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 할인』(작사 윤성희, 작곡 유희열)은 1996년 발매된
「이문세」의 10집 앨범 '화무(花舞)'의 수록곡으로 이 곡은 늘
함께 했던 작곡가 '이영훈'의 그늘에서 벗어나 "달팽이"를 불러
인기를 누렸던 '이적'과 함께 불러 큰 히트를 쳤습니다.
과거 사랑의 추억을 회상(回想)하는 Motive로 '조조 할인'영화를
소환한 것인데, '조조(早朝) 할인 영화관' 을 안다면 꽤 연륜(年輪)이
있는 사람들이 아니면 그 야릇한 감정(感情)을 잘 알아채기는
쉽지 않을 추억 거리입니다. 이 영화 말미(末尾)에 "아직도 그 곳
에서 추억을 만들겠죠"하고 마무리하는 것을 보면 이 곡이 발표된
1996년에도 조조 할인 극장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심야(深夜) 극장보다는 조조(早朝) 할인 극장이 좀 더 건강하다는
느낌이 들긴 합니다" ~ ^*^
이 곡은 KBS 가요 톱 텐 1996년 11월 둘째 주 ~ 11월 마지막 주
까지 3주 연속 1위를 했죠. 한편, 작곡가 '이영훈'의 영향 권에서
벗어났던 8집이 전작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저조한 반응을 얻은
후, 「이문세」는 다시 '이영훈'의 힘을 빌어 9집을 냈지만 역시
신통치 않은 성적을 거둡니다.
시대가 바뀌었음을 절실히 깨달았는지 10집에서 「이문세」는
재능이 출중(出衆)한 후배 음악인들(김현철, 이적, 유희열 등)을
동원해서 새로운 색깔을 보여줍니다.
결과는 그동안의 실패를 보상 받을 만큼 근사한 성과를 거둡니다.
10집 앨범에서는 『조조 할인』말고도 "난 괜찮아"가 제법 반응이
좋았는데 한창 뜨려고 할 때 'Bobby Caldwell'의 "China"와 유사
하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공연 윤리 위원회 수준에서 정식으로 표절
판정이 난 것은 아니지만, KBS 경우 방송 금지곡으로 지정이
되었고, 이후의 활동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비중(比重)은 줄어들었지만 이후에도 「이문세」는 콤비 작곡가
'이영훈'과 작업을 계속 하긴 했으나,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던
두 사람도 Trend가 달라진 가요계에서 더 이상 큰 힘을 발휘(發揮)
하지는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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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생각나요 그 아침 햇살 속에
수줍게 웃고 있는 그 모습이
그 시절 그 땐 그렇게 갈 데가 없었는지
언제나 조조 할인은 우리 차지였었죠
돈 오백 원이 어디냐고
난 고집을 피웠지만
사실은 좀 더 일찍 그대를 보고 파
하지만 우리 함께한 순간
이젠 주말의 명화 됐지만
가끔씩 나는 그리워져요
풋내 가득한 첫사랑
수많은 연인들은 지금도 그 곳에서
추억을 만들겠죠
우리처럼 손님이 뜸한 월요일 극장 뒷자리에서
난 처음 그대 입술을 느낄 수가 있었죠
나 자신도 믿지 못할 그 은밀한 기적 속에
남자로 나는 다시 태어난 거예요
하지만 우리 함께한 순간
이젠 주말의 명화 됐지만
가끔씩 나는 그리워져요
풋내 가득한 첫사랑
하지만 우리 함께한 순간
이젠 주말의 명화 됐지만
가끔씩 나는 그리워져요
풋내 가득한 첫사랑
아직도 생각나요 그 아침 햇살 속에
수줍게 웃고 있는 그 모습이
수많은 연인들은 지금도 그 곳에서
추억을 만들겠죠 우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