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E조에서 마지막으로 소개할 팀은 세르비아이다. 이 팀은 비디치, 수보티치, 지기치 등 여러 주축들이 이탈해 한동안 메이저대회에 나오지 못하다가 이제야 세대교체가 원만하게 잘 성공해 신구 조합이 잘 이루어졌고 결국 8년 만에 메이저대회에 진출했다. 특히 공백기 동안 기존의 이바노비치와 콜라로프는 어느 정도 건재했고 마티치, 나스타시치, 미트로비치 등의 선수들이 계속 등장해 결국 신구 조합이 퍼즐처럼 맞았다. 그렇게 강해진 세르비아는 월드컵 예선에서 성적으로 드러났고 결국 오랜만에 메이저대회에 진출했다. 지휘봉을 잡고 있는 감독은 크라스타이치로, 이 팀을 맡은 것이 감독으로서의 첫 커리어이다. 원래는 세르비아의 수석코치였으나 원래 감독이었던 무슬린이 협회와 갈등을 일으키며 경질되어 대행을 맡았다. 그런데 이 젊은 감독은 팀을 빠르게 재정비하며 어쩌면 혼란스러웠을 수도 있는 상황을 빠르게 진정시켰고 특유의 뛰어난 전술로 계속 팀이 예선에서 호성적을 내며 결국 오랜만에 메이저대회로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 12월에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고 팬들을 더욱 기대케 만들었다. 그럼 이제 선수진을 분석하겠다.
공격수 : 최전방 자리는 미트로비치가 어렵지 않게 차지할 것으로 생각한다. 풀럼 소속인 그는 장신으로 제공권 장악에서 강점을 보이고 슈팅이 파괴적이다. 예선에서 9경기에 출장해 6골을 넣었고 이 기록은 팀의 최다골로써 메이저대회에 오랜만에 진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따라서 본선에서도 웬만하면 그가 어렵지 않게 주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생각한다. 서브는 프리요비치와 요비치가 경쟁할 것으로 생각한다. 프리요비치는 PAOK 소속으로 장신인 신체조건을 이용해 제공권에서 큰 강점을 보인다. 또한 몸싸움도 강하기에 교체 자원으로써는 매우 준수하다. 요비치는 빠른 발에 위치선정이 좋아 침투는 물론이고 제공권에서도 많은 골을 넣는다. 또한 골 결정력에 골대 앞에서의 침착성도 있어 이 선수도 교체 자원으로써 괜찮다. 따라서 이 두 선수가 서브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생각한다.
미드필더 : 양 윙은 코스티치와 타디치가 맡을 것으로 생각한다. 왼발로 날카로운 패스나 크로스는 물론이고 강력한 슈팅도 가능해 왼발의 마법사로 불리는 그는 함부르크 소속으로 그의 이러한 장점으로 예선에서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비록 소속팀이 99년 만에 강등당하는 것을 막지는 못 했지만 대표팀에서는 준수한 활약으로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기에 웬만하면 선발 라인업에 든다고 생각한다. 타디치는 사우샘프턴 소속으로 날카로운 크로스와 드리블을 이용한 탈압박이 능하다. 소속팀에서 UEFA 유로파리그 진출, 2016 / 17시즌 리그컵 준우승 등 많은 경험을 한 그는 이번 시즌은 소속팀이 강등될 뻔했지만 막판 스퍼트에서 좋은 활약을 하며 팀의 기적적인 잔류에 공헌했다. 또한 예선에서도 3골 5도움을 올리며 엄청난 활약을 했기에 본선에서도 당연히 선발될 것으로 생각한다. 3선에는 마티치, 밀리보에비치, 밀린코비치-사비치가 맡을 것으로 생각한다. 마티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날카롭고 강력한 왼발과 중원 조율이 큰 장점이다. 비록 오른발을 잘 쓰진 못 해 균형이 안 맞아 보일 수는 있지만 이 왼발이 매우 강력하다. 그는 왼발로 어느 플레이든 가능하다. 이 왼발로 첼시에서 리그 우승 및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거듭났고 그 이후 주춤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해 다시 부활하며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또한 예선에서도 왼발로 1골을 만들어 내는 등 활약을 해 팀이 본선행에 하는 데 어느 정도 공헌했다. 따라서 월드컵 본선에서도 마티치가 선발 라인업에 올려져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밀리보에비치는 크리스탈 팰리스 소속으로 투쟁심이 강력하고 수비 능력도 준수한 선수이다. 예선에서도 9경기 출장해 팀이 안정적인 경기를 하는데 공헌했고 1골도 넣는 등 공격포인트를 올려 팀이 본선에 진출했기에 본선에서도 그의 이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밀린코비치-사비치는 라치오 소속으로 중원의 에이스이다. 패스와 슈팅이 날카로울 뿐만 아니라 기술까지 있어 중원에서 전방까지 공격에 많은 공헌을 하는 그는 예선에서는 나오지 못 했지만 이번 시즌 라치오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이며 팀의 부동의 주전으로 우뚝 섰다. 또한 기존의 주전이었던 구데이가 광저우 에버그란데로 이적 이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 하자 밀린코비치-사비치가 구데이를 밀어내고 본선 명단에 들었다. 이번 시즌 소속팀에서의 활약만 본다면 본선에서는 밀린코비치-사비치가 선발 라인업에 드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
수비수 : 세르비아는 예선 내내 3백을 사용했기에 본선에서도 3백으로 나설 것이다. 그렇다면 이 3백에 들어갈 선수들은 이바노비치, 나스타시치, 막시모비치라고 생각한다. 이바노비치는 제니트 소속으로 첼시 소속이었던 전성기 시절에는 풀백으로서 엄청난 활약을 보이며 ‘이바갑’이라는 별명을 들으며 프리미어리그의 최정상 풀백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나이를 먹으며 속도가 떨어지며 풀백에서 많은 공간을 내주며 ‘이바을’이라는 비아냥을 듣다가 제니트로 이적하고 대표팀에서는 센터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그러나 아직 체구가 탄탄하고 거친 플레이는 마다하지 않고 득점 능력도 떨어지지 않아 예선에서 1골을 기록하는 등 아직까지는 대표팀에서 주전 자리는 충분히 차지할 수 있다. 따라서 본선에서도 그가 웬만하면 선발출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디치의 후계자라고 불리는 나스타시치는 소속팀 샬케 04와 세르비아 대표팀의 핵심 센터백이다. 공중전 장악에 능하고 넓은 활동량과 빠른 발을 이용한 넓은 수비 커버 능력도 가지고 있을뿐더러 패스 능력도 좋아 후방 빌드업에 능하다. 또한 집중력도 좋기에 잔실수도 적다. 아마도 이 선수는 조만간 비디치의 재림을 제대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렇기에 본선에서도 이 선수가 선발출장할 것으로 생각한다. 막시모비치는 193cm의 장신에 힘도 좋아 공중전 장악이 가능하고 몸싸움도 세다. 또한 빠른 발을 이용해 상대방의 길목을 차단하거나 태클로 끊어내는 플레이도 능하다. 따라서 이 선수도 선발 라인업에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레프트백은 콜라로프가 맡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때 맨체스터 시티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최정상 풀백이었던 그는 지금은 과르디올라의 물갈이에 의해 AS로마로 이적했지만 아직도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며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하는 데 공헌하는 등 활약 중이다. 매우 공격적인 풀백으로 날카로운 왼발을 지니고 있는 그는 패스, 크로스, 심지어는 날카로운 슈팅까지 가지고 있어 예선 8경기에 출장해 2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공격 부분에 크게 공헌했다. 다만 아직까지 수비 전환이 좋지 않아 이 점은 유의해야 할 것이다. 라이트백은 루카비나가 맡을 것으로 생각한다.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이 선수는 오랫동안 이바노비치에게 밀려 서브를 맡았지만 이바노비치가 센터백으로 가면서 자연스럽게 주전 라이트백 자리를 차지하였다. 수비 능력이 준수하고 기본기가 탄탄한 그는 크로스도 정확해 공수 모두에 공헌한다. 이바노비치가 전성기 시절에 매우 대단했기에 밀렸다는 점이 아쉬울 뿐이었다. 그래도 어찌보면 마지막 기회를 8년 만에 진출한 메이저대회, 그것도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마음껏 그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골키퍼 : 주전은 스토코비치가 맡을 것으로 생각한다. 2010 남아공월드컵 당시에도 주전으로 출장한 그는 지금은 나이를 먹었지만 아직까지 건재하다. 전성기에 비해 민첩성 등은 떨어졌지만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슈팅들에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난 그는 예선 8경기에도 출장하며 팀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 크게 공헌했다. 따라서 이번 본선에서도 그가 선발될 것으로 생각한다. 서브는 라이코비치와 드미트로비치가 경쟁할 것으로 생각한다. 라이코비치는 스토코비치의 뒤를 이을 차세대 골키퍼라 평가받는 선수로 엄청난 반사신경을 가지고 있고 이러한 능력으로 준수한 세이브들을 보여주기도 한다. 게다가 페널티킥 방어율도 좋아 16강부터 펼쳐지는 토너먼트에서 승부차기 상황에서는 제대로 기용될 것이다. 다만 드미트로비치도 만만치 않다. 국내 팬들에게 ‘마누엘 노헤어’로 알려진 그는 대표팀에 얼마 안 되었지만 공중볼 처리 등 안정적인 플레이가 강점이다. 또한 간간이 세이브도 보여주어 매력적인 선수이다. 따라서 서브 자리는 라이코비치와 드미트로비치가 경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포메이션은 3-4-2-1로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선에서는 3백으로 주로 나왔기에 당연히 본선에서도 이렇게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3선을 풀백과 같은 라인에 두고 2명의 윙과 1명의 최전방 공격수를 배치한다면 좀 더 공격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 실제로 예선에서도 이러한 포메이션으로 나와 많은 골을 넣었다. 따라서 포메이션은 이렇게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예상 성적은 조 2위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생각한다. 상대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스위스는 투지가 넘치는, 예선에서도 승점상으로는 포르투칼과 동률을 이룬 강팀이고 코스타리카는 저번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도 조별예선에서 우루과이나 이탈리아 등 강팀들을 꺾으면서 16강에 진출하고 거기서 끝나지 않고 그리스까지 승부차기로 이기면서 8강까지 진출한 강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랜만에 메이저대회에 모습을 보인 세르비아도 예선에서는 강한 면모를 보이며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기에 이러한 저력을 본선에서도 보여준다면 다음 라운드로의 진출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