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4. 토요일
야금야금 아꼈는데
내일 하루 밖에 남질 않았다
아쉬운 마음에 다들 오늘 하루도 잘 즐겨보자 한다
매일 보던 이 나무가 바오밥 나무인지 몰랐다
공이 이 나무 쪽으로 날아갈 때는 이 나무가 미웠었는데
바오밥 나무였다니
미안해~~
인근의 그랑프리 CC에 갔을 때 바오밥나무를 보고 신기해했는데
여기에도 있다는 사실을 몰랐네
누군가는 바오밥 열매를 보고
쥐가 매달려있는 것 같다고 해서 웃었다
겨울이라고 여기 열대의 나라에도 낙엽이 진다
내가 친 공을 찾으러 달려갈 때
햇빛에 반짝이면 공을 찾기가 어렵다
노캐디로 하는 날 공을 잘 보내놓고도 못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
랜딩 부분을 확실히 몰라 엉뚱한 곳에서 찾다가 포기하고 간 적도 있으니...
빛깔도, 모습도 참 앵도라졌다
여자들끼리만 공을 칠 때는
이곳을 그냥 지나쳐 레드티로 곧장 가는데
남편과 칠 때는 화이트티 먼저 가니 이 꽃을 볼 수 있다
개들도 영역이 확실한 지
서로 물리치고 지키기 위한 다툼을 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평화롭게 앉아 사색하는 듯한 견공의 모습
조촐한 송별모임을 갖고 코코넛 한통씩 들고 호수 앞 카페에 앉아 도란도란
남자들이 더 할 말이 많은지 일어서질 않는다
여자들은 천천히 산책을 나간다
초승달인데도 환하게 필드를 비춘다
달빛샤워하듯 거닐다가 들어왔다
아쉬움 뚝뚝 떨구며....
이제 내일 오전라운드를 끝으로 귀국길에 오른다
당분간은
이곳의 광활한 코스와 호수들이 눈에 어른거릴 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