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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사랑맑고고운글 스크랩 홍길동의 율도국은 어디에? <사람의 나라>(이지출판)
논시밭에 망옷 추천 0 조회 332 12.11.25 14:3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홍길동의 율도국은 어디에? <사람의 나라>(이지출판)
강철근 교수는 홍길동이 율도국을 오키나와에 세웠다고 주장

 

 

 


조선 중기 홍기동전<洪吉童傳>을 쓴 교산(蛟山) 허균(許筠)은 조선 사회를 거부한 홍길동의 그의 수하들을 데리고 배를 타고 율도국으로 가서 이상 국가를 세웠다고 했다. 사람들은 흔히들 율도국을 울릉도 정도라고 말한다. 하지만 울릉도 그 어디에서 율도국에 대한 신화나 전설은 남아 있지 않다. 또한 조선반도의 가장 남쪽인 제주도에서 그런 이야기를 들을 수는 없다. 

 

경희대학교 한류문화연구원 원장 강철근 교수의 <사람의 나라>는 '죽은 신의 나라'에 다름  없었던 조선 연산군 시대에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사람이 사는 나라'인 율도국을 세움으로써 새로운 가치, 새로운 세상, 그리고 새로운 인간을 구현한 '홍길동'의 이야기를 담아낸 역사 장편소설이다.

 

허균이 지는 홍길동전의 후편이라고 보면 된다. 강교수는 홍길동의 이야기를 '살아 있는 인간'으로서 재조명했다. 한국과 일본을 넘나들며 홍길동의 삶을 역사적으로 고증하여 현장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홍길동이 끝없이 솟아나는 열정을 지닌 실존인물임을 밝힌다.

 

흔히 홍길동전을 한글소설의 효시로 중국소설 《수호전(水滸傳)》에서 영향을 받아 임진왜란 후의 사회제도의 결함, 특히 적서(嫡庶)의 신분 차이의 타파와 부패한 정치를 개혁하려는 그의 혁명사상을 작품화한 것이라고 말한다.

 

주인공인 길동은 홍판서와 시비(侍婢) 춘섬(春纖) 사이에서 태어나 늘 천대를 받고 자란다. 그는 총명한 재주에 학식이 뛰어나 호풍환우(呼風喚雨)하는 법과 둔갑술(遁甲術)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집안 사람들의 멸시를 참지 못하여 집을 뛰쳐나와 적굴(賊窟)에 들어가 괴수가 되어 활빈당(活貧黨)을 조직한다. 각 지방의 탐관오리(貪官汚吏)들과 토호(土豪)들의 불의(不義)의 재물을 탈취하는 등 양반계급을 괴롭히고 가난한 양민을 돕다가 조정의 회유로 부득이 병조판서까지 되었으나 마침내는 고국을 하직하고 난징[南京]으로 가다가 율도국(硉島國)에 정착해 이상적 왕국을 건설한다는 이야기이다. 

 

이지출판에서 펴낸 <사람의 나라>는 조선 연산군 시절 끊임없이 용솟음치는 열정으로 이 땅의 민초들이 찾던 ‘사람이 사는 나라’ 라는 이룰 수 없는 완성을 향해 나아가던 홍길동과 그 조직 활빈당이 죽은 신의 나라 조선을 떠나 유구국(현 오키나와)에 하늘의 뜻을 받드는 백성들의 나라(율도국)를 세움으로써 새로운 가치, 새로운 세상, 새로운 인간의 나라를 구현해 낸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가슴 뭉클하게 그린 역사소설이다.

 

홍길동은 실존인물이다. 따라서 이 책은 그가 실존인물임을 밝힌 고문서와 족보, 장성군에 복원된 홍길동 생가와 유물전시관 전경, 오키나와에 남아 있는 역사적 고증자료들을 바탕으로 홍길동의 삶을 현장감 있게 구현한 국내 최초의 역사소설이다.

 

허균이 홍길동을 쓴 이유는 자신의 생각과 너무도 닮은 실존인물을 발견했기 때문이며, 이루지 못한 자신의 꿈을 실현시킨 선구자에게 바치는 헌사였다. 이 책 또한 굴곡진 역사의 진실과 허구 사이에서 단절된 우리 역사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그 사이에서 불꽃처럼 산화한 영웅들에게 바치는 진혼곡이다.

 

나의 사랑 나의 절망 조선. 조선은 수많은 로맨티스트를 양산하였다. 그 무엇에도 걸리지 않고 자유분방하고 갈 곳도 돌아갈 곳도 없는, 그리고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나그네와 같은 삶을 살아가는 인간을 만들어 내었다.

 

개성과 주관이 강하였기에 그들은 비합리적이었고 감성과 상상력이 풍부했기에 기존의 법칙과 방법에 맹종하기를 거부했으며, 또한 끊임없이 용솟음치는 열정으로 이룰 수 없는 완성을 향해 나아갔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어쩔 수 없는 이상주의자가 되어 갔다. 희망은 쉽게 절망과 냉소로 바뀌고 낙관과 비관은 교차하였다. 이 땅의 민초들의 삶은 그랬다.

 

조선은 죽은 신의 사회였다. 의탁하고 참회하고 영혼을 감싸줄 신도 죽어 있었다. 오직 존재하는 것은 기복과 저주의 잡신들과 자신들이 속한 씨족의 안녕과 번영을 보장하는 양반들의 조상신들뿐. 믿는 것은 하늘뿐이었다. 그들은 하늘이 알아서 해줄 것이라는 믿음 속에서 묵묵히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그들의 삶의 기록은 역사적 진실과 허구 사이에서 단절되어 버렸다. 그 단절의 역사 속에서 불꽃처럼 장렬하게 산화한 인간들이 즐비하였다. 이들을 위한 진혼곡(Requiem)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허균이 가톨릭 신자였다는 사실은 많은 시사를 준다. 세계 기독교 역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수만 명의 순교자를 배출한 조선사회였다. 그 시대를 살다간 조선인들과 지금 신생독립국 중에서 가장 왕성한 에너지와 활력으로 그리고 가슴 속에 켜켜이 쌓인 문화의 DNA로 세계의 한류를 만들어 가는 한국인들에게 이 글을 바친다.

 

<사람의 나라>의 저자인 강철근 선생은 외교통상부 사단법인 ‘한류국제문화교류협회’ 회장으로 한류문화연구원장(경희대 한류문화언어학과 교수)로 중앙대학교 한류아카데미 원장 역임, 2004 세계박물관대회(ICOM) 기획단장 역임,문화관광부 문화정책국, 예술국, 관광국, 청소년국, 국립현대미술관, 국립국악원 등에서 재직했다.

 

학교는 성균관대 법학과 졸업, 성균관대 대학원 법학박사(문화법 연구), 미국 남가주대(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공공정책연구소에서 행정개혁 연구, 일본 문부성 장학생으로 도쿄대 부설 일본국립정책과학대학원에서 정책학 석사,영국왕립행정연수원(ROYAL INSTITUTE OF PUBLIC ADMINISTRATION) 수료했다. 저서로는 '강철근 교수의 한류 이야기'(2006), 'KOREAN WAVE'(2008), '문화정책론'(2004), '예술의 자유와 스크린쿼터제'(2004) 등이 있다.

 


이지출판사, 서울시 종로구 운니동 65-1번지 월드오피스텔 903호, 전화 02-743-7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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