만의 안무 스타일이 강한 두 안무가의 작품 중 한국 관객에게 소개 될 작품은 <PETITE MORT 프티 모르:어떤 죽음>, < SECHS TANZE 세츠 탄츠:여섯 가지의 춤>, <This is your life 디스 이즈 유어 라이프:이것이 당신의 인생이다>. 이리 킬리안의 <프티 모르>는 1991년 모차르트 서거 200주년을 기념해 안무된 것으로 고요하지만 강하게 발산되는 에너지와 섹슈얼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국내에는2002년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NDT) 내한 공연 시 처음 소개되었고 무엇보다도 유니버설발레단 단원들이 배워보고 싶은 작품 1순위일 정도로 무용수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작품. <세츠 탄츠>는 1986년 NDT에 의해 초연된 작품으로 국내에는 처음 소개되는 신작이다. 얼굴에 하얀 분칠을 한 12명의 남녀가 고난도의 테크닉과 순발력을 요구하는 안무로 시종일관 박진감 넘치고 스피드한 발레를 선보인다.
다소 심오하고 초현실적인 이리 킬리안의 작품에 비해 허용순의 <디스 이즈 유어 라이프>는 무용수들의 긴 나레이션을 삽입하고 곳곳에 유머 코드와 익살을 삽입하는 등 전반적으로 브로드웨이의 뮤지컬적인 요소들이 가미됐다. 2009년 모던발레의 메카인 뉴욕 조이스시어터에서 초연을 시작으로 독일, 터키 등 가는 곳마다 평론가는 물론 관객의 열렬한 극찬이 뒤따른 작품. 미국과 유럽의 5-60년대에 유행했던 TV쇼와 같이 등장인물들이 각자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 단장은 “예술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갖춘 작품을 선보이게 되어서 매우 뿌듯하고 또한 무용수들이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싱그러움이 가득한 6월, 세계 최정상 두 안무가의 전혀 다른 세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꼭 잡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라며 발레에 대해 높아진 관심만큼 국내 관객이 모던발레에도 관심을 가져주기를 희망한다.
한편, 이번 공연에서도 공연 직전 객석에서 문훈숙 단장의 <모던발레 감상법>이 있을 예정이다.
[1] 이리 킬리안의 <프티 모르 PETITE MORT>
6명의 남자와 여자, 그리고 6개의 검이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미의 극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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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세트 이리 킬리안 (Jiri Kylian) 국내초연 2002년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 내한공연 |
1991년 모차르트의 서거 200주년을 기념하여 잘츠부르크 축제를 위해 만들어진 작품으로 모차르트의 음악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대중적인 피아노 협주곡의 느린 두 부분이 쓰었다. 그는 아무이유 없이 생각 없이 이 음악을 선택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잔인함과 독단이 널리 퍼진 신성하지 않은 세상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그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데 따른 신중한 선택이었다.
이 작품은 6명의 남자와 6명의 여자 그리고 6개의 소품(치마모형)으로 구성된다. 이 소품은 실제 무용수의 파트너 역할을 하며, 때로는 살아있는 파트너보다 더 다루기 힘들고 완고한 모습을 보이는 데 줄거리보다 더 존재감있는 상징(호전성, 성욕, 에너지, 침묵, 후천적인 무감각함, 나약함)을 시각화한다. 머리가 없거나 사지가 없는 고대의 토르소 처럼 아름다움의 파괴 없이는 창조자의 정신이나 힘을 담아낼 수 없다는 것을 이리 킬리안은 이 작품을 통해서 나타내고자 하였다. 2002년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의 내한 공연을 통해 국내에는 처음 소개되었고 당시 감각적이고 세련된 안무와 소품의 사용으로 관객의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켰다.
PETITE MORT는 불어로 ‘어떤 죽음’을 의미한다.
[2] 이리 킬리안의 <세츠 탄츠(SECHS TANZE)>
넌센스한 6개의 극 속의 숨은 삶의 의미
세츠탄츠 SECHS TANZE photo by JORIS JAN BOS |
안무,세트 이리 킬리안 (Jiri Kylian) |
<세츠 탄츠>는 독일어로 ‘여섯개의 춤’을 의미한다. 이리 킬리안은 200여년 전 모차르트가 작곡한 6개의 독일무곡(Sechs Deutsche Tanze, KV 571)을 음악을 사용하여 모차르트가 이 곡을 작곡할 당시의 수많은 전쟁과 혁명 그리고 사회의 대변동 등 어려웠던 역사적 순간을 나타내고자 했다.
실제 모차르트의 6개의 독일무곡(Sechs Deutsche Tanze, KV 571)은 밝고 경쾌하며 재미있는 멜로디로 인해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이리 킬리안은 단순히 유머나 작곡가의 음악적인 천재성만을 생각하며 춤을 만들 수가 없었다. 반면 그는 명백하게 주변 상황을 무시하는 다소 넌센스한 것처럼 보이는 6개의 극을 안무한다. 얼굴에 하얀 분칠을 한 여자에서 마치 유럽 중세시대 머리모양의 가발에서 분가루가 폴폴 날리는 남자까지(심지어 상의는 탈의한 채 하얀 바지만 입은). 모차르트가 당시 주변환경의 어려움을 상대적으로 넌센스한 음악으로 표현을 했듯이 이리 킬리안 역시 특별한 이유없는 6개의 극을 통해 우리 대부분의 마음 속에 있는 어려운 세상의 모습을 담고자 했다.
[안무가] 이리 킬리안 [Jiri Kylian 1947년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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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절제미’ ‘세계 현대무용의 나침반’
체코 프라하에서 태어나 9세부터 무용을 시작한 이리 킬리안은 1956년 프라하의 국립극장 부설 발레스쿨과 프라하 콘서바토리를 거쳐 1967년 런던 로열발레스쿨에서 발레와 현대무용의 탄탄한 기초를 쌓는다. 그러다 존 크랑코의 눈에 띄어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입단하여 무용수로 활약하면서 안무가로서의 자질을 발견한다.
1975년 28세라는 어린나이에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Nederlands Dans theater, NDT)’ 예술감독으로 임명되면서 전 세계의 무용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우려와는 달리 이리 킬리안은 그만의 천재성을 발휘하며 고도의 테크닉과 음악이 절묘하게 이루어 어떤 무용단도 모방할 수 없는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보여주며 NDT를 국제적인 명성의 단체로 급부상시킨다. 어린 무용가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한 이리 킬리안은 21세 미만의 젊은 무용수들로 구성된 ‘NDT2’ 와 40세 이상의 노련한 무용수에게 춤 출 기회를 주기 위해 ‘NDT3’ 이라는 새로운 무용단을 만든다. |
독특한 3차원 구조(NDT1-성인무용가, NDT2-어린 무용가, NDT3-40세 이상의 무용가)와 무용단 전용극장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NDT는 세계 여느 나라에 있는 무용단과는 달랐고 그 중심에 예술감독 이리 킬리안이 있었다.
1999년 예술감독에서 물러난 킬리안은 NDT 뿐 만 아니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파리오페라발레단. 도교발레단 위해 작품을 만들며 창작 작업을 계속 하였다. 1973년부터 지금까지 그는 NDT에서는 74개의 공연을 제작하였고 총 101개의 작품을 안무하였다. 심오한 음악적 해설에 바탕을 두고 추상적이고 초현실주의를 표현한 그의 대표작으로서는 <신포니에타 Sinfonietta(1978)>, <프티 모르 Petite Mort(1991)>, <잡초가 우거진 오솔길을 지나서 Overgrown Path(1980) 등이 있다.
[3] 허용순 <디스 이즈 유어 라이프(This is your life)>
익살스런 유머와 슬픔, 아름다운 로맨스와 단조로운 일탈을 꿰뚫는 명쾌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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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무 허용순 (Young Soon Hue) |
<디스 이즈 유어 라이프>는 처음 도입부분이 특이하다. 미국과 유럽의 5-60년대에 유행했던 TV쇼와 같이 등장인물들이 각자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실제로 무대 위에서 마이크를 들고 무용수들이 내레이션을 한다. 남편의 바람을 묵인하는 아내의 이야기부터 자신의 일을 싫어하는 비즈니스맨, 세상의 모든 여자들을 아름답게 할 수 있다는 미용사, 남자친구가 너무 멋있어서 고민이라는 여성 등 현실에서 빈번히 일어날 수 있는 개인의 이야기를 춤을 통해 들려준다. 스토리텔링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허용순의 안무’의 특징이 잘 들어난 작품. 2009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참가작으로 유니버설발레ll(현재 유니버설발레단에 편입)에 의해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다.
[안무가] 허용순 [Young Soon Hue 1963년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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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발레의 부드러움과 현대적 감각의 절묘한 조화
국제 무대 진출 1세대 무용가로 선화예술고등학교 재학 중 1980년 모나코 왕립발레학교로 유학을 떠나 198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발레단에 입단하여 에곤 메디슨, 존 크랑코, 조지 발란신, 우베 숄츠 등 수많은 안무가들과 작업하였다. 이후 그는 스위스 취리히 발레단, 스위스 바젤 발레단을 거쳐 독일 뒤셀도르프에 스카우트 되며 주역무용수 겸, 지도위원으로 활동하였다. 그는 윌리엄 포사이드, 마츠 에크, 닐스 크리스트, 하인츠 슈푀얼리, 우베 숄츠, 나초 두아토, 크리스토퍼 부르스, 한스 반 마넨, 유리 바모스, 쥬딧트 제이미슨, 폴 테일러, 로이 토비아스, 제임스 전 등 세계적인 안무가들의 작품에 주역으로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였다. |
2004년 여름 무용수로서 은퇴 이후 발레 지도위원 및 객원 교수로 유럽, 미국, 한국 그리고 아프리카의 많은 발레단과 학교에 초청받아 활동하고 있다. 1988년 <허 기타로 Hue Kitaro>라는 일본의 뉴에이지 음악가 기타로의 음악을 사용한 이인무를 안무하였고 2001년 <그녀는 노래한다 Elle chante>를 통해 공식적인 안무데뷔를 하며 안무가로서 인정을 받기 시작한다.
자유롭고 독창적인 안무로 유럽무대에서 주목 받는 허용순은 ‘무용수를 행복하게 만드는 안무’를 만드는 것이 그만의 안무 철칙이다. 안무를 짤 때 무용수와 충분히 상의하고 의견을 반영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의 작품은 무용단체마다 그 단체에 맞게 변화된다.
2006년 국립발레단의 마츠 에크의 <카르멘> 공연 시 조안무로 작업하였으며 <백스테이지 Backstage>를 초연하였다. 2008년에는 유니버설발레ll와 <천사의 숨결 Breath of an Angel>, 2009년 <디스 이즈 유어 라이프 This is your life>를 작업하였고 이외에도 유럽과 미국에서 여러 컴퍼니와 안무가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는 안무가로서만 아니라 뒤셀도르프에서 객원 지도위원과 학교 교수로 일하고 있다. 주요 안무 작으로는 <허 기타로 Huekitaro>, <문 뒤의 이야기 Stories behind the doors>, <슬픔의 왈츠 Val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