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4부 - 마지막 시대의 엘리야들
다시 나타난 승천했던 엘리야
엘리야는 살아서 하늘로 승천할 성도들의 대표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완수한 엘리야는 세상의 어느 누구도 누릴 수 없었던 특권, 곧 살아서 승천하여 하늘로 올라가 주님과 함께 영광의 시온 성에서 영원히 사는 특권을 누리게 되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성경에는 승천한 엘리야가 다시 한 번 나타난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
그 사건은 다름 아닌, 산에서 예수께서 변화하셨을 때의 일이다. 예수께서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시기 전, 하나님 아버지께로부터 하늘의 확실한 인증과 힘을 얻으시려는 목적과 또한 시험을 당할 제자들에게 용기와 믿음을 확고하게 고취해 주시려고, 산에 올라가셔서 세 제자 앞에서 신성을 쓰신 모습으로 변화되신 적이 있었다. 바로 야고보, 요한, 베드로 앞에서였다.
산 위에서 피곤함에 졸고 있던 제자들이 눈을 뜨자, 산을 두루 비취는 찬란한 영광을 보았다. 두려움과 놀람으로 주님의 광채 나는 모습을 가만히 응시해 보니, 예수께서 홀로 계시지 않고 두 사람과 같이 얘기를 하고 계신 것이었다. 그중 한 사람은 시내 산에서 하나님과 이야기했던 모세였고 다른 한 사람은 죽음의 권세에 굴복하지 않는 귀한 특권을 누린 엘리야였다.
모세는 죽음의 지배 아래 들어갔으나 무덤 속에 오래 머물러 있지 않았고, 그리스도께서 친히 그를 생명으로 불러내셨다. 사단은 모세가 죄를 범하였다는 이유로 그의 몸을 요구하였으나 구주이신 그리스도께서는 그를 무덤에서 나오게 하셨다(유 9).
변화 산에 나타난 모세는 죄와 사망을 이기실 그리스도의 승리에 대한 증인이었다. 그는 의인의 부활 때 무덤에서 나올 자들을 표상한다. 죽음을 보지 않고 하늘로 변화되어 올라간 엘리야는 예수께서 재림하실 때 지상에 살아남아 있을 자들, 곧 이 썩을 것이 썩지 아니함을 입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을 때에 ,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하 (고전 15:51~53)게 될 무리를 상징한다. 곧, 모세는 부활한 성도들의 대표자요, 엘리야는 변화된 자들을 대표하는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고난의 십자가가 있기 전, 슬픔과 죄 짐을 지시고 메시아로서의 사명을 성취하실 예수님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하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사람은 천사가 아니었다. 그들은 세상에서 고통과 슬픔을 당한 사람들, 그래서 지상 생애에서 시련을 당하시는 구주를 동정할 수 있는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모세와 엘리야는 그리스도의 동역자였고 사람들을 구원하시려는 그분의 갈망에 동참한 사람들이었다. 엘리야는 삼 년 반의 기근 동안 민족의 증오와 그 재앙의 책임을 져야 했던 고통과 고독을 견딘 사람이었다. 그는 모든 백성이 배도했을 때, 홀로 갈멜 산에서 하나님을 위하여 섰다. 그리고 홀로 고뇌와 절망 속에서 광야로 도피하였다.그러나 모든 고난을 견디고 사명을 성취하고서, 죽음을 맛보지 않고 하늘로 옮기움을 받은 은총의 사람이었다. 엘리야야말로 예수님의 고난과 고독을 이해하고, 영광스런 구속의 계획에 대한 성취를 함께 의논하고 나눌 수 있는 사람이었다.
살아서 승천한 엘리야만큼 영광스러운 승리와 승천을 상기시켜 주며 예수님을 격려하기에 합당한 사람은 없었으며, 그랬기 때문에 엘리야는 그 귀중한 시기에 예수님을 격려하기 위해 곁에 잠깐 다시 보내심을 받았던 것이다. 얼마나 영광스러운 특권인가!
두 번째 엘리야
예수께서 초림하셨을 때, 그분 초림의 준비 작업을 위해 택함을 받은 침례 요한은 엘리야의 심령을 가지고 하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선구자요, 개혁자였다. 침례 요한은, 예수께서 이 땅에서 은혜의 왕국을 선포하시고, 사람들을 구원하시는 메시아의 사명을 이루기 전에 사람들을 회개시키고 마음을 준비시켜야 하는 사명을 받은 두 번째 엘리야였다. 요한은 특별한 사업을 수행하도록 부르심을 받았는데, 그의 일은 주님의 길을 예비하고 주님의 첩경을 평탄케 하는 것이었다(마 3:3).
메시아가 강림하시기 전에 반드시 엘리야가 직접 나타날 것이라고 믿고 있었던 유대인들은, 약대 털 옷을 입고 광야에 나타나 능력 있게 외치는 요한을 보자, 엘리야가 다시 온 줄로 여기고 그의 기별을 들으려고 광야로 모여들었었다. 그러나 요한은 자신을 엘리야로 칭하지 않고 다만 광야의 외치는 소리 라고 고백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 후에 요한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만일 너희가 즐겨 받을진대 오리라 한 엘리야가 곧 이 사람이니라. (마 11:14)라고 하셨다. 요한은 엘리야가 행한 사업을 하려고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왔다.
침례 요한은 주 앞에 길이 예비되기 위해서는 산과 언덕이 낮아지며 험한 곳이 평탄하게 되며 고르지 않은 곳이 평지가 되리라. 라는 이사야의 예언 성취를 위해 보내심을 받은 사람이었다. 그는 메시아를, 그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마당을 정하게 하시고, 알곡은 모아 곳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는 분으로 가리키며 그분에 대하여 증거하였다. 침례 요한은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을 갖고 나아가 주님의 길을 예비하고, 백성을 주님의 오심과 예언에 주목하도록 외쳤다. 그는 그리스도의 재림을 위해 사람들을 준비시키고, 그 길을 예비하기 위해 제시되어야 할 귀중한 진리를 전해야 할 사명을 받은 말세에 살고 있는 이들을 대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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