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집행부 선거 후보자 등록을 1주일여 앞둔 가운데, 현대자동차 노동현장조직들이 ‘합종연횡’을 통해 후보를 정하는 등 선거 출마 후보자 윤곽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노조의 새 집행부 선거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은 뒤 다음달 1일 투표가 예정돼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4일, “선거후보등록일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다소 규모가 있는 노동현장조직을 중심으로 노조 지부장 후보자가 정해지는 분위기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에는 크게 ‘강성’과 ‘중도실리’를 대변하는 노동현장조직들로 나눠져 있다. 강성 성향을 대표하는 조직으로는 민투위와 민주현장, 금속연대(민노회·평의회) 등이 있다. 중도실리 성향 조직은 전현노와 현장혁신연대 등이다. 한 노조 관계자는 “개천절 연휴가 끝난 4일 현재 민주현장과 금속연대가 합종연횡을 통해, 지부장 후보자와 런닝메이트 후보군을 정했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고 했다.
민주현장과 금속연대의 지부장 후보는 문용문 조합원으로 가닥을 잡는 분위기다. 문 조합원의 런닝메이트로는 권오일 조합원(사무국장 자리)이 기정사실화 됐다는게 노조 내부의 목소리다. 같은 성향의 노동현장조직인 민투위는 합종연횡 없이 현 민투위 의장인 전규석 조합원이 지부장 선거에 단독출마할 것이라는 말이 사실화되고 있다. 중도실리 성향의 전현노는 현 노조 지부장인 이경훈 지부장의 출마가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비슷한 성향의 현장혁신연대는 홍성봉 조합원의 독자출마설이 공공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민주현장과 금속연대의 후보자를 견제하기 위해 전현노와 현장혁신연대의 합종연횡도 완전히 배제할수는 없을 것 같다. 결국 문용문, 전규석, 이경훈, 홍성봉 조합원 등의 4파전 구도로 지부장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며 “큰 변수가 없다면 지금 윤곽을 나타내는 후보자들을 중심으로 선거가 진행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윤호기자 kimpro@ksilbo.co.kr
■ 현대자동차 노조 조직별 예상 후보
성향 |
조직명 |
예상 후보자 |
강성 |
민투위 |
전규석 조합원 |
〃
|
민주현장·금속연대 (선거연대 예상) |
문용문 조합원
|
중도실리 |
전현노 |
이경훈 노조 지부장 |
〃 |
현장혁신연대 |
홍성봉 조합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