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용 염색제로 냉면, 감자떡 가루 만들어 2003-06-02
식품 제조업자 1명 영장, 1명은 불구속 입건 식약청 직접 사법권 행사 이번이 처음
플라스틱이나 천 등을 염색할 때 쓰는 공업용 염색제로 냉면이나 감자떡 제조용 혼합가루를 만들어 유통시킨 식품제조업체 2곳이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서울지방청과 경인지방청은 냉면에 공업용 색소가 쓰인 다는 정보를 입수, 수사를 벌인 결과 공업용 염색제 '아닐린 블랙'을 사 용한 업체를 적발, T사 대표 박모(49.서울 송파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K사 대표 김모(40.경기 양주군)씨는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 혔다. 식약청이 직접 사법권을 행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식약청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와 올해 서울 을지로의 한 안료상사에서 아닐린 블랙 123.5㎏을 구입, 밀가루와 전분 등을 섞어 식품혼합가루 약 2만㎏(3천만원 상당)을 제조해 유통시켰으며 김모씨는 이 혼합가루에 다 시 전분 등을 혼합해 냉면제조용 전분과 감자떡가루 30만㎏(5억5천만원 상당)을 만들어 음식점 등에 판매했다.
식약청은 이 업체들을 수색, 사용하다 남은 아닐린 블랙과 관련제품 7천 763㎏을 압류조치했으며 각 시.도 및 지방청에도 통보해 관련 제조업체 나 판매업소 등이 보관중인 제품을 모두 수거하도로 했다.
그러나 상당량은 냉면이나 감자떡으로 만들어져 팔려나간 것으로 보인다.
아닐린 블랙은 플라스틱이나 고무장화, 그림물감, 아스팔트 도색제, 학생 복이나 우산의 천 등에 염색제로 쓰이며 사람이 섭취할 경우 현기증과 두 통, 귀울림, 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만성중독자는 권태감과 식욕부진, 빈혈 등도 일으키며 동물에게는 암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식품환경신문 2003/6/2 -
**소감**
신라대/1번/성나은
가뜩이나 몸살나서 식욕이 없는데 이 기사를 보니 입맛이 싹 가신다.. 얼마전에 3가지 맛이 난다는 수제비를 먹었는데 그 수제비가 3가지 빛깔이 났었다. 혹시.......라는 생각과... 불안함이..
이제 더우니까 냉면을 많이 먹게 되는데 고무장갑이나 아스팔트 도색제에 사용되는 염색제를 쓰다니.. 우리 위장을 천하 무적으로 알고 있는걸까..
이런 사람들은.ㅡㅡ 입건만 시킬것이 아니라 감시하에 삼시세끼를 자기가 쓴 공업용으로 오염된 음식을 먹게 해야 할듯.. 그래야 조금이라도 줄어 들지 않을까?
언제까지 이윤이 생명과 윤리를 짓밟고 있는걸 넘어가야 하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