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서 죽은 사람
그들이 남긴 기록
공포에 떨고 있는 상처받은, 눈
발가벗고 질주하는, 아이들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있는, 시체
불타고 있는, 마을
정당방위로 가장한 위선
정당방위라도 살인은 살인이다
살기위해서는 죽어야 하는 곳.
그래도
다시 전쟁을 준비하는 사람들
살기위해서는 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하등동물.
한장의 사진
젊어서 죽은 사람들
그 사진 속에서
밝은 희망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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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네 가는 버스 정류장.
9시에 출발하는 차가 9시 49분에 도착했다. 승객 중에는 한국 사람이 많다.
올해 퇴직한 부부. 엄마와 같이 온 딸. 그리고 혼자 여행하는 남자 아이.
우리까지 7명이다.
정작 도착한 버스는 시 외곽까지만 가는 버스이다. 시외곽에 이층 침대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3열 2층으로 된 버스는 완전히 눕거니 앉을 수 있는 편한 구조이다.
차내에서는 신발을 벗고 타야하고 휴게소에서는 임시로 사용할 슬리퍼를 준비해 준다.
5시간 후, 2시에 무이네 숙소 바로 앞에서 하차. 손님이 예약한 숙소 앞에 내려준다.
무이네 시내는 약 10키로 정도 더 가야하지만 대부분 여행객들은 이 곳에서 하차한다.
차비는 일인 140,000동. 우리돈으로 7천원 저렴하다.

backpackers Mui Ne hostel 마당 풀장.
귀청이 터질듯한 음악이 풀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수영하는 아이는 없고 주변 벤치에 누워 있거나 bar 나 당구장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무이네 해변.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고, 해변으로 나갈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해변은 온통 해산물 구이 음식점들로 해변으로 나가는 길이 막혀있다.

무이네는 사이공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휴양지이다. 그런데 음식이나 과일값이 지나치게 저렴하다.
바닷가에 있는 해산물 구이집을 피해 찾아간 곳이 베지테리안 식당이였다.
태이블이 10개 있는 작은 식당이다.
작다고 하는 의미는 공간의 의미가 아니다
테이블과 테이블 사이 공간이 넉넉해서 사적인 공간으로 보호받는 느낌이 드는 작지만 분위기 있는 골목안 식당이다.
프라이 라이스, 베트남 쌀국수. 치킨 셀러드 3가지를 주문했다. 주문을 받고 음식을 만드는지 거의 30분을 기다렸다.
베트남 쌀국수는 소고기 우린 육수에 깊은 맛이 나고 양까지 충분했다. 치킨 셀러드 역시 깔끔한 맛이 그리고 푸라이 라이스는 평범한 맛이였지만 그 가격이 너무 저렴하다. 모두해서 75,000동이다.
우리돈으로 3,750원 인셈이다.
이 돈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쌀국수 반 그릇도 먹을 수 없는 가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