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4월 개학’ 없다… 초교 신입생 등교 확대 검토
강원도민일보 2021.01.25.
박가영
이달 중 학사 운영 방안 발표
신학기 등교수업 우선 고려
▲ 도내 대부분 학교에서 전면 등교가 시작, 춘천 장학초에서 학생들이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일정 거리를 두며 등교하고 있다. 이날부터 전국 학교 등교 인원이 3분의 2 이내로 완화되며 과대 학교, 과밀 학급이 아닌 비수도권 학교의 경우 사실상 전면 등교가 시작됐다. 최유진
[강원도민일보 박가영 기자]강원도교육청이 이달 말 확정된 학사 운영방안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저학년 등을 대상으로 신학기 등교수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당국은 3월 개학은 예정대로 추진할 방침을 밝히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초유의 ‘4월 개학’ 사태가 올해는 재현되지 않을 전망이다.
강원도교육청은 초등학교 신입생의 등교 방안을 우선적으로 고려,교육과정 함께만들기 주간이 시작되는 2월 전 확정된 등교 방안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24일 도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저학년 등교를 늘리면서 강원지역 특성에 맞는 학사운영 방안을 준비할 수 있도록 논의중이다.원격수업 실시로 인해 꾸준히 제기돼 오던 학력격차 해소와 관련해서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1학년의 등교를 확대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 지침과는 별개로 도내 시·군별,학교별 상황을 고려해 등교수업과 원격수업 모두 실시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지난해 지적된 학력격차 문제 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2월 교육과정 함께만들기 주간을 통해 학사운영 방안을 보다 철저히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 또한 신학기 등교 확대를 시사했다.이날 교육부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등교 방침을 유지하면서 학교별 탄력성을 높이고 초등학교 저학년 등 예외조항을 확대에 등교수업을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개학연기와 관련해서는 “작년과 달리 올해는 매뉴얼이 있어 개학연기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정부도 신학기 등교 수업 방안 검토를 교육부에 지시하면서 등교 확대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올해는 교육부와 방역당국이 협의해 신학기 수업 방식과 학교 방역 전략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그러면서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서에 따르면 방역 수칙만 지켜진다면 학교가 감염확산의 주요인이 될 가능성이 낮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학교 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를 언급하기도 했다. 박가영
도교육청 “새학기 등교수업 확대 교육부와 협의”
강원일보 2021-1-25 (월) 1면 - 장현정 기자
사진=강원일보 DB |
정은경 “학교내 코로나 감염 적어” 정부·여당 대면수업 긍정 입장
새학기를 앞두고 교육격차 확대와 돌봄 공백에 따른 등교 확대 요구 목소리가 커지면서 등교일수 확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1학기 학교 등교일수는 강원도의 경우 50일에 머물렀고, 서울은 도내 학교 등교일수의 20%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교육격차 심화가 코로나 시대를 맞은 교육계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올해 새학기를 앞두고 등교수업에 불씨를 피운 것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다. 정은경 청장은 최근 '아동·청소년 코로나19 확진자 중 학교에서 감염된 비율이 2.4%에 불과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후 새 학기 등교수업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이후 정부·여당도 대면수업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23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교육부는 방역당국과 협의해 신학기 수업 방식과 학교방역 전략을 준비해 달라”고 지시했다.
강원도교육청 역시 올해 등교수업 확대 입장을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강원도의 경우 오히려 등교수업보다 원격수업 기간 동안 가족 간 감염 등이 늘어나면서 학생과 교직원의 감염이 늘었다”며 “교내 전파는 거의 없었고, 소규모 학교가 많은 점, 철저한 학교 방역이 이뤄진 점 등을 고려해 등교수업 확대를 전제로 교육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장현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