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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19일 온고을교회 주일예배 설교 – 황의찬 목사
《 하나님의 물고기 》
살후 1:5~10
<행복의 참기름>
오늘이 추수감사주일입니다.
1년 365일 내내 감사하는 삶이 구원받은 영혼, 크리스찬의 생활입니다.
오늘은 특히 감사의 깊은 의미를 되새기면서, 한 해를 감사함으로써 결산합니다.
“감사합시다!” 누군가가 이렇게 얘기하면, 속으로 생각합니다. ‘무얼 감사하지?’ 합니다.
오늘 추수감사주일로 예배하는 여러분은 어떤 것을 감사의 첫째로 생각합니까?
☞ 2023년 지난 한 해, 어떤 감사할 일이 있었습니까?
오늘같이 추수감사주일이 없었더라면, 감사해야 할 일을 되새기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 오늘 추수감사주일 설교를 준비하면서 지난 1년을 돌아왔습니다.
지금 이 시간, 잠시 눈을 감고 지난 1년을 돌아봅시다. 어떤 감사할 일이 있었습니까?
그냥 평범한 것 말고요,
이를테면 ‘지금까지 건강주신 것 감사합니다.’ ‘하루하루 지내온 것 감사합니다.’
이런 것 말고요! 찾아보십시오, 분명히 작년에 비해서 감사해야 할 것이 있을 겁니다.
찾았습니까?
모두 눈 감았으니, 찾으신 분은 조용히 오른 손을 가슴높이로 들어보십시오!
저는 금년 3월에 작은 거지만, 건물을 하나 매입했습니다. 건물주가 되었습니다. 어떤 친구 목사가 저에게 “조물주 위에 건물주래~” 그래서 한참 웃었습니다. 그것을 매입하고 저의 생활에 변화가 왔습니다. 세입자들의 생활을 살펴보고, 불편한 점을 해결해 주어야 합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참 감사한 일입니다. |
추수감사절은 우리에게 감사할 일이 있었음에도 그냥 지나칠 것을 되새기게 해 줍니다.
사람들은 감사한 것을 기억하기보다는 불만족스러운 일, 억울한 일을 기억합니다.
서운한 일, 억울한 일을 되새겨보라 하면 줄줄 나옵니다.
그러나 감사한 일을 되새겨보라 하면 한참 걸립니다.
저도 감사한 일 뭐가 있었나, 한 참 생각하고 찾아냈습니다.
☞ 추수감사주일이니 감사한 일을 되새기고 거기서 행복을 찾아내어 누려야 합니다.
☞ 감사함으로 행복의 참기름 짜냅시다! “우리는 행복의 참기름을 짭니다.”
<솔로문의 부귀 _ 욥의 고난>
성숙한 크리스찬은 어떤 사람입니까?
감사한 일을 잊지 않고, 거기서 행복의 참기름 짜는 일이 습관이 된 사람들입니다.
여기서 문제 되는 것이, 과연 감사한 일이 얼마나 있느냐는 것이지요!
날마다 감사한 일만 있으면 우리의 행복의 참기름은 철철 넘칠 것입니다. 그렇지요?
그런데 따져보면 날마다 그렇게 감사한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살다 보면, 쉬운 날보다 어려운 날이 더 많습니다.
가벼운 날보다 무거운 날이 더 많습니다.
맑은 날보다 흐린 날이 더 많습니다.
포근한 날보다 덥거나 추운 날이 더 많습니다.
상쾌하고 산뜻한 날보다, 짜증나고 우중충한 날이 더 많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감사할 수 있나요, 어떻게 감사함으로 ‘행복의 참기름’이 쏟아지냐고요?
☞ 지난 주에 어떤 사람, 사실은 저의 친구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친구는 50대 중반에 이혼 했습니다.
딸 아들 둘 낳아서 대학교육까지 다 시키고나서 이혼했습니다.
두 자녀는 엄마와는 잘 통했지만, 아버지와는 통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나이 70이 되어가는데, 자식들과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
전화를 걸면,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약속을 해 주지 않습니다.
설날, 추석이 와도 코빼기도 안 비칩니다. 더구나 90넘은 모친이 계십니다.
명절이 되어도 손자 손녀, 증손자 증손녀가 있는데, 썰렁하기만 합니다.
그 친구와 전화 통화를 했는데, 친구가 이렇게 말합니다.
“그래도 황 목사는 손녀 손자 재롱 보면서 사니, 나보다 훨씬 낫네…”
☞ 그 말을 들으면서 순간적으로 저의 처지를 돌아봤습니다.
그 친구는 그래도 두 자녀가 장애인이 아닙니다. 대학 나오고 번듯하게 가정을 이뤘습니다.
자식을 잃지도 않았습니다. 이혼한 자녀도 없습니다. 제가 그 친구보다 나은 것이 뭡니까?
“하아~ 인생이 이런 것이구나~ 이렇게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구나…”
전화하면서 쓴 웃음을 지었습니다. “아, 우리네 인생~”
이런 인생 가운데 추수감사절을 맞이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어떤 감사하기를 바라시고 추수감사절을 지내게 하실까요?
☞ 사랑의 원자탄으로 불리는 손양원 목사님의 한 마디가 생각납니다.
☞ “솔로몬의 부귀보다 욥의 고난이 더 귀하다!”
<하나님의 나라 – 하나님의 물고기>
“솔로몬의 부귀보다 욥의 고난이 더 귀하다!”
이 말을 하신 손양원 목사님은 ‘사랑의 원자탄’이라는 영화로 일대기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여수순천 반란 사건때 좌우익 대결이 치열했습니다.
공산진영에 서 있던 한 청년이 손양원 목사님의 세 아들 중에서 두 아들을 살해했습니다.
손양원 목사님은 두 아들의 장례식 때 유명한 8가지 감사의 기도로 유명합니다.
바로 그 손양원 목사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솔로몬의 부귀보다 욥의 고난이 더 귀하다!”
제가 오늘 설교에서 “행복의 참기름”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살아 온 날들을 돌아보고, 감사한 일을 찾아, 거기서 행복의 참기름을 짜자!
이렇게 설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손양원 목사님은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행복의 참기름은 솔로몬의 부귀보다 욥의 고난에서 더 콸콸 쏟아진다.”
믿음이 덜 자란 우리는 ‘솔로몬의 부귀’에서 참기름이 나오는 줄 압니다.
손양원 목사님은 “‘행복의 참기름’은 솔로몬의 부귀가 아니라 욥의 고난에서 나온다.”
☞ 아, 우리의 신앙, 우리의 믿음은 언제 그 경지에 도달합니까?
(5절) “이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의 표요 너희로 하여금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한 자로 여김을 받게 하려 함이니 그 나라를 위하여 너희가 또한 고난을 받느니라”
“~ 그 나라를 위하여 너희가 또한 고난을 받느니라”
행복의 참기름은 고난에서 더 쏟아진다. 이 뜻입니다.
솔로몬의 부귀영화에서 행복의 참기름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행복의 참기름 방울은 욥의 고난에 뚝뚝 떨어집니다.
그런데 이것을 알지 못합니다.
누가 알지 못해요?
오늘 설교 제목이 “하나님의 물고기”입니다.
하나님의 물고기는 하나님이 건져 올려서 하나님의 어장, 하나님의 양식장, 어디지요?
“하나님의 나라” 안에서 사는 물고깁니다.
☞ 하나님의 나라 물고기는 솔로몬이 누린 부귀영화에서 행복을 얻지 않습니다.
☞ 욥이 당한 고난에서 오히려 행복을 찾아서 누립니다.
<하나님의 나라 밖의 물고기들>
“~ 그 나라를 위하여 너희가 또한 고난을 받느니라”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물고기들은 그 나라를 위하여 고난을 받습니다.
“고난 없이 예수 믿는다는 것은 거짓말입니다.”
오늘 예배하는 저와 여러분~ 예수 믿음으로 인해서 당하는 고난이 있습니까?
이번에는 두 눈을 감고, 찾아봅니다. “내가 예수 믿음으로써 당하는 고난이 있는가?”
모두가 눈을 감았습니다. ‘나는 예수 안 믿었으면 당하지 않았을 고난이 있습니다.’
이 고난이 있는 분들은, 아까처럼 가슴까지 손을 살며시 올려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눈을 감겠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 우선 주일마다 예배하는 일, 이것도 고난이라면 고난입니다.
예수 안 믿는 사람들은 일요일에 자기 하고 싶은 일 늘어지게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배를 위해서 세상 즐거움을 포기합니다.
예수 믿었기에 안 믿는 사람들과 다르게 삽니다.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물고기입니다.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물고기는 하나님이 관리하십니다. 어떻게 관리하십니까?
(6절) “너희로 환난을 받게 하는 자들에게는 환난으로 갚으시고”
예수 믿으면 고난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 믿는 자에게 환난을 받게 하는 자들이 더러 있습니다.
이 환란은 5절에서 말하는 예수 믿음으로 받는 ‘고난’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단어도 ‘고난’이 아니라 ‘환난’입니다. 원어 성경에서도 다른 단어를 썼습니다.
그럼에도 6절을 읽을 때는 섬찟한 느낌이 듭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환난 받게 하는 자들에게는 환난으로 갚으신다!” 소름돋는 이야깁니다.
제가 너 알아? 전주대학교 이 책을 쓰기 위해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학교법인 영생학원에서 학교법인 신동아학원으로 넘어간 때가 1984년입니다.
신동아 그룹 회장 최순영 장로가 영생학원을 정말 10원 한 장 안 쓰고 꿀꺽합니다.
같은 크리스찬입니다. 강홍모 목사님, 최순영 장로님, 그런데 한 사람이 환난을 받게 합니다.
강홍모 목사의 영생학원이 최순영 장로의 신동아학원으로 넘어갔습니다.
☞ 하나님은 이 일을 아십니다. 목격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어떻게 섭리하실까요?
<하나님과 세상>
1984년에 영생학원을 돈 한 푼 안들이고 인수한 신동아그룹,
정확히 15년이 지난 다음, 1999년, 신동아그룹이 공중분해되고 맙니다.
최순영 회장이 탈탈 털리고 맙니다. 신동아그룹 산하 수많은 회사들 다 넘어갑니다.
마치 1984년 영생학원이 신동아학원으로 넘어간 것과 매우 흡사합니다.
사실 우리들은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 관심을 갖지 않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책을 쓰라 해서, 책을 쓰기 위해서 조사에 착수했더니 그런 사실을 새롭게 봅니다.
저는 그때 온 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리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과연 내가 이 책을 써낼 수 있을까?’
책을 쓴다는 것은 세상과 현실을 해석하는 것입니다. 책은 현실에 대한 새로운 해석입니다.
1984년에 있었던 일, 1999년에 있었던 일, 두 사건은 아무 관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책을 쓰는 저자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이 사건을 책에서 제가 어떻게 서술합니까?
살짝 비켜가야 합니다. 이런 일을 정면으로 다루는 것은 대단히 위험합니다.
마침, 1984년 영생학원이 넘어가고 곧 이어서 양정모 회장의 ‘국제그룹’이 해체됩니다.
영생학원이 해체된 사건, 국제그룹이 해체된 사건, 신동아그룹이 해체된 사건, 셋쌍둥입니다.
모양과 이름만 달랐지, 똑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쓰면서 신동아그룹이 해체된 사건을 다루지 않았습니다.
국제그룹이 해체된 사건을 자세하게 다뤘습니다. 눈치 빠른 독자들은 알아챌 것입니다.
어떤 한 세력, 정부가 되었든 기업이 되었든, 그 세력이 기독교인에게 환난을 줍니다.
하나님이 어떻게 하신다고요?
(6절) “너희로 환난을 받게 하는 자들에게는 환난으로 갚으시고”
엊그제 16일에 강홍모 목사님의 아들, 강희만 목사님이 소천했습니다.
1984년의 한을 품고 살았습니다. 그 한을 풀지 못했습니다. 40년 살다가 소천했습니다.
하늘나라에서 강홍모 목사님, 강희만 목사님 부자가 상봉했습니다.
부등켜 안고 얼마나 반가워하실까요?
1984년에 전주대학을 비롯한 네 개 학교를 모두 넘겼습니다. 온갖 수모를 당했습니다.
환난을 당했습니다. 15년 지나 신동아그룹이 공중분해되었습니다.
환난을 받게 했다가 수백배가 넘는 재산을 몽땅 털렸습니다. 누가 이렇게 했습니까?
☞ 하나님이 하셨다고요? 하나님이 하시기 이전에 세상이 그렇게 합니다!
<하나님 나라 밖의 물고기들>
1984년 영생학원을 해체하고 신동아학원으로 넘긴 세력은 세상의 정치권력입니다.
1985년 국제그룹을 해체한 세력 역시 세상의 정치권력입니다. 전두환 시대입니다.
1999년 신동아그룹을 공중분해시킨 세력 역시 정치권력입니다. 김대중 시대입니다.
권력을 거머쥐면 세상 사람들은 그 권력을 휘두르고 싶어합니다.
“나에게 이런 힘이 있다.” 이것을 과시하고싶어합니다.
이러한 권력이 어떤 개인, 어떤 기업, 어떤 조직에게 ‘환난’을 가합니다.
그러면 이것은 하나님과 무관한 것입니까? ~ 그렇지 않습니다.
총책임은 하나님에게 있습니다. 하나님이 만유의 주재이십니다.
하나님은 창조주이십니다. 우주만물, 하나님의 피조물입니다.
사람도, 시간도, 공간도, 물질도 하나님이 만드셨습니다.
모든 개념도 하나님이 만드셨습니다. 창세기 1장 1절은 ‘태초’라는 단어로 시작합니다.
이 ‘태초’ 역시 하나님의 피조물입니다.
창세기 1장 2절에 보면, 땅, 혼돈, 공허, 흑암, 깊음, 위, 수면이 나옵니다.
이 모든 것 창조주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그런데 사람이 하나님을 배신합니다.
하나님을 미워하고 사탄을 사랑하는 길을 선택합니다.
하나님을 떠나 사탄의 휘하에 든 사람들, 이들이 이룬 나라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아닌 나라’ 오늘 주보에 칼럼으로 실었습니다. 꼭 읽으시기 바랍니다.
예수 믿고 구원받은 성도의 나라, 하나님의 나라!
예수 믿고 구원받은 성도, 하나님의 물고기입니다.
세상에는 그러나 여전히 하나님과 원수 된 사람들이 이루어가는 나라가 있습니다.
그들이 환난을 일으키고, 환난을 당합니다. 그 속에서 하나님의 섭리가 번뜩입니다.
사도 바울이 5절에서 쓴 말씀은 사실은,
이 세상에서 일어날 일이 아니라 심판으로 이루어지는 종말론적인 사건입니다.
예수 믿음으로, 이 땅에서 핍박받으면 장차 천국에서 하나님이 갚아주시리라는 말씀이지요!
그러나 그 일이 현실에서, 아직 하나님의 나라에 가기 전에도 그림자로 투영이 됩니다.
천국의 일이 이 땅, 현실 속에 투사가 됩니다. 그래야 우리가 나중에 당황하지 않습니다.
예수 안 믿는 사람들, 하나님이 자기들은 지켜보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천만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물고기 뿐 아니라, 하나님 나라 밖의 물고기의 주인이십니다.
☞ 우리의 감사는 “하나님의 물고기 됨” 이것부터가 가장 큰 감사입니다.
☞ “하나님의 물고기 됨” 여기서 진정한 “행복의 참기름”이 좔좔 쏟아집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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