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시루는 돌아보지 않는다” 파증불고(破甑不顧)!!
미국 프로야구 전설의 홈런왕 베이브 루스(Babe Ruth)를 기억할 것이다.
베이브 루스 기록에는 22시즌 동안 무려 714개의 홈런을 쳤다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다. 하지만 동시에 스트라이크 아웃 역시 가장 많이 당했다.
홈런을 치기 위해선 스트라이크에 들어오는 공에 그저 배트를 갖다 맞추는 게 아니라 과감하게 휘둘러야 한다. 그런 과감함이 스트라이크 아웃이 되기도 하고 홈런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베이브 루스가 주는 교훈중 중요한 것이 과거의 스트라이크아웃을 바로 잊어버리고 새로운 공에 도전하는 것이다. “죽은 자식 고추 만진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죽은 자식은 다시 살아나지 않는다.
이를 생각하며 “파증불고(破甑不顧)”의 고사(故事)를 쓴다. 중국 남북조시대(南北朝時代)에 송(宋)나라 범엽(范曄)이 편찬한 역사서(歷史書) 후한서(後漢書)가 있다.
여기에 곽태전(郭泰傳)과 곽림종별전(郭林宗別傳)에 나오는 내용이다. 여기에 “破甑不顧(파증불고)”라는 글이 나온다. 이 말은 “깨진 시루는 돌아보지 않는다”라는 뜻이다.
지나간 일은 아쉬워하여도 소용없으므로 깨끗이 단념하는 것을 말한다.
중국의 후한(後漢)시대에 맹민(孟敏)이라는 사람이 시루를 등에 지고 길을 가다가 실수로 시루를 땅에 떨어뜨려 깨뜨리고 말았다.
荷甑墮地 不顧而去라 ! 그런데 맹민(孟敏)은 뒤를 돌아보지도 않고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
그 모습을 본 곽태(郭泰)라는 사람이 맹민(孟敏)이 상식에 벗어 났다고 생각하고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물어 보았다.
그러자 맹민(孟敏)은 “시루가 이미 깨졌는데 돌아본다고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라고 대답하였다.
이 대답에 곽태는 맹민(孟敏)이 보통사람이 아님(非凡)을 알아보고 학문에 힘쓰도록 권유하였다. 10년 만에 맹민(孟敏)의 이름이 천하에 알려지고 삼공(三公)의 지위에 올랐다.
지나간 일은 아쉬워하여도 소용없다. 깨끗이 단념하는 것을 뜻하는 “파증불고(破甑不顧)”다.
스트라이크 아웃을 깔끔히 지워버리고 새 공에 도전하는 베이브 루스를 생각하며 과거 실패를 지워버리고 남은 인생 다시 도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농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