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사랑하시는 애국시민 여러분!
오늘 우리가 왜 이 자리에 나왔다고 생각하십니까?
살기가 편안하고 아무 걱정이 없는데
여기 나와서 구호를 외치겠습니까?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이 나라가 절단이 나고
위기에 처한 나라를 더 이상 앉아서 볼 수만은 없기에
절박한 심정으로 모두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요즈음 살기가 어떻습니까?
살기가 얼마나 힘이 들면 전국에서 식당업 하시는 분들이
여의도로 수만 명씩 솥단지를 들고 나왔단 말입니까?
먹는장사가 안돼서 솥단지를 집어던지는 일은
해방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어떻게 하다가 이 나라가 이 지경이 되었단 말입니까?
지난 5일 MBC 라디오 여성시대란 프로그램에
대통령이 나온 적이 있습니다.
애기 돌을 맞는 어느 주부가
“남편은 2년째 실직하고 돈이 4000원밖에 없어서 돌상도 못 차리고
울었다“는 기막힌 사연을 듣고 대통령이,
“나도 어머니께서 못 먹여서 키가 안 큰다고 가슴 아파 하셨다”
“그런데 가슴 아파하던 그 자식이 커서 지금.. 대통령이잖아요. 그래서
사람팔자 알 수 없어요. 그날이 오면 했는데 잘 될 거예요“ 라고
말했답니다.
애국시민 여러분!
단돈 4000원밖에 없어서 자식을 안고 절규하는 어머니에게
“사람팔자 알 수 없다. 잘 될 거다.”
도대체 대통령이란 사람이 할 말입니까?
방송에 나와서 대통령이 된 자랑이나 해서되겠단 말입니까?
오늘 아침 신문에 보건복지부 조사에 의하면 계속되는 불황으로
전 국민의 10%가 ‘빈곤층’으로 몰락하고 있답니다.
엄청난 숫자입니다.
국민들이 못 살겠다고 신음하는 소리는 듣지도 않고
서민들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는 무능한 대통령,
누가 이런 대통령을 뽑았단 말입니까?
우리 국민들의 수준이 이것밖에 안됩니까?
우리 국민들은 모두 속은 것입니다.
우리 어머니들은 자식을 잘 교육시키고 집안 살림 하는 것만큼
더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그런데 만사 다 젖혀놓고
나라가 걱정이 돼서 이 자리에 모두 나오지 않았습니까?
여기 저기 “사대악법저지”라는 구호가 쓰여 있지만
유심히 관심을 갖지 않으면
사대악법이 무엇인지 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대통령과 정부는 민생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무슨 법을 만드네 없애네 하면서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하여 편을 갈라놓고 있습니다.
여러분!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는 일이 그렇게 시급합니까?
파탄 난 서민경제를 살리는 일이 더 중요 합니까?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면 실직된 사람들에 일자리가 돌아가고
침체된 경기가 되 살아 난단 말입니까?
국가보안법이 폐지되면 김정일이 제일 좋아하고
김정일을 추종하는 세력들은 더 설쳐댈 것입니다.
외국 투자자들이 평양에 투자하지 않듯이
서울에서도 다 빠져나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우리 경제는 더 망가질 것이 불 보듯 뻔합니다.
저는 남편과 두 아들을 둔 평범한 가정주부입니다
작은애가 군대생활을 하던 2002년 6월에
북한군이 서해바다에서 도발해 와서
아들 같은 장병들이 여섯 명이나 희생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아들을 군에 보낸 부모들뿐만 아니라 이 나라 모든 어머니들이
슬픔으로 가슴이 무너졌습니다.
아직도 북한의 도발 위험성이 있는 데도 대통령, 장관, 국회의원들은
북한 은 더 이상 적이 아니라는 어처구니없는 말을 하면서
안보는 무시하고 국가보안법폐지에만 열을 올리고 있지 않습니까?
심지어는 철책선에 구멍이 세 군데나 났는데도 아무 일이 없는 것처럼
‘민간인’이 월북했다는 둥 진실을 숨기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책무를 소홀히 하면서
왜 쓸데없는 데만 신경을 써서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는지 종말 안타깝지 않습니까? 여러분!
대통령이 신경 써야 할 일은 그 무엇보다도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드는 일입니다.
서울대 졸업생도 순 취업률이 45%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취직하기가 얼마나 힘이 들면
“이십대 태반이 백수” 즉 이태백이란 말이 생겼겠습니까?
“삽십팔세만 되면 회사 눈치를 살펴야 하는” 삼팔선,
“사십오세 정년” 사오정,
“오십육세 정년을 바라면 도둑 심보” 오륙도,
도대체 누가 우리 남편들 우리 자식들 일자리를 빼앗아 갔단 말입니까?
요즈음 실업률이 사상 최고인데도
“우리나라는 절대로 안 망합니다. 절대 망하지 않고요
우리가 어느 나라보다도 빠른 속도로 성장 할 것입니다.“
여러분! 대통령이 말만 앞세운다고 경제가 살아납니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군 출신들이 대통령을 하던 시절에는
그래도 경제성장률만큼은 8-9%로 세계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경제성장은 아래로만 내려가 지금은 불과 3%도 겨우 넘길까 말까하는
최악의 불황을 맞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대통령은 “걱정마라 잘 될 거다”라고
같은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성으로서 어머니로서 주부로서 노대통령에 긴급 호소합니다.
이렇게 나라를 엉망으로 만든 정의가 도대체 무엇입니까?
제발 일자리를 만들어 주십시오. 그리고 경제를 살려 주십시오.
한국을 떠나가는 외국 기업를 붙잡아 주십시오.
우리 기업들 공장 문 닫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우리 아들 딸, 남편들이 빼앗긴 일자리를 되찾아 주십시오.
국민을 계속 우습게 알고 우롱하면
우리 어머니들은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습니다.
대통령이 국민을 걱정해야지
국민이 대통령을 걱정한다는 게 말이나 됩니까?
대통령이 나라 살리기에 소홀히 한다면
나라를 사랑하는 어머니들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다 일어나서
거리로 나와 대통령과 정부에 따끔한 회초리를 들겠습니다.
끝으로 이 자리에 나오신 분들 중에 자녀를 둔 여성분들게
특별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연세 지긋한 어르신네들까지도 나라 위한 충정으로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는 현실을 우리 여성들도 공감 할 것입니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면서 어머니들이 한결같이
“더 이상 우리도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다.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이제는 우리 어머니들이 나서야 할 때이다.”라는 말들을 여기저기서 합니다.
그래서 뜻을 모아“나라 살리기 어머니 모임”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여러분! 여성은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지 않습니까?
우리 어머니들이 나서면 이 나라가 바로 설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오신 여성분들은 참으로 위대합니다.
정말 나라사랑하는 마음으로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나오신 분들입니다.
우리 여성들의 힘을 모읍시다.
“나라 살리기 어머니 모임”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자녀를 둔 여성이라면 한분도 빠짐없이 모두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는 대통령도 정부도 여당도 야당도 다 믿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 어머니들이 나서서 감시를 해야겠습니다.
그래야 우리 자식들에게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줄 수가 있습니다.
저기에서 “나라 살리기 어머니모임” 회원 가입신청을 받습니다.
이 나라가 제대로 갈 때까지 우리 어머니들이 나서서
나라 살리기 운동을 전개 합시다.
남성분들도 사모님 성함을 기재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04.11.11
첫댓글 이제는 어머니들까지도....휴우..한숨만 나옵니다...
에휴,...... 우매한 국민들의 어리석은 판단으로 인한 업보 인 걸 어떡하나,.......