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쁠 게 뭐가 있겠어요. 약삭빠르게 잇속 챙기는 재주 없이 어깃장 놓고 실속 챙기는 주변 없이 부지런 떨지 않아도 갈 길 가고 할 일 하며 그저 뚜벅뚜벅 걷는 것이지요. 나의 든든한 맹우* 나무그늘에서 느릿느릿 되새김질한 시간이 집채만큼 덩치를 키우고 불뚝하게 뿔을 세웠지만 진짜 믿는 구석은 비탈밭도 묵정밭도 도랑물도 붉덩물도 예사로 흔덕대며 뚜벅소걸음 / 이동훈 뚜벅 걷는 것이지요. 어쩌다 위아래 치는 꼬리질이 툭툭 던지는 농담 같아 한세상 건너는 구색은 된 것이지요. 당신에게 가는 길도 나에게 오는 길도 소걸음이면 좋겠어요.
첫댓글 서두르면
실수도
그러하기에
천천히를 전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