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직선이 아니다'
현직 서울대 암병원 종양내과 김범석 교수가 쓴 에세이 제목이다.
열일곱 살 소년 시절에 암으로 아버지를 떠나보냈는데 이게 그를 의사의 길로 이끈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의학적인 내용이 많아 읽기가 좀 힘들었지만 암경험자로서 느끼는 점이 많았다.
우리 인간은 7년 주기로 완전히 다른 세포로 거듭난다고 한다.
매일 암세포가 발생하지만 우리 몸에 있는 면역력이 발동하여 암을 이겨낸다고 한다.
평소 건강한 식사와 운동 그리고 해로운 것들과의 결별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지극히 상식적이다.
실천이 문제다.
또한 암은 노화의 부산물이다. 오래 산다면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암은 노력 여하에 따라 예방이 가능하고 생기더라도 최대한 늦출 수 있다고 한다.
암에 걸리지 않고 지금까지 건강하게 살아있는 일, 또는 암에 걸렸더라도 지금까지 살아있다면 그게 행운이고 기적이라고 한다.
하기사 "걷는 것이 기적이다"라고 한 소설가 고 박완서의 말이 생각난다.
지금은 열 명 가운데 세 명이 암으로 사망하지만 머잖아 다섯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다.
심혈관질환과 암은 이제 그 누구나 피해 갈 수 없는 병이다.
갑작스럽게 죽는 심혈관질환보다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삶을 정리할 수 있는 암이 오히려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
죽음의 복은 타고난다고 한다.
또한 "좋은 삶 없이는 좋은 죽음도 없다"라고 한다.
그래서 노년의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후손들에게 짐을 주지 말고 이웃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이타적인 삶을 영위하고 싶다.
그게 거듭난 삶이고 진정한 아름다운 마무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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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난 삶 그리고 아름다운 마무리
박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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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1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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