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예수가 곧 그리스도라!(행17:1-15)
갈등
1. 추석 명절 연휴 기간에 맞이하는 주일예배입니다. 연휴에 잘 쉬시고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사도행전 이야기 27번째 시간입니다. 사도행전 하반부는 사도 바울의 전도 이야기를 소개해줘요. 저자인 누가가 바울과 동행했었기 때문입니다. 16:10부터 누가는 우리(자신을 포함해서)라는 말을 공개적으로 사용하며 사도행전을 기록했습니다. 바울의 전도 이야기를 통해서 누가는 전도와 교회를 세우시는 분은 성령님을 밝혀주었습니다. 전도와 선교의 주체는 성령님이십니다. 전도와 선교는 성령님의 사역입니다.
지난 주일에 빌립보 전도 이야기에 이어 오늘은 데살로니가와 베뢰아 전도 이야기입니다. 1-2절,“그들이 암비볼리와 아볼로니아로 다녀가 데살로니가에 이르니 거기 유대인의 회당이 있는지라, 바울의 자기의 관례대로 그들에게로 들어가서 세 안식일에 성경을 가지고 강론하며.”사도 바울과 선교팀의 여정을 소개했습니다.(지도 영상) 바울의 전도 전략은 대도시 중심이었어요. 바울은 마게도냐로 건너온 후 첫 성으로 빌립보에 이어서 160km 떨어진 데살로니가를 향해 갔습니다. 데살로니가는 헬라제국을 창건한 알렉산더 황제의 여동생 이름입니다.
2. 헬라-그리스의 제2 도시입니다. 로마시대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데살로니가 공항 이름이 마게도냐입니다.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어요. 그리스 북쪽에 마케도니아 공화국이 있었어요. 이 나라가 데살로니가 공항의 이름을 바꾸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리스도가 양보하지 않았어요. 우리 조상들이 헬라시대부터 이곳 이름이 마게도냐였다. 너희가 신생국이니 너희 나라 이름을 바꾸라. 해서 결국 마케도니아가 북마케도니아 공화국으로 바꾸었습니다.(지도 사진) 데살로니가가 지금도 그리스에서는 중요한 도시입니다.(현대명 데살로니키)
이곳은 대도시이기에 유대인들이 살고 있었고 회당도 있었어요. 사도 바울은 이곳에서도 회당을 찾았습니다. 바울은 랍비-율법 교사로 어느 회당이든지 가서 가르칠 수 자격이 있었습니다. 세 안식일에 구약성경을 가지고 강론했습니다. 바울이 전한 복음은 3절,“뜻을 풀어 그리스도가 해를 받고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야 할 것을 증언하고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전하는 이 예수가 그리스도라 하니.”바울이 전한 복음은 매우 간단했어요. 주님의 십자가를 전하며, 이 예수가 그리스도(메시야)라는 사실입니다. 그리스도를 믿어야 구원을 받는다는 메시지입니다.
3. 복음 전도 후에는 항상 호불호가 나눠집니다. 4-5절,“그 중의 어떤 사람 곧 경건한 헬라인의 큰 무리와 적지 않은 귀부인도 권함을 받고 바울과 실라를 따르라, 그러나 유대인들은 시기하여 저자의 어떤 불량한 사람들을 데리고 떼를 지어 성을 소동하게 하여 야손의 집에 침입하여 그들을 백성에게 끌어내려고 찾으나.”사도 바울이 전한 복음을 듣고 믿은 이들은 경건한 헬라인들이었어요. 그들은 유대교에 영향을 받고 회당에 나왔던 이들입니다. 반면 유대인들은 바울이 전한 복음을 들으려고도 않고 오히려 악감정을 가지고 불량배-조폭까지 동원해서 바울을 잡으려고 했습니다. 복음전도 현장에는 왜 이렇게 사람들이 양극단으로 나누어졌을까요?
갈등 심화
4. 유대인들의 훼방과 공격을 받은 사도 바울과 선교팀은 데살로니가를 떠나서 남서쪽으로 이동했습니다. 마게도냐의 세 번째 성으로 갔어요. 10절,“밤에 형제들이 곧 바울과 실라를 베뢰아로 보내니 그들이 이르러 유대인의 회당에 들어가니라.”바울이 간 마게도냐의 세 번째 도시는 베뢰아였습니다. 데살로니가에서 80km 떨어진 곳입니다. 5년 전 불가리아 선교지 순회사역을 가면서 선교사님과 함께 이곳까지 가보았습니다. 불가리아 소피아 공항에서 자동차로 두 시간을 달리니 그리스에 도착했어요. 그리스 국경에 진입하니 웰컴 헬라라고 큰 글씨로 적혔어요.
웰컴 그리스가 아니고요. 그리스 사람들이 지금도 옛 헬라제국 시대를 그리워하는 것 같습니다. 처음으로 간 곳이 빌립보였고 이어서 네압볼리 항구-데살로니가-베뢰아까지만 시간상 갈 수 있었습니다. 불가리아로 돌아오는 길에 메테오라(산속에 있는 유명한 수도원들이 집합된 곳)를 볼 수 있었어요. 베뢰아에서 저녁을 먹고 밤길 산악이지만 선교사님과 메테오라에서 숙박을 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베뢰아에서도 여전히 유대인 회당을 찾았습니다. 바울이 회당에서 복음을 전하면 호불호가 나눠지는 것을 알고도 끝까지 회당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참 대단한 의지입니다.
5. 사도 바울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성령이 임하시며 확실하게 변화되었습니다. 그는 쟁기를 손에 들고 뒤를 돌아보지 않았어요. 그가 주님을 만나기 전에 유대교에 순수하게 열정을 다했듯이, 이제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완전히 미쳐서 오직 복음 전도를 위해 살았습니다. 11절,“베뢰아에 있는 사람들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너그러워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각 지역마다 특성이 있습니다. 베뢰아와 데살로니가는 80km-200리가 떨어져 있는데, 베뢰아 사람들이 더 너그러웠습니다.(신사적이었다)
바닷가 대도시인 데살로니가 사람들보다 내륙에 조용한 도시 베뢰아 사람들의 성품이 훨씬 온화하고 좋았습니다. 저녁 식사를 하며 잠시 들렸던 베뢰아의 풍경이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그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았어요. 날마다 성경을 상고했습니다. 상고하다는 말은 연구하고 살핀다는 의미입니다. 매일 성경공부를 깊이 했습니다. 사도 바울의 복음 전도의 결과는 12절,“그 중에 믿는 사람이 많고 또 헬라의 귀부인과 남자가 적지 아니하나.”정상적으로 복음을 들었던 이들은 데살로니가에 이어서 베뢰아에서도 믿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이곳에서도 소동을 일으켰습니다. 참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왜 이곳에서도 이런 양극단적인 현상이 일어났을까요?
실마리
6.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듣는 이들의 마음 밭에 따라서 반응이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빌립보에서 루디아처럼 말씀을 집중하여 듣고 믿으며, 자원해서 세례를 받겠다고 하면 얼마나 좋겠어요.(좋은 땅, 옥토 밭) 게다가 루디아처럼 우리 집에 며칠 더 머물며 복음을 가르쳐달라고 청한다면 이상적인 전도 및 선교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전도는 보통 이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얌전히 복음을 들어주기만 해도 감사할 때가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복음을 듣지 않으려고 귀를 막기도 하고, 문전박대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유대인들처럼 의도적으로 박해를 하기도 합니다. 바울과 선교팀이 데살로니가와 베뢰아에서 전도를 했어요. 그들이 복음을 전했을 때 두 곳에서 비슷한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복음 전도에서 상당한 열매를 맺었습니다. 데살로니가에서는 큰 무리가 믿었습니다.(4절) 베뢰아에서도 믿는 사람이 많았습니다.(12절) 두 곳 모두에서 귀부인도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복음을 듣고 믿는 자들 가운데서 상류층의 사람들도 있었다고 전합니다. 복음 전도는 어느 시대에나 부자들보다 가난하고 고난이 있는 사람들이 잘 받아들입니다.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낫고요.
7. 수원에서 교회를 개척한 목사님이 은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장목사님은 부목사직을 마치고 바로 개척을 했어요. 이제 개척한 지가 꽤 되었고 교회도 잘 자랐습니다. 그중에 이 교회가 자랑하는 것이 있습니다. 남자 성도들이 타 교회에 비해서 많다고요. 주일날 주방 설거지는 언제나 남성들이 섬깁니다. 남성들이 한 달에 한 번씩 특별 새벽기도회를 갖고요.(토요일) 베뢰아 사람들은 너그럽기까지 했습니다. 바울이 복음을 전하면서 이렇게 불린 사람들은 처음입니다. 복음전도 현장에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 가운데 참 놀라운 사람들입니다.
바울은 복음을 전할 때 정면도전을 했습니다. 이런 이유 저런 이유로 피하지 않았어요. 그중의 하나가 각 도시에서 전도할 때 유대인 회당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찾아갔습니다. 회당에서 말씀을 듣는 이들 가운데 환영하는 이들보다 반대를 하고, 바울을 죽이려고 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그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어요. 그는 이것을 알면서도 회당을 찾아가기를 쉬지 않았습니다. 데살로니가에서도 베뢰아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바울은 이렇게 자기를 못살게 구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복음을 전하며 듣고자 하는 이들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8. 유대인들은 바울을 괴롭히는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데살로니가에서는 불량배-조폭들을 동원하기도 했어요.(5절) 바울과 선교팀을 향하여,“천하를 어지럽게 하던 이 사람들이 여기에도 왔다.”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매우 선동적인 말이었습니다. 데살로니가에 있는 유대인들이 200리 길 떨어진 베뢰아에까지 달려왔습니다. 이곳에서도 사람들을 충동질하여 소동을 일으켰습니다. 선교팀 가운데 실라와 디모데만 베뢰아에 남겨두고, 바울과 팀은 바닷가로 나와서 아덴까지 배를 타고 떠났습니다. 유대인들이 집요하게 바울을 따라다니며 복음 전도를 방해하고, 바울은 다른 도시로 이동하기를 반복했습니다.
복음 제시
9. 전도와 선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교회 이름으로 모인다고 하면서 그리스도의 복음이 아니고 다른 목적으로 모인다면 그곳은 교회가 아닙니다. 세상 클럽일 뿐입니다. 최근에 이런 문제로 그곳이 교회인가 의문을 제기하는 교회들이 세계에 있어요. 그 가운데 하나가 미국 휴스톤에 있는 레이크우드 교회입니다. 조엘 오스틴이 목회하는 교회입니다. 이들이 비판을 받는 것은 그들이 번영주의-번영 신학을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로 말하면 기복주의-세속주의 교회.
그들은 설교에서 그리스도의 복음 대신에 행복이나 성공 이야기를 주로 합니다. 죄나 회개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습니다. 이것을 미국 방송국에서 조엘 오스틴과 생방송을 하던 앵커가 지적을 했어요. 레이크우드는 교회가 아니다. 복음의 본질을 벗어난 대표적인 교회인데, 미국에서 가장 많이 모입니다. 5만 명 정도가 출석을 합니다. 사도 바울은 복음 전도가 무엇인지 오늘 본문에서 좋은 본을 보여주었어요. 예수님의 십자가를 전하며 이 예수가 곧 그리스도라고 선언했습니다.(5절) 예수가 메시야-우리의 구주이시다. 그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라는 선포입니다.
기대
10. 명절 연휴에 사도행전 이야기를 계속해서 나눴습니다. 성령께서 초대 교회를 세워가신 이야기입니다. 사도들과 성도들이 각기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세계에 흩어져 복음을 전했는데, 바울과 선교팀의 이야기를 최근에 나누고 있어요. 오늘 우리도 성령님이 인도하심을 따라 오늘은 이곳 내일은 저곳에서 복음을 전합니다. 먼저는 우리 각 가정이 선교지이고요. 우리 이웃이 전도의 대상입니다. 이번 명절에 가족들과 만남 속에서 복음 전도에 좋은 상황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목요일에는 다시 빵과 복음을 우리 지역에서 나눕니다.
내년 상반기 선교지 신학대학 순회사역은 스리랑카에서 초청을 해주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 동서 지역 두 곳, 태국 치앙마이, 미얀마에 이어 스리랑카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제가 전혀 모르는 선교사님과 선교지입니다. 이번에는 저를 소개해준 밀양 시민교회 나목사님과 교우들이 함께 합니다. 우리 교우들도 동행하실 수 있고요. 성령께서 교회를 세우시고 우리로 전도와 선교에 동참하도록 초청하십니다. 순종하는 이가 복이 있습니다. 이 시간 기도합니다. 하나님 우리를 부르실 때 기쁨으로 순종하며 전도와 선교에 참여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