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다이아몬드는 콩알 정도만 돼도 "크다!"는 말을 듣는다. 무적(無敵)을 뜻하는 그리스어 'adamas'에서 그 이름이 나왔는데 말처럼 보석 중 으뜸이요, 세상 무엇보다 비싼 물건이다. 영원불변의 사랑을 다짐하는 데에는 다이아만한 예물이 없다. 누구나 하나쯤 갖고 싶어 하고 더 큰 것, 더 빛나는 것, 더 예쁜 것을 찾는 것도 당연하다. 허영심을 한껏 채워주고 가격도 엄청나니 소리깨나 치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큰 걸 손에 넣으려 안달을 한다.
1982년 6월 11일 밤 11시 반. 서울 강남경찰서를 출입하다 서울시경 캡으로 옮긴 석간신문 A기자는 집에서 불쾌한 전화를 받았다. 강남서 형사2반장 M경사였다. "야, A기자! 맨 날 특종거리 달라고 그랬지? 오늘 내가 한건 줄 테니까, 나오라고…여기 청담동 룸살롱이야!!" 그는 이미 혀가 꼬부라져 있었다. 얼마나 마셨는지 송수화기에서 술 냄새가 확 풍기는 듯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