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남은 놈을 보냈습니다.
빈틈없는 설계로 3등분하여 세 번에 걸쳐 모셔줍니다.
들기름으로도 괜찮은 맛입니다.
이러면 안 되는줄 알면서 덕장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상판은 장독, 화분대로
밑에다 이렇게 덕장을 만들어
생선을 말려서 포로 즐기는 걸 아주 좋아하기에
매년 겨울이 시작되면
명태, 과메기를 비롯하여 여러가지 생선을 말립니다.
돼지 발가락.
일산시장 안 족발집에서 돼지 발가락만 모아서 파는데
주인장한테 감사패라도 하나 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대부분이 족발 살코기를 좋아하는 반면
저는 껍질, 발가락, 심줄 외에는 손이 가지 않습니다.
생각할수록 정말 괴팍한 식성입니다.
발가락 특성 상
젓가락보다는 악어집게가 필수입니다.
송도물회.
전에는 송도횟집이었는데
실내도 좌식석에서 테이블석으로 바뀌어 불편함이 많이 줄었습니다.
뒤로 돌아서면
물 건너 가 아바이마을로 12시 방향에 갯배가 다닙니다.
그러니까 송도물회는
아바이마을 건너가는 갯배를 타는 곳의
왼쪽 100m 이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참가자미.
이집을 다니면서 참가자미 외에 다른 생선을 본 적이 없습니다.
정말 깊은 맛의 미역국.
조선간장만 넣은 것 같은데 아주 훌륭합니다.
참가자미물회.
이집 물회의 특징은 육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젓가락으로 살살 비비면
채소에서 수분이 나오며
거기에 밥을 넣고 다시 젓가락으로 잘 비벼줍니다.
독특한 멸치젓.
섞이지 않은 순수한 맛입니다.
멸치젓을 더하면
또 다른 맛이 다가옵니다.
요즘은 제법 알려졌으며
속초주민들한테는 꾸준히 사랑받는 곳입니다.
도루묵.
송도물회에서 도보로 3분이면 속초관광수산시장(중앙시장)으로
올해는 도루묵 가격이 좀 높다가
이날 기준 3~4일 전부터 잡히기 시작하여
씨알 좋은 알배기 한 두름에 12천원이었습니다.
손질이 전혀 필요없는 생선인 도루묵
꾸덕하게 말려서는 구이로
생물은 조림보다는 찌개가 정석입니다.
동명항 입구 홍대포에서
해천탕.
속에는 닭이 한 마리 들어 있으며
문어는 참문어가 아닌 부드러운 대문어입니다.
시원한 국물.
문어, 패류에 닭육수까지 더해진 국물이
아주 압권입니다.
단체나 가족단위 여행객들한테는 아주 적당한 공간입니다.
음식도 나름 괜찮고요.
무엇보다도 넓고 조용하고 바다가 한눈에 보여 시원해서 좋습니다.
속초의 특성 상 그리 부담되지 않는 가격이고요.
속초를 대표하는 음식점을 하는 친구들이 있어도
이렇게 소개해 보기는 처음입니다.
방어가 지방이 올라 맛이 괜찮습니다.
출처: 맛의 또다른 시선 원문보기 글쓴이: 지미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